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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문화대국과 유교문화 그리고 사대주의

2012년5월7일

 

 

오후4시, 경복궁을 찾아가 봅니다.

 

 

요즘은 할 일도 없고, 뭔가 다른 일, 그러니까 사업을 하든, 취업을 하든 뭔가를 해 보려고 해도, 상황 자체가 이상하므로, 도무지 뭔가를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상으로 돌아가든, 천지가 개벽하든, 결판이 나야 할 일입니다.

 

 

그래서 여기 저기, 전시회 돌아다니고, 박물관, 고궁 같은 곳에 찾아가는 것이죠.

 

 한국의 궁궐은 밝다는 느낌과 더불어서, 중국과 일본의 중간 단계의 독특한 건축양식을 가진다고 느껴집니다.

 

 

오늘 본 경복궁은 예전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약간 더 웅장해 보인다고 할까요. 예전에도 글로 적었지만, 각국마다 왕궁이나 과거 시대 과거 유산, 유물들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경복궁 근정전 왕의 보좌

 

중국의 왕궁들이나 고대 유적들의 특징은 “웅장하다. 거대하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북경(北京)에는 자금성이 있지만, 이 궁궐의 규모는 대단하지요. 그리고 여기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궁궐, 왕궁이 있는데, 가 보면, 거대합니다. 호수 크기가 여의도 크기 정도 되는데, 여기에 정자가 있고 누각이 있고 궁궐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한(무한 武漢), 난징(남경, 南京) 등 여러 도시에는 고대 중국 역사에 등장한 많은 왕조들의 궁궐과 고대 유적지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그것들이 하나같이 거대하고 웅장하다는 것입니다.

 

 

조선의 대표적 정전, 경복궁의 연회장소로 쓰인 경회루 전경 

 

경복궁의 경회루를 말하지만, 중국의 궁궐 규모에 비하면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 거기는 거대한 호수 규모입니다. 저는 중국7대 도시를 다 가 보았는데, 북경(베이징, 北京), 상해(상하이,上海), 충칭(중경, 重慶), 난징(남경,南京), 광저우(광주,廣州), 우한(무한 武漢), 심천(深川), 홍콩(香港) 입니다.

 

 

 중국 청조의 정궁, 자금성 전경

 

사람들은 북경에 있는 자금성 紫禁城 및 만리장성 등을주로 생각하지만, 여기 말고도 거대하고 웅장한 유적지들이 중국 각 도시나 지역마다 산재해 있습니다. 2007년9월에 북경 北京을 방문했을 때 본, 고대 유적지(천단 天壇과 호수 경관)는 거대한 규모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죠. 호수나 주변 규모가 여의도 면적 정도일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아니면 더 큽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뭐라고 할까 아름답다 미려하다 볼만한 경관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이징에 있는 천단 전경. 호수가 거대하다.

 

2000년 초반 우한 武漢을 방문했을 때 본, East Lake 라고 불리는 거대한 호수와 주변 정자, 중국 특유의 건축 양식으로 만든 거대한 호텔 들도 볼만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런 거대한 고대 유적지나, 궁궐, 왕궁 터가 중국에는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거대한 호수들과 어우러진 궁궐, 정자 등이 인상적이었는데, 중국에도 휴식처 역할을 해 줄 거대한 공원, 호수, 유적지 등이 많다는 것을 이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잘 정돈된 형태였으며, 아름답고 미려한 경관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죠. 우리 나라에는 이 정도 되는 호수나 공원, 유적지가 없습니다.

 

일본도 공원과 시민 휴식처가 잘 구비된 나라입니다. 3국을 비교해 본다면, 한국이 가장 이 부분에서 뒤떨어져 있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도시 측면에서 입니다.

 

 

나라가 거대하고 인구가 많으므로, 그럴 수 있었겠지만, 이 한반도 조그마한 나라, 조선의 왕궁과 비교할 때는 입이 떡~ 벌어지는 규모라는 점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과거 조선 시대에 사대주의 事大主義사상이 득세할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도 듭디다. 지금은 세상이 변하여 문명화 되었고, 대한민국도 잘 먹고 잘 사는 무시할 수 없는 나라가 되어 있지만, 과거에는 말 그대로 아니었죠. 이 시기에 조선 사람들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목격했을 그들의 도시 규모나 왕궁의 규모를 상상해 본다면, 가히 짐작이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민족의 영광은 고구려 高句麗시대로 끝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제3공화국이 다시 부흥시킨 것입니다. 공과(功過)를 논할 때, 저는 이것으로 족하다고 봅니다. 누가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개인적 견해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인 저도 놀랄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니, 과거 조그마한 나라, 조선에서 살던 사신들이나, 사람들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그들이 만든 도시나, 왕궁의 규모의 웅장함과 거대함, 번화함에 매료되고, 중화 中華 사상에 심취하게 되었을 것은 불문가지 입니다.

