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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여의 투쟁을 마무리한 동지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나누고 싶다.
그러나, 그날 왜 그리 내 얼굴을 밝게 펴지지 않았던지 내 스스로 인식할 수 있을 정도였다.
무언가 '시원섭섭'같은 심사였다. 시원보다는 '섭섭'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던 것..
제대로 '투쟁'하지 않은 투쟁은 꼭 뒤에 호박씨를 남긴다..
불거지는 몇가지 얘기들에 대한 대응을 고민하며 가졌던 생각.
- 내가 보낸 6개월여의 시간들은 어떤 의미와 성과를 가져왔는가?
- '다름'을 주장한 것 만큼 그것들을 현실화하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 이후의 연관은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 그 운동에 대한, 투쟁의 의미를 현 시기 어떻게 설정, 이해할 것인가?
- '다름'의 판단을 얘기 해야하는 것인가?
등등..
노동자의 자본에 대한 공격, 투쟁에 마무리되자 이제 자본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다수를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건을 역이용하여, 자본의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노동자들을 동원한 공세...
아직 그에 대한 대응의 방향과 내용이 어찌되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결국 서로에게 고통과 반목, 갈등을 확대시키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노동자이면서 노동자임을 선언하지 못하고, 자본의 발밑에서, 무릎을 꿇은 자들의 참주선동에 넘어간 다수의 노동자들에 대해 우리는 무엇이라고 말할 것인가.
그 어리석음이 그들에게 내재된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우리 운동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였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요, 자본의 압력이 너무 강력한 것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투쟁대오를 튼튼히 조직해가는 과제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라는 또다른 자기고백이 될뿐.
자본의 날개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느끼고 있는 것은 공포!다.
노동자의 단결이 자신들에게 그 자체로 희망으로 다가오지 못하고 있다는, 그래서 자본의 품에서나마 일시적인 안락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소극적 저항..
또한 벗어나고자 해도 그들을 끌어당기는 구심력이 미약함을 증명하는 것.
투쟁의 목표가, 단 하나의 투쟁에서의 승리에 머무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노동자계급의 해방을 위한 투쟁전선에 서있기 위한 것이라면, 그 목적과 방향에 대해서 명확하게 인식하고, 놓치지 않고 가야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본다면, 나의 '비관적' 태도의 오류일까. '혁명적 낙관'은 어떤 때 등장하는 것일까.. 도대체 나에게는 그런게 있기나 할까?라고 물어보고 싶다. - 하지만, 나에게도 그 '혁명적 낙관'이 사라진게 아니기에 존재하고 있기에 오늘을 버티고 있고, 내일을 위해 준비하고 있지 않은가?
바람은 한 방향으로만 불어오지 않는다.
계절풍이 여름에 부는 바람으로만 규정되지 않듯이.. 우리를 쫓아오는 바람 또한 한가지 형태가 아니라 예측하기 어려운 수많은 변수들을 내포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는 가가 여전히 과제이다.
마음이 급해지면, 이쯤에서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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