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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을 아니 악기연주를 습득하는 과정은 반복과 모방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전에 말씀드렸던 구음법으로 연주를 해봤습니다. 소리를 듣고 걍.. 따라하는 것을 구음법이라 부르겠습니다. 한자로 되어있던 지금의 정간보 모양은 조선시대부터 였지만 그 이전의 정간보도 있다합니다. 그럼 글을 모르던 사람들은 구전, 말소리로, 소리에서 소리로 직접 전해들어 음악을 배웠던 것입니다. 지금도 악보로 옮겨놓는 음악의 표현에 한계를 지적하는 분들이 종종 계시고요.. 국악에서는 이렇게 소리로 직접 배우는 부분을 음률음악의 특성상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같습니다. 반대로 분석에 익숙한 서양서 하는 음악을 배운다면 악보도 없이 소리에서 소리로 음악이 전수된다는게 매우 생소하게 들릴 것도 같습니다.
음.. 지금 50대 분들의 향수가 담긴 70년대 왕힛뜨곡 블루라이트 요코하마란 노래를 구음법으로 연주해보겠습니다. 자.. 그럼 기준음을 (본청?을, 왼손 집게손가락으로 잡아주고 시작하는 바깥줄을) 어디로 짚으면 좋을까요? 가장 높은 음과 가장 낮은 음을 비교적 편안히 소화할 수 있는 곳을 짚어줍니다. 블루라이트 요코하마의 경우 노랠듣고 같은음을 연주해보니 Bb이 가장 적당한 것 같습니다. 조율기를 켜고 Bb를 낼 수 있는 곳을 다시 한 번 정확히 찾아봐서 살짝 눌러 짚고.. 따라서 걍 연주합니다. 음이 틀리면 틀리는대로 걍.. 따라서 반복 연주합니다.
ㅋㅋㅋ...
그럼..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고요.. 오늘은 특별히 우리 학생덜에게 숙제를 하나 내드리겠슴다. 언제 친구들과 노래방 갈일이 있으면 꼭 한번은 해금을 노래방에 들고가서 탬버린 대신 노래에 맞춰 즉흥 반주를 하고 오세요. 물론 악기가 상하지 않게 조심해야겠죠? 음.. 별많다 선생처럼 노래방에 갈 친구가 막상 주변에 없으면.. 집에서 평소 좋아하는 쉬운 노랠 틀어놓고 걍.. 따라해보세요. 안녕~
(매장음악 2는 대중성에 대한 생각으로 대중성이란 결국 무수한 일상의 노출과 반복을 통한 익숙함과 친밀함의 축적과정이란 얘기로 2004, 2008년 술먹고 끌적거렸던 것들을 원문 그대로 다시 정리하여 나열하다.
오늘 지하철서 긴 속눈썹을 붙인듯한 수다를 떨고있던 말하는걸 못들었다면 몰랐을 젊은 일본 여성과 문득 잠시 눈을 마주친 다음 집에 돌아와서 10여년전 환속하여 11톤차를 몰던 이시도르 전,수사님이 좋아하셨던 소리바다서 다운받아 놓았던 무슨뜻인지 모르는 요코하마란 노랠 들어본다)
[05. 블루라이트 요코하마.mp3 (2.85 MB) 다운받기]
다시 할인매장음악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먼저 노래에 대하여.. 인류 흔적을 더듬어보면 발견되는것은 제사지낸 흔적이다.그냥 제사만 지낸게 아니라 뭔가 소리를 하며 제를 지냈다고 가정을 하자. 그렇다면 노래, 인간에 있어 음악은 마음을 실어 먼가를 비는 방법이었을 것이다. 무서운 공룡들에 쫓기다.. 그러다 언어도 생겨났고.. 인간의 음악은 인류의 문명과 같았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노래하는 인간이란 말을 혼자서 중얼거리고는 했다. 잠시 조선시대만 보아도 다함께 모여 일할때나 삶이 고될때 노래를 불렀고. 약 20년전.. 보은 오대리마을로 농촌봉사활동을 갔을때 마을 할머님께.. 혹시 예전 노래들 아시는 거 없냐고 여쭤보니.. 뭘 그런걸 다물어보냐시며 웃으시며 "영글렀네 영글렀네 영글러었네.. 가마아 타고 시집가게 영글러었네.." 하는 베짤때 부르셨다는 짤막한 노래를 들러주셨었다. 삶속에 노래가 있었고 노래로 삶을 이어왔었다.
더 가까이에는 서태지의 아이들의 Comeback home 이란 노래를 듣고 실제 집나갔던 많은 청소년들이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무리 훌륭하고 고매한 선생님보다.. 서태지의 컴백홈이란 노래 하나가 끼친 영향력은 어마어마했다. (선생님의 역할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이쯤에서 가설을 하나 설정하자면.. 인간의 행동을 좌우하는 것은 습관(무의식), 감성이다. 습관(무의식),감성은 노래를 통해 형성된다. 따라서 인간의 행동을 좌우하게 것은 노래다. 또한 습관은 불연속성을 갖으며 인간은 완전을 향해 진화한다고 하자. 아니면 말고.
