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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노동- 이문호씨 - 소위구성방안- 23일

 

칼럼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단식에, 고공농성까지 …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 해법 없나
편집부  |  labor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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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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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이 41일간의 단식 끝에 건강악화로 병원에 실려 갔다. 쌍용차 정리해고 관련 국정조사를 촉구하며 벌인 단식농성은 결론을 보지 못했다. 단식농성은 이튿날 새벽 고공농성으로 바뀌었다. 한상균 전 지부장을 비롯해 조합원 3명이 평택의 쌍용차 공장 정문 앞 송전철탑에 올랐다. 이들은 30미터 높이의 철탑에 몸을 묶은 채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국정조사 계획이 나올 때까지 결코 내려가지 않겠다”고 농성자는 말했다. 22일로 3일째다. 그렇게 매달려 이틀밤을 샜지만 정작 국정조사를 결정할 국회는 꿈쩍하지 않는다.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 해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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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책임공방 아닌 해결책 마련 위해 머리 맞대야”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위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여러 가지 노력을 꾸준히 해 왔다. 문제의 원인을 밝히고 해법을 모색하고자 환노위 차원에서 청문회를 열기도 했고,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이사회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사태 해결의지에 대해 묻기도 했다. 새누리당 환노위원들도 대한문에 있는 쌍용차지부 농성장을 방문해 해고 농성자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의견을 교환했다.

지금은 여야 정치권이 쌍용차 문제를 서로의 탓으로 떠넘기며 책임공방으로 갈등을 심화시킬 때가 아니다. 무급휴직자·해고자에 대한 생계대책이나 복직방안과 같은 실질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다.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공세보다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21일 환노위 법안심사소위에서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쌍용차 무급휴직자들에게 정부가 직접 생계비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문제 풀려면 새누리당이 소위 구성이라도 협조해야”

   
홍영표
민주통합당 의원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를 풀려면 국정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오늘(22일)도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새누리당에 국정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런데 수용이 안 됐다. 국정조사를 하면 쌍용차 회계조작이나 폭력진압 문제를 비롯해 구체적이고 좀 더 상세한 진실규명을 할 수 있다. 새누리당이라는 큰 벽에 부딪혀 있으니 답답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도 마찬가지다. (새누리당 내 의견조율이 안 돼 국정조사를 못한다면) 환노위 차원에서라도 소위원회를 구성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소위도 거부하고 있다. 사실 소위가 실질적인 해법을 찾는 길일 수 있다. 소위를 통해 일정한 법적 권한을 가지고 사측이든, 정부든 설득하고 국회에서 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환노위에서 소위가 구성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것이 우선” 

   
권지영
쌍용차 가족대책위원회
대표

요즘 쌍용차 노동자의 가족들은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40일 넘게 단식을 한 남편을, 송전철탑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남편을 보는 가족들의 심정을 아는가. 속상해서 울고, 안타까워서 울고, 거의 매일 울고 있다.

이번 고공농성은 3년6개월을 기다렸는데도 가시적인 조치가 없으니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결의의 표현이라고 본다. 위험하고 위태로운 투쟁을 바라보는 가족들은 안타깝고 고단하다.

국회 환노위 청문회를 직접 가서 방청했다. 3년 만에 처음으로 협상 당사자였던 한상균 전 쌍용차지부장이 2009년 정리해고 사태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자리가 만들어져 반가웠다. 하지만 속 시원하다 할 만한 가시적 조치는 없었다. 노사 간 상호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쳐 안타까웠다. 청문회 시간이나 쉬는 시간이나 뻔뻔한 태도로 앉아 있는 회사측을 대하기가 불쾌했던 청문회였다.