 

 

이러한 점은 지금도 같습니다. 미국을 사대하는 대한민국 정부와 상류층의 사고방식과 똑 같다는 생각입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첫 출장을1991년에 나갔습니다. 미국입니다. 음~ 역시 큰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 인프라가 아주 좋다는 느낌을 받았죠. 정말 사는 환경, 조건이 너무 좋아 보이더라는 것이었습니다. 91년 입니다.

 

 

서양문명, 서양문화는 대부분 가족 및 휴식 위주 문화로 보입니다. 주거지와 상권의 구분이 명확하고, 잘 정돈되어 있으며, 무엇보다도 상당히 넓고 여유로운 건물 및 도로, 도시 기반시설들이 좋아 보였죠. 코스트 코Costco 같은 창고형 할인매장, 전자제품 복합쇼핑몰, 완구류 복합 매장들도 인상적이었는데, 그 당시 한국에선 볼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91년 입니다. 이후 이마트니 홈 플러스니 카르푸니 하는 창고형 변종 할인 매장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았지만, 그 당시는 없었습니다. 신기한 것입니다. 거대한 복합매장들과 넘쳐 흐르는 제품들과 먹거리들, 그리고 가격이 아주 싸다는 점 등에서 더 놀랐죠. 게다가 거대 할인매장 주변에는 아주 넓은 주차장이 시설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동차를 가지고 있었고, 차가 없으면 생활을 못하는 나라입니다. 자동차 몰고, 가족과 함께 쇼핑 가는 겁니다. 이런 문화는 그 당시 한국에 없었습니다. 그러니 촌놈이 가서 보고, 야~ 이거 역시 잘 사는 나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거지요.

세계적인 미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전경

 

게다가 맥주나 주류 같은 것도 종류가 몇 가지 인지 모를 지경입니다. 슈퍼마켓도 크기가 엄청납니다. 거기에 전 세계 맥주가 다 진열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맥주들이 쫙~ 진열되어 있습니다. 전자제품도 마찬가지 입니다. 복합 쇼핑 매장이 있는데, 요것도 규모가 엄청납니다. 들어가면 전 세계 각국에서 만든 전자제품이 쫙~ 깔려 있습니다. 게다가 가격은 한국의 절반 정도입니다. 아주 쌉니다. 거기서 한국 제품은 구석에서 먼지 뒤집어 쓰고 초라한 꼴을 하고 있었죠. 그게90년 초반입니다.

라스베가스 호텔 전경, 라스베가스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호텔들이다. 

 

거기다가 날씨는 아주 좋아 보였는데, 캘리포니아 라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LA, 새너제이,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를 방문한 경험이죠. 샌프란시스코는 미항답게 정말 경관이 미려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좌우지간 아주 좋아 보이는 것입니다. 특히 날씨가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 그래서 캘리포니아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게 된 것이죠.

 

 카운티 단위로 거대 복합쇼핑몰이나 상권이 구분되어 있다. 그리고 주차장이 널찍하고, 시원시원 하다. 땅이 넓어서 그런듯

 

뭐 사는 사람들 얘기, 특히 주재원들 얘기 들어보면, 좋아 죽는 겁니다.(겉으론 내색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애들과 마누라가 아주 좋아 한다는 것이죠. 사회 인프라가 좋고, 교육 문화시스템이 좋고, 좌우지간 한국과 비교할 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죽하면 한번 나가면 안 들어 온다는 것입니다. 이게 미국이죠. 그러니?

요런 형태의 창고형 할인매장은 90년대 초반 한국엔 없었습니다. 여기 가서 처음본 것이고, 나중에 들어 옵디다. 가장 놀란 것은 맥주 종류가 엄청나다는 것과 전자제품이 종류나 가짓 수가 다양하고, 가격이 저렴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대한민국 정부가 미국을 사대하고, 상류층이 미국을 떠 받들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과거에 조선이 중국을 사대 事大한 이유입니다. 중국을 가 보십시오. 거대하고 웅장하고 정말 그럴 수 밖에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이는 현대에 와서 미국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 시대에 살던 사람들이 사신 使臣이나, 여행자 혹은 방문자로서 중국을 갔다면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요? 현대에 와서 한국 사람들이 미국을 갔을 때와 같았을 것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돈을 빌리려고 서독에 가서, 서독에 파견된 광부들과 간호원들을 껴 안고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서독 대통령에게 사정을 했다고 하지요. 돈 좀 빌려 주십시오. 그 돈으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겠습니다. 라고 말입니다. 제가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양반은 사대주의 자가 아니었습니다.

