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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27
    삼성반도체와 백혈병/무결점, 무오류의 신의 직장.
    박종권

삼성반도체와 백혈병/무결점, 무오류의 신의 직장.

삼성 반도체에서 근무하다가,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박지연 씨 유족이 삼성을 대상으로 한, 법정 투쟁에서 “일부 승소”했다고 합니다.

 

 

저는 늘 삼성을 “사탄의 제국”으로 표현하는데, 이는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반도체 제조공정이나, 기타 전자제품 제조공정이, 다른 산업과는 무관하게, “청정 무공해 산업”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는 그게 아닙니다.

 

 

저는1998년부터, 2003년10월까지 전자회사에서 일한 엔지니어 입니다. 삼성전자에서도 근무했는데, 모니터 및TV를 만드는 사업부에서 일을 했죠.

 

 

그래서 반도체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웬만한 전자제품 제조공정이나 문제에 대해서 잘 아는 편에 속합니다.

 

 

전자 제품을 만드는 제조공정에는, 인체에 치명적 해를 입힐 수 있는 “화학성분이 함유된 물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PCB 인쇄회로 기판부터 시작해서, 각 부품 소재에 내포된 유독성 물질들, 납, 세척제 그리고,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제품 제조과정, 검사공정에서 사용되는 방사선 및 고압 측정장치 등입니다.

 

 

저도 정확하게 과학적, 의학적으로 이걸 분석해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제가 근무했던 당시의 경험을 반추해 본다면, 개연성이 뚜렷합니다.

 

 

우선, 납땜을 예로 들어 봅시다. PCB 인쇄회로 기판에 부품을 장착하려면 납을 이용해야 합니다. 납은 아시다시피, 인체에 상당히 해로운 물질이죠. 이걸 녹여서 부품을 인쇄회로기판에 장착하는데, 녹이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납 연기가 나오고, 냄새도 유독하죠.

 

 

일관제조 공정에서 본다면, 납조가 있습니다. 납이 무더기로 녹아서 커다란 용기에 담긴 형태로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거기를PCB 인쇄회로기판이 지나가죠. 여기서PCB가 열을 받죠. 그러면PCB 및 여기에 장착된 부품들에서 “역겹고 유독한 냄새가 풍깁니다”

 

 

납이 용융된 상태에서 발생되는 납 연기 및 여기에 내포된 유독성 물질들, 냄새, 이런 것들은 인간 눈에는 안 보이지만, 분명히 존재할 겁니다. 그리고PCB 인쇄회로 기판이나 기타 부품들도 전부 일종의 비닐 성분이라고 해야 할 화학재료들이죠. 이것들이 열을 받았을 때, 발생되는 유독성분이 분명히 존재할 겁니다. 냄새부터 유독하고 독기를 느끼게 하니까요.

 

 

저는PCB 제조공정에 들어갈 때마다 그걸 강하게 느꼈죠. 유독한 냄새와 연기, 구역질이 날 것 같은, 그런 느낌 말입니다.

 

 

이런 것들이 과학적, 의학적으로는 증명이 안 되고 있는데, 저로서는 의사들 별로 신용하지 않습니다. 그들도 모릅니다. 그들 자신이 이러한 환경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으므로, 도대체 그러한 작업 환경이 암이나 기타 치명적 질병과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는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의학박사라고 해서 너무 믿지 마십시오.

 

 

게다가 이런 조건에서 암이나 기타 치명적 질병이 어떤 연관 관계를 가지는지 제대로 된 역학조사나, 분석 연구도 이뤄진 바가 없죠. 실상 의사든, 과학자든 모르는 분야가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의학이란, 사실은 “경험 학문” 영역입니다.

 

 

임상 실험이라는 것도 사실 그렇습니다. 과학적, 논리적으로 밝혀지지 않아도, 이걸 이렇게 했더니, 이런 효과가 있더라 입니다. 그리고 그건 단기간 내에 밝혀질 성질의 것도 아닙니다. 수년 혹은 수십년의 세월이 필요하죠. 이들도 사실 아는 것이 없다고 봐야 합니다.

