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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5 족자를 떠나며

어영부영 하다 보니 족자에서 5일이나 지냈다. 오늘은 이 도시를 떠나 보르부두르 사원으로 간다. 오래 있었지만 전혀 정들지 않았던 족자의 소소르자난 거리. 하지만, 막상 떠나려니 나중에라도 아쉬워질까 싶다.

 

족자에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숙소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 선크림을 바르고 먹을거리를 챙겨들고 구경에 나서서, 점심은 대충 구경거리 근처에서 싸간 빵이나 과일로 때우곤 해 지기 전에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씻고 자는 일상을 보냈다. 음... 그래봤자, 지난 며칠 많은 변형이 있긴 했지만 말이다.

 

무지무지 많은 사진들, 기억들을 정리하고 싶은데, 쉽지 않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일 여행기를 올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건만, 역시 힘든 일인 것 같다. 지금도 며칠 전 내용을 하나 겨우 올렸을 뿐. 게다가, 죽도록 느린 인터넷 덕에, 결국 변변치않은 사진이나마 하나 올리려고 한 건 포기다. 하긴, 텍스트를 쳐넣고, 난사했던 사진들 중 몇 개를 골라내는 것도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었다. 여행지에서 꾸준히 여행기를 업데이트하던 모든 분들은 정말 대단하구나 싶다.

 

아, 겨우 한 달 하고 얼마가 더 남았을 뿐이다. 염원하던 보르부두에서는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여유롭게 지내고, 이번 주 까지 솔로 근교의 사원들을 다 돈 다음 주말 쯤 발리로 가서 일주일 쯤 지낼 예정. 그 이후의 일정은 나로서도 아직 잘 모르겠다. 아아... 아쉽다. 지난 여행들이 벌써 그리워지려 한다.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욕심만 앞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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