그나마 국회의원들이 고의부도와 회계조작의 진실을 일부 밝혀낸 것은 성과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문제만 확인했을 뿐 답을 내지 않았다. 청문회로는 충분하지 않다. 국정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나. 대선이 다가오고 있지만 정권이 바뀐다고 정리해고 사태가 곧바로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회계조작 의혹제기 한 여당, 결과도 책임져야”

   
문기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비지회장

지난 20일 쌍용차 평택공장이 보이는 송전탑 위에 올랐다. 춥고 위험한 것 빼고는 아직은 견딜 만하다. 널빤지 넉 장을 깔고 앉아 있는데, 비가 올까 봐 걱정이다. 널빤지가 물을 먹으면 사람 무게를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철근을 대는 보강공사를 해야 하는데, 경찰이 협조를 안하고 있다.

송전탑에 올라오기 전 청문회를 통해 쌍용차 정리해고가 기획된 부도와 회계조작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일정 정도 밝혀졌다. 보다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잘못을 저지른 자들을 처벌하고 원상복귀를 위해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도 회사는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쌍용차지부와 대화하려는 생각도 없다.

정리해고 이후 3년6개월간 안 해 본 게 없다. 길에서 노숙농성을 하다 죽으나 철탑에서 얼어 죽으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

새누리당은 청문회를 이미 했고, 국회가 개별기업의 노사관계에 더 이상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국정조사를 반대하고 있다. 어이가 없다. 청문회를 통해 여야 모두 정리해고가 잘못됐다고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그게 땡이라니. 원인은 밝혀졌는데 결과는 책임지지 않겠다는 게 국회가 할 일인가. 의혹만 제기하는 국회는 필요 없다.

2009년 파업 당시 노동자에게 불순분자라며 빨리 경찰이 진압해야 된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개별기업의 문제라고 주장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투자유인·경영정상화 대책 나와야"

   
이문호
워크인조직혁신연구소
소장

노동계는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국정조사가 개최된다면 좋은 일이다. 그런데 무엇을 논의할 것인가.

국회 환노위가 쌍용차 국정감사를 했지만 어느 의원도 실현가능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그저 목소리만 높이는 국정감사였다. 국정조사를 한다면, 그 전에 풍부하게 내용을 담아야 한다. 이미 쌍용차 사태의 원인에 대한 규명이 충분히 된 상황이다. 이제는 대책을 논의할 때다.

쌍용차 사태의 해법은 첫째 무급휴직자의 복귀, 둘째 해고자의 복귀다. 이들을 어떻게 복귀시킬 것이냐가 핵심이다. 자동차 회사는 자동차를 잘 만들어서 많아 팔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신차가 나와야 한다.

이제 노사정이 머리를 맞댈 부분은 쌍용차의 주인인 마힌드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내기 위한 유인책을 만드는 것이다. 정부도 국회도 그동안 목소리만 높였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 일이 없다. 현재의 노사 불신은 정부와 국회의 무책임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쌍용차 정상화는 노사의 힘만으론 안 된다. 정부와 국회는 진지한 자세로 현실가능한 대책을 찾아서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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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범대회-24일

이정희 “국정조사로 쌍용차 회계조작에 의한 정리해고 밝혀내야”

4차 범국민대회 열려, “새누리당은 국정조사 수용하라” 촉구

정혜규 기자 jhk@vop.co.kr

입력 2012-11-24 21:34:36 l 수정 2012-11-25 10:32:03

쌍용차 범국민대회 민중의례하는 이정희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시청광장에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범국민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눈물 참지 못하는 문정현 신부

2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범국민대회'에서 문정현 신부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여는발언을 듣던 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정희 쌍용차 국정조사로 회계조작 정리해고 과정 밝혀내는게 시급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시청광장에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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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쌍용자동차 사태 국정조사’를 촉구해온 쌍용차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는 24일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3000여명(경찰추산 1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4차 범국민대회를 열고 쌍용차 사태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을 촉구했다.

쌍용차 범대위 "계속 방치한다면 정치권에 대한 기대 접겠다"

이날 참가자들은 쌍용차노조 김정우 지부장이 41일간 단식을 하다 병원에 후송되고 3년여간 교도소에 수감됐던 한상균 전 지부장이 출소 후 15만 4천 볼트가 흐르는 송전탑 고공농성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국정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현실에 분통을 터뜨렸다.

