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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2/02/15
    언제나 위안을 주기만하는 명곡
    득명
  2. 2012/01/10
    친구에게 - 정간보
    득명
  3. 2011/12/28
    연주의 기본
    득명
  4. 2011/11/06
    농현 왼손 체조(2)
    득명
  5. 2011/09/04
    2011/09/04
    득명
  6. 2011/09/04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 강상구 곡, 정수년 연주
    득명
  7. 2011/08/17
    인디언 3인방 Cris, Marco, Leo
    득명
  8. 2011/07/11
    2011/07/11
    득명
  9. 2011/06/25
    사랑해요.. 꽃별씨(2)
    득명
  10. 2011/06/23
    제8회 해금공연을 마치며..(2)
    득명

언제나 위안을 주기만하는 명곡

친구에게 - 정간보

 

 

 https://www.mokpan.com/

 http://plsong.com/bbs/view.php?id=minjung_song&sanha_out=&no=4260

 

 

[친구에게.mp3 (2.67 MB) 다운받기]

 

 

[친구에게_정간보.xlsx (302.20 KB) 다운받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전에 악보 공부할적에 해금 정간보로 옮겨봤던 곡을 우연히 다시 듣게 되었슴다. 

 

    언제 들어도 수백번 들어도 좋은 노래..  바로 이런 노래가 좋은 노래이고 예술성이 있는 노래가 아닌가 싶슴다.

 

    물론 느낌은 누구나 다른거고..  저는 이 노랠 들으면 그런 느낌이 드는 거구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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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의 기본

 

 

 

 

[꽃별 - Dear.mp3 (6.91 MB) 다운받기]

 

 

 

 

[별많다-Dear.MP3 (4.46 MB) 다운받기]

 

 

 

  집앞 냇가 가경천이 바싹 얼어붙었슴다.  전에 무리를 지어 어슬렁거리던 팔뚝만한 잉어 가족?들이 자취를 감춘지  몇달이 지났슴다.  도둑고양이도 함께 건너고는 하는 니야까 한 대 갱신히 빠져나갈만한 조그만  다리 밑에 살던 잉어 가족들을 구경하기 위해 모두들 다리 가운데 잠시 멈춰섰다 지나갔는데..   한달 전부터 새끼들 다 데리고 어디론가 가버렸슴다. 겨울잠을 자러간거 같슴다.

 

  고딩때 공연할때부터 무대 오르기 전에 선배형들에게  귀가 따갑게 듣던 얘기는... '니들이 잼있어야 보는사람도 잼있는겨..  악을 치는 니들두 재미가 웂는디 보는 사람은 어떡햐? 공연은 어색하지만 않으면 되는겨.. 잼있게 놀아라 ' 였슴다. 그래서 가끔은 공연전 일명 약을 (막걸리 한 잔씩을)  먹기도 했는데요.  지금도 귀에 쟁한 이런 얘기는 증명하구자시구 할 것도 없이 딱맞는 공연의 공리가 (사실이) 아닐까 싶슴다.  

 

   내가 싫으면서 피자를 팔고 있으면 장사가 될까요? 과일을 싫어하고 잘 안먹으면 과일장사를 잘할 수있을까요?   물론 운 좋게 얼마간은 될지몰라도 얼마 안가서 망할겁니다. 누구나 자기 자신을 온전히 속일 수는 없는 까닭이기도 할거구요. 그래서 남들도 속일 수가 없는 거 같슴다. 아니 어둠에 쌓인 본인 보다는 다른 사람이 먼저 동물적으루  알아버립니다.

 

  공연의 기본은 첫째, 내가 재미있고 즐거워야합니다.  다른 누구보다도 내가 내 연주를 잘 듣고 그 연주를 좋아해야 합니다.   그리고는 아주 솔직히 진심으로 연주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찌보면 괭장히 괴로운 과정이 될 수도 있고 두렵기도 하고 외로우며 때론 아주 혹독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음.  몇번이나 스스로에게 되묻게 되는데요.. 그러다 내안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돕니다.  목적지 없는 것 같은 머나먼 여행길을 처절하게 쌓았다 부수면서 나아간다고 할까요?  어떨땐 맨날 빙글빙글 한자리만 도는것도 같고 샛길 진창에 빠져 허둥대기도 하고 왜 이런 사서고생을 하나 싶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그러다 새로운 냇가 숲길을 만나기도 하고 으름열매기도 운좋게 따먹기도하고 그러는거죠. 슬슬 목적지도 생각하게되고 길도 알게되고 만나는 하나하나가 무척이나 소중히 다가옵니다.  덩달아 나를 알아가기도 하죠.   

