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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데올로기(9월30일-목)

사랑하는 당신에게

 

" 굳이 건축을 다른 학문의 분류에 넣으려 한다면 인문학에 가깝다. 문학적 상상력과 논리력, 역사에 대한 통찰력, 그리고 사물에 대한 사유의 힘이 이웃의 삶에 대한 애정과 존경속에 작업해야 하는 건축가에게는 필수 불가결한 도구들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 어떻게 생각하면 건축은 집을 짓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집은 하부구조이며 그 집속에 담기는 우리들의 삶이 그집과 더불어 건축이 된다. 우리의 삶을 짓는다는 것이, 건축의 보다 분명한 뜻 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좋은 건축의 목표는 무엇일까. 당연히 우리 인간의 삶의 가치에 대한 확인이다. 우리들의 선함과 진실됨과 아름다움을 날마다 새롭게 발견하게 하는 건축이 참 좋은 건축임에 틀림이 없다." (승효상 - 건축 사유의 기초 머리말 중)

 

합목적성, 시대성, 공간성에 입각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그런 세기의 건축 대가들을 소개한 ' 건축 사유의 기초' 라는 책을 덮는다. 한번 쯤 은 저 성당과 도로, 도서관과 국회 의사당, 호텔 등 거대한 건물들이 무슨 의미를 간직했는지 궁금해 하겠지!  이 책은 일단 그런 궁금증을 덜어준다. 그리고, 주거를 포함한 건축의 목표를 예를 들어 설명해 주었다.

 

이것으로 일반적인 도시와 주거에 대한 의문점이 풀린것은 아니다. 결코 그럴 수도 없는 것 또한 이 책의 한계이다. 단지, 거장과 상징적 건축들을 소개하는 수준으로 건축의 맛과 대중화를 알려 주지만, 까딱 잘못듣는다면 가진자들의 또 다른 취미거리로 다분히 전락 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그런측면에서 동양주거를 보고있는 '집'이라는 책은 보다 현실적이고 역사적이다. 도시와 건축은 확실히 사회 경제적 산물이고 자체로 삶의 기본이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즉, 합목적성, 시대성, 공간성에 부응하는 건축양식은 과연 무엇인가? 

 

다음으로 ' 현대가족이야기'는 많은 느낌과 반성을 던져주며 지나갔다.

지은이 조주은님은 ' 가족을 신성한 사적 공간의 왕좌에서 끌어내어, 인간을 기계의 일부로 합체하게 만드는 자동차 공장의 컨베어 벨트시스템, 이윤추구를 위해 기꺼이 가족을 거대기업의 경영정책, 공해와 교통사고의 위험이 가득한 지역사회, 그리고, 노동조합의 협상전략과 지역 공동체의 평준화된 삶 옆에 나란히 놓고자 했다. 또한 실제로는 전쟁과 갈등을 내포하고 있으면서도 언제나 평화와 친밀함의 이미지로 만 덧칠되어있는 가족에 대해 의문부호를 찍고자 했다'는 필요성으로 글을 썻다고 한다.

 

그리하여, " 가정 중심성은 남성적 권위와 성별성을 만들어 내는 공장 즉, 가부장제의 보루로 기능하는 " 것의 문제를 핵심적으로 제기하고있다.

교대제의 폐지, 가족 임금제의 문제와 극복을 과제로 등장 시키지만, 보다 총체적인 대안 마련이 부족한 것도 , 머리말에서도 밝히듯이 문제제기 적 이기 때문이다. 그 보다는 현대 자동차 노동자와 그들의 부인으로 표현되고 있는 여성들의 생활 상태와 고통 및 요구들을 밀도 있게 살펴보고, 이를 생생하게 전달 했다는 점이 이책을 돋 보이게 한다.

그러면서 " 남성도 이제까지 여성들만 일방적으로 부담해왔던 가정내의 보살핌에 기반한 가족 노동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는 사람으로써, 즉, 돌보는 자로써 인정되어야" 함을 나에게 느끼고 반성케 한다.