 

 

의학이라는 것은, “그러한 조치를 하고, 그러한 성분의 약을 썼더니, 이런 효과가 있더라”고 주된 테마인 분야죠. 그런 조치를 하고, 그런 약을 썼더니, 효과가 있는데, 그건 왜 그런지에 대한 논리적, 과학적 설명과 이해는 나중 문제입니다. 그래서 임상의학이라고 하죠.

 

 

“꼭 뭘 근원적으로 알고 하는 학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종종 오해하고 혼동하는 부분입니다. 의사들이 모든 걸 다 안다?고 생각하신다면 착각하시는 겁니다. 그건 경험, 임상의 영역일 뿐 입니다.

 

 

“모든 걸 다 아시는 분은 神 밖에는 없죠”

 

 

PCB 제조공정 외에도, 일반 제품 조립 및 검사 공정 상에서도 보면, “수KV에 달하는 고압 실험 및 방사선 등을 사용하는 검사 공정이 있죠”

 

 

이러한 공정에서 발생되는 전자기파의 세기, 강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손을 접지하면 “쩌릿 쩌릿 하죠” 정전기는 저리 가라 입니다. 인간의 몸은 정확하게 말하면, 전자기적인 세포 분자들의 조합체 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자기파가 인체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죠.

 

 

전자제품이란 기본적으로, 수정 발진자, 크리스털을 이용하는 기기인데, 여기서 발생되는 전자기파란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휴대폰을 자주 쓰면, 두뇌에 질병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보고가 있죠. 같은 맥락입니다.

 

 

엄청난 전자기파가 발생됩니다. 그리고, 전원과 연결되어 동작되므로, 여기서 발생되는 스파크, 정전기, 전자기파의 회오리 또한 강합니다. 여기에 다시 제품 별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고압을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는, 상당한 양의 방사선이 누출되고, 고압으로 인해 발생되는 전자기파는 상당히 강력합니다.

 

 

이런 제반 요인을 의학박사라고 해서 알겠습니까? 모릅니다. 그들도.

 

 

임상연구를 해 봐야 아는 거죠. 질병과 그 발생의 역학관계를 조사하고 연구해야 하는거죠. 이런 과정은1,2년 가지고 안 됩니다. 수년의 세월 혹은 수십년의 세월이 필요하죠. 의학이 그렇게 발전해 온 학문입니다. 논리성, 과학 분석성이 아니라, 일단 임상, 경험입니다. 여기서 출발합니다.

 

 

사람들이 늘 가지고 있는 이른바 상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박사라고 해서 다 아는 줄 아십니까? 아닙니다. 그들은 그들이 알고 있는 일부 영역만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도 대부분은, 다른 사람들의 노력으로 밝혀낸 것들의 조합체 들이죠, 자기 스스로가 알아낸 부분은 아주 적습니다. 그래도 박사입니다.

 

 

삼성 반도체에서 백혈병에 걸리는 여직원들이 많다고 알려지지만, 이 교활한 조직은 이런 문제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죠. 제가 보는 관점은 반도체 제조공정에도 역시 유독한 화학물질이 내포된 공정이 많을 것이며, 방사선과 고압, 전자기파에 노출될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화학 약품입니다.

 

 

PCB 세척에 사용되는 세척제를 보면, 그 냄새부터가 유독합니다. 한참동안 이 세척제를 쓰고 냄새를 맡다 보면, 내 몸 전체에 어떤 유독한 휘발성 물질이나 화학 성분이 골고루 퍼져 있는 느낌, 불쾌한 느낌이 들어오죠. 이건 일을 해 봐야 아는 문제이므로, 제가 설명하는 겁니다.

 

 

이런 유독성 물질들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역학관계 조사 분석 연구를 미흡합니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릅니다. 암에 잘 걸리는 체질이 있을 것이고, 암에 절대로 걸리지 않는 체질이 있을 겁니다. 모든 사람의 육체가 동일하지 않기 때문 입니다. 사람마다 다르다는 얘기죠.

 

 

결국, 어떤 사람은 동일 조건에서 일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민감한 체질이나, 육체적 기질로 인해서, 보다 쉽게 유독한 물질의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겁니다. 이게 제가 문제를 보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 방식으로 문제를 봐야 합니다.