 

 

이건희 씨나 이명박 씨가 저 보고 매국노니 이상한 소리 하는데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중심 좀 바로 잡으세요.

 

 

저도 마찬가지 생각을 해 봅니다. 중국의 거대한 문화 유적지와 웅장하고 아름다운 궁궐들을 보면서, 우리는 왜 그렇게 하지 못했는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점이 중요합니다. 항상 생각의 관점을 그런 곳에 두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91년도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이 너무도 살기 좋은 나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당시 한국의 경제 상황이나, 삶의 조건, 환경들과 비교해 본다면, 너무도 좋아 보였다는 것입니다. 오죽하면, 미국 주재원 나가면 안 들어 온다는 공식이 성립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대기업에서도 그렇습니다. 아닌 척 하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우선 애들과 아내들부터가 좋아해서, 안 들어 오려고 합니다. 그래서 현지서 그만 두거나, 단신 복귀합니다. 삼성이 그렇습니다. 삼성이 그런데, 다른 회사는 오죽 하겠습니까.

 

 

이게 미국이 살기 좋다는 증거입니다. 사회 인프라, 교육 등 모든 측면에서 한국과 비교가 안 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생깁니다. 그리고 일본 사람들도 그렇다고 합니다. 일본은 이게 뭔가 잘못된 나라입니다. 돈만 많지, 실제 삶의 수준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나라입니다. 일본 사람들도 미국 주재원으로 나가서 살거나, 이민 가고 그러면, 다시 일본으로 오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같은 레벨에 속하는 선진 부자 나라인데도, 이렇습니다.

 

 

다른 나라를 가서 볼 때, 아~ 정말 좋구나, 살기 좋은 나라로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면, 우리도 그런 나라를 만들어 보아야지 라는 생각을 해야 하는데, 대부분은 그런 생각보다는, 사대주의 事大主義로 갑니다. 이게 보통의 천박하고 덜 떨어진 잘난 척 하는 양반들과 박정희 같은 분들과의 차이점입니다. 전쟁 나면 가장 먼저 튈 사람들이 한나라당(새누리당) 의원들과 강남 부자들입니다. 미국으로 튈 겁니다 아마. ㅎㅎ

 

 

내 말이 틀렸다고 말하지 못 할 것이다. 12.12 사태 당시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 및 정부 주요인사들이 보여준 행태를 보시면 참조가 될 것입니다. 미8군으로 튀기 바빴습니다. 미8군 벙커 속에 들어가 계신 양반들 많았다고 하더군요.

 

 

이 사대주의라는 것은, 의미가 다릅니다. 남의 나라나 다른 세상에 가서 보니까, 거기가 잘 살고, 정말 좋더라 는 생각을 했다면, 내가 사는 나라도 그렇게 만들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자부심이고 그게 애국심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대주의 事大主義라고 합니다.

 

 

어쨌든 중국의 궁궐 규모는 말 그대로 대국답게 웅장하고 화려합니다. 그 시대에 왕이나 귀족으로 살았을 사람들이 어느 정도로 화려하고 사치스러우며 수준 높은 생활을 누렸을지에 대해서 상상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현대와 비교하면, 못하겠지만 말입니다.

 

 

일본은 어떨까요? 여기는 중국만큼 거대하고 웅장 화려한 것은 없지만, 이들 역시도, 가서 보면, 유서 깊은 역사를 간직한 나라일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하지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보는 관점은 그렇지 않지만, 만약 다른 나라 사람들이 와서 본다고 하면, 아마도 그럴 것입니다. 그만큼, 궁궐이나 유적지 보존 상태가 좋기 때문 입니다. 일본 동경을 방문했을 때, 가본 메이지 진구(명치신궁)이나 일왕이 산다고 하는 궁궐 그리고 오사카 성 같은 유적지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듭디다.