정리해고 사태 이후 지난 3년간 투쟁기록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거나 김 지부장, 한 전 지부장, 23명의 사망한 쌍용차 노동자와 가족 등을 언급될 때 곳곳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범대위는 “41일 동안 단식을 해도 정치권의 응답은 결국 없었다”며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으로 아파하는 노동자, 민중과 정치권 사이에 거리차, 온도차가 있다는 것만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뿐만 아니라 민주당 또한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쌍용차 회계조작, 기획파산, 살인진압, 이어지는 죽음의 문제를 지금처럼 방치한다면 우리는 정치권에 대한 기대와 요구를 접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범대위는 “국회 안팎의 활동과 대책마련 없는 립 서비스는 노동자들에겐 희망고문”이라며 “새누리당 등은 쌍용차 국정조사를 즉각 수용하고 쌍용차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라”고 주장했다.

이정희 "정리해고․손배가압류 폐지도 함께해야"

쌍용차 문제에 발언하는 이정희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시청광장에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이날 범국민대회엔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 김미희․김재연 의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문정현 신부,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등이 참여했다. 이 후보 등은 서울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는 등 쌀쌀한 상황에서도 집회에 끝까지 참여하며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먼저 이 후보는 “회사는 1년 후 돌아오게 한다던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270억원의 손해배상액을 제기했고, 이들에게 잔인한 폭력을 가했던 정부도 50억원의 손해배상액을 제기했다”며 “이들을 위해 정부가 무엇을 해주었다고 손해배상까지 제기하며 극단으로 내모는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국정조사를 하루빨리 실시해서 회계조작과 폭력으로 얼룩진 해고 과정을 밝혀내고, 정리해고와 손배가압류 제도를 철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정리해고 피해자 원직복직 특별법’을 제정해 부당해고로 고통받은 노동자들의 심신을 치유하고 다시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무대에 오른 무소속 김소연․김순자 무소속 대통령 후보도 쌍용차 사태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 등을 촉구했다.

지난 20일부터 송전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한 전 지부장은 전화연결을 통해 “노예로 살라는 강요를 거부하며 4년간 싸워왔다”며“국회는 정리해고 사태를 국정조사하고 정부는 국부를 유출한 책임자를 색출해 처벌해야 한다. 모든 투쟁을 다해서라도 우리는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한 전 지부장과 3년을 넘도록 상주 노릇을 해왔던 문기주, '비정규직도 사람이다'고 3년 동안 외쳤던 복기성 동지가 철탑에 있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단일화, 학생과 노동자의 단일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단일화로 세상을 바꾸자"고 호소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나고 1시간가량 시청, 을지로 일대에서 청와대로의 행진을 시도했으나 29개 중대를 동원한 경찰에 막혀 무산됐다. 이들은 보신각에서 정리집회를 한 뒤 자진해산했다.

김진숙 '노동자도 살고 싶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범국민대회'에서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여는발언을 하고 있다.

행진 막는 경찰에게 항의하는 참가자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 앞에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행진을 가로막는 경찰에게 항의하고 있다.

입장하는 투쟁요구 만장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범국민대회'에서 투쟁요구 만장들이 입장하고 있다.

구호 외치는 쌍용차 범국민대회 참가자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구호 외치는 이정희 후보와 김미희 의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와 김미희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쌍용차범국민대회 참가자들 진압 시도하는 경찰

2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대치 하던 중 경찰 병력들이 진압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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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범대위 요구- 24일

쌍용차범대위 "쌍용차 사태 국정조사 수용하라"(종합)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민경락 기자 =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는 2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3천명(경찰 추산 1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4차 범국민대회를 열고 여당에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수용을 촉구했다.

