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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어제는 큰 아이 전학관련 문의를 했습니다살고 있는 지역과 다른 지역으로 학교를 가게 돼서 통학거리가 멀어서 입학을 하면서 전학을 하기로 했습니다얼마 전큰 아이가 온라인으로 절차를 진행하다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며 부탁을 해서 부천담당 학교에 전화를 했습니다.
 
큰 아이는 대안초중등학교인 산학교를 졸업했습니다공교육을 경험해보고 싶어 하는 큰 아이의 선택에 따라 공교육을 선택했지만, 9년의 대안교육 과정을 마친 아이가 공교육에 잘 적을 할 것인가걱정 아닌 걱정을 했지만정작 문제는 부천지역이 아닌 인근 지역으로 배정이 되었습니다부천은 평준화지역임에도 입학생들이 많다는 이유로 성적순으로 타 지역으로 배정이 된 것입니다초중등 검정고시를 본 아이는 부천 지역에서 학교를 다닐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이련 경우도 있나?
 
큰 아이는 타 지역 학교에 원서를 접수하러 갔습니다가까이협동조합에서 뭔가를 사람들과 이야기하던 중 전화를 받았습니다큰 아이가 입학원서를 접수한 학교에서 온 것입니다부모님 동의서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큰 아이가 그런 소리는 안하던데어떻게 해야 하나요지금 내가 움직여도 시간이 안 될 텐데다른 아이들은 보통 어떻게 하나요보통은 부모님이 오시지 학생 혼자 오는 경우는 없습니다내가 너무 무심했나?
 
부모 동의서 문제를 해결하고 큰 아이는 원서를 접수한 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입학을 하자마자 친구들과 놀러 다니더니 지난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있던 날 친구들과 노래방까지 섭렵하며 놀았던 아이는 다음 날 친구들이 코로나 19 확진을 받았다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자가 검진 키트를 수차례 했지만 모두 음성가까운 병원에 가서 자가 검진 음성, PCR 검사 양성이 나왔습니다.
 
결국 큰 아이는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함께 병에 걸린 반 녀석들과 카톡과 전화로 새벽까지 함께 했습니다자가 격리가 풀린 녀석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늘 손목에 멍이 들어있었습니다다른 녀석들과 게임을 하면서 생긴 멍이었습니다하루는 멍이 심해서 물었습니다남자 아이들도 함께 했는데자존심 때문에 서로 포기 하지 않고 계속 한 결과라며 많이 아프다면서도 웃습니다.
 
공부는 바닥이지만교사들과도 친한 녀석대안학교에서 교사들과의 관계가 영향을 미쳤겠지요교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농담도 주고받는 아이는 전학을 갈 것이라는 말을 하지 못한 채 고3이 되면 선배들처럼 학교 담도 넘어보고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자던 친구들과 이야기를 했다던 녀석시험 점수는 바닥을 깔면서도반 모든 아이들과 어울리는 큰 아이는 결국 방학을 앞두고전학을 간다는 말을 했습니다시험이 끝난 뒤 8명의 친구들과 밤을 새워 놀고 돌아온 녀석은 전학 가는 자신을 위해 케이크를 준비해준 친구들 이야기를 수차례 했습니다.
 
잘 생활하고 있는 아이가 또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려 준비합니다생각만 하던 것이 현실이 되려니 부모 된 입장에서 살짝 고민이지만큰 아이는 새로운 곳에서도 잘 생활하겠지요.
 
그나저나 글을 쓰지 못할 핑계가 자꾸 생겨서 또 쓰지 못할 것 같아 오전에 적습니다.
 
2022.07.16.
눈물이 마른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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