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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빽이있다.

연수원지기-7



나에게도 빽이 있다.

2002년도 10월 달려왔을 때부터 나를 늘 지원해 주는 빽이 있었다.

나를 밀어주고 후원해 주는 빽은 민주노동당도 아니고, 중앙연수원도 아니다.

남원연수원에 근처 동네에서 열심히 일하는 농부인 ‘포도밭 아저씨’다.

포도밭 아저씨는 내가 연수원에서 살면서 연수원지기로 살면서 필요한 것을

말만하면 계산 없이 챙겨주신다.

다시연수원지기로 도전해서 필요한 것들을 이야기 하면 곧장 가져다주신다.

첨 도착해서 쌀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쌀도 몇 가마를 가져다주었다.

그리고는 쌀이 필요허면 언제고 이야기 허랑케 허셨다.

마늘을 뽑고 있어서 달려가 함께 했더니 마늘도 한접 주신다.

운동장과 밭을 갈고 허자면 경운기가 있으면 했더니 경운기를 주셨다.

원두막을 짓고서 지붕을 볏짚으로 이영을 역고자 볏짚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볏짚을 다발로 묶어놓고 가져가라고 해서 가져다가 이영과 새끼를 꼬았다.






[참 오랜만에 이영을 엮어봤다. 40여년전 엮어본 이영이 엮어졌다.]




[이영이 완성되어진 큰 모습이다.]




[어릴적에 배고품속에서도 열나게 꼬아댓던 새끼도 꼬아졌다.]



그리고 어느 날

감을 따로 간다기에 따라나서서 함께 감(대봉- 되게 큰 감)을 땄다.

다섯 가마 땄는데 나한테 한가마 줘서 이웃들과 나누었다.






[대봉은 엄청 먹음직스럽다. 홍시로 먹는맛이 그만이다. 아직도 연수원몇게가 있다.]



어제는 오랜만에 이민이랑 자전거 타고서 들녘과 강뚝을 달리고 오는데 아줌마가

포도가지 잘라논것 함께 묶어내자고 해서 함께 했다.

오늘도 하루 종일 포도밭 아저씨와 거름 내는 일에 삽질을 했다.

저녁은 연수원 2층 식구(세동, 범용)들과 함께 저녁 먹으로 오라해서 달려갔다.

삼계탕처럼 끓인 백숙에 거나하게 막걸리와 쐬주을 마시면서 인간관계를 뜨겁게

연결되는 일들이 벌어졌다.(열나게 잘한 대중사업 같다.)



나는 내일도 포도밭 아저씨와 하루를 일하기로 했다.

그래도 넘 기뿐일 들이다. 내가 필요하다고 하면 모두를 들어주는 빽이니 말이다.






[내년 양념을 위해서 심어논 마늘이 벌써 잘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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