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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1/06/30
    [농성장 일기] 6월 28일 화요일 농성 27일차-모처럼 개인 날 즐겁게 진행된 촛불문화제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2. 2011/06/27
    [농성장 일기] 6월 24일부터 27일까지의 농성장 일기입니다.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3. 2011/06/27
    [농성장 일기] 계단 난간에도 못 앉게 하는 여성가족부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4. 2011/06/24
    [농성장 일기] 6월 23일 셋째 날-진보신당 동지들과 함께한 빗속 감자파티! 텐트도 보수했어요!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5. 2011/06/23
    [농성장 일기] 6월 22일 둘째 날 -장마비에 열악한 농성장, 그래도 지지해주는 동지들과 시민분들이 있어 참 고맙습니다.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농성장 일기] 6월 28일 화요일 농성 27일차-모처럼 개인 날 즐겁게 진행된 촛불문화제

 

6월 28일 화요일 농성 27일차

 

오래간만에 비가 그치고 햇살 좋았습니다. 침낭을 모두 꺼내 말려 뽀송뽀송 합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비가 오지 않은 날이 하루도 없어 온몸이 눅눅했는데 몸과 마음을 모두 널어 말리고 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햇살과 함께 반갑지 않은 손님, 구청직원들이 와서 텐트 사진을 찍고 자진 철거하라고 한바탕 소란을 떨고 갔습니다. 여성가족부앞 인도 한구석의 조그만 텐트가 뭐그리 시민들을 불편하게 할거라고 시민들의 불편함을 내세워 지랄들을 합니다. 비가 오는동안 잠잠하더니 당장 철거를 하지는 않더라도 순서를 밟는 느낌입니다.

 

저녁에는 지원대책위 참가 단체중 사회주의 노동자정당 건설준비모임 주관으로 촛불문화제를 했습니다. 사노위 서울지역위 김인선동지는 손수 김밥을 싸와서 촛불에 참가하신 모든 동지들이 배불리 먹었습니다. 남은 김밥은 청계광장을 관리하시는 아저씨들, 편의점 아르바이트 학생들까지 나누어 먹었습니다. 손크고 통큰 동지의 넉넉한 마음이 감사합니다.

 

이화여대 민중연대 실천단 ‘거침없이’ 동지들이 노란색 티를 맞춰입고 오셔서 젊고 푸른 기운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노래공연을 해주신 정면돌파동지들은 이화여대 동지들에 비하면 연륜과 여유가 듬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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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 구석구석에서 벌어지는 크고작은 싸움들을 영상에 담아 소중한 기록을 남겨주셨던 숲속홍길동님의 갑작스런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마음을 담아 민들레처럼을 불러주신 권영주 동지 감사합니다.

 

마직막으로 오늘 촛불문화제의 하이라이트는 언니의 ‘아침이슬’이었습니다. 지난 겨울 아산공장앞에서 농성할때는 텐트는 고사하고 쏟아지는 폭설을 가리려고 비닐 한 장을 덮어도 정규직 관리자들과 경비들이 나와서 철거해 가며 우리를 조롱했었는데, 이제 싸움을 시작한지 열달만에 서울 여가부앞에서 드디어 집이 생겼고, 남들은 작은 텐트라고 하지만 언니에게는 호텔부럽지 않다고 모든 동지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하셨습니다.

교회 성가대 소프라노인 언니가 서초서앞 농성장에서 매연으로 목을 많이 상해 실력발휘를 못하셨습니다. 노래를 다 하더니 스스로 흡족하지 않다고, 다음에 목이 회복되면 다시한번 불러주신답니다. 동지들 기대해 주세요.

 

 


 거침없이 동지들은 촛불이 끝난후에도 가지않고 비가 오는데도 둘러앉아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지나가던 시민이 날이 추우니 먹으라며 컵라면을 20개사주고 가십니다.

