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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박영근

늦은 작별

 

                                  박영근

 그 언제부턴가

 가을도 다 지나고

 

 가슴속에

 식은 채 묻혀 있던

 불덩어리 하나

 

 다 피어나지도

 저를 떨구지도 못한

 꽃덩어리 하나

 

 오늘은

 허연 잿더미를 헤치고

 말갛게 불티로 살아난다

 

 이제 그만

 저를 놓아주세요

 

 찬 바람 속

 몹시 앓다가

 한 여드레쯤 지나면

 문밖 골목에도

 고즈넉이 흰 눈 내리겠다

 

 기억하느냐, 그 종소리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천년의 꿈이라 한들

 제자리에 있겠느냐

 

 우리가 사는 일이 온통 고통이라 해도

 오늘 바람 속에 흔들리는

 저 풀잎 하나보다 못하구나

 

 기억하느냐

 겨울 빈 들에서 듣던 그 종소리

 

 

 

 폐사지에서 1

 

                            박영근

 

 내가 여기서 보는 건 사금파리가 된 나의 문자(文字)들이다

 

 절벽에 서 있던 시간들이 붙잡고 있던

 그리움 하나

 반조가리 몸뚱이로 비에 젖고

 

 그리고 웬 주검이 저를 보내지 못하고 옛길에서 저렇게 완강하다

 

 나는 탑과 부도를 돌아 먼 데 마을을 바라본다

 길을 끌어당기고 있는

 오래 묵은 풍경들과

 

 마음이 끝내 허물지 못한 낡은 집 한 채

 

 돌아가고 싶었다

 이 폐사지를 건너

 뜨거운 해와 바람과 물소리마저 사라진 뒤

 밝아올 어둠의 자리

 

 거기 내가 두고 온 바다에 종소리가 떨어지고 있을 게다

 막 태어나 젖먹이 울음을 머금고

 별자리 하나 눈 푸르게 돋아나고 있을 게다

 

 늙은 산수유 한 그루 나를 보다가 빗속으로 가뭇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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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조르바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는데, 당장 읽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이바구에게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

러시아혁명 당시 '공부하는 노동자'의 모습을 담은 그림을(어디서 봤는지 도저히 기억이 안난다)

찾다가

그리스인조르바의 다음 대목을 우연히 발견하여 읽은 때문.

 



옷을 입고 바닷가로 나가 보았다. 걸음을 빨리했다. 위험이나 죄악
을 피해온 것처럼 마음이 가벼웠다. 오기도 전에 미래를 엿보려 했던
아침의 지각 없는 짓거리가 독신(瀆神)이라도 했던 것 같았다.
  나는, 나무 등걸에 붙어 있는 나비의 번데기를 발견했던 어느 아침
을 떠올렸다. 나비는 번데기에다 구멍을 뚫고 나올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나는 잠시 기다렸지만 오래 걸릴 것 같아 견딜 수 없었다. 나
는 허리를 구부리고 입김으로 덥혀 주었다. 열심히 덥혀 준 덕분에
기적은 생명보다 빠른 속도로 내 눈앞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집이
열리면서 나비가 천천히 기어나오기 시작했다. 날개가 뒤로 접힌 채
구겨진 나비를 본 순간의 공포는 영원히 잊을 수 없으리라. 가엾은
나비는 그 날개를 펴려고 파르르 몸을 떨었다. 나는 내 입김으로 나
비를 도우려고 했으나 허사였다. 번데기에서 나와 날개를 펴는 것은
태양 아래서 천천히 진행되어야 했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 내 입김은
때가 되기도 전에 나비를 날개가 쭈그러진 채 집을 나서게 한 것이었
다. 나비는 필사적으로 몸을 떨었으나 몇 초 뒤 내 손바닥 위에서 죽
어 갔다. 나는 나비의 간여린 시체만큼 내 양심을 무겁게 짓누를 것
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오늘날에야 나는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행
위가 얼마나 무서운 죄악인가를 깨닫는다. 서둘지 말고, 안달을 부리
지도 말고, 이 영원한 리듬에 충실하게 따라야 하는 것이다.
  나는 바위 위에 앉아 새해 아침의 생각에 빠져들어갔다. 아, 저 불
쌍한 나비라도 늘 내 앞에서 몸을 뒤척이며 갈 길을 일러준다면!
 

