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커트가 그립다




흔히 그를 그런지의 영웅이라고 한다.
90년대 세계를 funk rock의 광란으로 몰았던 장본인...
그는 영웅이었고, 돈과 추종자들과 마약에 쩔어있는 듯 보이지만 끊임없이 자신을 찾으려는 모습이 존경스럽기 까지 하다.

요새는 커트가 그립다.... 왤까?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데...
잘 생긴 외모였지만 고등학교때 같이 파티가고 싶지 않은 남자 10위에 링크될 정도로 그는 폐쇠적이었고 어눌했던 것 같다.
비례해서 그는 지독히 고독했을 것이다.

쑥스럽지만 날씨탓인지 요즘은 고독하다........ ^^;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도중 그런 생각이 든다.
"이미 각오했던건데..."
"남들 처럼 살지 못 할거라는건 이미 예측했던 것 아닌가..?"
하면서 여느때 처럼 나도 모르게 어금니를 꽉 물게 된다....

그렇다.. 세상은 낭만적이지 않아서 약간의 trade-off를 요구한다.
신념을 획득하는 대신에 고립을 감수해야 한다.

이 권태와 지지부진함이 언제쯤 종결될까...?

사실 얼마전까지 철저하게 스스로를 학대하며 살았다... 지독하게도 감기까지 걸려 맥주에 감기약을 타먹던 장면에 "이제는 마약까지 손을 댔냐.."던 친구의 말에 오버랩 되어.. 왠지 요새는 커트가 그립다....





------------ 순수한 영혼 커트 코베인의 유서 ---------------




To Boddah


베테랑급 바보라고 말하는 것 보다 명확하게 고집이 없는 불평꾼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고 친다면 여기에 써있는 내용이 이해하기 쉬우리라고 생각한다. 내가 최초에 우리들 공동체의 독립심과 용인을 지지하고 있던, 그래 윤리라고 할까... 그것에 접해 있던 이래 몇 년에 걸쳐 펑크록 101코스로부터 파생된 모든 것에 대해 그리고 만드는 것에 대해 흥분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이것에 대해 나는 뭘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백스테이지에 있고 쇼를 알리는 표시로 객석의 불이 꺼지고 관객들의 열광적인 환성이 들리기 시작해도 아무런 감동이 없다. 프레디 머큐리처럼 그 것을 사랑하고 관객들이 바치는 애정과 숭배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일이 나는 되지 않는다.그렇게 할 수 있었던 그가 정말 존경스럽다.움직일 수 없는 사실은 여러분들을 속일 수 없다는 것이다. 누구 한 사람 속이고 싶지 않다. 그런 짓을 하는 것은 상대에게도 나에게도 공정하지 못하다.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범죄는 거짓을 통해 마치 내가 100퍼센트 즐기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며 모두에게 돈을 뜯어내는 일이다.나는 때때로 무대를 내려오기 전에 시간 기록기를 한방 먹이고 싶은 감상이 들곤 한다. 나는 지금까지 이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있는 노력을 다했다. 정말 노력하고 있다. 믿어주기 바란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나는 내 자신이 그리고 우리가 많은 사람에게 영향받고 즐거움을 제공 받았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나는 아마도 잃어버린 순간에 그것의 고마움을 깨닫는 소위 나르시스트 타입인가 보다. 너무 신경이 예민하다. 어린 시절에 가지고 있던 정열을 다시 찾기에는 조금은 둔감해 질 필요가 있다. 가장 최근에 치렀던 3번의 투어 동안에 나는 개인적으로 알고 있던 사람들로부터 너바나의 팬에 이르기까지 주변 사람 모두를 예전보다 훨씬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내 안에 있는 부담과 죄책감을 지울 수 없었다. 사람은 누구나 선의 부분을 가지고 있으며 나는 단지 단순히 지나치게 사랑했으므로 이렇게 처량한 신세가 되버렸다. 한심하고 보잘 것 없고 연약하고 감사할 줄 모르는 물고기자리(별자리)의 되게 재수없는 녀석이 된거다. 왜 아무 생각 없이 즐기려고 하지 않는 것인지. 나도 더이상 모르겠다. 나에게는 야심과 배려가 넘치는 여신같은 아내와 너무나도 어린 시절의 나를 닮은 딸이 있다.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프랜시스는 만나는 사람마다 누구에게나 키스를 한다. 왜냐하면 누구나 선하고 그녀에게 위험을 가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의 나에게는 어떻게 손 쓸 수 없을 정도의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나는 프랜시스가 나처럼 한심하고 자기 파괴적인, 죽음으로 달려가는 일만을 생각하는 인간이 되는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즐거웠다. 매우 좋은 인생이었다. 이것에 대해서는 크게 감사하고 있다. 일곱 살 이후, 인간이라고 하는 것 전부에 대해 증오를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단지 그들의 너무도 쉽게 타협하고 서로에 대해 공감을 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공감! 분명 그것은 단지 내가 너무나도 모두를 사랑하고 미안한 기분을 느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 몇 년 간 편지를 보내주고 염려해 주었던 모든 이들에게 타서 진무른, 토할 것 같은 뱃속 바닥에서부터 감사를 표하고 싶다. 나는 손 쓸 방법이 없을 정도로 정상을 벗어난 변덕쟁이 갓난 아기다. 이미 나에게는 정열이 없다. 그리고 기억해 주기 바란다. 점점 소멸되는 것보다 한꺼번에 타 버리는 쪽이 훨씬 좋다는 것을...

Peace, Love, Empathy.
Kurt Cobain

프랜시스 그리고 커트니,
나의 모든 것을 그대들에게 바친다.
계속 전진하길 커트니, 프랜시스에게 건배.
내가 없다면 더욱 온화하고 행복해질 그녀의 인생을 위해.


I LOVE YOU, I LOVE YOU!











2003/04/30 목신의 오후에서 http://cafe.daum.net/logiccall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