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6/02/11

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2/11
    황우석 시나리오
    pug
  2. 2006/02/11
    스피박 넘기
    pug
  3. 2006/02/11
    누가 슬라보예 지젝을 미워하는가?
    pug
  4. 2006/02/11
    그림으로 이해하는 우주과학사
    pug

황우석 시나리오

'윤리적' 문제로 섀튼과 결별했던(그에게 결별을 당했던) 황우석 박사는 줄기세포연구의 또 다른 중심 인물인 미국의 P 박사와 손을 잡고 연구를 계속한다. 논문이 조작되었다는 MBC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고 만다. 혹은 그렇게 발표된다. 진실은 그 누구도 몰랐으나, 그저 대중들이 'MBC 드라마 안보기 운동'을 일사불란하게 전개하는 동안, 클럽박스에 올라오는 드라마 영상 파일의 다운로드 횟수는 단연 MBC의 것이 압도적으로 많을 뿐이었다. 연구는 수월하게, 그러나 특별한 성과 없이 계속되었고, 언론에서는 적절한 시기에 한 번씩 별 것 아닌 자잘한 실험의 성공을 대서특필함으로써 대중의 관심이 계속해서 유지되도록 엄호한다. 사실, 대중의 관심은 '유지된다'는 말이 무색하게도 기하급수적으로 증폭한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던 대한민국 대중들은 이제 신문의 정치란보다는 모든 일간지에 신설된 교양과학란을 본다. 대통령보다 더욱 큰 영향을 행사하는 그 인물의 자리는 종신직이었다. 문제는 P 박사가 특허와 관련해서 논란을 일으켰다는 것인데, 이것이 과연 어느 정도의 문제였는지는 이 세상 모든 언론이 없어져야지만 명확해질 것이었으나, 어쨌든 문제는 사후적으로 일파만파 커져갔다. 황우석은 참담한 표정으로 P 박사에 대한 담화문을 발표하였고, 그 발표문의 마지막 문장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기형적으로 증폭된 분노의 심지에 점화의 불꽃을 당겼다. "과학기술의 역사, 인류의 역사에 길이 남을 미국에 의한 이 수모를 우리 국민들은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대중들 앞으로 미국의 경제적 보복 의혹에 관한 기사들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급기야 황우석이 청와대에 친히 왕림하시어 대통령과 함께 오찬을 하며 '국력 증강'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한 후, 국방비의 비율이 국민의 분노 게이지 만큼이나 엄청나게 올라간다. '전쟁막는세상' 등에서 목숨을 걸고 성명서를 발표하였지만, 오히려 거시적 수준의 테러를 당하고 잠수한다. 양복을 입은 중년의 신사가 외국인이 많이 모이는 명동의 한 가게에 난입해 사냥용 엽총으로 7명을 살해한다. 문제는 그들이 3명의 미국인, 2명의 독일인, 1명의 캐나다인, 1명의 혼혈아(캐나다-한국)였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 사건을 정당화하며,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전쟁을 치를 각오를 다진다.

 

후에 학자들은 한숨을 내쉬며 파시즘을 새롭게 정의하였고 역사적 사례를 추가하였으며, 제 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지 않은 것만을 다행으로 여겼다. 한국은 독일이나 이탈리아만큼 유명해졌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스피박 넘기

스피박 넘기 - Critical Thinkers 03 | 원제 Gayatri Chakavorty Spivak (2003)
스티븐 모튼 (지은이), 이운경 (옮긴이) | 앨피

 

 

 

==============================

 

내친 김에 이것도. 영국 루틀리지 출판사에서 나오는 "Critical Thinkers"라는 시리즈물 중 한 권이다. 원서들은 전부 책이 다루는 인물의 이름을 곧장 제목으로 썼다. 우리나라에선 거기에 무언가 덧붙여야만 제목같아 보인다고 생각하는 걸까. 사이드와 지젝, 그리고 스피박이 먼저 번역되었고, 다른 저작도 번역중인 듯 하다. 서발턴과 포스트식민주의에 대해선 트랜스토리아 지난 몇 호에서 계속 다뤄 왔으니, 같이 읽으면 좋을 듯. 이제 슬슬 읽어야할 때가 아닌가, 궁금해한 지도 너무 오래 됐으니.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누가 슬라보예 지젝을 미워하는가?

누가 슬라보예 지젝을 미워하는가? - Critical Thinkers 01 | 원제 Slavoj Zizek (2003)
토니 마이어스 (지은이), 박정수 (옮긴이) | 앨피
 
 
 
==============================
 
로쟈의 설명에 의하면, "가장 쉬운 지젝 입문서."

지젝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세 사람, 헤겔, 맑스, 라캉에 대해 예비적 설명을 한 뒤, 다음의 다섯 가지 주제를 통해 지젝의 핵심 사상을 전달한다고 한다. 1) 주체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 2) 탈근대성에서 끔찍한 것은 무엇인가, 3) 현실과 이데올로기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 4) 남성과 여성의 관계는 무엇인가, 5) 왜 인종주의는 환상인가.

 

로쟈의 마이페이지 전체내용 -> http://www.aladdin.co.kr/blog/mypaper/686880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그림으로 이해하는 우주과학사

그림으로 이해하는 우주과학사

혼다 시케치카 (지은이), 조영렬 (옮긴이) | 개마고원

 

 

정   가 : 10,000원
판매가 : 9,000원(10%off, 1,000원 할인)
마일리지 : 270원(3%)

 

==============================

 

으아, 사고싶다.

이거 대신 트랜스토리아 최근호 샀다. '스피노자의 현재성'이 특집이라 진태원씨 글이 실려 있는. 어쨌든 이것도 언젠가 살거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