 

그리고 " --- 사회전체의 보살핌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

그 동안 여성들에게 더 적당 하다고 생각되어졌기 때문에 무 가치한 것으로 인식 되었던 보살핌에 기반한 가족 노동에 대한 가치를 재 인식해야 만 한다.  따라서 가족 노동으로 부터 면죄 받았던 남성들만의 경험과 생애주기(life-cicle) 에 입각하여 설계된 노동시장, 그 속에서 타협 하였던 남성 노동자들, 돌보는 노동을 가족내 여성에게 전가하였던 사회에 관한 복합적인 성찰과 비반" 이 필요 하다는데 동의하며 확장을 고민한다.

 

 특히, " 2002년 현재 우리나라 기혼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4%이다. 이는 생계 부양자와 가사 전담자(여성)로 구성된 핵가족 개념으로 현실의 가족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에 동의 하면서, " 핵 가족이 ---- 이데올로기적인 구성물일 뿐이고, 여성들의 가정에서 경험하는 갈등과 긴장을 보이지 않게 하고 낭만화 시켜 남녀간의 권력관계를 은폐한다" 는 점을 깨닫는다.

 

가사노동을 분담해야 한다는 의지(1999년 50%)와는 다르게 실제로는 7.9%분담한다는 통계는 자신을 두고 하는 진단같구나. 생각과 현실사에 차이가 없도록 하겠다는 다짐으로 책을 덮는다.

 

추석연휴가 끝났다. 잘 보내고 왔는지?

수확철이라 분주 할 때다. 당신도 다시 바빠 지겠군. 연휴동안 무리를 했다면 좀 쉬어야 할 텐데!

오늘은 이만 줄인다. 그럼 !

 

2004년 9월 30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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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2004년 9월 28-화)

사랑하는 당신에게

 

추석날이야 ! 고요한 정막을 깨고 누군가 반복적으로 울부(?)짖고 있네(!)

독서를 방해할 정도는 아니야 !

새벽에 깨어보니 창밖에 달이 걸려 있더구나. 그 야말로 보름 달이지! 허나, 어릴적 뒷 동산을 덮어버릴 정도로 떠오르는 정월' 대보름달' 이 아니듯, 선명하게 빛나고 만 있는 그런 달님이다.

그리 오래도 안봤어 !

달의 정기를 받을 생각이 없이, 이제 자연스런 운기행공을 하기 때문이지 !  ㅎㅎㅎ

잠자기전과 깨어난 아침에 반가부좌를 틀고 단전호흡을 해서 그런가 요즈음은 새벽잠이 없어졌어.

 새벽 두시면 눈이 떠져 어쩔 수 없이 독서에 들어갈 밖에.

 

또다시 잠을 청해도 보지만, 잠은 안오고 공연한 생각만 가득차니 독서와 글쓰기를 하는 거지!믈런. 헤기 떨어지고 얼마후면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잠이 들기 때문이야! 잠을 늦추면 기상시간이 늦어지겠지만, 몸이 하는대로 맡길 뿐이다.몸은 자연에 가장 자연스럽게 적응할 테니까.

그리고,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면 마음과 몸을 움직이면 될 듯하다.

 

운동을 하거나, 독서를 하거나, 글을 쓰거나, 말과 노래와 그림을 그리거나 등등 마음과 몸을 움직여야 하는 것인데, 우선은 아음을 움직여야 하겠다. 처음에는 어렵고 낮설겠지만, 그 필요성과 연관관계를 활용하고 집중하면 '어느더것이든 못할것을 없다' 그리고 마음만 있어서는 안되고 '실천'이 반드시 따라야 하는데, 유능하고 현명한 사람일수록 마음과 실행이 분리되지 않을 것이다.

한 개인은 이렇듯 마음과 실행을 얼마만큼 자신의 것으로 해서 제대로 운용할 것인가로 자기 존재의 이유에 답이 내려질 것인데------. 다음은 사람과의 관계겠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까!

이 엮시 핵심은 마음에 달려 있다고 본다. 일의 성패는 당사자의 실행에 전적으로 달려있을 터이지만, 상대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마음을 움직일 때 뿐이다.' 그러나, 마음이 열리고 마음이 동하여 실천에 다다르기까지는 결코 쉽지 않다.

 

아무리 올바른 지식과 좋은 꾀도 운용하지 못한다면 별무소용이다.