 

  나를 알아주는 악기와 나를 알게되는 연주.  ㅋ   아주 기분좋은 경험이예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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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현 왼손 체조

 

 

 

 

 

[03꽃별 - 올려다봐요, 밤하늘의 별을.mp3 (9.27 MB) 다운받기]

 

 

  제 8회공연을 끝으로.. 권투를 다시 하기 시작해 해금을 놓은지  어언 6개월... ㅠ  뭐든 2개는 잘 못하는 거 같슴다.    버스를 타고 오다 다시 해금을 하고싶단 생각이 넘 강렬하게 들어서..  농현 연습을 해봤슴다.  농현이란..  해금의 떨림음을 내는 기술을 말하는데요..  시김새라고도 얘기하는거 같슴다.  방황을 접고 해금교실에 다시 왔슴다.

 

  풍물을 칠때..  꽹과리나 징.장구 북...   손의 어떤 부위를 능숙히 이용해 타악기를 칠까요?  손목이요?  아닙니다.  손목만 치면 오래지않아 손목이 망가진답니다.  물론 악기의 기본인 힘을 주지 않고 쳐도 그렇슴다. 그럼.. 어께로 칠까요? 아닙니다.  그럼 뭐냐고요?  팔꿈치 관절을 주로 이용한답니다. ㅋ   그리고는 손목도 조금 이용하고요.  이 모든든 관절의 조화는 몸의 지시에 의해 허리를 통해 전달이 된답니다.  장구를 칠때도..  궁편이나 채편 모두 손목이 아닌 팔꿈치 관절(팔꿈치 관절을 이용한 팔을 비트는)에 의해 채를 쥔 손목을 통해 악기의 정확한 조준점을 때리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온몸으로 친다는 얘기도 맞고..  손목으로 친단 얘기도 맞고..  허리로 친다는 얘기도 맞고..  어께로 친다는 얘기.. 마음으로 두둘긴다..   다 맞는 얘기입니다.

 

    해금은 혼자서 배울 수 없는 악기입니다.  이렇게 심든 악기인줄 알았으면..  아마 다른 악기를 찾아봤을겁니다.  처음 기초때 음잡는 것.  이건 혼자 할 수 없슴다.  그리고 다시 부딪히는건..  바로 해금의 독특한 음색을 내게되는 떨림음, 농현입니다.

 

  다음 불로그서 해금 오아시스와 같은 친구이자 스승인 전공자 이데아님의 불로그 동영상에서 농현을 배워왔슴다. 활긋기와 함께 섞여서 애앵~애앵~애앵~애앵 하는 걸요.     

 

  농현은 손목과 팔꿈치..  잔 농현은 손가락을 이용합니다.   생명은 내는 소리가 애앵애앵~~ 싸인곡선을 일정히 그려야한다는 것.  

 

 

  제 8회 메인 ㄴ공연곡으루..   제가 젤로 존경하는 싸이월드 일촌이신 사랑하는 꽃별님의 '올려다봐요, 밤하늘의 별을' 이란 곡을 자세히 다시 들어보면..  잔 농현들로 음들이 연주되는데요.. 농현없이 연주하는 저와 참으로 맛이 다릅니다.   이렇한 농현을 하기위해서는  악기습득은 손으로 익혀가는  과정으로..   무척이나 빠른 왼손떨림이 있어야합니다.   오른손잽이인 별많다 씨로서는 왼손의 잽싼 감각을 습득하는게 필요한데요..  이런 농현 연습을 위해 왼손을 연습해봤슴다.