 

 

우선 수목이 울창합니다. 한국과 다른 점입니다. 몇백년 이상 되었을 법한 거대한 수목들이 울창합니다. 이것부터가 아~ 이 나라가 참 역사가 오래된 나라구나 라는 생각, 문화 유적지 보존이 잘 된 나라이구나 하는 생각, 그리고 그래도 뭔가 역사 상에 있어서, 높은 문화 수준과 국력을 가졌던 나라 같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해 주는 요인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울창한 수목, 수풀 속에 또 이끼 끼고 오래된 듯 보여지는 성벽이나, 누각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다시 중국처럼 크기가 엄청나지는 않지만, 호수나 개울 같은 것들이 보입니다. 또한 깨끗하게 보존된 궁궐들이 보이죠. 이런 요소들이, 실제보다 그 나라가 강대했고, 제대로 된 문명이나 문화를 가졌던 민족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요소들로 보입니다.

 

 

일본 성이나 궁궐의 특징은 이런 점들이 적절하게 잘 배합이 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건물 자체는 아주 깨끗하고 잘 보존되어 있으나, 주변 환경은, 오래 된 고대 유적지, 역사와 전통이 긴 문명국의 이미지를 표출한다는 것입니다. 울창한 수목, 수풀들이나, 깨끗하게 보존된 성곽이나 유적지들이지만, 이끼가 끼고, 어딘지 모르게 오래 된 듯한 고풍스런 분위기를 풍긴다는 점에서 입니다. 표현이 쉽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그렇습니다.

일본 동경 시내에 위치한 메이지진구(명치신궁, 명치유신의 주역 명치 일본 왕과 연관된 궁궐) 들어가는 길이 울창한 수목이 인상적이었지만, 다소간의 귀기와 음습한 느낌은 일본 어디를 가도 느껴지는 것들이다.

 

 

다만 일본 같은 경우는 어딜 가도, 이상하게 귀기(鬼氣)가 서려 있다는 점입니다. 숲이 울창하고 잘 보존되어 있으면서도, 이상하게도, 음울하다, 음습하다, 귀기가 서려 있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입니다. 이게 다른 점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건물 특징이 날카롭다, 청결하고 잘 정돈된 느낌이면서도, 상당히 날카롭다, 칼 끝을 보는 듯 하다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전쟁으로 얼룩지고, 잔인성이 몸에 밴 민족 문화 소산으로도 보여집니다.

 

 

일본 숲이나 건물, 고궁 들이 다소 음습하고 귀기 鬼氣가 서려 보이는 이유는, 아마도 이 나라가 하도 호전적이고 전쟁을 자주 한 나라라서, 무수한 인명들이 살상되고 그런 것도 이유인 것 같습니다. 일본 전국시대에는 엄청나게 많은 전쟁이 있었다고 하지요. 그리고 이들이 귀신, 즉 조상신과 기타 귀신, 잡신들을 섬기는 문화 전통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일본은 종교가 거의 대부분 불교(90%가 불교신자, 기독교는 거의 없다)이지만, 변형된 불교로서, 한국에서 믿는 불교와는 좀 다른 개념입니다. 주로 조상신과 귀신, 천지신명을 섬기는 종교에 가깝습니다. 본래 불교는 이게 아닙니다.

 

 

한국의 수풀이나 수목들, 그리고 궁궐에서는 이런 느낌은 없습니다. 보다 밝아 보입니다. 그리고 건물 양식도 보다 부드럽고, 관대해 보입니다. 차이가 확연합니다.

 

칼 같이 날카롭고 단아하고 정갈한 일본 식 건축 양식과 한국적인 건축양식은 명백한 차이를 보인다.

 

 

우리 나라는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딱 중간입니다. 거 참 묘합니다. 중간이라는 위치.

 

 

청결도를 볼까요? 중국은 지저분한 나라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타이완(臺灣)을 제가1992년에 방문해 보았는데요. 이 나라가 잘 사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특유의 그런 것들 이 배어 있어서 그런지, 상당히(?) 청결하지 못해 보이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건물부터가 참 지저분해 보였는데, 대부분, 페인트 칠도 하지 않았는데다가 청소는 아예 안 하는 듯 외관이 영 아니었죠. 백화점은, 한국의 동네 슈퍼마켓처럼 보이구요. 여자 애들이 그냥 파자마, 츄리닝 바람으로 옵니다. 슬리퍼 찍찍 끌고 오는 거죠, 야~ 이렇게 나라마다 차이가 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카오슝(대만 제2위의 도시, 한국의 부산 급)이었던 것 같은데요. 도심 백화점인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인들의 실무적인 기질들이라고 할 그런 것들입니다. 돈은 많은데, 외관은 별로 신경 안 쓰는 왕서방 기질입니다. 한국에선 도심 백화점에 그런 복장으로 오는 사람은 없습니다. ㅎㅎ

