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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16
    전투화
    득명

전투화

 

 

 

 

 

[김애라 2집 - 08 겨울이야기.mp3 (5.16 MB) 다운받기]

 

 

   독오른 독사를 피하기 위해..  한 12미리 전산볼트로 제작해 약초꾼 1.0으로 이름 붙여준 땅파는 지팡이에 조그만 방울을 달고 전투화를 신었습니다.  제대할때 신고 나온 먼지앉은 A급 전투화를  전역한지 16년만에 신어 봤습니다.  찬우물 (해방세상) 이라는 이름의 동네에 있는 커다란 고목나무가 있는 부대였는데..  지금쯤이면 앞산이 온통 빨갛게 변해있을 때입니다.   끈묶는걸 까먹어서 한참을 헤매다..  손이 가는데로 해서 전투화를 질끈 묶고는 별많다씨를 기다리고 있던 삼박골 산으로 향했습니다.

 

  방울은 그렇게 시끄럽지도..  넘..  조용하지도 않고 너트에 조그만 U볼트를 용접해서 달았는데 아주 훌륭했슴다. 고라니나 멧돼지..  이름모를 조그만 짐승들도 방울소릴 들어서인지 얼씬조차 하지 않았슴다.  집에 베란다 타이루 매지 새뜬데를 마무리하고 출발하는 바람에 14시가 되서야 삼박골에 도착을 했는데요.. 오르는 길가에 단풍나무들과 잎새를 거의 떨군 옻나무들이 듬성듬성 울긋불긋 가을을 뽐내고 있었고..  다른 놈들은 모두 여름맨치로 쓸쓸히 푸르렀습니다.

 

   오늘 삼박골을 대니면서 주워온건 아래 것들입니다..  약초책 공부를 한 덕택인지 얻어온 가지수가 좀 늘었슴다.  뭐든 내가 아는 만큼만 볼 수 있는거 같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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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보자면..  펼친 신문지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는 보라색 파뿌리의 길쭉한 놈이  두메부추(산구), 그 밑에 큰 잎새귀가 머위, 그 옆에 8개 까만 동그란놈들은 호두..ㅋ,,   봉다리에 댐긴 손톱만한 노란 국화꽃은 감국 . .  그 옆에 쩍벌어진 열매기는 으름..  마지막으루 젤루 오른쪽 위에 있는 줄기에 털이 보송보송 난놈이 바로 전에 말씀드렸던 참쑥임다.. ^^  물론 삼박골서 거져 얻어온 모든 놈들은 다시 번성하도록 머위는 잎새귀를 한 개씩은 꼭 냉겨놨고요..  두메부추는 중간중간 캤고..  새도 먹을 수 있게 으름줄기의 열매기도 여러덩이 냉겨놨슴다. 

 

   자세히 한 번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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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  근사하죠?  삼박골서 조건없이 얻어온 것들임다. 이런 귀한 것들을 저한테 주는데..  아무런 이유가 없슴다.    16시가 조금 넘었는데..  일진광풍이 일더니 갑자기 무쟈게 어두워졌슴다. 역시나 계곡을 따라 올라갈때 봐두었던 나침반의 반대방향으루 잽싸게 내려왔고요.  해가 그렇게 빨리질 수 있는게 참 신기했슴다.   4시반이 지나니 산속 나무밑에는 짙은 어둠이 내리깔렸고 빗줄기가 굵어졌습니다.  3시면 하산해야만 될 것 같슴다. 낼은 무척이나 추워질것 같고요...  정상에 오르니 쐬 하는 바람소리에 나뭇잎을 날리며 모두들 겨울 준비에 여념이 없었슴다. 어두운 산속을 급하게 내려오다 왼쪽눈을 두어번 살짝 찔렸고..  오늘은 산마를 캐지 않아 옷에 흙이 많이 뭍지 않았슴다.  조그만 취꽃들은 산가득 빛나고 있었슴다.  다행히 어머니께서 으름열매기를 무척 좋아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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