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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 쓸쓸한 블로그가 안스러워....

도대체 뭐하느냐고, 블로그는 기웃거리기만 하고

소식 한 줄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 블로그가 하, 안쓰럽고

짧은 소식 한 줄 올리지 못한 내가 면구하야

오늘 

이를 면피하고자

좋아하는 시 한 수  남기고 간다.

 

시 감상 전, 그래도 짧은 소식 하나....

 

어제 가족들과 광덕산에 다녀왔다.

아이들에게는 호연지기를 키우는 방편으로(? 남편의 일관된 슬로건)

몸도 마음도 아픈 우리 그이와 나에게는 건강회복운동차....

 

산정상에 올라

버너에 끓여먹은 라면과 밥, 김치....

모처럼 맛보는

진짜 끝내주는 꿀맛이었당....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우선적으로

가족산행을 하기로 했다.

주말에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간단한 도시락 싸들고....

 

마을사람들아~~~~

요즘 뭐하고 지내고 있노~~~~~

 

아참, 시 한 수 감상....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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