 

대만 도시 풍경, 92년 방문당시와 비슷해 보인다. 이 당시 특이했던 점은, 정장, 성장을 한 여자들이 죽 늘어서 있는 화려한 상점 같은 것이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발소 였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로 말하면 음란 퇴폐 이발소 격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은 말 할 나위도 없었습니다. 2000년 이전, 개혁과 개방 초기의 중국은 말 그대로 지저분하다고 할 그런 나라였습니다. 요즘은 사스 파동이나 경제 발전으로 인하여 많이 청결 해졌습니다 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말도 못했다고 합니다.

 

 

반대로 일본은 어떨까요? 92년에 처음 방문해 본 일본은 너무도 깨끗했습니다. 도시 전체를 물 청소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하다 못해 동네 뒷 골목도 아주 청결합니다. 담배 꽁초 같은 것들 것 좀 보이지만, 나머지는 먼지 하나도 안 보일 정도였습니다. 정말 너무 청결합니다. 슈퍼나 편의점, 시장에 가면, 뭐~ 물건 포장 및 진열부터가100% 칭찬받을 만한 정도로 예쁘게, 잘 정리해서 진열해 놓고 있습니다. 거의 완벽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일본의 대표적 부촌 록본기  

 

건물 자체도 깨끗합니다. 정말 어떻게 이렇게 할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도시 전체가 물 청소 한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반면에 타이완 같은 곳은 건물부터가 지저분 합니다. 중국은 말 할 나위도 없습니다. 그러면 한국은?

 

 

 일본은 어딜 가도 건물부터 시작해서, 도로 및 주변 환경이 완벽할 정도로 청결하다. 정말 놀라울 지경이다.

 

 

제가 보니 딱 중간입니다. 그것 참 신기하더군요.

 

일본의 대표적 백화점 중 하나인 미츠코시 백화점, 일본은 여성 전용 백화점도 있더군요. 들어가 보니, 여성 전용입니다. 그러나 저는 외국인이라 상관 하지 않고 돌아다녀 보았습니다. 외국 나가서 여자 사귀고 그러는 것이 어쩌면 한국보다 쉬울 수도 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언어가 다르고, 외국인이라는 관점에서 한국처럼 못된 짓은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덜 창피합니다. 왜? 걍 지나가다가 그런 것으로 볼 수도 있고, 외국인이니까. 이게 장점이라 나가서 하겠다는 거지. 그리고 서로 언어가 다르고, 문화 관습이 다른 상대면, 호기심도 생기기 마련이고, 조금은 친절하게 대해 줄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언어가 같고 모든 것이 같으면, 한국같은 꼴이 난다는 공식(?)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안 하려고 하는 거지요. 중국, 일본에서 여자에게 말 걸다가 험한 꼴 당한 적은 없습니다. 여긴 그래도 잘 대해주는 편이었죠. 외국인이기 때문 입니다. (물론 이건희 일당의 룰의 100% 적용되기 힘든 면도 있었을 것입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백화점 롯데, 살펴보면 사실에 있어서는 전부 일본 컨셉입니다. 제가 느끼는 것은, 롯데가 백화점 중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좋은 느낌이 들도록 내부구조나 장식 등을 해 놓았다는 점입니다. 적어도 내 입장에서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일본 가서 보니, 이게 전부 일본 백화점 컨셉입니다. 신세계 같은 경우는 유럽, 미국 컨셉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롯데가 좀 더 앞서 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일본 컨셉이 동양인에겐 더 적합하다는 느낌입니다. 신세계는 어딘지 모르게,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컨셉이죠. 나만의 생각일까? 

