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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어느날

눈물나게 맑은 하늘

후끈하게 달아 오른 차안이 따뜻하게 느껴 진다.

나는 진정 냉혈한인가 아니면 차가운 피를 갖은 걸까 차안의 온기가 좋고 따땃한 시트가 너무나 좋다.

 

오랜만에 입은 정장이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1시 결혼식을 위해 삼성동으로 향한다.

 

아는 얼굴이 몇명 보인다.

 

지각을 한탓에 오늘의 주인공과는 인사는 먼발치서 가벼운 손짓으로 대신하고

 

사진은 생략한다.

 

4시 결혼식에 또 가야 해서 점심은 먹지 않으려 했지만 왠지 본전 생각이 난걸까

 

그냥가겠다는 친구를 붙들어 점심을 먹어 보지만 막상 음식을 보니 입맛이 없다.

 

다시 여의도로 향한다.

 

길이 밀리길 내심 바란다. 일찍 오라는 친구의 당부가 있었지만  그러마 하고 끄덕였지만

 

그렇지만 왠지 맘이 불편하다. 왠지 뻘쭘할까봐 미리 사 서성이고 싶지 않다.

 

토요일 오후 꽉 밀려야할 올림픽도로는 그런데로 술술 뚤린다. '젠장!'

 

주차를 하고 연달아 시계를 본다. 5분전에 들어 가야지 허둥지둥 올라갈 계획을 세운다.

 

결혼한 친구들 사이에 껴서 혼자 짝도 없이 앉아 있다. 모두 한 가족을 이루고 있다.

 

밥맛이 있을리 없다.

 

되도 않는 핑계를 데고 빠져 나온다.

 

마음이 이상하다.

 

오늘은 몇십배는 더 힘들다. 애써 무덤덤한척하는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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