 

아, 얼른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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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을 위한 거울

낡은 서판과 새로운 서판에 관하여.
 
01. 그대의 이웃들 사이에서도 그대 자신을 극복하도록 하라. 그리고 그대가 자신의 힘으로 빼앗을 수 있는 권리를 남으로부터 받게 되는 일은 없도록 하라!

02. 저돌적인 모험, 오랜 의심, 잔인한 부정, 권태, 생동하는 것 속으로 파고듦. 이런 것들이 함께 모이는 것은 얼마나 드문 일인가! 그러나 이러한 씨앗으로부터 진리가 태어나는 법이다!

03. 착한 자들은 결코 진리를 말하는 법이 없다. 정신에 있어서 이처럼 착하게 된다는 것은 일종의 병이다. 그들. 이 착한자들은 양보하고 참고 견딘다. 그들의 마음은 다른 사람을 따라서 말하고, 바닥에서부터 복종한다. 그러나 복종하는 자는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04. 그대들은 미래를 낳고 기르고 씨 뿌리는 자가 되어야 한다. 참으로 그대들은 소상인들처럼 꾀죄죄한 돈으로 사버릴 수 있는 귀족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값이 매겨져 있는 모든 것은 그 가치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그대들이 어디서 왔는가가 아니라 어디로 가는 가 하는 것을 앞으로 그대들의 명예로 삼아라! 그대들 자신을 넘어서서 가려는 그대들의 의지와 그대들의 발. 그것을 그대들의 새로운 명예로 삼아라!

05. 그대들이 그대들의 조상의 후손인 것을 그대들의 후손에게 보상해야만 한다. 그렇게 하여 그대들은 모든 지나가버린 것을 구제해야 한다!

06. "순결한 자에게는 모든 것이 순결하게 보인다"라고 군중은 말한다. 그러나 나는 그대들에게 말한다. 돼지 눈에는 모든 것이 돼지로 보인다고!

07. "지혜는 피곤하게만 할 뿐 아무 보상도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대는 욕구하지 마라!" 나는 이러한 새로운 서판이 공공의 시장에 보란 듯이 내걸린 것을 보았다. 부숴버려라. 형제들이여, 이 새로운 서판도 제발 부숴버려라! 세계에 지친 자들, 죽음의 설교자들, 그리고 또 간수들이 이 서판을 내걸었다. 보라 그것은 노예가 되라고 설교하고 있지 않은가!

08. 인식한다는 것, 그것은 사자의 의지를 가진 자를 위한 즐거움이다! 그러나 이미 지쳐버린 자는 다른 사람에 의해 의욕당할 뿐이며, 온갖 물결에 희롱당한다.

09. 형제들이여, 그대들은 그에게서 개들을, 살금살금 숨어다는 저 게으른 자들을 쫒아버려라. 교양 있는 자들이라는, 저 우글거리며 몰려드는 저 구더기들은 모든 영웅의 땀을 즐기지 않는가!

10. 왜 그렇게 연약하고 굴욕적이며 유순한가? 그대들의 마음속에는 왜 그렇게 많은 부정과 거부가 들어 있는가? 그대들의 눈길에는 왜 그렇게 시시한 운명밖에 들어 있지 않는가?  .. "단단해져라!"


-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p348~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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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담배

아빠는 왜 술을 드시는 걸까....?

달래도 소용없고, 협박해도 소용없고,

화내고, 애원해도... 일편단심...?

아빠도 많이 힘드실텐데,...

왜 않끊으시냐고... -_-::::

우리도 힘든데..