“내가 요앞 편의점에다가 여기서 사람이 오면 귀찮아 말고 뜨거운 물도 주라고 다 말해놨으니 먹으면서 해요.”

컵라면을 주고가신지 얼마안되어 다른분이 지나가는 길이라며 도넛을 주고 가십니다.

 

현대자동차와 경찰에게 모시당하고 폭행당해 야윈 언니의 마음이 동지들, 시민들 덕분에 한결 풍요로워진 하루였습니다. 동지들 감사합니다.

 

 

농성 27일, 현대차는 여전히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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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장 일기] 6월 24일부터 27일까지의 농성장 일기입니다.

*이 글은 피해 노동자 분과 함께 농성을 하고 계시는 대리인 분이 작성하신 것입니다.

 

 

농성장 일지

 

6월 24일 농성 23일차

 

 

1.

누구에게나 세상의 중심은 자기자신이다.

가끔 지독하게 감기가 걸려 병원에 가보면 온통 세상에 아픈사람이 가득하고 어쩌다 장례식장엘 가보면 날마다 날마다 세상에 죽는 사람도 많다. 징역살 때 보니 교도소가 미어터지게 억울한 사람들이 갇혀있더니 날마다 오전 9시에 집회신고하러 남대문경찰서에 가면 한달후의 집회를 미리 신고하러 오는 사람들도 참 많다. 딱 봐도 양복입고 온 저 사람은 사측이고 공격적인 눈빛의 저젊은이는 용역이다. 언론에 보도된 CJ 씨큐리티처럼 노동조합을 깨려고 성폭력까지 기획하고 실행하는 용역깡패, 저들이 스스로 중심인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 억울한 사람들을 폭행하는일로 먹고사는 자들의 세상은 어떤 모양일지 문득 궁금해진다.

비오는 남대문 경찰서에서 재능교육 집회신고 내러온 동지와 반갑게 인사하며 하루가 시작된다.

 

2.

여성가족부 앞으로 이사한지 나흘째 되었다. 하루종일 비가 온다.

낮부터 청계광장에 고깔모양 천막이 줄줄이 들어서더니 한 대련 동지들이 반값등록금 원탁회의를 한다. 덕분에 비정규직없는 세상만들기의 촛불문화제는 취소되었다. 촛불문화제에 참석하려고 왔다 여러동지들이 헛걸음을 했다. 역시 촛불문화제 참석하러왔다 김샌 김형우 부위원장, 김소연분회장과 저녁을 먹었다.

 

아산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돌아가며 농성장을 지켜준다. 오늘은 금요일 낮에 조합원들이 돌아간후 사노위 학생동지가 와서 여성만있는 농성장을 지켜준다. 고마워라.

 

 

6월 25일 농성 24일차

 

잠깐비가 오지 않는 틈을타 시민들에게 선전물을 나누어주었다. 청계광장의 시민들은 대체로 유인물을 잘 받아가고 반응도 좋다. 함께 걱정해주고 안타까와해주고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인사해주시는 분들도 많다.

지나다니는 시민들이 많아 기분도 좋은데 나이가 쉰은 넘어보이는 아저씨가 선전물 내용은 보지도 않고 내가 입고 있는 조끼의 금속노조를 보더니 다짜고짜 삿대질을 하신다.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야. 얼른 유성이나 좀 어떻게 해봐. 내가 아주 속이터져. 금속노조 뭐하는거야!”

저런. 네, 하고 대답은 했지만 난처했다. 아저씨 저도 잘 싸우고 싶어요.

 

6월 26일 농성 25일차

 

태풍 메아리가 지나가고 있다. 비가 엄청나게 많이 온다. 바람불고. 여러동지들이 걱정하며 전화를 한다. 웃으며 대답한다. 네. 바람이 많이 불지만 별일없이 잘 있구요, 청계천은 아직 안넘쳤답니다. 오바!

 

오후에 잠깐 비가 멈추고 잠깐 해나 났다. 반가워라. 꾸물꾸물 냄새나는 눅눅한 몸을 햇볕에 말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시민들이 청계광장으로 몰려나와 시원한 바람과 햇살을 즐긴다.