 

 

대부분의 백혈병 환자들이 여성들이라는 점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물론 반도체 제조 공정에 여자들이 많기 때문이겠지만, 여성들 중 민감한 체질, 약한 기질, 성질의 육체를 지닌 여성들의 경우, 제가 경험했던 그런 유독성 물질에 노출될 경우, 보다 강한 영향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겁니다.

 

 

항상 문제를 볼 때는 이렇게 봐야죠. 그러나 삼성 저 양아치들은, “항상 모든 것에서 자신들은 옳다”고 주장하고 싶어 하죠. 자신들은 절대 무오류, 절대 잘못을 하지 않는 완벽한 조직이며, 인격들이라고 강변하려 합니다.

 

 

법으로 삼성을 이길 수 없는 것이 바로 이러한 관점이 이 거만한 양아치, 불여우들에게 깔려 있기 때문이죠. “조직의 이익을 위해서는 살인도 불사한다”는 것이 삼성 양아치들의 기본 속성입니다. 이거 정말입니다.

 

 

세척제의 유독성은 그것에 장시간 노출되어 보면 압니다. 납의 유독성도 마찬가지 입니다. PCB와 전자 부품(콘덴서, IC, 저항, 반도체 등등)도 마찬가지죠. 기본적으로 이것들은 석유화학제품의 산물들입니다. 실리콘, 비닐 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여기에 금이나 기타 금속 성분이 함유되죠. 이것들이 열을 받으면 어떤 유독성 물질을 배출할까? 여기에 대해서 연구된 것은 제가 아는 바로는 없습니다.

 

 

전자제품은 전원 플로그만 꽃아 놓아도, 전자기파가 발생됩니다.이 점을 항상 알고 계셔야 합니다. 꼭 전원만 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전원선 자체를 분리해야 합니다. 이 전자기파에는 소량의 방사선도 포함됩니다.

 

 

우리는 작은 휴대폰에서 발생되는 극초단파의 주파수특성을 지닌 파동 에너지와 전자기파가 인간의 두뇌에 치명적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보고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다. 이리도 작은 휴대폰에서 발생되는 전자기파로 인해서도 그러한 인체적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에 주목하십시오.

 

 

그렇다면, 유독성 물질, 유독한 화학물질이 사용되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는 도대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불문가지 입니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 이건 마치 모든 사람이 암에 걸려서 죽는 건 아니다 라는 기본적 상식과도 통하는 문제죠.

 

 

모두가 같은 상태의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그 중 어떤 사람은 극도로 민감하여, 영향을 받고, 치명적 질병에 걸려서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바로 이런 관점입니다.

 

 

누구는 담배를 엄청나게 피우고도, 90세가 넘게 삽니다. 누구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는데도, 폐암에 걸려서 죽습니다. 이게 인간 육체의 차이입니다. 항상 이렇게 보아야 하는데, 삼성 양아치들은 “항상 자신들이 무결점, 무오류의 신과 같은 조직이며 집단”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항상 우리는 잘못이 없다”고 말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신입니까? 그들은 인간이죠. 그리고 인간은 불완전하죠.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문제가 생기고, 오류가 발생됩니다. 이게 인간이니까요.

 

 

저 거만한 집단은 이걸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자신의 사업장에서 일하다가, 치명적 질병에 걸려 목숨까지 잃은 자사 직원들이라면 인간적 입장에 서서, 후하게 대접해 주고, 사과하고, 보상해 주었다면, 더 큰 이득이 자신들에게 돌아올 것인데도, 요 근시안에 빠진 양아치 불여우들은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들이 지닌 조직력과 인맥, 힘을 믿고 오만방자하게 구는 겁니다.

 

 

눈 몇 푼주고, 입 다물라고 협박하며, 자신들이 잘못한 건 전혀 없다고 강변하는 거죠. 이게 참 나쁜 색히들인데, 이건희 사기극도 이런 식입니다.

 

 

돈은 많은데, 도대체 누구를 위한 돈인지, 뭘 하려고 쌓아 놓고 있는 돈인지 모르는 돈입니다. 조직이란 인간을 위한 제도이죠. 조직의 조직을 위한 조직만을 위한 해괴한 마피아 식의 문화, 제도, 관습이 이들에게 있습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제도인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그들은 그렇게 합니다. 마치 목적의식 없이 일을 하는 일개미들처럼 말이죠. 위에서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로봇들, 조직에 대한 맹목적 충성심, 잘못을 잘못으로 인정하려 하지 않는 오만함…

 

 

삼성은 필연코 무너져야 하며, 해체되어야 합니다.