 

────────────

담배끊는것은 자신만의문제가아니라고생각한다

가족 중 한 명이 담배를 피우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타들어가는지...!!! 그렇다. 이런 마음을 못 느낀

사람은 얼마 없을 거라고 예상한다.

보통 가정은 아버지, 어머니 등 한분정도는 담배를피우실테니까

그래서 서로의 고통을모르는사람은별로없다!!

도데체 담배는 왜피는걸까

건강에도않좋고,

무엇보다도 남의건강에도해끼치는데!

우리아빠, 동생과 나의 노력으로 많이 줄었다.

앞으로도 언제나 금연할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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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 이사갈지도모른다니 ?!

 

....

 

엄마,아빠가 이사가자고하신다.

이 집은... 먼지도 많고..

나도 이젠 5학년인데 각자의 방을 갖기는 집 구조가 않 좋다고.

아아... 그럼 이 흙집은 ㅂㅂ2해야 하는 건가?

일단 집이 팔려야 하는데...

집이 팔릴지도 의문이고...?

난 그래도 이사가면 한미래 아파트로 가고 싶다.

내 친구가 살고 있어서...ㅋㅋㅋ

아마도 아파트로 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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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가족회의?!

앗싸, 너무너무 좋은 가족회의!!

드디어 오늘, 아니 어제 개막하였다!!!

후훘, 너무 기쁘다♡

어제 오페라 하우스에서  맛난 음식을 먹은뒤..(흐흐흐...맛있었습니다)

각자 후식을먹으며...(너무사치스러운듯하지만;우리가족은 가끔씩인걸!!!)

새해 소망에 대한 가족회의를하였다♡

후후훘, 자세히 알고 싶다면~ '계속보기' 버튼을눌르시라!! >_<

이쁜이밋



가족회의는...

아빠는 일단 건강을 위한 것을 지켜야 겠다고 하였다.

담배 끊고.. 술은 줄이겠다고 하였다^_^*

엄마가 얼마나 줄일것이냐 물었더니...ㅋㅋㅋ

아빠는 지키지도 못 할 약속은 않 한다 그런다! ㅋㅋㅋ

 

예린이는 꿈이.. 자잘한 것이 너무 많다;

꼬집지 않기~ 박치기않하기~때리지않기~등등등 ㅡㅡ

하여튼 지켜지면 나는 좋은 것인걸!!! 

예린이는 꿈이 피아노쌤//발레쌤//탐험가 등등이었다.

예린이는 피아노와 발레에 사이에서 헤메지만...

발레의 추억을 버리지 못하고 발레를선택했다.

이거면 이거, 저거면 저거! 100% 확실한 예린이가 부럽다.

 

나는...

세계평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굶어죽는아이들,

전쟁등등... 평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온 말인데, 엄마가 적극적으로 한 아이를 후

원해 주는 것은 어떻겠냐고 물었다.

한 달에 2만원씩만 보내 주면 한 아이가 한달동안 교육, 음식,

의료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엄마가 일단 추천해 주신 '지구밖으로행군하라' 를 읽어보고

다시이야기하기로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런; 엄마만 이야기 않 했네;

아이구,죄송ㅠ

──────────

달달이 달 첫째 주에 회의를 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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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공사랄까....?

블로그 공사(?) 랄까 ...?

스크롤바도 넣고...

글씨체는 막내체로 넣고.. ^^

헉!!! 우리 블로그 너무너무 이뻐졌잖아>_<

우움하하하하하핫!!! 잘 기른 내 블로그

다른 블로그 않 부럽다!! >ㅗ<  역쉬이~

님들도 태그 드릴테니까한번써볼래요?

따른 때 올려 놓을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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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이야기2개♣

1)))

소년이 물에 빠졌다

슈퍼맨이구하러왔다

소년이 외쳤다

"슈퍼맨!!!  빨랑 구해줘요오!!"

그랬더니 구하려고 전속으로

날라오던 슈퍼맨이 멈칫하더니하는말 -_-;

"구!!!!!!!!!!!"

그리고는 가 버리는 슈퍼맨...

