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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3인방 Cris, Marco, Leo

 

 

 

 

 

  

[Cris,Marco,Leo-CD2 - 02 MIRACLE OF LIFE.mp3 (8.67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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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줌을 참다 갠신히 들른 고속도로 음성휴게소에서 이런 연주를 듣는 다는거야말로 기적입니다.  호도과자? 가게 옆즈음 큰새의 깃털을 몸에 두른 외국인 아저씨 3분이 거리공연을 하고 계셨습니다. 가만보니 동남아서 오신것 도 같고 히말라야 어딘가서 오신게 아닌가 싶었는데..  연주하는 곳 앞 좌판서 앨범을 사고보니 Mohican 이란  지금의 미국 대륙에 있었던 인디언 후손들이신 것 같습니다. 이 분들이 연주하신 악기는 나띠바(Nativa),  께나(Quena), 싼뽀니아(Zamponia), 또요스(Toyos)라고 적혀있습니다. 그 외에도 새소리를 내는 조그만 훈 같은 악기와..(이걸 사왔어야하는데 하는 생각이 자꾸듭니다)  복숭아씨?를 잔뜩 역어놓아 '차락' 소리가 나는 악기도 있었습니다.  이 분들의 연주와 음향장비를 보고서 같은 민속음악을 하고 있는 별많다씨는 이들이 매우 고수임을 직감적으로 단박에 알아차렸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기다리고 있는 관계로 아쉽게 연주를 다 듣지 못하고 돌아와버렸고요.

 

  음향은..  지향성 마이크를 각각 앞에 하나씩 3개, JBL스피커 1조, MR을 틀수 있는 앰프..  비교적 간소했으나 반주와 마이크를 통한 연주의 명료한 조화는 흠잡을 데가 없었고,  최고 5~6백명까지는 충분히 들려줄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매우 인상적이였던건..  이 분들 각 앞에 여러개의 악기를 꽃아놓은 악기대?를 세워놓고는..  연주되는 가락의 느낌에 따라 맞는 악기를 선택해 연주를 하신다는 거였습니다.  한 곡당 한 앞에 많게는 3~4개의 악기를 돌려가며 연주하셨습니다.  아쉬운건 기획사서 돈이 없으셨는지..  반주는 모두 미디 전자음향으로 하셨고요.  어찌보면 현대인들에 쉽게 다가가기위해 익숙한 드럼,베이스,전자기타 소리와 비트 형식에다 소떼를 쫓아서 말달리며 연주하던 인디언 민속음악을 담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민속음악은 길없는 벌판 길을 신명나게 걷는거라면..  현대의 서양음악은 딱 구획된 아스팔트 길을 왔다리갔다리하며 걷는 것만 같이 느껴지는데요..  미디음악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나름 역할이 있다고 여겨지지만..  음악을 숭내만낼뿐 온전한 음악을 향해 수렴해가는 불완전한 음악이라 생각합니다. 디지털음악은 어쨋거나 Sampling에 의해 그저 귀를 속이며 숭내를 낼 뿐입니다. 그러나 모든 연주행위의 아날로그 음악은 그 자체로 온전한 음악입니다.  마치 느끼지못할 정도로 아주 자주 깜박거리며 연속으로 수렴하고 있는 불연속적인 형광등 불빛에 식물들은 광합성을 할 수 없는 이치랄까요? 우리는 동물적으로 직접 연주하는 것과 디지털 장비로 듣는 음악을 어렴풋이 구분하기도 합니다. 이런걸 언플러그드라고하나요? 흐르는 똑같은 물에 발을 두번 담글 수 없듯이..  아날로그의 세계에서는 똑같은 음악을 2번 연주할 수 없습니다. 그런건..  Sampling에 의해 한없이 완전을 향해 불연속적으로 수렴해가는 디지털 음악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민속음악을 하는 이들의 덕목중에 하나는..  어떠한 형식의 음악과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짜놓은 판에 들어가 함께 어우러지는 내판을 맨들 수 있다는 겁니다. 들판에서 맘껏 뛰놀다가 그깟 아스팔트길을 걷는게 뭐그리 어려울까요?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스팔트란 환경에서 어떻게 자신의 음악을 제대로 놀아볼까를 걱정하게 됩니다. 좀 어색한 미디 반주이지만..  이 분들은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거기에 맞춰 보란 듯이 유쾌하게 펼쳐보이고 있습니다.  획일적인 음악적 환경을 만나더래도..  자신들의 영성과 음악을 신명나게 전달하고 계십니다. 음성고속도로휴게소서 연주하셨던 이들 3인방은 신이 나셨고 적어도 연주때 만큼은 무척이나 행복해보이셨습니다. 디카로 영상을 담는분도 계셨지만.. 듣고 계신분이 10명 안쪽이었지만요.   현재를 잘 살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만유내재신론자로서 Matthew Fox란 신학자를 흠모했던 별많다씨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삶이란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 외엔 별다른 의미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뭐든 한평생 갈것 같지만 우리들 주변 모든건 그저..  한나절 만났다가 뿔뿔이 사그라지는 운명일 따름이라 생각하고요.  누굴만나도 결국 헤어짐을 전제로 한달까요?  이러한 사실을 인디언분들은 너무나 잘 알고계셨고.. 삶으로 살아가신 듯 느껴집니다. 무참히 죽임도 당하셨지만요.  어쨋거나 (이말은 해고되어 다시 취직하여 맨날 잔업하고계시는 50줄이 넘어 혼자사시는ㅇㅇ전 지부장 활동가 형님이 잘쓰시는 말입니다)  동양의 정신세계와 너무나 닮아있습니다. 저는 이들의 생각을 직감적으로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습니다.

 

  자꾸 얘기가 삼천포로 빠지는 걸보니..  슈퍼서 사다 먹은 가덕막걸리가 이제 얼근해지는 것 같습니다. 

 

 

  해금은 독주로 부적합할 뿐더러 음량이 작은편입니다.  그렇다고 요즘 시도되는 전자해금은 말도 안될 일입니다. 해금의 음새과 질감을 그런식으로는 살릴 수 없습니다. 걍.. 신디로 하고말죠.  2000년전 만주벌판 말타고 연주했던 해족들의 악기와 거의 변함게 없는 해금을 가지고 거리공연을 하기위해선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작게는 수백년이 지난 현재를 사는 우리들이.. 전통의 좋은 것들을 단순히 반복하며 강요해야할까요? 어떤게 하면 지금에 맞는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길일까요?

 

  전통음악을 하는 이들은 이러한 고민을 음악을 놓는 마지막 그 순간까지 끊임없이 해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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