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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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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9/05/04
    2009/05/04
    겨울보리

결과를 예측하라

회원님의 [맥아더동상을 철거하자] 에 관련된 글.

 

그러게 벌써 2005년이네. 이 썩을 것들이 인천사람을 물 먹인 것이...

 

 

나는 인천 산다.

맥아더 동상은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으로 이전하고

식민도시, 식민항으로서 인천이 확립되기 이전의 인천

각국공원의 다양성을 호출하여 더 나은 인천이 되기를 바랐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 일보를 내딛고 있었다.

 

그런데 맥아더동상철거를 위한 뭔 인간들인가 모임인가 연대인가

인천 사람들은, 적어도 맥아더동상 이전을 위한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준비하던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는 모임에서

갑자기 이슈를 터뜨렸다.

 

방송에서 갑자기 맥아더동상을 주목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전파했다.

 

그리고, 맥아더동상은 재발견되었다.

그 사이 거의 방치되어 있던 맥아더는 부활하여 오랜 먼지와 때도 말끔히 씻어냈고

사시사철 그윽한 향기 풍기는 꽃다발이 그칠 새 없이 바쳐졌으며

그 일대에는 군함을 연상케 하는 장식물도 만들어졌다.

 

맥아더 장군을 모신다는 무당은 1970년대조차 비웃음의 대상이었는데

2000년대에는 흥미진진한 기사거리가 되어 방송도 탔다.

 

동상의 이전은커녕 미군의 상륙지점과 상륙작전일은 새로운 기념일로 부활하여

수십억원에 이르는 대형 행사로 기려지게 되었다.

 

이제 그 공은 '맥아더 동상을철거하기위한 사람들' 이란 정체모를 집단에게 돌려져야 할 것이다.

 

좌우익의 날개로 날아야 한다느니 어쩌느니 하는 원론을 새삼 강조하자는 것이 아니다.

극우를 옹호하자는 것도 맥아더동상이 그 자리에 보존되어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동상은 이미 그 자리에 반백년이나 있었고 그 동상이 의미하는 정치적 함의 또한 나날이 쇄신되고 있다.

이는 이를 철거하든 이전하든 고려해야 할 지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목소리가 크다고 일이 되는 것이 아니다.

소위 '맥아더 동상을철거하기위한 사람들'은 이미 사라졌지만

인천사람들에게 맥아더동상은 더 생생한 현실이 되었다.

 

앞으로 또 이런 일을 하고 싶은 때는 우선 머리를 써야할 것이다.

둘째로 이에 엮여있는 사람들에 대해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

우리가 꿈꾸는 더 나은 세상이란 결국 인간이 인간으로서 고려되고 존중되는 세상이다.

무대뽀로 큰 목소리와 폭력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다.

 

그 대상이 극우든, 맥아더든, 인천사람이든 ...

 

다만 한 가지 경고해두겠다.

나에게 걸리지 마라. 죽는 수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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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떡

공룡 블로그를 훑어보았다.

재밌다.

글이 쓰고 싶어졌다.

 

내 블로그는 방치하면서...

하여간

이 죽일 놈의 맛있는 남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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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블로그가 개편되었구나

어렵다.

 

늘 그렇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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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나는 내가 사는 곳을 싫어해

 

나는 내가 다니는 곳을 싫어해

 

나는 나를 싫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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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생각해보면

근 몇년동안 정말 기분이 괜찮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이렇게 꿀쩍한 기분,

그리고 그냥 그럭저럭 낄낄대면서

오늘 하루가 낙제는 아니라고 위안하는 기분

그게 내 것인가 보다.

그리고 그게 내 것이라면 뭐 특별히 불만스러워 하지 않을란다.

 

다시 얼굴 떨림이 시작되었다.

지난 며칠 동안 어깨가 뭉치고 아프다 못해 계속 저리다.

하지만 한동안은 커피를 줄일 수도 수면시간을 늘릴 수도 없다.

 

때로 참을 수 없는 허무가 나를 괴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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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6

어떻게 지내시냐고 묻길래 "개떡 같다."고 답했다.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느냐고 5살 택함이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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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무한리필 기간

2009년 해야 할 일은 아직 오롯한데

2009년 남은 시간은 겨우 3개월뿐이다.

그나마 10월 초까지 해결봐야 하는 것이 어찌나 많은지...

 

죽는 것은 무섭지 않다.

죽는 것이 무섭지 않다면

어차피 죽을 몸뗑이 혹사 좀 하기로 대수냐.

잠 못 잘까 걱정하며 카페인을 조심하는 시간은 지났다.

 

맘껏 마셔라. 카페인!!

 

9월 28일부터 10월 10일까지

       1단계 카페인 무한리필 용맹정진 정좌불와 기간

 

10월 11일부터 20일까지

       2단계 카페인 무한리필 호흡법 집중수련 기간

 

10월 21일부터 31일까지

       3단계 카페인 무한리필 논문쓰는 손가락 기계 완성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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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을 거슬러

어제 오늘 인천 민예총에서 주최하는 월미평화축제가 진행중이다. 
안치환이 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매니저가 2중으로 일정 수락을 하는 바람에 대신 강산에를 섭외해주었단다.
덕분에 오랫만에 강산에 노래를 들었다. 

강산에 최고의 히트곡 <거꾸로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는 한동안 무척 좋아하던 노래였다. 
비오는 날 운전하면서 이 노래를 들으면 마치 연어가 되어서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거슬러 오른다..니... 어쩐지 굳센 반역적 성격이 엿보이는 것 같아 좋았다.

하지만 물고기, 특히 민물고기는 워낙 거슬러 오르는 본능을 갖고 있다. 
당연하지만 물살에 어느 정도는 떠내려가기 마련이고 
거슬러 오르지 않으면 생존환경이 바뀌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반역'적 성정이라는 것도 결국은 생존 본능인 것이고 
그러니 더 필연적인 것처럼 보여서 시적인 맛은 좀 없지만 일변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어쨌든...
이 오래 좋아하던 노래를 듣다가... 
문득...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가... 
강가에서 연어를 노리는 갖은 동물에게 잡아먹히고, 오르다 오르다 기진하여 죽어버리고... 
어느 맑은 가을날 강물 한쪽 귀퉁이에  물 위에 둥둥 떠오른 보리 얼굴을 한 연어가 상상되고 말았다.

태생지에 이르는 연어보다 중간이 죽는 연어가 백 배 정도 많다.
뭐 꼭 회귀에 성공해야만 훌륭한 연어인 것은 아니지만...
거꾸로 강물을 거슬러 오르다 탈락하고... 
그놈 살이 썩어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들어가는 연어들처럼...
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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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전근대인처럼

그냥 전근대인처럼 살아야할까보다.

 

신문, TV 따위 없던 세상

아프면 앓다가 죽고

먹을 것 없으면 굶는 세상

 

.........

 

박정희 시대를 거슬러

이젠 거의 이승만 시대 수준이다.

곧 일제강점기 부럽지 않은 세상이겠지.

조선시대도 멀지 않은데...

나는 전근대인처럼도 살 수 있으나

저들이 나를 그대로 살도록 내버려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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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4

커피도 마실 겸 보리차도 끓일 겸

가스불에 물을 올려두고 들어와 딴 짓을 하다보니

물은 모두 증발했고

냄비는 시뻘겋게 달아있었다.

 

식히려고 찬물을 부었더니

유리뚜껑이 산산이 부서졌다.

 

그러나 오늘 하루 힘들었던 것,

이번 주 내내 미칠 지경이 되어야 하는 것에 비하면

이 정도 일들은 약과이다.

 

고약한 냄새가 집안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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