지식과 정당성을 받아들이지도 않는다면, 백날 떠들고 압박한다고 해서 될일도 아니다. 그러니,우선은 마음을 열게하고 동하게 하기위한 여러기본작업이, 그런 대화가 절대로 필요하다.

강한 욕구와 마음이 동한 상태에서,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지식을 만들어내는 것은 실제로는 별 어려움도 없는 과정이라고 판단된다. 우선은 대명제하에 마음을 동하게 하는것이 필요하고도 중요하다 하겠다. 그리고, 그럴 수 있는 능력과 자양분은 우리 모두에게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

 

다양하고 개별화 되어있는 그렇게 존재하고 있는 대중들과 어떻게 대화하고 마음을 동하게 할것인가?

대중은 아니더라도 인간사회의 모순에 고통스러워하고 투쟁하려는 선진 대중들과 어떻게 대화하고 어떻게 실천으로 나서게 할것인가?

 

그런 측면에서 현재 하고있는 마음 열기와 통하기 혹은 집단의 행위는 얼마나 적절할 것인가?

최대한 활용되고 있는 것인가? 스스로에게 자문해 본다. 모자라는 지점과 극대화 해야 할 것들을 포함해 고민해 보지만, 그것은 부차적인 고민이다. 좀더, 근본적인 고민으로, 조건과 상태, 주체와 정세, 그리고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심도깊게 고민해야 겠다. 이것이 정확하다면, 대중들의 마음은 열릴 것이고, 그 숫자가 소수일지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힘을 발휘할 것이다.

 

문화공간으로 연극, 영화, 노래공연, 문학공연, 건축,미술등등의 전시공연등 여러가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느낀다. 공급자와 수요자의 소통의 공간이자 대항문화의 향유를 통한 정서와 교양의 함양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필요성만을 느낄 뿐이다.

경기지역에 그런것이 필요하기도 하겠다. 대중들이 참여하는 '직접행동'을 할 수 있어야 겠다고 느낀다. 다수의 민중들은 대리로 하거나(의회정치에)- 익숙해질 우려 - 가 상당히 강하다. 그럴려면 걸맞게 실행할 단체는 무엇인가? 정치조직은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인가? 또 다른 시민단체를 만들어야 할 것인가?

세상의 민심이 변하듯이, 장기적으로는 대중들의 표현과 행동은 많이 변할 것이라고 느낀다.

 

다시 나로 돌아와 , 현재의 무엇에 대해 과제를 던져본다. 역사와 사회의 주체가 된다는 것, 그것은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의 과제를 올바로 설정하는 것이다. 미래를 위하여 ------

오늘은 여기까지만.

 

2004년 9월 28일 (화) 

추석날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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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3일차

단식 3일차 (2월 3일)

 

- 밤에는 몹시 괴로웠다. 낮의 산책이 무리였던 것 같다.  

일찍 잤으니 당연히 새벽에 깰 수밖에 ! 

여기저기가 쑤시고 숨이 가쁘니 잠도 제대로 안 온다. 

코를 푼 휴지가 한 무더기! 물도 마시기 귀찮다.

 배는 홀쭉해졌고 기운은 없으나 배고픈 신경만은 예민했다.

단전호흡으로 코막힘을 뚫었다.

책은 잘 안 들어온다.

글을 쓰니 아픔이 조금 가시고 숨이 가라 앉는다.

 

단식3일차 새벽!

내몸은 현상적으로는 최악의 상태로 진단 되었다.

이런 몸을 병원의사에게 보인다면 당장 링게루 꽃아야 한다고 방방 뜰 것이다.

단식 중에 부화뇌동하며 돌팔이 의사 앞세워 호들갑 떨다가는 정말 큰 일 날 수도 있는데,

그때가 바로 이 때다.

 

몸이 좋지 않은 상태로 곡기를 끊었으니 몸이 이러저러하게 반응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지 않겠는가?

열이 나거나, 기력이 뚝 떨어지거나, 피부에 꽃이 피고 악취가 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이것이 단식의 효과이다. 놀라운 자연치유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단식은 건강예방형과 치유형으로 크게 나뉜다. 내경우는 후자형이다. 

 

아플때는 입맛이 떨어진다. 몸이 시키는대로 안먹어야 한다.