 

  집게손가락을 ㄷ자로 굽혀 바닥에 대고요..  3~5번 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을 번갈아가며 바닥에 대는겁니다.  걷는 중에는 굽힌 집게손가락을 중심으로 떨듯이 팔꿈치부터 손까지 부위를 틀어주는 겁니다.  이러한 짓거리는 예전 사물 타악할때 쇠를 빨리치기 위해 연습하곤 했던건데.. 해보니까 해금에서도 왼손의 감각을 깨우는데 엄청나게 유효합니다. 그래서 명인들이 모든 악기를 다룰 수 있었듯이.. 통하는 거 같슴다.

 

   걸으면서 손목에 심을빼고 접은 집게손가락을 중심으로 한 45도 회전운동을 해보세요.  농현연습에 증말 많은 도움이 된담다.   

 

  맘속..  해금이 손짓한데로,   다시 해금과 놀아야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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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4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 강상구 곡, 정수년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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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3인방 Cris, Marco, Leo

 

 

 

 

 

  

[Cris,Marco,Leo-CD2 - 02 MIRACLE OF LIFE.mp3 (8.67 MB) 다운받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줌을 참다 갠신히 들른 고속도로 음성휴게소에서 이런 연주를 듣는 다는거야말로 기적입니다.  호도과자? 가게 옆즈음 큰새의 깃털을 몸에 두른 외국인 아저씨 3분이 거리공연을 하고 계셨습니다. 가만보니 동남아서 오신것 도 같고 히말라야 어딘가서 오신게 아닌가 싶었는데..  연주하는 곳 앞 좌판서 앨범을 사고보니 Mohican 이란  지금의 미국 대륙에 있었던 인디언 후손들이신 것 같습니다. 이 분들이 연주하신 악기는 나띠바(Nativa),  께나(Quena), 싼뽀니아(Zamponia), 또요스(Toyos)라고 적혀있습니다. 그 외에도 새소리를 내는 조그만 훈 같은 악기와..(이걸 사왔어야하는데 하는 생각이 자꾸듭니다)  복숭아씨?를 잔뜩 역어놓아 '차락' 소리가 나는 악기도 있었습니다.  이 분들의 연주와 음향장비를 보고서 같은 민속음악을 하고 있는 별많다씨는 이들이 매우 고수임을 직감적으로 단박에 알아차렸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기다리고 있는 관계로 아쉽게 연주를 다 듣지 못하고 돌아와버렸고요.

 

