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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듯한 대추리, 도두리

안녕하십니까. 더운 날 블로거 모두들 잘 지내고 계신지요.


대추리, 도두리도 무지 덥습니다. 그래도 잘 버티며 살고 있습니다. 모기도 이제 적응이 되서 괜찮습니다.

철조망과 군인, 경찰들을 제외하면 그래도 아직은 평화롭고 조용한 대추리, 도두리지만 이곳을 들어오자면 경찰의 불법검문에 응해야 하고 응하지 않으면 공권력으로 못들어가게 막고 있습니다. 이건 5월 4일 이후 끝없이 자행된 국가폭력이고 이젠 뭐랄까요. 저들의 행위를 저지해야 할것인데 무슨 방법을 써야 할까 잘 떠오르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요즘들어 철거용역업체에서 지킴이들이 사는 집들을 돌아다니며 사전답사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새벽에 들어와서 조사를 하고 갑니다. 막긴 막아도 이미 항공지도에 사진에 모든 사전자료를 가지고 지킴이들이 자고 있는데 문을 열고 불쑥 들어옵니다. 아마 쳐들어온다면 우리 지킴이들이 사는 집들을 집중적으로 타격할 것 같습니다.

빈집 강제철거 막아내고 수확도 하고 지켜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범국민대회 때엔 아예 원천봉쇄가 되어버립니다. 3, 4월 행정대집행은 그래도 들어올 수 있어서 지킬 수 있었지만 지금은 지킴이들과 주민들밖에 없습니다. 강제철거가 시작되면 원천봉쇄가 되어서 전혀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될텐데 정말 걱정입니다. 단 하나의 집이라도 파괴되지 않고 열심히 싸워 이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8월 중순에 철거를 하러 오겠다고도 합니다. 그 때 올지 안올지는 모릅니다. 물론 언젠가는 오겠지요. 하지만 언제 오더라도 반드시 막아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철거일정이 나오면 꼭 평택으로 달려와 주십시오. 5월 4일 열심히 싸웠지만 철조망이 쳐졌고 학교가 부서졌습니다. 저들이 빈집철거를 하겠다 하지만 주민들과 지킴이들.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원천봉쇄가 되어 도우러 오실 수 있을지 모르지만 반드시 와서 함께 지키는 싸움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말복이 지났지만 아직도 덥습니다. 더위 잘 견디시고 지키는 투쟁의 현장에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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