이를 의식적이고 체계적으로 행하는 것이 치유단식요법이다. 탈수증상의 위험만 없으면 누구라도 할 수 있다. 심한 환자는 전문가 조언을 받으며 행하면 된다.

단식 전과 후에 지켜야 할 '100 훈' 이 있으나  단식후에가  문제지 들어갈때는  곡기끊고 물만 먹으면 된다.

단식요법이야 말로 얼마나 간단한 치유법인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특히 좋다.

 

단식 원리는 대체로 이렇다.

영양공급을 끊음으로 해서 몸의 균형상태를 회복하고, 피를 맑게 하며(살이 빠지는 과정에서 연소를 하고 생수가 공급되면서 맑은 피돌기가 되는 것인데..... 좀더 전문적인 원리는 책을 다시 봐야 한다. 요즘은 대중화되어서 인터넷 검색만 해도 전문가 뺨친다. ) , 특히 영양공급이 중단되면서 몸의 약한 부위 (예컨대 악성종양, 아토피, 뱃살, 관절 등)가 비 활성화 되어 수그러드는 것이다. 에지간한 피부병은 3일만 곡기 끊어도 효과본다.

 

나의 경우 단식 3일째는 그 약한 부위가 통증으로 드러난 것이다. 

자신이 어디가 좋지 않았는지 몰랐다면  이때 통증 부위로 알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 2일-4일에 절정을 이룬다.

 난 간과 폐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눈이 아팠고, 가슴패기가 탑탑하고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입과 코가 막혔기 때문이다.

    

날이 밝아 아침해에 몸을 맡기고 일광욕을 했다.   

냉온욕을 하고 흙집에 누워 혼자 부황을 놓았다. 등짝을 놓지 못하였지만 이게 어딘가 ?

한결 몸이 가뿐 해졌다.

콧물과 기침도 잠잠해졌다.

간밤의 그 고통스러웠던 격랑이 지난후 몸은 호전되고 있다는 감이 느껴졌다.

 

오늘도 오후2시쯤 산책에 나섰다. 어제의 반대방향 수동쪽이다.

캠프촌 개울을 따라 수동쪽으로 한 참을 걸으니 남양주시 수동면이다.

얼음덮힌 개울로 내려가 걸었다. 날이 풀린탓인지 내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우지직 깨진다.

냇물 소리가 맑다.

 

- 아저씨 두분이 모닥불에 막걸리를 드시고 계신다.

"안녕하세요?"

" 어서오슈! 여기 앉아요."

모닥불에 달구어진 온돌차리를 권한다. 동료들과 물고기를 잡으려 채비중이라 한다.

좋은 볼거리가 생겼다.

" 북한강 상류인데 고기잡아도 되요?"

" 그물질은 괜찮아요. 전기로 짖어대서 잡는것도 아닌데요, 뭘 !" 

 

조금 있으니 두명이 합류했다. 막걸리 한통과 오뎅, 순대, 김치를 풀어 놓는다.  주거니 받거니------. 오뎅이 큼직한게 맛나게들 드신다. "  한잔하쇼! " 사람마다 권하지만 거절할수 밖에!

술을 좋아하는 내가 아니래도 한적한 겨울오후 개울가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마시는 막걸리 한장을 누군들 싫어하겠는가?

함께 패를 지어 일하는 늙은 노동자들인듯 보였다.

 

- 곡괭이 질인가? 해머 질인가?

논쟁을 벌어졌다. 쉽게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난, 곡괭이 쪽편을 들었다.

결국 해머로 쳐서 고기를 기절시킨후 곡괭이질을 하는 방식으로 타협되었다. 

해머질이 없다면 돌을 뒤짚는 사이에 도망가기 때문이라도 한다.

나는 여전히 재 빠른 곡괭이 질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내색하지는 않고 속으로 만!

한번 그 물질에 한마리면 족하고, 한번 그물질에 3분이상 소요치 않는다면 해머질보다 효율적이라 본 것이다. 해머질을 하려면 큰 돌이 있어야 하고, 무척 번거롭고 느리며, 결정적으로 정당성이 떨어진다.  야비하게 기절시키고 잡다니!  

허나, 여기는 우리동네가 아니지 않는가? 수동면에 오면 수동식을 따라야지!

 

해머질도 그럴 듯했다.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고 연실 고기로 그물을 채운다.  

