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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2]
개강이다.
1학기에는 고민도, 일도 많아서 공부를 제대로 못했다.
그래도 수업은 한 번도 안빠졌으니....스스로에게 개근상을~!
심지어 교통사고가 난 날도 나는 학교에 갔다~
그나마 이런 저런 일들로 복잡한 머리를 가지고서도
몸이라도 빠지지 않고 학교에 가서 수업에 앉아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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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단아 돌[3]
8월 13일이 단아 돌이었다.
성균이는 돌잔치를 했지만 단아는 이 땅의 많은 둘째들이 그렇듯 돌잔치를 안했다.
근데 그게 나중에 원망과 섭섭함을 둘째에게 준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사실 고민을 좀 하긴 했다.
지난 1년간의 사진을 정리해 앨범을 하나 만들었다.
성균이 돌 때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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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6]
당일치기로 인천 영종도에 있는 선녀바위란 해수욕장에 다녀왔다.
애들 둘 데리고 어디 가서 자고 오는 것도 엄두가 안나고, 학원 방학하기도 여의치가 않아서....
바다를 처음 보기도 하고, 물 속에서 이렇게 놀아보기도 처음인 성균이는 마냥 신났다.
단아도 성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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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아는 꾸러기[2]
홍아가 깨어 있는 시간에 아빠가 잠을 자는 시간이 많아서
'잠꾸러기'라는 말을 알려 주었다.
홍아는 자는 아빠를 보면 '아빠는 잠꾸러기야~' 한다.
그런데 며칠 전 밖에서 밥을 먹는데
물을 많이 마시던 홍아에게
'홍아가 물을 많이 마시네?' 했더니
'홍아는 물꾸러기야.'하고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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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난함[0]
어제, 대기를 걸어 둔 시립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다.
갑자기 결원이 생겼다고 8월부터 보낼 수 있겠느냐고...ㅜ
너무나 보내고 싶던 곳이지만
8월은 너무 급작스럽다.
홍아가 잘 적응을 할까.
어린이집에 가려면 이사도 해야 하는데, 잠방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생활 리듬이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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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과 납치[0]
가끔 인터넷에서 입양에 관한 글들을 찾아본다. 주로 신문 기사들을 찾아보는데 찾아 볼 때 마다 마음이 무거워지곤 한다.
입양이 아니고 ‘납치’입니다.(원문보기)
그녀의 해외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잘 알겠다.
그런데 해외 입양에 들어가는 비용은 수수료라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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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중학교(2011년 6월 8일)[2]
인천남중학교 2학년들과의 만남이다. 강의 섭외가 들어왔을 때 담당 선생님이 남학생들이라 걱정을 많이 하신다는 소리를 들었다.
비가 내린다. 10시 5분 수업이라 조금 여유가 있다.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생각보다 가깝다. 학교에 생각보다 일찍 도착을 했다. 보건실에 들려 이현정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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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아의 말, 말, 말[2]
대전에 갔다.
할아버지가 목욕을 하고 계신데 홍아가 화장실 문을 열었다.
'홍아야~ 할아버지 목욕하고 있어. 빨가벗고 있으니까 문 닫자.'
그러자 홍아가 엄마를 보고 말한다.
'엄마는 빨가입었네?'
엄마가 쭈그리고 있으니 홍아가 엄마 등에 눕는다.
그래 어부바를 하는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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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문원중학교(2011년 6월 1일)[0]
과천문원중학교 수업 마지막 날이다. 오전 9시에 수업이 있어 학교에 도착하니 방송 조회를 하고 있다. 복도에서 조회를 하는 학생들을 지켜봤다. 교실 안에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정겹다. 몇 번 마주쳤던 3학년 선생님들이 조회가 끝날 때까지 3학년 교무실에 들어와 있으라고 말씀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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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와 병원가기.[0]
하람이 어깨 부분에 반 점 같은 것이 점점 커져서 조금 전 병원에 다녀왔다. 원인은 농가진. 옛날에는 꽤나 무서운 병이라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신다. 하경이가 농가진에 걸렸을 때에도 같은 말씀을 하셨다.
하람이 약 처방 받고 집에 돌아오니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하람이 개명신청이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