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단편영화제..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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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이어서 이번 주에도 단편영화를 봤다. 참 흥미있고 재밌는 시간이었다. 이번 주 것은 리스트가 있어서 손쉽게 알 수 있고 기억하기 좋다.

영화를 본 기억을 불러내어 내용과 감상평을 말해보겠다. 감상한 영화가 모조리 잘 생각이 잘 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기억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기억하여 줄거리와 감상평을 살짝 곁들여보려 한다.

단편영화라는 것을 올해 처음 봤다. EBS다큐축제를 통해서 ​다큐를 본 적은 여러 번 있었는데 조악한 것들이 가끔 섞여 있어서 좋은 인상을 가지진 않았었다. 그렇지만 이번에 성북동에서 본 단편 영화 중에는 인상 깊은 것들이 많았었다.

프랑스 영화를 봅면 심심찮게 흑인이나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프랑스는 모로코나 알제리를 식민지로 두고 있었기 때문에 이로부터 인구 유입이 돼서 여러 인종들이 살고 있는 나라다.

영국이 종단정책을 썼다면 프랑스는 횡단정책을 편 결과 흑인 유입도 비교적 흔한 일이다. 때문에 프랑스에서 흑인을 보는 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그래서 프랑스 영화를 볼라치면 미국처럼 다양한 인종이 등장하는 편이다. 영화를 통해서 다양한 인종을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재밌고, 짧은 시간에 주제를 표현해내는데 성공한 단편영화의 주제 부각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이들도 영상미나 화질이 대단히 좋은 것이 많았다.

-알츠하이머(프랑스 )

남매를 두고 있는 흑인 가정이다. 이웃 집 할머니가 알츠하이머병 환자로 알려져 있는데, 흑인 남자애가 정기적으로 약을 전달하는데 하루는 대답이 없다. 엄마에게 알리고, 엄마는 경비를 불러서 문을 따고 들어간다. 얼마 있다가 ​할머니는 깨어나서 자기 아들과 며느리와 손자와 손녀가 왔다고 좋아한다. 건배도 하자며 금새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들을 더 오래 붙잡고 싶어하지만 이내 대음을 기약하고 할머니 집을 나온다.

너는 내 손자구나 하지만 아이는 할머니의 흰 피부와 자신의 검은 피부를 잘 알기에 "할머니는 저와 달라요. 우리 할머니가 아니란 말이에요" 말해주면서 이웃 집 할머니 집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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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니체의 생각(이탈리아)​

화려한 용모와 젊음과 웃음도 잘 웃는 베르니체는 사촌에 비해서 남자로부터 사랑을 받게 된 것이 불행으로 변한다. 아기를 가졌을 때 남자는 당황하면서 잠시 외면을 하는데 사촌은 도와주겠다면서 집으로 받아들인다. 이때부터 일거구일투족을 감시하면서 사람을 공포분위기로 몰아가며 학대를 일삼는다.

베르니체의 남자 친구가 잘못을 빌러 찾아왔는데도 베르니체의 앞을 가로막으면서 남자 친구를 만나는데 방해를 하고 결국은 죽음에 이른다.

-믿어줘(영국)

평범한 가정의 이상을 담은 영화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서 좀 게으르고 아이들을 돌보는데 있어서도 어수룩하여 지각에 배탈에 대응을 잘 못한다. 이웃집 여자로부터 남편의 약점 때문에 이혼한 이야기를 듣고서 부인도 자기를 그렇게 하지 않을까 은근히 불안하게 여기면서 자신의 잘못한 점을 사과하면서 야동을 끊겠다면서 비디오를 내던지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방어막을 쳤는데 괜한 기우였다는 것을 알고서는 약간 멋적어 한다.

-인생게임(프랑스 )

놀이터에서 여자아이가 모래장난을 하고 있다. 아빠에게 놀아달라고 해도 게임에만 팔려 있어서 아이를 보는둥 마는 둥 영 성의가 없다. 부인과 이혼한 처지라서 딸을 보러 온 날이었던 것이다. 딸을 데려다주러 집에 가니 전처는 밥 주길 꺼려하는 티가 역력하다. 알고 보니 새 남자 친구가 와 있었다.

이 자리에서 두남자는 통성명을 하긴 했지만 신경전이 장난이 아니다. 딸 유치원 간식비가 밀렸다고 구박하는 아내의 지청구에도 불구하고 직업이 없는 상태다. 단 자꾸마 내세우는 것이 자긴 게임 개발가라는 말이다. 화면속에서는 격트를 벌이는 두 남자의 장면이 자구 교차해서 보인다.

자존심을 잔뜩 구긴채 돌아온 남자는 권총을 머리에 겨누면서 심각한 표정이다. 탕! 하고 방아쇠를 당긴다. 그러나 게임화면이 비치는데 화면 속 한 남자를 향해서 방아쇠를 당겼던 것이다.

 

-엄마(​핀란드 )

​엄마와 나란히 앉은 아이와 함께 아빠가 차를 몰고 부지런히 달린다. 아이는 아빠가 묻는 말에 대꾸는 않고 오락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러나 얼마 동안 달리다가 엄마가 아이와 함께 잠시 아이스크림을 사오겠다고 말한다. 이럴때마다 볼일이 엄청 길어지는 부인에게 남자는 주의를 준다.

여자는 아이를 데리고 아이스크림을 앞에두고 어릴 적 이야기를 들려준다. 4차원 5차원의 세계를 헤매고 있는 듯 과거의 이야기가 선뜻 이해되니는 않는다. 그러다기 장면이 바뀌어 모자는 작별인사를 한다. 여자는 정신병원에 들어가는 길이었다. ​

-나중에 생각하는 것(키프러스)​

​소설을 쓰기 위해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남자에게 부인의 잔소리가 쏟아진. 한 여자가 병맥주를 마시며 축구를 보고 있다. 남자는 여자의 상태를 보면서 케이크에 반지를 꽂아 청혼하려고 관망을 한다. 소리지르는 여자와 글을 쓰는 남자가 A라고 하면 여자를 관망하면서 자꾸 틈음 엿보려는 남자는 B다. A와B의 장면이 교차하면서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다.

A남자는 잠시도 틈을 주지 않는 여자에 의해서 온전한 사고와 자유로운 행동에 제약을 받고 남자B는 남자를 돌아보지도 않고 자기 일에만 정신 팔려 있는 여자 때문에 도무지 둘을 위한 장래에 대해서 진진한 논의를 할 수 없다. 무엇이 먼저고 무엇이 나중에 할 일인지 분별 없이 사는 인간들을 상징하는 것 같다.

 

성북동 호박이넝쿨책에서 이상 7편의 단편영화를 보았다.

단편영화는 7분에서 20분 내외의 상영시간인 것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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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1 19:56 2016/10/1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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