 

한국이란 나라가 그래서 주체성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중간인데, 이리로 갔다가 저리로 갔다가 그러는 특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 종교만 해도, 일본 같은 나라는, 기독교가 발을 못 붙입니다. 국민의90%가 불교(조상신 섬기는 면이 강한 변형된 불교)입니다. 자신들이 가진 전통이나 문화, 관습에 자부심을 가진다고 할 그런 것들입니다. 안 좋게 말하면 폐쇄성입니다만, 좋게 말하면, 스스로의 문화 관습에 자부심을 가진다는 것이죠. 물론 일본 같은 경우는 이런 면이 너무 강해서 문제가 된다고 할 것입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에서 제일 교회가 많은 나라는 한국입니다. 한국에서 제일 많은 것들 중에 하나가 바로 여관과 교회라고 합니다. 이게 맞는데요. 제가 해외 나가서 돌아다니면서 보았더니, 정말 한국처럼 교회 많은 나라가 없습니다. 여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관, 교회, 룸살롱 및 단란 주점이 가장 많은 나라가 한국 같았습니다. ㅎㅎㅎ

 

 

유흥 문화, 성매매. 한국이 세계를 선도합니다. 제가 보니 그렇더군요. 룸살롱, 단란주점, 노래방, 술집 최고로 많죠. 어딜 가도 한국만한 나라가 없습니다. 저는 정말 놀랐습니다. 해외를 나가 보기 전에는 몰랐던 일들을 많이 알게 된 때문이죠. 알다시피90년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도 해외 여행 나가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아마도90년대 후반 정도부터 해외여행이 보편화 되는 형태로 간 것입니다. 그래서 여행이란 많이 해 볼수록 좋다는 것입니다.

 

일본 동경의 대표적 도심 중 하나인 신주쿠, 스트립 쇼부터 시작해서 변형된 룸살롱 등 성인들이 놀 장소가 많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고, 룸살롱도 우리 나라와는 다른 형태다. 스트립 쇼 업소를 가면, 한국인들이 가장 많다고 한다. ㅎㅎ

 

 

한국에 견줄 나라는 일본, 태국 정도인데, 아마 한국이 일본 문화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 모양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워낙 비싼 나라라서, 잘 사는 나라 사람들 아니면 가서 놀 엄두도 못 내는 나라입니다. 태국은 상대적으로 가격도 싸고, 유흥, 여행 문화가 발달된 나라이다 보니, 남자들의 천국으로 불리우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가 보면, 이건 가관이죠. 그런데 해괴하게도 여기도 한국 사람들이 룸 살롱, 단란주점 운영합디다. ㅎㅎ 중국이 한국 영향을 받아서 이런 문화가 많이 발전해 가고 있는 중이고요. 놀기에는 중국이 최적입니다. 가격 대비, 술 값 대비, 여자들 수준 등을 놓고 보면, 여기가 최고라는 생각도 듭디다.

 

 

어쨌든 서양권으로 가면, 이런 문화가 거의 없습니다. 호주, 유럽, 미국 모두 살펴 보면, 없습니다. 특정 지역에 몰려 있는 형태이고, 한국처럼 여기 저기 우후죽순으로 있지 않습니다. 특히 호주 시드니 같은 도시는,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더군요, 킹스 크로스라고 불리는 약1km 정도 구역에 스트립 쇼 하는 곳과 술 마시는 곳 몇 군데가 보이는 정도이고 나머지는 없습니다. 유흥 문화를 놓고 보면, 가장 발달된 나라가 일본, 한국이고요. 태국 정도 입니다. 나머지 나라들을 보면, 이 정도 되는 나라가 없습니다. 게다가 일본 같은 경우는, 한국식 룸살롱 문화가 없더군요. 일종의 요정 문화인지는 모르지만, 룸살롱 개념이 한국식이 아닙니다.

 

 

칸막이도 없고, 여자하고 술 마시며, 놀 수도 없습니다. 그저 대화나 하는 형태로 보입니다. 게다가 술 값은 왜 그리도 비싼지 도무지 엄두가 안 나는 부자 나라 일본입니다. 일본이 부자라는 생각은, 사실에 있어서는 허상이라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삶의 질이 영 아니다 이거죠. 돈의 가치가 평가절하 된 나라입니다. 뭐든 비싸다 이거지. 거기서3만엔이면 우리 나라 돈30만원 입니다. 그게 기본 술 값이니, 조선 놈들은 아예 가서 놀 생각도 하기 어렵다는 정도죠. 돈 좀 있는 사람들이나 놀 수 있는 나라가 일본입니다. 그리고 그건, 현지 일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보였는데, 이 사람들 기본 급여가 보통 사회 초년 생이15만 엔에서20만 엔 정도입니다.(대졸 기준)

 

 

이 돈 가지고 한번 노는데, 3만엔? 쉽게 못 가죠. 음식 값부터 시작해서, 말도 못하게 비싼 나라입니다. 교통비는 더 비쌉니다. 숙박비? 일본 동경에 가서 제대로 된 호텔 급에 숙박하려면, 적어도100불 이상인데, 이 돈 주고 들어 가도, 일종의 쪽방입니다. 2평~3평 될까? 깨끗하고 정갈하고 잘 정리가 된 건 인상적이지만, 우선 좁습니다. 100불~ 150불 정도 주고도 이런 상황입니다.