[구!해주고 날라가 버린 우리의 슈퍼맨...]

 

2))

소녀가 붕어빵을 3개 샀다

차비가 100원 모자랐다

소녀는 에라모르겠다하고 그냥 타 버렸다

그래서 운전사아찌가 모르자

다행이다생각했는데 아저씨가 불러서

`아..들켰구나...죽었다...난몰라..` 라고

생각하고 가서 죄송해요... 차비가 모자라서...... .

이러자 아저씨는 착하시게도 그냥가서앉으라고했다

그런데무섭게생긴남학생들이 자신의 붕어빵을 갖

고가서 먹고있는것이아닌가.

소녀는 무서웠지만말했다

"그거... 나 줘..."

그랬더니 남학생들.. 쑥떡쑥떡 거리다가

하나를 준다... 소녀.. 열받았다..

그래서...

"더 줘!!!"  이랬더니

남학생들 꼬리 한 쪽 주는 게 아닌가 - -

소녀... `그래, 치사해서않먹는다!!!` 하고서

자리에 갔다...

그 순간.. 소녀는 보았던 것이다...

자신의자리에 그대로놓여있는붕어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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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야샤포토모음


 

허거걱!!      여성스러운이누군ㅋ

 


아름다우신키쿄사마!! ◇ω◇/반짝/

 

 


자코츠의 여장전/여장후ㅋ  활실히다르군?!

 

 


이런; 크기조절하다가망작으로변해버림; 이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조금만 올릴게요; 자리차지가 너무 커서;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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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과학자와 놀자 를 읽고...★(2)

으음하하하하핫!!   드디어 과학자와 놀자 2편-!!

 

 

─────────────────────

이번에는 자연과학을 공부하는 선비, 홍대용 이야기★

우리나라의 과학 이야기이다.

 

홍대용은 조선 시대에 살던 사람이다.

홍대용은

`지구가 하루에 한 번 자전하여 낮과 밤이 생긴다` 고 주장하였다.

홍대용은 유명한 사람이 아니다.

위인전에도 없고,

역사책에도 자세히 나오지 않으니까!

 

조선 시대의 선비들 가운데 홍대용은 혼자서 외롭게 과학을 공부한 사람이었다.

인품이 무척이나 훌륭하여서 친구들이나 제자들도

홍대용을 무척 존경했다고 한ㄷㅏ.

홍대용은 1731년에 태어났는데 우리 나라 옛 선비들은

과거 시험 급제 준비에 바빴는데 홍대용은 그렇지 않았다.

처음부터 과거시험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겨우 12살에 새로운 것을

배우겠다고 길을 떠났다!!   단 12살에!! 

홍대용은 `석실서원` 이라는 학교를 찾아갔다.

석실서원은 무척 검소하였다.

그곳의 법칙은 `과거 공부를 하려는 자는 반드시 이 곳을 떠나야한다!`

였다고 한다.

홍대용은 이 곳에서 옛 조상들이 이루어 놓은 학문을 모두 다 배웠다.

홍대용의 좌우명은

사람이 하루를 배우면 하루 동안 사람 노릇을 하고

한 해를 배우면 한 해동안 사람 노릇을 한다.

였다.

홍대용은 나경적이라는 할아버지와 함께 연구를 해서 `혼천의` 를 만들었다.

혼천의는 천문 관측 기구인데, 3년전에도 있었지만 별로 정확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홍대용과 나경적 할아버지는 함께 정확한 혼천의를 만든 것이었다.

나경적 할아버지는 혼천의를 만든 다음에 돌아가셨다구 한당 ㅠ_ㅠ

홍대용은 허자와 실옹이 토론하는 내용으로 책을 썼다.

허자와 실옹 이야기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물론 허자와 실옹 이야기에는 틀린 것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상관 없다.

홍대용이 전통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지구와 우주의 구조에 대해 과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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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도 귀찮아성;;;

담에 또 올릴게용;;

3탄을 기대하시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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