이때가 기회다. 젖은 피켓들을 꺼내 늘어놓고 농성연대온 김기식동지와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에서 받은 스타렉스 청소를 했다. 지난 목요일 밤에 동희오토 김주원동지가 쓰라고 끌어다 놓고 갔는데 우와, 차가 아니라 이동식 쓰레기통이다. 차문을 모두 열고 의자들을 이리저리 제껴가며 청소를 끝냈더니 가장 큰 쓰레기봉투가 미어터진다. 청소가 끝난뒤에도 차문을 모두 열고 환기를 했는데 끝내 퀴퀴한 냄새는 가시질 않는다.

어쨌거나 청소했더니 개운하다.

 

농성장에 차가 없어서 엠프시스템이며 온갖 짐들을 금속노조에 두고 필요할때마다 왔다갔다 번거로웠는데 이제 이 차가 우리 창고이고 집인 셈이다. 뉴코아 동지들이 투쟁할 때 쓰고 동희오토 동지들과 고락을 같이하며 투쟁을 승리했던 차이다. 이제 우리 차례다. 동희오토 동지들 고마워요.

 

 

 

6월 27일 농성 26일차

 

건수와 함께 한성조합원들이 왔다.

오전에는 비바람이 엄청 불었다.

이동네 음식점들을 탐방하며 맛집을 찾아다니고 있다. 엄청 맛있는 북어국집을 알아냈고 맵지 않은 낙지비빔밥집을 찾아냈다. 이동네 밥값 비싸다. 우-씨.

 

하루쉬고 갈아입을 옷챙기러 집에 간다. 씩씩한 건수야, 언니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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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장 일기] 계단 난간에도 못 앉게 하는 여성가족부

오늘(27일) 오전 농성장 사진.

비바람이 너무 거세서 텐트 안에서는 앉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성가족부 앞 계단에 앉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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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리를 비운 사이

관리실에서 앉지 말라고 이렇게 해놨네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여성가족부..

정말 너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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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장 일기] 6월 23일 셋째 날-진보신당 동지들과 함께한 빗속 감자파티! 텐트도 보수했어요!

 

농성장 일지

6월 23일 농성 2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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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타리 님

 

1. 하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장마가 시작되었답니다. 걱정하시며 전화하시는 동지들이 청계천이 넘치면 어쩌냐는....ㅎㅎㅎ. 글쎄요. 아직은 넘치지 않았답니다.

 

2.

비를 가리자고 친 텐트를 철수하라고 아침부터 경찰과 관리사무소 소장이 번갈아가며 조릅니다. 오전 9시부터는 관리사무소에서 집회신고를 내 놓았으니 법대로 하겠다고도 하고, 법대로 하면 구청에서 철거할거라고 큰소리도 치더니, 집회를 막지못해 관리사무소 소장님이 해고될 위기에 놓여있다고 사정도 하십니다.

 

하이고, 도대체 건물 관리사무소에서 뭔일로 집회신고를 내놓고 집회도 안하면서 법대로 한다고 큰소리를 치는지 황당한대, 관리사무소 소장님의 고용을 성희롱 당하고 해고된 피해자가 우찌 책임질수 있을까요.

 

프리미어 플레이스 빌딩 건물주인님이 뉘신지 모르겠는데 그러시면 안됩답니다. 대한민국 경찰도 못막는 집회를 어떻게 일개 건물 관리사무소장이 막을수 있을거라고 관리사무소장을 괴롭히십니까. 건물을 관리하는 자들은 건물을 관리하는 일을 잘하면 됩니다. 집회를 막는것은 건물관리하는 노동자들이 할 일이 아니랍니다.

비는 피해야지 어쩌겠습니까.

 

3.

