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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아산으로 쓴 편지-1127

 

울산 철탑 농성자가 유성지회장에게

[서신] 완전승리 염원을 담아

  현대차 울산공장 철탑 위에서 농성중인 최병승, 천의봉 조합원 [출처: 울산저널]

유성기업지회는 제가 듣기로 노조의 조직력, 투쟁력이 남부럽지 않은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주간연속 2교대 실시를 합의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단협을 파기하고 창조컨설팅을 동원해 만든‘노조파괴 시나리오’대로 탄압해 노조를 깨기 위해 혈안인 것이 유성사측이라고 압니다. 직장폐쇄를 하고 어용 제2노조를 만들어 조합원들을 협박하면서 대표교섭권을 빼앗아간 사측의 행태에 분노하게 됩니다. 현장에 복귀해서도 조합원들에 대해서 불이익을 주며 노조 흔들기를 계속해오고 있는 지금, 현장의 불씨를 만들기 위한 홍 지회장 동지의 농성이 여기 울산의 상황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측과 창조컨설팅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하고 사측의 책임자 처벌과 교섭 성사, 해고자 복직, 제2노조 해산 등을 요구하고 있는 유성 노동자들의 투쟁 또한 단지 농성만이 아니라 현장에서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투쟁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농성장을 지키는 것보다 현장을 조직하고 현장에서 투쟁해 달라는 지회장 동지의 외침은 오늘도 유성 현장에 힘을 불어넣고 있을 것이고, 불법파견 투쟁을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똑같습니다.

  홍종인 지회장

목에 밧줄을 매고 굴다리 위에서 농성 중인 홍종인 지회장 동지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과 동지애를 동시에 느꼈습니다. 이 땅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겪는 분노와 고통, 절박함을 같이 나누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주간연속 2교대보다 불법파견 철폐 정규직 전환 투쟁이 더 가깝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본의 이름은 달라도 노동자들을 쥐어짜고 탄압하는 것은 어느 곳 에서나 같습니다.

울산에서도 철탑의 불씨를 현장의 파업으로 만들기 위해 현장을 뛰어다니는 노조간부와 활동가들이 있습니다. 11차까지 이루어진 불파 특별교섭에서 대법판결을 1인의 판결로 축소하려는, 신규채용으로 불법파견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피해가려는 현대차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여기 두 명이 철탑 농성을 계속 이어가고 있지만, 우리의 고공농성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현장의 투쟁, 현장 파업을 통해서, 현대차를 압박하고, 실질적인 항복을 받아내야 합니다.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에서는 현장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현대차는 갖가지 방식으로 철탑농성을 해제하라고 회유 협박하고 있지만 조합원들은 아니 2명의 농성자는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에만 이곳에서 내려갈 것입니다. 여기 현대차에서는 불법파견 투쟁을 승리로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같은 힘으로 주간연속 2교대, 현장통제와 노조 깨기 등에 맞선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여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혼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홍 지회장 동지가 더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동지들을 믿기에 단단히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을 달구고 현장 조합원의 투쟁으로 요구를 쟁취해 당당하게 땅을 밟도록 합시다.
우리의 요구인 민주노조사수! 정리해고 철폐! 비정규직 철폐! 아산에서, 평택에서, 울산에서의 농성이 하나의 투쟁전선을 만들고 서로 힘이 되도록 울산 철탑에서 완전승리에 염원을 담은 연대를 보냅니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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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기성이 최병승에게 쓴 글-1125

최병승, 천의봉 동지께!

 

동지들의 편지 잘 받았습니다. 현대차 비정규 노동자로 8년의 세월 이었다고요?

한 명의 동지가 세상을 떠나고 2명이 신나를 끼얹고, 160명의 동지가 일터를 떠나고, 1천명이 징계를 당했고요?

 불법 파견이라고 보수적인 판결을 받았는데도, 현대차 자본은 시정은 하지 않고 조합비 조차 압류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요?

