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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충격^^;

휴가를 막 마친 난 민족학교 윤대중 사무국장님과 이은숙 민교협 사무국장 인터뷰를 하러 나섰다

 

이래저래 지인들로 부터 민족학교에 대해 여러차례 들어본지라 호감을 갖고 있었고,

 

윤한봉 선생님이 미국 망명시철 한청년과 한겨레를 만들고 조국 민주화 운동으로 출발했던 민족학교 운동이 이제는 뿌리를 내려 동포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내에서 이민자 운동에서도 깊이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는 생각에 많은 기대를 하고 인터뷰에 나섰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얼마나 자신들의 운동에 성실히, 충실하게 진심으로 운동을 하는지 전해듣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 인터뷰가 초반부터 나의 진땀을 빼게 만든 것은 바로 촛불...

 

으례 한국 사회에서 거대한 촛불의 물결이 일고 있으니,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든답시고 자연스레 '촛불'이라는 화두를 꺼냈다...

 

"한국에서는 지금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가 화두잖아요, 촛불도 막 일어나고 있고. 미국 동포사회에서는 어떠세요?"

 

"일단은 쇠고기 문제 관련되어서는 국내 같은 경우는 검역문제나 여러 가지에 대해서 논의, 교육, 홍보가 광범위하게 된 것 같다. 미국의 동포분들은 그런 것들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냥 마켓에 가서 사서 하지 언제 나온거고, 검역 그런 건 잘 모른다. ...그런 것들이 교육이 많이 되어 왔던 건 사실이다...그런 상황에서 커뮤니티내에서 홍보, 교육을 할 수 있는 단체는 없다. 미국에서 뭐든지 약이 되었건 고기가 되었건, 자동차가 되었건 문제가 있음 리콜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주에서 올해 초 학부모에게 학교에 나오는 쇠고기가 문제가 되어서 점심 때 팔지 않겠다는 홍보를 보냈다. 4개월동안 고기가 안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안전할 수는 없다.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거고, 파는 유통업자는 마진을 남겨야 하니까 그런 차원에서 관심은 있었는데"

 

(어라...이건 내가 원한 대답이 아니었다...한국에서 촛불이 일어나고 있고, 많은 관심이 있고, 적극 지지하고 있고...뭐 이런 대답을 원했었는데)

 

그래서 나는 다시 한번 점잖게 촛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또 물었다. (으이고 집요하기도 하지...이번에는 '지지' 어쩌고 이런 이야기가 나오기를 바라면서)

 

"국내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있었고, 왠만한 사람들의 경우 한국에서 이문제를 잘 알아서 하니까, 나중에는 폭력시위 이야기는 나오고, 80년대는 아니니까 몇몇 단체들이 동조하는 촛불시위를 했다. 미국은 정서가 한국과 다르다. 미국은 저녁 7시 이후면 뉴욕 맨하탄을 제외하고는 사람을 볼 수가 없다. 차로 왔다갔다 하니까..미국에서 될 수 있는 건 아니고, 몇몇 분이 하긴 했지만.."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이해할 수 있지만 ..." 많이 적극적으로 그 문제에 동포사회가 집중해서 뭔가 함께 해야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이야기. 그래도 잘 되었으면 좋다는 이야기도 살짝 덧붙여주시긴 했다.

 

갑자기 속이 답답해 왔다. 사실 좀 이해도 안되기도 했다. (운동하는 단첸데... 한국 동포사회에서 운동을 하는 단체라는 데...)

 

그런데, 그 뒤에 정말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한 이은숙 사무처장의 한마디.

 

" 2006년에 이민자 권리에 대해서, LA에서 큰 시위도도 하고, 할 때 한국에서 연대 시위를 하지 않았잖아요."

 

윤대중 사무국장의 또 한마디

 

"해외에 나가 있다가 보면 한국 뉴스 뿐만 아니라 북에 있는 정보도 많이 다뤄요. 해외에 살면서 미국신문에 한국 관련 뉴스가 나왔다. 하나는 북의 식량 문제, 하나는 남의 촛불이다 하면 남쪽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서 자기의 권리를 찾는 거고, 북은 한민족이지만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 죽는거잖아요. 아이러니 한 것을 느껴요. 그런 생각도 많이 해요."

 

그래 항상 우리는 국제연대를 그렇게 해왔지...

한국을 중심에 놓고, 우리가 하는 투쟁에만,  우리가 사는 땅에서 일어난 일에만

한 손 거들어 달라고, 말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연대만 항상 달라고 하는 그런연대를 국제연대라고 불렀던건 아닌지...

 

다른 땅에서 다른 조건 속에서 운동하는 사람들,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 속에서 좀 더 넓은 시야속에서

함께 살아가기를 모색하는 그런 운동과 삶이기를...