 

 

이들은 상대가 약하면, “상대에게 보상해 주고 끝내면 될 일이라도, 그 보상금의 몇 배에 달하는 돈과 시간을 그 상대방을 괴롭히고 밟고, 법적으로 이기는 것에 쓰는 놈들이죠.” 악마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상당히 이해하기 힘든 놈들인데, 근본적 배후에는 사탄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즉 파충류 입니다. 이건희입니다. 요 색히 인간이 아닙니다!!

 

 

파충류 무리들은, 인간에 대해서 모릅니다. 그리고 이들은 어둠의 원리들입니다. 자비, 동정, 사랑, 연민 이런 거 모르는 놈들입니다. 저는 이런 놀라운 것들을 다 알게 된 사람입니다. 냉혈동물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악한 용”이 사탄, 악마를 의미하는 성경의 말씀을 잘 새겨들으십시오. 인간만 사는 세계가 아닙니다. 절대로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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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였다. 반도체 공장 노동자가 국내에서 최초로 백혈병산업재해로 인정받았다. 상대는 삼성이었다. 주변의 만류와 "삼성을 이기려고 하느냐, 돈으로 합의하자"는 삼성 관계자의 회유도 뿌리치고 지난 4년 간 매달려 얻어낸 결과였다.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일했다가 2008년 악성림프종에 걸려 투병했던 송창호 씨는 "주위 사람들은 삼성을 상대로 일부 승소한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들 한다"고 했다.

"백혈병 외에도 다른 희귀병 걸린 삼성 노동자 많아"

그러나 삼성 노동자와 유족 측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했다. '백혈병' 외에도 조명받지 못한 암이나 희귀병에 걸린 삼성 노동자가 많다는 것이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에서 활동하는 이종노무사는 "산재보험법에서 '백혈병은 벤젠노출되는 경우 산재로 인정한다'고 명시돼 있다"면서도 "그런데 뇌종양, 다발성경화증 등 나머지 질병은 관련 규정이 없어 산재로 인정받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 1995년 19살에 삼성전자 LCD 기흥 공장에 입사했다가 뇌종양 판정을 받은 한혜경 씨. 2005년 수술을 받을 당시 의사는 "종양 크기로 보니 7, 8년쯤 됐다"고 했다. 수술 받던 당시로부터 7년 전은 한 씨가 삼성전자에 근무하던 때였다. ⓒ프레시안(김봉규)

"뇌종양에 걸린 한혜경 씨는 납에 노출됐었는데, 납 노출로 이 병에 걸렸는지 의학적인 논란이 많아요. 삼성전자 LCD 공장에서 일했다가 다발성경화증이라는 희귀질환에 걸린 피해자도 소송 중인데, 이런 건 아예 원인 불명이에요. 문제는 이런 식으로 병에 걸린 사람이 아주 많다는 겁니다. 삼성 반도체 온양공장에서 일했던 유명화 씨, 이은정 씨도 각각 재생불량성 빈혈과 뇌종양에 걸렸어요. 올해 4월 7일 소송을 제기했죠."

이 노무사는 "첨단전자산업에서 어떤 물질을 쓰는지는 몇 년이 멀다 하고 새롭게 바뀐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휴대전화기도 기종이 빨리 바뀌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자산업은 특히 생산 방식이 빨리 변한다. 작업 공정과 쓰이는 화학물질도 계속 바뀐다. 그런데 암은 아무리 못해도 수년 뒤에 걸린다. 이 노무사는 "빠르게 변하는 작업 공정을 현대의학이 따라오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의학적 한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암에 걸리면 법원에서는 과거에 작업한 증거를 가져오라는데, 과거의 증거는 이미 사라져서 못 가지고 온다"며 "하지만 전자산업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은 다양한 암에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노무사는 "산재 제도의 취지는 아파서 치료 때문에 생계가 거덜난 노동자에게 치료비를 지원해주는 것"이라며 "그러려면 산재를 쉽게 지원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너무 기준이 엄격하다"고 비판했다.