 

편지를 받고 동지들이 걸어온 험난한 길을 가늠해 보았습니다. 국내 최대굴지의 자동차 회사에 하청노동자로 살아간다는 것, 하청 노동자의 인간선언으로 노동조합을 만들고 테러 당하고, 때로는 당연히 함께해야 할 정규직 노동조합으로 부터 배척을 당하고 했던 동지들의 투쟁 말입니다.

 

저는 쌍용차 사내하청 노동자로 2003년 9월에 입사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현대차 아산에서 노동조합을 만들고 송성훈 동지가 아킬레스를 식칼로 테러를 당할 때 쌍용차에 들어왔던 것입니다. 라이에서 원청과 똑같은 일을 해도 받는 월급은 정규직의 절반밖에 안 되었고, 임금 차별 만큼이나 모든 근로환경은 차별 뿐 이었습니다.

 

2005년 이었습니다. 불법파견이 문제가 되니 정규직 노동조합과 사측은 진성도급이라며 합의를 하게됩니다. 그리고, 곧이어 쌍용차 경영이 위기라는 사측의 공세가 이어졌고, 2006년도에는 약 500명의 하청 노동자들이 짤려 나가게 됩니다. 이때 이미 상하이 먹튀 자본으로 인해 비정규 노동자 우선피해가 발생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2008년 말 정규직 노동조합 선거를 전후해서 본격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체불, 강제휴업, 현장 출입금지 등 자행 됩니다. 이를 감지하고 저희들은 쌍용차 비정규직지회를 만들었습니다.

 

이때 비정규 노동자 350여명이 짤려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부터 쌍용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늘날까지 쉼없는 투쟁을 전개해 왔던 것입니다.

 

 2009년 쌍용차 사태와 77일 점거파업내내 저희들 비정규직지회 동지들은 정규직 동지들과 함께 투쟁을 했습니다. 저희들은 늘 86일 동안 굴뚝농성을 통해 쌍용차 비정규 노동자들의 설움을 대변했고, 투쟁의 결기를 보여주었던 서맹섭 지회장 동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쌍용차 사태와 투쟁의 밑바닥에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고용과 착취, 정규직과의 분리와 우선해고가 있었다는 것을 서맹섭동지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숫자는 비록 적었을 지라도 사력을 다해 끝까지 공장사수를 위해 원하청 연대정신으로 투쟁 했다는 것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9년 서맹섭지회장 동지의 심정으로 저는 지금 철탑에 올라 있습니다. 함께 오르지 못한 한윤수, 유제선 동지의 심정은 저와 동일 할 것입니다.

 

 현대차의 불법파견은 기아차, 대우차, 쌍용차에서의 불법파견 임이 분명합니다. 법이 정한대로 원청이 정규직화를 시켜야 합니다. 복기성 쌍용차 비정규직 노동자의 요구는 명확합니다. 쌍용차의 구조조정은 첫 단추부터 거짓과 조작이었습니다. 모든 피해자는 원상회복 되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쌍용차 비정규직 노동자는 불법파견에 근거해서, 정규직으로 복직되어야 합니다.

 

최병승, 천의봉 동지!

할 수 있는데 까지 연대를 강화합시다. 비록, 고압선을 따라 울산과 평택에서 서로가 위태롭게 연결되어 있으나, 우리 노동자들의 가슴에 흐르는 뜨거운 열정은 한겨울 추위를 녹여 낼수 있다고 봅니다.

최병승 대법 승소자만의 정규직화란 있을 수 없습니다. 불법파견을 인정하지 않는 신규채용이란 기만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가오는 12월 7일 불법파견 분쇄를 위한 양재동 현대 기아차 본사 집회는 동지들의 8년 울분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는 성과를 내왔으면 합니다. 이곳 철탑위에서 힘 닿는데 까지 응원하겠습니다.

