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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2
    최기민동지를 면회하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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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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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인

최기민동지를 면회하고나서

최기민 (당시 정책실장)동지 면회 후기 - 1월 15일

 

- 1월 14일날 김정운 동지를 면회하고 나오다가 최기민 동지 부인을 만났다.

그 동안 며칠 안오다가 오늘은 너무 보고 싶어서 찾아 왔다고 했다.

 " 먹을 것만 먹는데요 뭘 ! "  생활고에 힘이 들텐데도 꿋꿋하다.

 내일은 내게 면회를 양보한다고 하고 헤어졌다.

 

- 현재, 해고 및 징계자들의 가정경제는 말이 아닐 것이다.

정상적인 임금이 중단된지 따져보니 일년이 되었다.

임금 중단도 중단이려니와 8월 6일 이후 손배가압류 딱지와 채권가압류, 벌금도 만만치 않은 듯하다.

'외부세력' 인 나에게도 그간 연실 무슨 청구서 딱지가 날라 왔다고 할 정도이니. 

이 문제는 당장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측면에서 시급히 공동의 전망을 내와야 할 듯하다.

 

'가계 생존권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기본적으로 국가가 책임지게 해야 한다. 이 부분은 파업 이전에도 ' 가계생존권 보장' 의 차원에서 기자회견도 했고,

여러가지 모색된 바 있다가 중단된것으로 안다. 약간의 조사와 방향도 연구 되어 있다.

나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 모든 지혜와 총력을 모아내야 한다고 본다.

 

-  3일째 평택 구치소면회를 하니까 요령이 생겼다.

나 같이 아직 할일 없는 사람은 평택 구치소에서만 계속 어승렁 거려도 무지하게 많은 사람을 만나는 기쁨을 얻을수 있는 것이다.

김재환동지 부인도 반갑게 만났고, 변호사들도 들락 거리다가 인사하고.

한상균 동지 부인께서는 특별 접견을 하러 들어가고.

최기민 동지는 변호사 접견중이라 늦는다고 했다. 이거야 원 !

" 연락해서 변호사 중단시키고 저부터 하고 다시 하자고 해요." 그럴수는 없단다. 여기 쌍용사람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쌍용 사람들만 있는게 아니라고? 이거야 원!

과학 기술이 엄청나게 발달하여 모든 인민들이 평등하고 자유롭게 먹고 입고 즐겨야 할 21세기 개명천지에,

이 처럼 야만적으로 죄없는 사람을 가둔것도 모자라서, 한다는 말이 쌍용사람들만 있는게 아니다?

다음에 만나면 그 교도관에게 이렇게 말해줄 것이다.

'여기 죄없는 사람 가두어놓은 이상, 평택 구치소는 쌍용사람들이 세놓은 것이요. 잘 아시면서?'

 

평택 구치소 교도관들의 시선은 비교적 부드러운 편이다. 

왜 아니 그렇겠는가? 교도관도 박봉의 노동자인 것을.

그리고 양심수들에 대한 다른 죄수들의 시선은 더욱 부드럽다.

부드러움을 넘어서 ' 존경'의 경지에까지 다다르기도 한다.

왜 아니 그렇겠는가? 동변상련에다가, 자신들은 잡범들이라 억울해도 춘양인것을 양심수들은 밖에서도 모자라 안에서도

꿋꿋하게 투쟁을 전개하니.

교도관과 다른 죄수들이 양심수들에 보이는 태도만 살짝 살펴봐도 우리의 동지들이 얼마나 이땅의 민중들에 대한 정당하고도 위대한 투쟁을 전개한 것인지 증명하고도 남는다.

 

힘겹게 감옥 바라지를 하고 있을 우리의 가족여러분들에게 이 말을 해주고 싶다.

' 그 감옥안에서도 맨 사람들 이예요. 그 사람들 대부분 살기 힘들어 국가가 정해놓은 법을 위반해서 잡혀들어온 이땅의 민중들이라오.

때문에, 당신의 남편은 민중들을 대신해서 투쟁해 잡혀온 그 이유 때문에 그 곳의 대부분의 죄수들에게 존중받고 대접받을수 밖에 없어요. 심지어, 재판에 나올때 수갑을 채우고 포승줄을 묶어대는 교도관들마져 양심수의 손목이 아플까 봐 신경쓰는 것으로 존중을 표시합니다. 평택구치소든 수원구치소든 또 어느 교도소에 가든지 마찬가지 랍니다. 거기에도 위정자의 폭정과 폭압으로 잡혀온 헐벗은 민중들로 메워 터지고, 세상의 밖에 보다 세상민심을 잘 드러내는 감옥에서 양심수는 그 야말로 존중과 존경이랍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마세요.'

