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째]108배

2010/02/26 01:10

 

 

 

낮아지기.

낮아진다는게 좋다.

땅에 이마를 대고

낮게 더욱 낮게 몸과 마음을 내리면

긴장되었던 몸이 편하게 이완되고 마음도 한결 깊어지는 느낌이다.

 

뭔가를 쌓고 이루고 인정받아야만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보잘것없는 맨몸둥아리로 돌아오면

살아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해지고 기적같고

만만치 않은 세상일도 더 견딜 만 해 진다.

 

 

74. 자신을 낮추어 낮은 곳으로 자리하는 겸손을 모시며 일흔네 번째 절을 올립니다.

 

 

참 신기한 건

지금에 만족할 수록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갈 힘이 생긴다는 것과

낮아지고 별볼일 없어질 수록 차분해진 마음으로 보다 더 나은 결정을 내리게 된다.

 

.................

 

이제 내일과 모레만 보내면 좀 숨을 돌릴 수 있겠지 싶다가도

별로 그러지는 않겠구나란 마음에 또다시 초조해진다.

그냥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살아가기.

매일 다짐해도

매일 잊어버려

또다시 다짐하고

언젠가 기억하게 되겠지.

몸이 알게 되겠지.

몸이 머리보다 먼저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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