최병승, 천의봉 동지를 올려 보내고 불철주야 투쟁하고 계신 현대차 비정규 3지회 동지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현대차, 쌍용차는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를 즉각 정규직화 하라"

 "민주노조 사수! 정리해고 분쇄! 비정규직 철폐!!"

 

 2012년 11월 27일 평택 송전탑농성 8일째 쌍용차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 복기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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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선본 희망버스 호소문- 노동정치세력화와 정치 조직화 태도가 드러나 있는 글.

 

  <노동자대통령 김소연 호소문>‘2012년 정치 희망버스’, 함께 대선투쟁에 나섭시다!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
    44522 140  /  2
    2012년 11월 27일 17시 14분 53초  

11월 27일,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 세상을 뒤엎는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에 나서며

이제 본격적인 겨울인가 봅니다. 내복에 겉옷을 여러 겹 입었는데도 새벽바람 때문에 온 몸에 한기가 돌았습니다. 옷깃을 여미고 집을 나서다 하늘에 올라 온몸으로 칼바람을 마주하고 있는 동지들이 떠올랐습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까지 새도 둥지를 틀지 않는 송전탑과 고공에 매달려 살고 싶다고 절규하고 있는, 너무도 보고 싶은 동지들이 생각났습니다. 한파주의보가 내린 아침, 사랑하는 동지들이 한시라도 빨리 무사히 내려와 함께 술잔을 기울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지난 겨울이었습니다. 무상교육, 무상의료를 외치며 함께 했던 진보정당이 정리해고법, 비정규직법을 만들었던 노무현 정권의 국민참여당 세력들과 통합을 강행했습니다. 여소야대라는 미명 아래 노동자들에게 민주당을 지지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통합진보당 부정선거와 폭력사태로 진보정당운동은 물론 노동운동마저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어디서 다시 시작할까 고민했습니다. 무너진 노동현장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사라진 노동정치를 복원하기 위해 현장과 거리에서 함께 했던 동지들과 10개월 넘게 토론을 했습니다. 노동정치와 현장실천 복원을 위해 새로운 주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주체의 출발은 지난 10년간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탄압, 민영화에 맞서 가장 치열하게 투쟁한 노동자들의 단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들이 쳐둔 통제선을 과감하게 뛰어 넘어 투쟁해 온 노동자들의 역사가 무너진 노동현장, 사라진 노동정치를 복원해내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치열하게 싸운 노동자들이 현장의 정서를 냉소와 허무가 아니라 낙관과 배짱으로 돌려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대선기간에 후보를 내고 싸워보자고 결의했습니다. 현장에서 정리해고에 맞서, 비정규직에 맞서, 노조탄압에 맞서 투쟁한 이들이 중심이 되어서 싸워보자고 결의했습니다. 이 사회의 가장 아프고 약한 곳을 중심으로 단결하고 연대하고 투쟁하면 세상은 조금씩 바뀌어 나갈 것이라 믿었습니다.

모든 세력을 하나로 모아내고 출발하진 못했지만, 현장에서 치열하게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탐욕의 자본주의를 넘어, 묻지마 야권연대를 넘어 끝까지 완주하자고 결의했습니다. 고통 받고 있는 노동자 민중의 목소리를 함께 내고 투쟁하는 노동자대통령에 동의하는 제 세력들과 함께 공동대선투쟁을 전개하자고 했습니다. 이번 대선투쟁을 통해 분열된 현장을 모아내고, 노동정치의 냉소나 좌절이 아닌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씨앗이 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민영화에 맞서 온 몸을 다해 싸워왔던 많은 동지들과의 토론을 통해 부족한 제가 노동자대통령 후보가 되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선거가 장난이냐고 말하는 분들도 있었고, 과연 기탁금이나 모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본 후보 등록만으로도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해고를 당한지 2년이 넘는 현대차 비정규 동지들이 20만원, 30만원씩 마음을 모아주었습니다. 전국의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투쟁사업장 동지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았고, 금속, 공공, 화섬 등 민주노총 소속 현장의 노동자들이 힘을 모아주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교수와 학술단체 115명의 선생님들이 지지선언과 후원금을 모아주셨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많은 분들의 마음이 하나 둘씩 모여졌습니다. 그렇게 기적처럼 열흘 만에 전국에서 모아진 마음으로 후보 등록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싸우겠다는 많은 이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노동현장을 찾아 노동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습니다. 쌍용자동차 김정우 지부장이 단식하고 있는 대한문 농성천막에 찾아와 단식중단을 호소하고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기대를 하기도 했고, 전직 노조간부들이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그는 단일화 토론회 100분의 시간 동안 노동문제, 쌍용차,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를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노동자들은 또 다시 죽음을 각오하고 하늘로 오르고 있습니다.