꺽지, 쉬리, 개구리 ! 한번에 3마리 까지! 매운탕꺼리는 충분 할 듯하다.

 

" 그럼 많이 잡으세요!"

" 잘가요"

잡은 고기를 담은 비닐 봉지를 일행에게 넘기고 돌아섰다. 

선배님께 앞 개울 고기잡이를 말씀 드렸더니, 언짢아 하셨다. 

" 그거 신고하면 즉각 달려와! 그리고 살생을 왜 하냐 ! "

 뜨끔했다. ' 말씀드리지 말걸! '

 

- 공복감과 무기력증은 씻은듯이 사라졌다.

콧물도 많이 줄었다. 단식3일차 내몸은 분명 변화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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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들녘(9월24-금)

사랑하는 당신에게

 

80년대 중반까지를 '정파별 연대형태'로 ', 즉, (정파적) 정치운동 주도형' 연대관계로 명시하고 있다.

 

' 민중 민주 진영과 노동운동 진영은 파시즘적 지배권력의 정당성을 원척적으로 부정하는 상태에서 노동자 계급운동의 역량을 강화 하였다.

1) 의존적 생존방어 운동을 통한 운동 역량의 보존 확대

2) 노동현장 참여운동을 통한 계급적 연대 관계의 매개고리 형성

3) 계급적 연대 투쟁및 민중민주 진영과의 동맹투쟁을 기반으로 국가권력에 대한 노동자 계급의 투쟁강화

4) 노동자 정치운동 주체들의 경쟁적 출현과정에서 형상된 정치적 계급 역량구축의 토대형성

5) 사상이론적 연대운동을 통한 노동자 계급중심성의 확인 강화

6) 계급정당 운동의 토대 및 노동자 통일 전선 운동의 토대, 파시즘적 지배체제에 대한 민중민주연대투쟁

 

등 부르주의 국가권력을 위기 상황으로 내몰고 파시즘적 지배블록의 항복 조치로 국가권력 형성의 새로운 정치적 수단을 확보하였던 것이다.

( p 235 - 한국 노동자 계급의 정치 운동 주도형 연대관계 소결 중에서 )

 

CNP 논쟁 등 이념 논쟁과 정파들의 조직적 편재등은 당시의 정세분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형성 되었고, 과잉이라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정치운동의 발전에 기여한 듯 하다. 비록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그것이 었지만 충분히 유추해석 할 수 있겠다.

이제 노동자 정치는 '상호 주도형' 연대관계 (87-90) 로 옮겨 간다. 참으로 많은 일들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게  될 것이다.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차다. 그러나, 아직 반팔 옷을 입고 아침공기를 맞이 할 만하다.

신선한 가을 날이다. 허나 주말을 지나고 한가위를 지난다면 확실히 추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은 깊어가 것이니까.

10월 26일에 설악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하네, 그러니까 그 만큼 가을은 '한가운데'로 들어선 거야

 

가을 들녘 !

단지, 누렇게 익어가고 있는 벼 이삭들 때문만은 아니라고 한다.

알알이 차들어가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이삭만으로

풍요와 충만감을 모두 전달해주지는 않는다고 한다.

넓게 펼쳐진 수평의 공간,

지상에서 떠 있고 하늘과 맞 닿아 있는 지평선,

그것은 평온과 충족감을 안겨준다.

--- 다닐 때 그런 맛을 느껴 보길 바래 !

 

어제는 00형이 아녀갔다.

한참 바쁘겠는데, 나는 잘모르겠다.

여러가지 구상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제한 된 공간에서 고민은 그리 깊질 못하구나.

다양한 발상과 폭넓은 구상을 할 따름이다.

이 편지는 추석이 끝나야 도착할 수도 있겠구나.

보람된 추석이 되길 바란다.

모든 분들의 안부는 생략한다. 당신이 정성으로 대할 테니 그것은 ----

그럼 안녕 !