  음향은..  지향성 마이크를 각각 앞에 하나씩 3개, JBL스피커 1조, MR을 틀수 있는 앰프..  비교적 간소했으나 반주와 마이크를 통한 연주의 명료한 조화는 흠잡을 데가 없었고,  최고 5~6백명까지는 충분히 들려줄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매우 인상적이였던건..  이 분들 각 앞에 여러개의 악기를 꽃아놓은 악기대?를 세워놓고는..  연주되는 가락의 느낌에 따라 맞는 악기를 선택해 연주를 하신다는 거였습니다.  한 곡당 한 앞에 많게는 3~4개의 악기를 돌려가며 연주하셨습니다.  아쉬운건 기획사서 돈이 없으셨는지..  반주는 모두 미디 전자음향으로 하셨고요.  어찌보면 현대인들에 쉽게 다가가기위해 익숙한 드럼,베이스,전자기타 소리와 비트 형식에다 소떼를 쫓아서 말달리며 연주하던 인디언 민속음악을 담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민속음악은 길없는 벌판 길을 신명나게 걷는거라면..  현대의 서양음악은 딱 구획된 아스팔트 길을 왔다리갔다리하며 걷는 것만 같이 느껴지는데요..  미디음악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나름 역할이 있다고 여겨지지만..  음악을 숭내만낼뿐 온전한 음악을 향해 수렴해가는 불완전한 음악이라 생각합니다. 디지털음악은 어쨋거나 Sampling에 의해 그저 귀를 속이며 숭내를 낼 뿐입니다. 그러나 모든 연주행위의 아날로그 음악은 그 자체로 온전한 음악입니다.  마치 느끼지못할 정도로 아주 자주 깜박거리며 연속으로 수렴하고 있는 불연속적인 형광등 불빛에 식물들은 광합성을 할 수 없는 이치랄까요? 우리는 동물적으로 직접 연주하는 것과 디지털 장비로 듣는 음악을 어렴풋이 구분하기도 합니다. 이런걸 언플러그드라고하나요? 흐르는 똑같은 물에 발을 두번 담글 수 없듯이..  아날로그의 세계에서는 똑같은 음악을 2번 연주할 수 없습니다. 그런건..  Sampling에 의해 한없이 완전을 향해 불연속적으로 수렴해가는 디지털 음악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민속음악을 하는 이들의 덕목중에 하나는..  어떠한 형식의 음악과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짜놓은 판에 들어가 함께 어우러지는 내판을 맨들 수 있다는 겁니다. 들판에서 맘껏 뛰놀다가 그깟 아스팔트길을 걷는게 뭐그리 어려울까요?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스팔트란 환경에서 어떻게 자신의 음악을 제대로 놀아볼까를 걱정하게 됩니다. 좀 어색한 미디 반주이지만..  이 분들은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거기에 맞춰 보란 듯이 유쾌하게 펼쳐보이고 있습니다.  획일적인 음악적 환경을 만나더래도..  자신들의 영성과 음악을 신명나게 전달하고 계십니다. 음성고속도로휴게소서 연주하셨던 이들 3인방은 신이 나셨고 적어도 연주때 만큼은 무척이나 행복해보이셨습니다. 디카로 영상을 담는분도 계셨지만.. 듣고 계신분이 10명 안쪽이었지만요.   현재를 잘 살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만유내재신론자로서 Matthew Fox란 신학자를 흠모했던 별많다씨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삶이란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 외엔 별다른 의미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뭐든 한평생 갈것 같지만 우리들 주변 모든건 그저..  한나절 만났다가 뿔뿔이 사그라지는 운명일 따름이라 생각하고요.  누굴만나도 결국 헤어짐을 전제로 한달까요?  이러한 사실을 인디언분들은 너무나 잘 알고계셨고.. 삶으로 살아가신 듯 느껴집니다. 무참히 죽임도 당하셨지만요.  어쨋거나 (이말은 해고되어 다시 취직하여 맨날 잔업하고계시는 50줄이 넘어 혼자사시는ㅇㅇ전 지부장 활동가 형님이 잘쓰시는 말입니다)  동양의 정신세계와 너무나 닮아있습니다. 저는 이들의 생각을 직감적으로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습니다.

 

  자꾸 얘기가 삼천포로 빠지는 걸보니..  슈퍼서 사다 먹은 가덕막걸리가 이제 얼근해지는 것 같습니다. 

 

 

  해금은 독주로 부적합할 뿐더러 음량이 작은편입니다.  그렇다고 요즘 시도되는 전자해금은 말도 안될 일입니다. 해금의 음새과 질감을 그런식으로는 살릴 수 없습니다. 걍.. 신디로 하고말죠.  2000년전 만주벌판 말타고 연주했던 해족들의 악기와 거의 변함게 없는 해금을 가지고 거리공연을 하기위해선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작게는 수백년이 지난 현재를 사는 우리들이.. 전통의 좋은 것들을 단순히 반복하며 강요해야할까요? 어떤게 하면 지금에 맞는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길일까요?

 

  전통음악을 하는 이들은 이러한 고민을 음악을 놓는 마지막 그 순간까지 끊임없이 해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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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1

 

 

 

 

 

비오는 날은 산삼캐러가지 말아야겠다.   존나 위험하다.

 

안개끼고 해도 안보이니까 다 똑같고 어딘지도 모르겠고.. 나침반이 필요하다.

 

비오는 날은 해가 더 금방 떨어지니 평소보다 1시간은 서둘러 하산해야한다.  후라시가 필요하다.

 

길 잃었을땐 역시 계곡따라 내려오는게 젤이다.  배락을 맞지않게 핸드폰은 꺼두고..담배랑 라이타는 젖지않게 비니루에 싸고.. 여벌옷, 수건이 필요하다.

 

다행히 뱀을 안 밟았고... 개구리는 놀래 도망가고.  뱀 해독제가 필요하다.