 

 

그러니? 이게 참 부자 나라 운운하지만,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요. 실제 사람들 사는 것도 보면,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서 아주 팍팍하고, 힘들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나라입니다. 100불이면 다른 나라 가면, 5성 급 호텔입니다.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태국이든 어디든, 웬만한 곳은, 말 그대로5성급에 널찍한 방, 좋은 시설을 가진1류 호텔에 묵을 수 있지만, 일본만 예외입니다. 그러니 국민 소득 아무리 높다고 해도 허사입니다. 우리 돈과 같은 가치를 지닌다고 보면 됩니다. 우리 나라 돈 천원이 거기서 천엔어치의 가치를 가진다는 것이죠.

 

 

보통, 도시락 하나 가격이 천 엔이 기본이니, 우리 나라 돈이면 만원입니다. 그나마도 기본적인 것입니다. 그러니, 제대로 먹으려면, 2~3만원 후딱 날라갑니다. 월급 우리보다 많이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놓고 보면, 구매력이 없다는것입니다. 똑 같다는 것이죠. 예전에NEC 같은 대기업 체들 보니까, 과장 급이50만엔 정도 입니다. 우리 나라 돈으로 치면500만원 입니다. 적은 돈이 아닌데요. 이 나라 사람들 기준으로 보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물가가 보통 비싼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50만엔 받아서 어디 가서 여자 끼고 한번 놀 수 있을까요? ㅎㅎ

 

 

신간센 가격을 한번 보면, 이건 입이 벌어집니다. 이러니, 상대 비교로 보았을 때, 우리 보다 많은 급여 받고, 국민 소득 높아 보여 봤자, 실제적으로는 구매력에서 그 정도 수준이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自國기준) 일본도 동경 같은 도시에서 잘 사는 사람들이 아마도 록뽄기 라고 불리는 곳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하던데요. 그래서 이 나라 사람들이, 해외로 나가서는 부자소리 듣지만, 실제 그 나라에 사는 건, 그다지 부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화폐 가치 차이 때문에 한국이나 중국 등 다른 나라에 가면, 구매력이 높아지기 때문 입니다. 그 차이 빼면 없습니다. 일본 동경에서25평 대 아파트에 살면 돈 좀 있는 사람들이라고 할 정도이니, 이게 도대체 뭔지 모를 일입니다. 사는 여건이 그만큼 안 좋다는 얘기입니다. 일본 정부 관리들의 책임입니다. 폐쇄적인 경제정책, 폐쇄적인 유통문화, 내부적인 담합 및 로보트 식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기계적인 경제정책들이 국민을 실제 소득보다 못 먹고 못 살게 만들고 있다는 의견이죠.

 

 

이는 아마도 일본의 폐쇄적인 경제 구조나 관행(내부 담합, 끼리 끼리 해 먹기 문화), 그리고 폐쇄적인 문화 및 정치제도의 영향 때문으로 보입니다. 외국에서 싸게 수입해서 저가로 판매하고, 경쟁 붙여서, 물가를 낮게 가져 갈 수도 있다고 보이는데, 그게 안 되는 겁니다. 이게 미국과의 차이점입니다. 미국은 많은 경우, 제품들이나 먹거리 가격이 한국보다도 저렴하죠. 같은 국민 소득 대비, 물가는 한국보다 더 싸다면? 일본은 허당이라는 얘기입니다. 나라만 부자이지, 국민은 가난하다는 이유가 여기서 성립됩니다.

 

 

어쨌든 한국이 천국입니다. 유흥문화 대국입니다. 그래서 한국은 요상한 나라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한국 오면 좋은 이유가 우리 나라 사람들이 중국 가면 좋은 이유와 동일합니다. 구매력이 커지기 때문 입니다. 자국 自國에선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 때문이죠. 일본 지도층의 문제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상당히 엄격하고 도덕적이고 유교 문화 전통이 강해 보이는 반면에, 실제를 놓고 보면, 가장 프리하게 돌아가는 나라라는 이중적 측면입니다. 오래 전부터 이런 생각을 많이 해 봤습니다. 저도 한국인이지만, 한국의 이러한 점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더군요.

