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목요일 노리울 수업 전에 국보로 부동산에 들러 주변 건물 시세를 좀 알아봤습니다.

늦게 시작하기도 했고, 기다리신다던 아저씨가 일보러 나가셔서 한 군데는 아예 못 돌아보기도 했고, 보러갈 건물 주인 기다리느라 시간을 많이 쓰기도 했고, 해서 직접 방문한 곳은 한 군데라는 거ㅜㅜ

 

일단, 국보로 골목엔 빈 상가 건물이 거의 없답니다. 1층에 8평 남짓의 한 칸 짜리 상가가 두 세 군데 정도 나와있는 상황이고(이 부동산에 올라온 게), 특히 국보로는 근린생활지구라서 2층 이상의 상가 건물은 거의 없고 대부분 1층 상가, 2층 주택 형태의 건물이라고 하네요. 승민이네 집 건물같은 경우는 찾기 힘든 경우라는 거겠죠.

 

시세는 500-30 / 300-20 이 사이에 형성되는데요, 300-20은 주로 노후된 건물이라네요. 국보로의 상황은...사직주공이 분양되면 아이들이 사직초로 다니게 돼서 학생인구가 늘어나고 맞물려서 학원 등의 수요가 많아질텐데 창신초등학교 주변의 학원들로는 소화가 어렵다는 것, 때문에 사직주공 후문길 주변과 관련해서 재개발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고, 정황상 어느 정도의 개발이 이뤄질 것인데 그 범위가 길 건너 사직초까지 이어질 것 같다는 게 아저씨의 말씀이네요. 그래서 건물 계약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이라는...물론, 아저씨의 사무실이 그 범위 안에 있어서 살짝 부풀려서 말씀하시는 면이 없지 않은 것 같으니 참고만 하면 될 듯 합니다.

 

 

아래부터는 직접 돌아본 건물입니다.

 

낙원연립 맞은편, 사직초 올라가는 골목 코너에 있는 건물입니다. 3층 건물이고 1층 한 칸과 2층 전체가 비어있습니다. 1층엔 세탁소와 쌀집이 들어서 있고, 3층엔 가정집이 세들어 산다고 합니다. 2층은 전에 학원으로 쓰던 층이구요.

 

가운데 칸이 비어있는 1층이고, 오른쪽이 건물 입구입니다.

 

1층은 8평 남짓인데 보시다시피 턱이 분리돼 있어 실제로는 4평짜리 두 칸인 상황입니다. 덕분에 오히려 더 넓어보이는 듯도 하고...

 

윗 턱의 공간입니다.

 

여기는 안쪽의 주방. 주방일을 보기엔 꽤 비좁은 공간입니다. 두 사람 이상이 들어가서 움직이기 불편한, 주방 기기 같은 것들을 놓기에도 마땅찮고요. 특히 냉장고는 들여놓기 힘들듯. 하지만, 홀(?)과 분리돼 있어 주방으로서의 비주얼(?)은 괜찮은 듯하고, 아기자기하게만 쓸 수 있다면 한 사람 정도 주방일 보는 데는 무리가 없을 듯도 합니다.

 

뒷문을 열면 나타나는 안마당(?)인데요, 왼쪽의 벽 아래엔 화분같은 걸 놓을 수 있는 여유공간이 있고, 계단은 바로 2층으로 연결됩니다. 문제는 3층 가정집이 이곳을 항상 이용한다는 거.

 

2층입니다. 멀리 보이는 곳이 입구이구요. 학원으로 쓰던 층이라 판넬로 교실 구획이 다 되어 있습니다. 사무실 포함해서 5칸으로 구획돼있고, 각 칸은 7평 남짓. 사무실이 4평정도 되구요.

 

출입구에서 좌측으로 돌아서면 교실들이 나옵니다.

 

  

어둡지만 각 교실들. 교실 내에는 화이트보드와 책상, 티비, 가스난로 따위가 있는데 용의만 있다면 사용가능하다고 합니다.

 

여기는 화장실이구요. 학원이었던 탓에 학원은 넓직합니다.

 

이 건물이 2층 1000-30 / 1층 500-20인데요, 같이 얻으면 월세를 좀 더 싸게 할 수는 있다고 하시구요. 장기계약을 원하고, 또 재개발 여파로 주인이 변심(?)해도 상가건물은 한 번 계약하면 3년이고, 이후에도 세입자의 의지에 의해 두 번의 계약연장이 가능해서 쫓겨날(?)일은 없다고 하네요.

 

일단, 보증금이 저희가 마련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고, 월세 역시 감당하기 힘들지 않나 싶구요, 또 3층이 가정집이라 아무래도 활동하는데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을 것 같구요. 부동산 아저씨는 설득가능하다고 하시지만, 주인집은 딱 학원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였고, 그래서 판넬을 뜯고 우리가 공간을 새로 만든다하면 싫어할 듯하더군요.

 

계약 조건과 별도로 아저씨 말씀으로는 건물계약시에 건물 용도를 확실히해야 하고, 건물용도가 변경되고 했을 땐 계약해지의 사유가 된다고 하는데요, 다른 건물 계약할 때도 유념해야할 듯해요. 그러니까...우리가 북까페를 하게되면 장사(?)를 어느 규모까지 할건지, 주위에서 혹은 주인집에서 가게네! 하고 딴지를 걸것 같으면 아예 처음에 계약할 때 휴게업소로해서 계약을해야지 나중에 불상사가 생기지 않는다는 거죠. 그리고 휴게업소로 계약하려면 준비해야할 것들이 더 늘어날거구요.

 

여기는 300/20하는 8평 남짓의 단칸 상가입니다. 여기 말고도 500/20하는 10평 남짓의 상가건물이 나와있구요. 2층 건물이 거의 없기 때문에 1층 한 칸짜리 두 세 군데도 고려해봐야하지 않나 싶어서 알아봤네요.

 

시세나 주변상황은 좀 파악됐지만 건물에 대한 정보가 좀 더 있어야겠다 싶으면 한 번 더 시간내서 둘러보는 것이 좋을 것 같기도하네요. 국보로 쪽보단 변전소 골목 중심으로 하는 게 더 나을 듯하구요.

 

이따 회의 때 얘기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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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6 10:48 2010/02/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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