촛불문화제를 주최하기로한 진보신당 이수경 동지가 오전부터 비가오고 바람이 불어서 걱정을 하더니 일찌감치 감자를 쪄서 둘러메고(!) 오셨습니다.

저녁 7시가 되어도 비가 멈추지 않아 촛불을 들지는 못했지만 인도 바닥에 둘러앉아 감자를 나누어 먹었습니다. 음---, 함께 나누어 먹어본 동지들은 아실텐데, 맛이 끝내줬습니다.

감자에 동지들의 발랄함이 양념되어 더욱 맛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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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타리 님

 

4.

진보신당 동지들과 둘러앉아 감자를 먹는 사이 민주노총 충남본부 서부지부 동지들이 오셔서 어설픈 농성장을 새롭게 정비해주고 가셨습니다. 하루종일 바람에 펄럭이는 비닐과 흔들리는 텐트를보며 조마조마 하면서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구재보 동지는 농성장 설치의 선수이십니다. 때맞추어 금속노조에서 두꺼운 스티로폼을 보내주어 덕분에 지난 밤사이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비가 새지않고, 비가 고이지않고, 비가 스미지 않아 잘 잤습니다.

 

하루종일 비맞으며 퀵서비스 하고도 들러주신 김현동지를 비롯하여 모든 동지들, 감사합니다.

동지들 마음을 먹고, 동지들 마음으로 비를 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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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장 일기] 6월 22일 둘째 날 -장마비에 열악한 농성장, 그래도 지지해주는 동지들과 시민분들이 있어 참 고맙습니다.

 

농성장 일지

2011년 6월 22일

 

1.

재능교육 동지들의 앞선 투쟁이 만든 길을 따라 갑니다.

7월 14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여성가족부가 있는 프리미어 플레이스 빌딩앞에 건물 관리사무소에서 집회신고를 선점해 놓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만 집회신고가 되어있죠. 7월 15일부터는 우리가 날마다 24시간 집회신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1일 관리사무소가 먼저 해버렸습니다. 서초서앞에서도 집회신고 때문에 속을 썩이더니 여성가족부앞도 그렇습니다.

 

시청광장 한쪽에서 이미 오래동안 농성해 오신 재능교육지부 동지들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서초서는 24시간 기다려서 밤12시에 신고하라고 했었는데 남대문 경찰서는 오전 9시에 집회신고를 받고 그 시간에 한공간에 두단체가 신고를 하려고 하면 더많이 온쪽으로 시간을 나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집시법은 고무줄입니다. 경찰서마다 해석도 시행도 다르면서 회사편들때만 엄정한 법집행을 말하니 참, 내가 낸 세금으로 먹여 살리는 경찰의 수준이 한심합니다.

 

21일 저녁 촛불문화제를 하며 사정을 설명하고 그리하여 내일 아침에 남대문경찰서에 우리쪽 인원이 많을 수록 좋다고 공지를 했습니다. 하루전에 연대를 요청했는데, 22일 아침 남대문 경찰서에 무려 20여명이 넘는 동지들이 모여 주셨습니다. 덕분에 시간이 아니라 공간을 나누어 건물 앞 인도중 여성가족부 앞은 우리가 내고 관리사무소는 남은 공간을 내기로 합의했습니다.

 

함께 해주신 동지들, 특히 재능교육 동지들과 내일 처럼 나서주신 김현동지 감사합니다. 동지들 덕분에 7월 15일부터는 안정적으로 농성을 할수 있습니다.

 

2.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천막을 쳤습니다. 2인용 조그만 천막을 재능교육 동지들과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동지가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지를 쓰는것이 감사인사를 쓰는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비가 오니까 걱정하며 달려와 천막설치를 도와주신 사노위 동지들 감사합니다. 정보과형사가 뭐라고 말은 하고 갔는데, 비가 오니 어쩝니까. 그냥 버티기로 했습니다. 동지들 덕분에 궂은비를 피하며 농성장의 이틀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시민분이 빵을 100여개 박스에 넣어 주고가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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