 

 

우산나물, 취나물, 질경이, 개복숭아 3톨..  우산나물은 맛은 괜찮으나 잎새귀가 존나 찔기다.  줄기도 따고  많이 쌂아야 한다.

 

산삼만 존나 찾으니 다 산삼같이 보이고 욕심만 늘고 재미가 없어진다.  

 

산과 나무와 풀들과 하나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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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꽃별씨

 

 

 

  안녕하셨어요?  비가 참 많이 오고 있어요.  집앞 냇가도 물이 불어 엄청난 소리와 함께 누런 황토물이 흘러가고 있어요.   냇가에 살구나무서 빗방울에 떨어진 살구를 한 봉다리 주워다 슈퍼서 사온 숏다리, 막걸리 한 병과 함께 먹었어요.  밤이면 괙괙 울어대던 냇가의 두꺼비들도, 맑은 물아래 어슬렁거리던 붕어때들도 물난리에 모두 떠내려간 것 같고.. 빗소리에 폭포같은 물소리만 들려오는 밤이예요.  꽃별씨 해금곡을 듣가가..  노래보다도 꽃별씨를 더 좋아하게 된것 같아요. 뭐랄까..  꽃별씨 곡안엔 따뜻함과 인간적 고민..  사람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고할까요. 해금이란 악기는 연주자의 맘씨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악기잖아요? 그래서인지..  꽃별씨가 마구 좋아진 것 같아요.  

 

  오늘은 출근해서 괜히 왔다갔다 하는데 제가 언제부터 해금을 하게 되었나 문득 생각이 드는거예요.  첨에 해금을 배우려 맘먹었던건..  본드공장에 다닐 무렵이었어요.  당시 집에서 할수있는 국악기를 찾아봤었는데.. 왜 해금이었나는 잘 생각나진 않아요.  아마도 고딩때 북소리에 홀린듯 사물놀이를 할 무렵 우연히 동네 녹음기가게서 샀던 김영재 해금테이프가 생각났던건지도 모르겠어요. 아니면 피리소리랑 해금소리랑 구분을 못한것 같아요. 그래서 해금카페를 가입해서 어떡하면 배울수있나 알아보려고..  아뒤를 맨든게 별많다 였어요.  본드 한 솥 끓이고 12시가 다되어 퇴근하려는데 하늘에 별이 엄청나게 많은거예요.  그렇게 많은 별은 난생처음 처음 본것만 같았죠. 논산훈련소서 야간행군하다 보았던 별보다 훨씬 더 많았어요.  그래서 별많다란 아뒤를 맨들어 해금을 배울수 있을 것만 같은 인터넷 까페를 찾아봤었죠. 벌써 10년전 얘기예요. 아..

 

  그렇게 또 까맣게 잊고있다가 2005년 가을 며칠을 뒤적거리다  인터넷으로 해금을 하나 무턱대고 사버렸죠. 그 해금은 임자가 따로 있는듯 하여 지금은 다른 곳에 가있고요.  택배로 받은 해금을 열어보니..  정말 신기했어요.  활로 안줄바깥줄을 쓱쓱 문대보고는 '소리가 뭐 이래?' 하다..  안에 들어있는 송진을 보고는 어떻게 쓰는 물건인지 한참을 고민했었죠.  ^^   해금이 있으면 뭐 어떻게 되겠지 하다가 교본도 어렵게 구해서 배워보려다..  책보고 할수 있는게 아니라는걸 알아채고는 결국 초대 사부님인 놀이마당 울림 출신의 당시 국악대학 학생선생님을 소개받아 3달인가를 배웠어요. 그러다 난생처음 파업이란걸 하게되어 해금배우는걸 중단하게되었죠.  저는 혼자떨어져서 특수근로자? 뭐 이런거라 전적으로 하진 않았지만 쉬는날 제가 대니고있는 회사에 다른분들과 잠깐 찾아갔다는 이유로 주거침입? 이런 죄목으로 우리 점장님한테 난생처음으로 형사고발을 당했죠.  그리고는 빨갱이로 죄인으로 걍..  낙인찍는 경찰,검찰조사를 받고는 그때즈음부터 제가 좀 이상해졌어요.  작은 일에도 막 화내고..  잠도 잘 못자고..  막 우울하고 답답하고요.