노동자로 살아보지 않은 이들, 평생 공주로 살아온 이들에게 또 다시 노동자 민중의 미래를 맡길 순 없습니다. 가시밭길이지만 가장 밑바닥에서 고통 받았던 우리가 정치의 주체가 되어 노동자, 농민, 장애인, 철거민, 이주노동자, 해군기지 반대투쟁, 탈핵, 4대강 등 돈 때문에 쫓겨나고 고통 받고 있는 민중들과 함께 생명의 가치가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투쟁에 나서야 합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 있게 나섭시다!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들! 함께 싸웁시다. 우리에게 싸울 힘이 없다면 저들은 한 치도 우리의 요구에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주체적 힘을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경제대공황이 오고 있습니다. 10대 재벌 중 9개 재벌이 내년에 인위적 구조조정, 즉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고 했습니다. 한국지엠을 비롯해 여러 사업장들에서 명예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마음모아 싸우지 않으면 97년 IMF때 보다 훨씬 고통스럽고 끔찍한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진보신당 당원 동지들! 이미 진보신당은 공식적으로 투쟁하는 노동자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함께 투쟁하겠다고 결정한 동지들께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을 힘 있게 투쟁으로 돌파하고 새롭게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노동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마음과 지혜를 함께 모아 나갑시다.

희망버스를 함께 탔던 승객, 쌍용차투쟁에 함께 연대했던 많은 노동자, 시민, 학생 동지들!
작년 희망버스는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김진숙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정리해고로 고통 받고 있는 한진 노동자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그 절박함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모았고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이 사회를 변화시킬 기적을 다시 만들어 냅시다.

정리해고, 비정규직은 살인법입니다. 쌍용차의 23명 노동자와 그 가족이 목숨을 잃었고, 이 법제도로 인해 1,000만 비정규시대가 되면서 1%대 99%라는 심각한 양극화와 이로 인해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묻지마 살인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심각하게 불안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들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대선투쟁으로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어 갑시다. ‘부자되세요’가 덕담이 되는 뒤틀린 세상을 바로 잡아 봅시다.

정치의 희망버스에 시동을 겁니다. 희망버스 승객들, 쌍용차 투쟁에 함께 했던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신다면 다시 한번 희망버스의 기적을 다시 만들나갈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또 하나의 불가능에 도전을 시작합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로는, 정권을 바꾸고 사람을 바꿔도 소용없습니다. 빈곤과 차별은 더욱 커질 뿐입니다.
돈이 주인인 세상을 사람이 주인이 세상으로 돌리기 위해, 인간 존엄성의 이름으로! 노동자 민중의 마음이 뜨겁게 움직여야 합니다. 촛불을 들었던 손으로 혁명의 주먹을 움켜져야 합니다.

돈에 물든 금배지 정치를 깨고 거리에서,
노동자 민중의 억센 투쟁의 근육 속에서,
모든 노동자 민중의 연대의 손길 속에서,
사회 혁명과 인간 해방의 정치가 노동자 민중 자신들의 힘으로 완성되어야 합니다. 노동자 대통령 후보는 이 꿈을 향한 첫걸음입니다. 당당하게 나가겠습니다.