 

 

한국은 유교 전통이 강하지만, 이 또한 중국의 영향입니다. 불교 문화가 밀려 나고, 유고적 전통으로 돌아선 것도 중국의 영향입니다. 일본도 유교사상에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이 사람들은 독자적인 면모를 보였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은 남의 나라 것에 동화되는 측면이 강합니다. 주체적이라고 부를 사상이나 가치체계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이 점은 제가 젊었을 시절부터 생각해 왔던 문제입니다. 이게 바로 내 것이다 라고 부를 만한 전통적 사상이나 가치철학 체계가 미흡하다는 것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그래도 사무라이, 장인 정신이니, 뭐 이상하게 변형된 조상신 섬기는 불교식 문화 같은 주체적인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모호합니다. 아니 있기는 있는데, 그러한 것들이 사회 문화 적인 측면에서 주류세력으로 등장하지 못한다는 측면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민족 정신이라고 할 원형이 있기는 하지만, 그게 중심적 대세로 작용하지 못한다는 측면입니다. 뭐라고 할까요? 남의 것은 다 좋다는 무비판적인 태도, 부화뇌동하는 그런 면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불교 문화는 있는 그대로를 중국으로부터 받아들였습니다. 이건 좋다고 생각됩니다. 일본 식 불교는 거의 사이비에 가까운 불교 개념이라는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유교문화 중국에서 그대로 받아들였고요. 유교 사상 철학의 고향인 중국보다도 더 엄격하고 보수적이고 완고하게 이 사상을 유지해 온 나라가 조선입니다. 남의 것을 받아 들이는데 있어서 내 것으로 바꾸어서 별도의 어떤 가치 철학체계나 문화 관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냥 추종하는 형태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새것이 들어 오면, 그걸 내가 가지고 있던 본래 가치체계나 문화 관습을 유지하면서, 변형하여, 자신에게 맞는 독자적 문화 가치체계를 수립하는 형태가 아니라, 아예 싹 버리고 바꿔 치기 한다는 형태입니다.

 

 

그게 이제 기독교입니다. 한국의 교회 보십시오. 기가 막히게 많은데, 지구 상에서 이런 나라가 없습니다. 기독교의 열풍은 대단합니다.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지구 상 어느 나라도 한국 같은 나라가 없습니다.참 이상한 나라지요? 한국은 유교 문화 권이고, 조상들에 대한 제사 등의 미풍양속이 강한 나라인데도, 기독교의 영향으로 제사조차 안 지내 버립니다. 그리고 이런 경향이 상당히 심하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 혹은 여기 저기 휩쓸린다는 측면인데, 한반도가 대륙 문화와 해양 문화의 중간에 처해 있는 상황과 무관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로마제국을 보면, 이 역시도 반도 국가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그것만이 이유도 아닙니다. 주관이 뚜렷하지 못하다는 측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수님 존경하고, 부처님 존경하지만, 저는 저 나름대로의 믿음과 가치 철학 체계를 가지고자 합니다. 왜 그럴까요? 사람에게는 그 사람마다 가야 할 길이 있기 때문 입니다. 남의 것만 추종하고, 자신의 것이 없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아무리 수승하고 높은 지혜와 덕을 지닌 성자, 현자들이라고 해도, 그들이 당신의 삶을 대신 살아 줄 수 없습니다. 그 분들은 사람들에게 사람이 가야 할 길, 진리에 대해서 가르쳐 주실 뿐입니다. 길은 당신이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이죠.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중심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것은 배우고, 나쁜 것은 버리고, 스스로의 나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초등학생들은 교사나 부모님들이 가르쳐 주는 대로 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학생들은 스스로 해야 합니다. 이런 차이를 말하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 민족의 장점을 본다면, 관대하다, 정이 많다. 순박하다. 잔인하지 않고 자비롭다, 평화를 사랑하고, 다른 민족이나 국가를 침략하거나 전쟁을 일으킨 적이 거의 없다는 점일 것입니다. 형벌을 가하거나, 죄를 줄 때도 손속에 정을 두었죠. 잔인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순박하고 정이 많고,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성이다 이런 점이 인류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일본은 잔인성, 편협함의 대명사입니다. 한민족의 장점은 결국, 이런 점이 최고의 장점이라고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북한이 깡패 짓을 해서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죠. 그나마도 이 사람들은 같은 동족을 대상으로 해서 깡패 짓을 하니 더 문제입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고, 단점이 있으면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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