 

  혼자서 마음 많이 끓였던 길었던 파업이 끝나고는 별다른 치료 없이 제 스스로를 병든 마음을 추스르고자 해금에 전념하게 되었어요.  마침 동네의 시립국악단 무료 초급강좌가 있었고..  그리고는 이어서 평생교육원 해금 중급과정을 한 2년 배우게 된거예요.  해금을 통해 마음을 있는그대로 드러내는 법도 배웠고, 슬픔을 어루만지며 바라볼 수 있는 여력도, 기쁨을 절재하는 방법도 알게된 것 같아요. 언젠가 꽃별씨가 얘기하셨듯이 나에게 위안이되는 사람목소리같은 또다른 나인 친구같은 해금. 이란 말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도 우리 조합원 어머님들은 치료받지 못한 크고 작은 맘의 상처들로 힘들어하시는 분이 많이 계시는데요..  모르긴 몰라도 요즘 tv에 가끔나오는 두들겨 맞고 파업하시는 분들도 나중에 어떻게 끝나게 되건 일상으로 돌아오기위해서는 상처받은 마음 치료를 받으셔야만 될거예요.

 

  한밤 중 해금얘기하다보니 얘기가 길어지고 무거워진것 같어요.  낼 출근하면 꼬박꼬박 졸것도 같구요.

 

  꽃별씨..  고마워요.   사랑해요.  건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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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해금공연을 마치며..

 

 

 

 

 

[꽃별 - 11 바람을 깨우다.mp3 (5.12 MB) 다운받기]

 

 

 

드뎌..  공연이 끝났슴다.  3월 부터 준비했는데..  역시나 조마조마 떨려서 악보가 보이질 않았슴다.  ㅋ

우리 조합원 어머니들께서 익숙한 솜씨로 맛있는 부치개를 맨들어주셨고..  다들 열심히 준비하시고... 동네 잔치집 온거 같았슴다. 공연전 먹은 막걸리 3잔과..   다행히 다 외워놔서 손이 기억하는대로 나름 잘 연주했고요. ^^ 

 

별많다씨와는 싸이월드 일촌관계이신 사랑하는 '꽃별'님이 멜루다 증말루 보내주신 악보  '올려다봐요, 밤하늘의 별을' 이란 일본노래도 하고.. 명예조합원 형님이 맨든 '계약직 아줌마'도 하고..  우연히 알게된 '코딱지 꽃'이란 옛날 노래도 하고요.

 

  꽃별님이 악보와 함께 멜로 알켜준데로..  '즐겁게, 진심으로'  연주하려했는데...  고른게 다들 애잔한 곡들이어서 '재밌게, 진심으로' 연주했슴다. ㅋ

 

  복판옆 다리위에 얹어놓은 마이크 하나로는 음량이 안나와서..  울림통 쪽에 바닥에 하나 더 놓고.. 깽깽~ 담번엔 마이크를 바닥에 놓을 수 밖에 없으면..  음의 중첩이 생기지 않도록 담번엔 헝겁이라도 깔고 놔야겠슴다.

 

  진행겸 음향을 봐주신 맘씨 좋은 형님이 마이크를 놓자마자..  근사한 연주가 되도록 금새 잘 맞춰주셨고요.. 제 다음번으루  뱃노래, 진도아리랑을 하신 조합원 공연엔 '잘헌다~~', '얼씨구~~' 추임새에 이어 음향 냅두고 보릿대 춤도 덩실 추시고...   ㅋㅋ

 

    첫곡을 할때 활대가 마이크를 쿡쿡 가끔 쳐서 2번째엔 마이크를 살짝 뒤로 옮겨놨고..  앉아계신 분들이 넘넘 잘들어주셨슴다.  다시 한번 감사드림다.. ㅋ  사회를 봐주신 우리 예쁜 조합원 색시가 연주할때 옆에 서있어 평소보다 더 잘 연주한거 같슴다.

 

   다른 누구에게 먼가를 보여준다는건 어찌보면 쉽기도..  어려운 일도 같슴다. 

 

  누가 해금공연 해달라는 얘긴 없겠지만..  좀 쉴까함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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