범대위는 "지난 9월 청문회에서 쌍용차의 회계조작 문제가 드러났는데도 국정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국정조사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조사 수용, 해고자 복직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선 기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0일부터 쌍용차 평택공장 앞 송전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한상균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전화연결을 통해 "어린 자녀, 아내만 남기고 떠난 해고자들의 억울한 영혼이 몰려와 송전탑 위에 온기를 나눠준다"며 "국회는 정리해고 사태를 국정조사하고 정부는 책임자를 색출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는 제주 강정마을 대책위 등 시민단체를 비롯한 각계 인사와 쌍용차 해고자 가족 등의 연대발언, 공연 등으로 채워졌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무소속 김소연·김순자 등 대선 후보 3명과 한진중공업 크레인 농성의 주인공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도 집회에 참석했다.

참가자 일부는 오후 7시께 집회를 끝내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려 했으나 경찰에 막히자 보신각에 모여 정리집회를 하고 나서 해산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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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25일

 

강풍에, 고압전류에…쌍용차 노조 고공농성 '사투'
    기사등록 일시 [2012-11-25 09:24:37]
 
 
 
【평택=뉴시스】김도란 기자 = "곧 비가 온다는데 큰일입니다. 합판이 휘어지거나 고압전류가 빗물을 타고 흐르기라도 한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24일 오후 8시께 경기 평택 송탄동 쌍용자동차 공장 앞 송전탑 부근. 양형근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회 조직실장은 이같이 말하며 동료들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송전탑을 걱정스럽게 쳐다봤다.

한상균 전 지부장, 문기주 정비지회장, 복기성 비정규직 수성부지회장 등 쌍용자동차 노조원 3명이 추위와 감전 위험 속에서 위태로운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었다.

강풍이 불 때마다 송전탑에 설치된 간이 바람막이는 날아갈듯 펄럭였고, 철탑 사이로 '윙윙'거리는 전기소리와 날카로운 바람소리가 섞여 들렸다.

송전탑 주위에는 지난 5일간 농성현장을 다녀간 야권 정당과 각종 사회단체가 걸어놓고 간 국정조사 요구 현수막 20여 개가 세찬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다.

고공농성 5일째. 송전탑 아래에 있는 노조원들의 걱정은 송전탑에 올라가 있는 한 전 지부장 등의 건강과 안전문제였다.

한 전 지부장등은 땅에서 30여m 떨어진 송전탑 중간지점에 넓이 약 2㎡, 두께 2㎝의 합판 2장을 겹쳐놓고 있다. 이들이 있는 송전탑에는 15만4000볼트의 전류가 흐르고 있다.

양 조직실장은 "비소식이 예보됐는데 고압전류가 흐르는 곳에 있는 동지들이 걱정스럽다"며 "안전점검 문제를 두고 한전과 논의 중에 있지만 협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노조는 안전을 위해 한 전 지부장 등이 있는 지점에 합판을 몇 장 더 올리고 전기가 흐르지 않는 소재의 깔개를 설치하겠다고 한전에 알렸지만 한전이 '송전탑이 견딜 수 있는 하중의 한계가 있어 물건을 더 올리는 것은 어렵다'고 알려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 추워지고 있는 날씨도 문제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를 영하 10도 아래로 낮추고 있지만 전기사용이 제한된 3명에게는 난방장치가 없다.

한 전 지부장 등은 스티로폼으로 만든 간이 바람막이 속에서 저녁 10시 올라오는 뜨거운 물 담긴 페트병 6개에 의지해 추위를 버티고 있다.

송전탑 위에서 농성 중인 복기성 비정규직 수석부지회장은 "스며들어오는 냉기에 추운 건 사실이지만, 해고자 복직과 국정조사문제 해결이라는 목표의식을 더 강하게 만들기도 한다"며 "비록 이번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안건이 통과되지 않아 농성이 조금 더 길어지긴 하겠지만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9년 쌍용자동차에서 정리해고된 노동자들로 이뤄진 민주노총 쌍용자동자동차지회의 노조 간부3명은 지난 20일부터 공장 앞 송전탑에서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쌍용자동차 국정조사는 당초 여야 원내대표의 공동합의로 지난 22~2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었지만, 새누리당의 반대로 본회의 상정이 무산됐다.

doran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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