 

다시 한번 좋은 고민을 던져 주었던 윤대중씨와 이은숙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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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이표 작은 연못

 

 

수정이가 부른 '작은 연못'이다...

나름대로 음감이 있어보여 뿌듯^^

 

그러나 내용은 가관이다.

 

 요즘 작은 연못 노래를 좋아하긴 하는데

한참 상어에 심취해 있는 수정이는

호랑이가 아기가 울고 있는데 곶감을 주가 뚝 그친다는 옛이야기와 접목해 새로운 노래를 만들었다.

그 결말은 가관이다.

 

 

 

"오솔길에 작으마란 상어가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상어는 집앞에서 우는 애기를 들었지만

상어가 애기를 잡아먹고 말았대요"

 

ㅋㅋㅋ 감상해 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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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31

오늘 아침도 정시 출근...

 

수정이가 없는 아침은 조금 허전하고, 많이 여유로왔다

 

꼬물딱 거리는 고맹이 하나 없는게 이런 큰 차이가 있나...

 

불로그를 이리헤메고 저리헤메고 다녔더니 벌써 12시

 

멍때리기는 역시 멍하다~~~~~~~~~~~~~

 

요즘 다시 변덕이 죽을 쑨다.

 

하루종일 컴과 씨름하는일이 내 적성인가 싶다가도

 

이리사는게 사는게 아니다 싶어진다...

 

춤추고 노래하고 그러고 살고 싶어진다

 

슬슬 병이 도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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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어록1/ 글자보다 인생을 먼저 터득하다

지난 주말 마트를 들렀는데,

 

앗! 겨우 수정이와 한 두달 정도 밖에 차이가 안나오는 아이가

 

토마토를 보고 "엄마 저건 '토'자지요"라고 하는 것 아닌가?

 

또, 경쟁심에 불타오른 나는 그 때부터...(그 때라고 해봐야 지난 일요일이지만)

 

이것 저것 볼때마다 글자를 일일이 짚어가며 읽어 주고 있다.

 

그/런/데

 

오늘 수정이랑 색칠 공부 놀이를 하면서 한글을 읽어 줘야 겠다 싶어서

 

참외에 노랑색을 마구 칠한 다음...

 

"수정아, 이건 뭐야? 참외지. 참외는 이렇게 써" 하며 옆에 크게 참외라고 글을 써주고...

 

은근히 수정이를 자극했다.

 

"수정아...우리 수정이도 글자 잘 읽으면 좋겠다. 우리 글자 배울까. 그지...그럼 책도 마음껏 읽을 수..."

 

앗, 말이 끝나기도 전에

 

딸래미가 하는 말

 

 "싫어, 글자는 어렵단 말이야"

 

앗, 이건 한글을 터득하는 것 보다 더 높은 경지?

 

ㅋㅋ 일찌기 인생을 터득한 수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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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밤 꿈에...

그러니까 어제 밤..아니 이제는 그저께 밤이겠다.

 

갑자기 꿈에 쇼학동지가 나타났다.

 

테이블을 마주하고 쇼학과 나는 마주 앉았고, 내 왼편에는 마숨동지 앉았다.

 

마숨 동지는 나에게 뭐라뭐라하고,

 

그리고 문에 조그마케 난 창문으로는 목사님...토르너 동지가 보였던 것 같다.

 

얼굴은 못봤는데 아마도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하루 종일 우울했다.

 

아마도...두가지 일거다.

 

하나는 네팔에서 모이는 동지들의 모임에 가고싶었지만 갈수 없었던 안타까움과 미련,

 

그리고 또 하나는

 

촛불이다.

 

이 촛불에서 항상 집회때면 볼 수 있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이주노조 지도부가 다 잡혀가서 뭘 하기가 힘들수도 있겠지,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그들이' 같이 설 자리가 없을 수도 있겠다 싶다.

 

'우리'에게는 축제이자 거대한 물결이자...모두를 흥분시키고 정신을 못차리게 만들고 있는 이 촛불에

 

'그들'은 애초부터 함께 설 수 없는 사람들이었던걸까?

 

우리와 함께 '그들'이 설 자리는 없었던 걸까?

 

왜 '그들'은 이 자리에 없을까?

 

이 촛불은 원래 그런거니까, 그러려니 해야 하나....

 

또, 답도 방향도 없는 질문에 기분이 마구 꿀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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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팔레스타인

뉴스 검색을 하다 한 참을 이 사진을 보고 가슴아파했다....

눈물이 난다.

 

이스라엘 점령군에 의해 끌려가는 팔레스타인 어린이.......

아, 어찌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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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누구에게나 처음은 가혹하다

 

임계량의 법칙...2001년 한동안 매달고 살았던 말인데...

 

그래도 2002년에서 2005년의 시간까지가 그랬고

 

이제 다시 시작인가 보다

 

다시 "누구에게나 처음은 가혹하다"  "임계량의 법칙"을 붙들고 버텨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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