 

- 접견 대기실을 한참동안 구경하다가 최기민 동지를 면회하였다.

얼굴에 기름기가 잘잘 흘러 유리창 사이로도 빛이난다.

감옥이 길어지면 얼굴 기름기는 빠지는데 최동지는 독특한 경우이다.

불꽃이 날리던 그 전쟁터에서 벗어났고, 또 다른죄수들과 어울리느라도 완전히 감옥을 잊은듯 !

그러지 않고서야 어찌 저렇게 기름기가 잘잘 흐를수 있단 말인가 ?

" 대방이면 무슨 방이냐? "

" 강력 누범방이야!"

허 허! 이자가 지금 강력범들 아랫목에 앉아서 대장 노릇하는 것은 아닐까?

독방에 들어가 강력한 불순 사상으로 무장되어야 할 동지가 너무 얼굴에 기름기 낀거는 아닐까?

좋게 봐주자! 푹쉬라! 왕후 장상의 씨가 따로 있고 나면서 강력누범 이더냐?

또 다른 민중들의 애환과 어울리는 것도 휴식과 함께 필요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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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동지를 면회하고

김정운 동지 (당시 교육선전실장)  면회 후기 - 1월 14일

 

- 날씨가 굉장히 추웠다. 영하 15도 정도는 될듯 !

 이런 날씨에 난방을 하지 않는다면 감옥에서는 그 냉기로 인해서 감기 몸살이 온다.

 예전 선배들의 감옥에서는 난방은 커녕 겨울 이불조차 차단당했다. 동상이 걸리고 심하면 얼어죽었던 것이다.

지금은 그래도 감옥에 조금이나마 불을 넣어준다. 돈만 있으며 이불도 살수있고. 

대한민국 법무부에서는 이를 아주 자랑한다. '웃기고 있네, 법무부! 그래서 한상균이 동상걸렸나?'

수원소에서 있을때 간수들이 자랑하길래 속으로 정리해 보았다.

  

' 법무부가 죄수들 이뻐서 겨울에 불넣어준게 아니다.

 투쟁하다 감옥에 간  선배 동지들이 얼어죽어가며 (실제로 70-80년대 소내 민주화투쟁과 탄압으로 숱한 정치수들이 감옥에서 죽어갔다.) 감옥을 이 만큼이라도 따듯하게 녹여 놓은 것이다.'  

 

-  수원구치소 평택 지소 !

 평택 구치소 생기고 만도의 정병록 동지가 여기를 아마도 제일먼저 다녀가지 않았나 ? 대추리 김지태위원장을 비롯하여 강상원등 미군기지파 동지들이 다녀갔었고. 용산투쟁을 하고 있는 박래군동지가 여기에 있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평택 구치소 생긴이래 최대의 공안사범들이 잡혀왔을 것이다. 구치소장(아지 지소장인가?) 어깨가 무겁겠군. 어디가 자랑도 하고 싶겠고.

' 한상균이등 거물들 가두어 두고 있어 ! 신문에서는 폭도라고 하던데, 죄다 생김새는 선량 이던데?'

  

- 거리도 짧고 절차도 비교적 간소하다. 접견 시간이 너무 간소해서 탈이지만.

"224번 (?) 면회오신분 2번창구로 ----"

김정운 동지는 먼저 와서 지켜서 있다.

어제 면회한 김 재환 동지 못지않게 입을 헤- 벌리고 따듯하게 맞이한다.

묻는 말에 잘도 대답한다.

'책도 보고, 11명 있고, 수석이랑 정주용동지랑 같이 있고----'

겉보기에는 얼굴도 건강해 보이고 웃으니 좋아보였다. 징역 체질인 듯 하다.

벌써 5개월째이니 얼마나 익숙해 져 있겠는가!

 

- 하지만, 저렇게 웃고 있는 이면에는 항상 말못 할 고통이 스며있음을 알아야 한다.

해고자와 구속 가족자들의 그 쓴 웃음뒤에 숨어있는 고통과는 또 다른,

양심수(개인적으로는 정치수가 정확한 표현이라 본다.)들에게만 주어지는 고통이리라.

이러한 보이지 않는 그 들만의 고통을 감내했기 때문에, 선악을 떠나서 출소이후 이전의 삶과는 어떠한 식으로든 큰 변화를 보인다.  

김정운은 워낙 아무생각없이 입을 헤- 벌리고 웃으니 내가 달리 위로해줄것도 없다.

" 형 좋지? 잘되었어! "

" 그래 ! 좋아! " ('그렇지도 않다. 감옥보다 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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