그렇다면 할인매장 음악과 그 음악을 듣는 이들의 행동을 다시 관찰해보자. 한 몇개월은 냅다 최신가요만 CD를 두어세개 반복해서 틀어댔다. 한 두 시간이면 상관이 없는데.. 그 음악을 하루 죙일 들어보자. 그러면 모두 소음으로 변환된다. (좋은 음악(노래)의 감별법은.. 100번 이상을 반복해 들어도 또 듣고싶은 노래로 하자. 아니면 말고) 똑같은 최신가요를 반복해 듣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노래의 효능중 하나는 노래를 들으며 보여지는 정황들이 녹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옛날 노래를 들었을때
그때의 장면들이 노래와 함께 떠오르고는 하는 것이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지나간 과거는 그런대로 아름답다
최신가요=정신없는 감정/육체노동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뭔가 생각해서 그런것은 아니지만.. 자연히 아침에 문열기 전까지는 라디오를 틀어놓았다. 아나운서의 낭랑한 목소리와 신선한 음악들이 아침방송에는 흘러나온다. 그렇다 오픈에 맞춰 최신가요를 틀었다. 대성공이다.. 노래를 통해 오픈전이라는 시간 구분이 명확해졌다. 지겨운 영업방송인 최신가요를 듣지 않아서 좋다. 모두들 반복되는 일상들에 허둥거리지 않고 느긋하게 그날의 감정노동을 준비한다. (2008. 3)
야간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대중성에 대하여 생각했다.
우리가 듣기도 하고 부르기도 하는 많은 노래들.. 그 노래들이 어떻게 우리들과 가까워 지며 세월이 지나도 지난 추억과 함께 기억속에 남게 되는지를.
사람은 생물학적으로 가청 주파수를 갖는다. 그 중에 특정 파장과 주파수에 편안함을 느낀다. 예를 들면 "오"발음과 같은 음이 나는 음원과 현악기 첼로나 해금의 주파수가 그렇다. 그러나 이렇게 획일적으로 단정할 수 없는 것은 세상에는 무수한 소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어머니 뱃속의 심장뛰는 소리, 멀리서 둔중히 들려오는 온갖 소리, 쪼르르 핏줄을 타고 흐르는 소리, 태어나서 들려오는 사람들 음성, 라디오 소리, 자동차 빵빵이는 소리.. 자라며 우리는 모든 소리에 익숙해진다.
생활 환경과, 특정한 일을 하게 될때 듣게되는 노래, 제사를 지내며 부르는 노래, 살아가며 부르는 노래들 그렇다 그렇게 가락에 익숙해지며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들이 가고자 하는 곳으로, 함께 그렇게 대중성이 찾아온다. 여러 대를 거치고 수 백년이 지난다면 태어나면서 부터 너무나 익숙해져 버리고 노래, 문화와 함께 삶의 방향성이 저절로 생겨나는 노래(문화), 삶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노래에는 마음이 생각이 삶이 담길 수 밖에 없다. 가락에도 의식이 담기며 한 줄기 가락으로 우리의 마음은 변화한다. 마음이 변하면 세계도 변하며 듣는 이의 미래도 변한다. 아니 창조된다.
좋은 노래는 한 사람의 삶을 너무나 쉽게 바꾸어버린다. 서태지의 컴백홈을 듣고 집나가 방황하던 젊은 친구들이 무수히 집으로 들어왔던일, 어느 나라건 그 나라를 대표하는 노래들을 갖고 있으며 노래를 통해 우리의 삶은 같은 방향성이 형성되기도 한다.
어떻게 대중성이 생겨나는가? 먼저 대중성이란 말을 간단히 같이 느끼며 편안하고 즐거운 것, 너도 나도 알 수 있는 것, 대상을 매개로한 상대방과의 공동의식 (같이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 정도로 압축하자. 그러면 대중성은 앞에서 이야기 한대로 시간을 두고 삶 속에서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서 생겨나며 조금씩 축적되어 그들 무리의 삶의 방향성을 띄게 된다. 삶 속의 반복된 경험. 그러면서 시나브로 익숙해짐. 전제는 많은 이들이 함께 익숙해진다는 것이다.
지금의 대중성은 매체에 의해 많은 부분이 생성된다. 대중가요의 예를 들자면 자본으로 무장하여 화려한 무대와 몸짓에 오감을 자극하여 라디오, TV, 뮤직비디오 등에 조직적으로 반복학습의 과정을 거쳐 생성되고 또한 돈을 빨아먹으면 조직적으로 소멸된다. 이러한 과정 안에는 중요한 것은 가만보면 여기엔 우리들 살아가는 모습들이 쏙 빠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너무나 쉽게 우리 기억속에 잊혀져버린다. 어떻게 해서든지 우리의 삶속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는 노래가 허공을 맴돌다 신기루와 같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올거니 이번에도 돈이 우리의 노래를 거세해버렸다.
졸리다. 이만 자야겠다. (2004.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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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2004년도 썻던 글을 2011년에 올리다니.. 모땐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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