삼성 공장에서 일했다가 희귀병에 걸려 반올림에 접수된 사례는 지금까지 130여 건에 달한다. 그 중 산재를 신청한 사람은 18명이다. 나머지는 지난한 소송과정을 포기하거나, 합의금을 받고 문제 제기를 포기했다. 18건 중 계류 중인 사건 2건을 제외하고 16건은 모두산재 불승인 처분을 받았다.

이 노무사는 "그밖에 유산, 불임, 기형아 출산과 같은 사례도 많다"며 "이는 모두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생식독성 물질 때문에 일어난 피해이지만, (다른 사례가 너무 심각해서) 유산은 아예 산재 신청축에도 못 낀다고들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반올림에 문의하지 않은 피해 노동자는 더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앞으로 피해자들 갈 길 험난할 것"

지난 23일. 서울행정법원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은 이종란 노무사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소송을 제기한 5명 중 산재 신청을 불승인 받은 나머지 3명이 눈에 밟혀서였다.

"삼성이라는 곳. 삼성과 관련된 소송에서 약자가 이겨본 적이 없는 것을 따져봤을 때 일부라도 뒤집힌 점은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반도체 산업에서 처음으로 혈액암이 산재로 인정된 전례를 만들었으니까요. 이겼다는 게 대다수의 판단인데, 이번 소송은 증거가 많은 편이었는데도 5명 중 2명만 인정받았어요. 앞으로 피해자 갈 길이 험난하다고 생각하니…(눈물이 났다)."

삼성 반도체 온양공장에서 일했다가 2008년 악성림프종에 걸렸지만 패소한 송창호 씨는 "재직 중에 발병되면 삼성에서 손을 쓴다. 삼성 반도체에서 일했던 故 박지연 씨 같은 경우 재직 중에 삼성이 보상해서 합의 봤다"며 "나는 퇴사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발명했지만, 일할 당시 도금공정에서 화학약품을 많이 다뤘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가 '삼성'이어서 특히 힘들었다고 했다.

"그런 일(희귀병에 걸린 노동자)가 나온 건 어쩔 수 없는데, 삼성은 대응하고 관리하는 방법이 80, 90년대 옛날식 그대로 같아요. 사고가 났으면 인정할 건 해야 하는데 무조건 처음부터 아니라고 하니까. 그 당시에는 환경과 시대가 그랬으니 내가 병 걸린 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지금 와서 당시 작업 환경을 재연할 수 없다고 해서 안전했다고 잡아뗄 게 아닙니다. 퇴사한 사람들은 그 당시 작업 환경을 다 압니다. 삼성이 당시엔 작업환경이 좀 안 좋았다고 인정해주면 되는데 아니라고만 하니까요."

"'삼성 백혈병'의 원인은 바로 무노조 경영"

 

▲ 2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일인 시위를 하는 정애정 씨. ⓒ프레시안(김윤나영)

2006년 백혈병으로 남편 황민웅 씨를 떠나보냈지만, 이번 재판에서 패소한 정애정 씨는 이러한 삼성의 태도 때문에 올해 4월부터 삼성일반노조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 씨는 "노조가 없음으로써 현장 노동자에게 와 닿는 폐해는 너무 많다"며 "산재 싸움과 노조 만드는 싸움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노조가 없어서 이 많은 직업병 피해자가 나타났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우리 말고도 피해자는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피해자가 더 생기기 전에 위험하다는 경각심을 노동자에게 일깨워주고, 시스템을 안전하게 관리해주는 노조가 있었으면 이렇게 많이 죽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노조와 연결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꼈어요."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10년 넘게 일했던 정 씨는 "왜 삼성 노동자들은 바보같이 당하나. 삼성이 개인지병으로 우기면 왜 그런 대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줄 아느냐"며 "삼성에서 노동자 의견을 대변할 조직노동조합이 없어서"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 씨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 '자신의 이익만을 보고 그 많은 노동자를 죽여서는 안 되는 거 아닌가'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 '삼성'이라는 이미지에 맞는 기업가로서의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이 바라보는 삼성의 이미지가 있는데, 당신의 나이의 반도 못산 젊은 노동자들을 유해물질에 노출시켜 죽여서는 안 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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