때론 나 하나의 결심이 역사입니다.
노동자의 배짱과 용기로 함께 가보지 않은 길, 하지만 가야할 길 힘차게 함께 어깨 걸고 갑시다!

2012년 11월 27일
18대 노동자대통령 후보 기호 5번 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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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들 답변-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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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 대한 대선후보들 답변

 



By   /   2012년 11월 27일, 5:3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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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각 대선후보에게 보낸 정리해고와 관련한 질의서 답변 현황을 공개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사퇴), 진보정의당 심상정(사퇴), 통합진보당 이정희, 무소속 김순자, 김소연 후보에게 질문을 보내 모두 답변을 받았다.

현행 정리해고 실태에 대한 기본 인식

첫 번째 질의인 ‘현행 정리해고 실태의 문제에 대한 입장’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경영상 해고는 근로자의 고용불안은 물론 생활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실시되어야 한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현행법은 98년 외환위기 이후 급조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며 “부당한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남발로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답변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노동시장 유연화의 후과이고 잘못된 제도의 산물”이라며 “정리해고 폐지, 비정규직 철폐, 손배가압류 금지, 노동3권 보장을 통해 노동조합 조직률을 높여야 한다”고 답변했다.

무소속 김순자 후보는 “쌍용자동차 사태는 자본과 국가의 일방적 폭력을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라며 “정리해고법을 폐지해 비정규직 불안정노동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답변했다.

무소속 김소연 후보는 “정리해고제도는 기업경영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고 손 쉬운 구조조정의 수단이자 노조를 탄압하는 수단”이라며 “반드시 폐지하겠다”고 답변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자료사진

정리해고법 개정의 필요성 및 방향

정리해고법 개정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질의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경영성 해고 요건 강화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도 “고용경직성 초래 및 국내외 기업의 투자 위축 가능성을 고려해 실제 입법여부는 노사대표 의견과 외국 입법례 등을 종합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리해고와 관련한 법 개정 방향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해고하지 않으면 기업유지가 어려운 경우에만 정리해고 허용”하며, “해고회피 노력이 충분히 선행할 것을 포함해 정리해고 요건 절차 강화를 통한 고용안정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기존 대선공약”이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인원 감축없이 기업 유지 존속이 불가능한 경우 이외에는 해고는 제한된다는 조항이 반드시 들어가도록 이번 정기국회 혹은 내년 초 임시국회를 열어 최대한 빠르게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소속 김순자 후보는 “현재의 정리해고법을 개정하는 수준을 넘어 법률 자체의 폐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무소속 김소연 후보는 “노조와의 합의하고,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에 대한 명확한 검증 등 7개항 중심으로 법을 개정할 것”이라며 하지만 “정리해고 제도를 그대로 둔다면 언제라도 기업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남길 수 있어 ‘정리해고제도 폐지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및 진상조사 실시 계획

쌍용자동차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와 진상조사 실시 계획에 대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국정조사가 아닌 법적 구제절차 통해 판단해야 한다”며 “진상조사도 정리해고 실태 파악 및 제도개선 추진을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국정조사는 반대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협조만 하면 가능”하다고 답변했으며 진상조사에 대해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국정조사 및 정리해고 실태에 대한 특별진상조사를 범정부적 차원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무소속 김순자 후보는 “국정조사를 포함해 정리해고 실태에 대한 특별 진상조사를 즉각 실시”해 “이를 통해 2014년부터 정리해고법을 즉각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소속 김소연 후보는 “정리해고를 구조조정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 특별진상조사는 당연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당선 후 정리해고 사업장 문제해결 노력 여부