 

2004년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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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삶( 9월 23일-목)|

사랑하는 당신에게

 

" 건축가 카를 엔이 설계한 '가를 마르크스 호프(1926- 1930)' 는 약 1382개의 아파트 주거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러한 류의 주택단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축에 속한다. 임대료는 숙련공이 받는 평균임금의 약 5퍼센트 정도로 매우 저렴했다. 시당국은 경마를 통해 얻은 수익금이나 주류 소비세, 개인 욕실이나 하인을 고용한 아파트 거주자의 세금들을 모아 임대료를 보조해 주었다. 1930년대 중반 국가 사회주의의 출현으로 인해 사회 민주당은 인기를 잃었고, 1938년 독일의 점령으로 오스트리아의 사회주의 프로그램은 갑자기 정지되었다. " ( 집 - 5장 - 20세기의 주택 . p 467 )

 

" 건축은 인간의 생활을 담는 그릇으로 한 시대의 정신을 비추어 볼수잇는 거울이다. " 라고 옮긴말을 시작한 김연홍님은 " ---- 가치가 돋보였기 때문이다. 비단 건축을 공부하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 여행과 시간여행을 동시에 마치고 온것 같은 지적 충만감을 느낄수있을 것이" 라고 한다.

 

' 6000년 집의 역사' 를 갈무리한 ' 노버트 쉐나우어'의 < 집> 을 열어본다. 열어보기를 잘한 것이 (상당히 두꺼운 책으로 600페이지에 a4사이즈다 ) 6천 년전의 이동 주거 형태에서 최근까지, 동서양은 물론 전 세계를 망라해서 도시및 주거의 형태를 소개하고있다. 그런 데 더좋은 점은 시대적, 사회적 현실을 반영한것이 도시와 주거이듯이, 당시의 '사회'상들이 소개되기 때문이다. '동방견문록'이나 '실크로드사'를 통새 당시의 '역사'를 공부했듯이, 이 책을 통해서도 (그러니깐, 건축의 변천사를 통해서) 인간이 자연에 조응하며 사회를 유지 발전 시키고있는 역사를 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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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라 사보아'(1929년 설계)' 를 설계하기전에 ' 르코르뷔지에'는 1926년 '5가지 원칙'을 발표하는 데, 흥미롭지 !

 

첫째, 필로터(piloti) 라는 개념으로 토지를 건축에 해방(기둥으로)--

둘째, 자유로운 평면,

셋째, 자유로운 입면,

넷째, 수평의 긴창,

마지막으로 옥상 정원의 개념을 세운다.

이는 '내가 중심이된' '주택은 살기위한 기계'라는 (동양과는 다른) 즉, '모든 건축은 나를 위해 봉사하는 수단이며 모든 세계는 내가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다'는 철학에 기반해서, '서구 전통의 현대적 완성'을 이룬다. (사유의 기초 - 빌라 사보아 편)

 

' 건축가는 지적 감수성으로 보편적 세계를 보는자'라고 했던 르 코르뷔지에는 위에서 보듯 유명한 건축가임에 분명한데, 내가 얼마나 알겠어 ?

하지만, 이런 말들을 음미해 보는 거야 !

 

" 건축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하면 '우리 삶을 조직하는 것'이 건축이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게 건축의 설계이다. 집의 모양은 그 조직체의 결과이며 단순히 집의 모양에만 관심을 갖는 것은 건축을 일개 조형물로 보는 잘못된 관점이다. 건축은 공간에서 본질적인 힘을 얻는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를 지속시키는 것은 공간의 힘이며 그 공간의 법칙은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결국 우리를 변화시킨다. 그래서 한 공간에 오래 산 부부는 결국 닮게 되는 것이다. " (같은책)

 

어렴풋이 건축이 삶과 어떻게 결합되어 있는지 정의를 해본다.

이렇게 건축에 관심갖는 것은 단지 이 분야에 대한 지식만은 아니다. 뭐를 좀 알아야 '집'를 잘 지을 것 같아서 이다. 나는 주거가 무엇인지(어떤 것인지)를 깨닫고, 우리가 살집을 지었으면 하는 거지 !

살기도 좋고, 보기도 좋은 집을 말이지 !

나아가 과거가 아닌 현재 살고 있고 강요되고 있는 민중들의 주거 형태가 무엇이고 '그 대안은 무엇인지' 알아도 보고 싶다.

 

어제는 000 박사, 000 의장, 000 동지가 면회를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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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정치는 80년대 중반의 정치운동 주도형 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흥미롭다.

오늘은 이만 !

건강하고 ----

2004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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