만약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정리해고 발생한 사업장 문제 해결에 어떠한 노력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해고된 분들의 어려움에 대해 귀 기울여 나가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잘못된 정리해고, 반드시 원상회복 되어야 한다”며 “사용자의 불법적 행위에 대한 법의 제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정리해고 피해자의 원상회복과 보상에 관한 특별법’ 입법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소속 김순자 후보는 “정리해고, 희망퇴직과 권고사직으로 밀려난 노동자들부터 즉각 현장으로 복귀”시키고 “자본의 해외 도피로 현장 복귀가 어려울 때는 별도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김소연 후보는 “당선 이후가 아니라 바로 지금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사업장의 동지들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며 “선거기간 동안 정리해고자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울리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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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26일

쌍용차 노조 고공농성 7일째..건강상태 양호(종합)

쌍용차 노조 고공농성 7일째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 송전탑 고공농성이 26일로 일주일째를 맞았다. 쌍용차 노조원 3명은 새벽에 체감온도 영하 10∼15도까지 떨어지는 송전탑 30m 높이에서 지난 20일부터 일주일을 버텼다. 15만4천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 중간 부분에 가로 1m·세로 3.5m·두께 2㎝ 정도의 합판 몇 장을 겹쳐 7㎡ 정도의 좁은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공간이 좁고 안전상 문제로 밤에는 2명이 누워서 잠을 자고, 1명이 앉아서 보초를 서고 있다. 2012.11.26 jongsk@yna.co.kr
쌍용차 노조 고공농성 7일째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이영주 기자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 송전탑 고공농성이 26일로 1주가 됐다.

한상균 전 노조 지부장과 문기주 정비지회장, 복기성 비정규직 수석부회장 등 쌍용차 노조원 3명은 새벽에 체감온도 영하 10∼15도까지 떨어지는 송전탑 30m 높이에서 7일을 버텼다.

15만4천볼트의 고압전류가 흐르는 송전탑 중간 부분에 가로 1m·세로 3.5m·두께 2㎝ 정도의 합판 몇 장을 겹쳐 7㎡ 정도의 좁은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공간이 좁고 안전상 문제로 밤에는 2명이 누워서 잠을 자고, 1명이 앉아서 보초를 서고 있다.

가족대책위에서 밧줄로 농성장까지 올려주는 밥과 반찬으로 점심과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합판과 비닐·스티로폼으로 공간을 만들어 놓은 농성장은 지상에서 30m 떨어진 허공에 위치, 강풍으로 바람막이용 비닐이 자주 날아가 세찬 바람을 몸으로 막고 있는 실정이다.

복기성씨는 "세찬 바람으로 안전에 큰 위협을 느끼고 있으나 다행히 고공농성에 참여한 노조원 3명 모두 건강은 양호한 상태"라며 "최소한 안전장치를 위해 바람을 막을 비닐과 스티로폼, 합판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조 고공농성 7일째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 송전탑 고공농성이 26일로 일주일째를 맞았다. 쌍용차 노조원 3명은 새벽에 체감온도 영하 10∼15도까지 떨어지는 송전탑 30m 높이에서 지난 20일부터 일주일을 버텼다. 15만4천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 중간 부분에 가로 1m·세로 3.5m·두께 2㎝ 정도의 합판 몇 장을 겹쳐 7㎡ 정도의 좁은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공간이 좁고 안전상 문제로 밤에는 2명이 누워서 잠을 자고, 1명이 앉아서 보초를 서고 있다. 2012.11.26 jongsk@yna.co.kr
쌍용차 노조 고공농성 7일째
현장에는 1주째 계속되는 고공농성을 지지하려는 정치인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정오께 이정희(42·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와 이상규(47) 의원이, 오후 5시께 진보정의당 심상정(53·여) 의원이 현장을 방문해 쌍용차지부 노조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상규 의원은 한국전력 직원의 지도 아래 철탑에 올라 한 전 지부장 등과 10여 분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현장 주변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과 구급차, 소방차 등이 항시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송전탑 철근이 하중을 버티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송전탑이 200kg에 달하는 세 사람의 몸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조금씩 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고 말했다.

 

jongsk@yna.co.kr

young86@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1/26 16: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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