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의 버스!

지난주 토요일,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185일 넘게 고공 농성중인 김진숙님을 향해

전국 각지에서 185+10대, 총195대의 희망 버스가 부산으로 출발했습니다.

공룡에서는 여러 분들의 도움을 받아 묵밥과 연잎밥 등 먹을 거리를 준비해서 갔었구요..

많은 양은 아니더라도 체력 떨어질 때 쯤 서로 힘 돋게 잘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날 뉴스 보신 분들은 경찰의 봉쇄와 연행, 최루액 살포를 눈으로 확인하셨을텐데요...

몇몇분은 안다치고 잘 다녀왔나 걱정되셨는지 전화도 주시고 그러더라구요.. ^^

다행히 공룡과 함께 갔던 사람들은 특별히 다치거나 연행되는 일 없이 다녀왔구요..

이제 7월 30일, 3차 희망의 버스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3차때는 꼭 함께 가시자고 말씀드리기 전에 먼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다녀온 2차 희망버스, 준비 과정부터 다녀와서까지 모습들을 올립니다.

정신이 없어서 기록으로 남기지 못한 분들도 계시고 익명으로 참여하신 분들도 계시는데요,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

 

  

2차 희망버스를 준비하면서 <희망의 묵밥, 연대의 연잎밥>이라는 이름으로 먹거리를 준비한다고 소문을 내 놓았더니,

쌀, 잡곡, 김치 등 식재료와 후원금으로 많은 분들이 손을 보태주셨습니다.

직접 오셔서 음식 장만을 도와주신 분들도 계셨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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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금 전달.. 스마일~!!                                               -잡곡과 후원금을 가져오신 수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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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대추도 가져다 주시고, 묵밥용 김치 장만을 도와주신 민상님 가족과 정은님..

 

손이 얼얼할 때까지 김치 썰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는데요..덕분에 일손이 많아 좋기도 했지만,

사실 사람들이 많으니 힘도 나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던 게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영재님, 임정님, 에스더님, 현숙님, Y님 외 네 분, 옥진님, 경중님, 남중님, 수진님, 상은님, 도형님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녀오는 내내 십시일반의 소중함이 정~~말~~ 크구나 하고 새삼 느낄 수 있었는데요..

만약 이중 몇 분의 도움이라도 빠졌더라면 고생 많이 할 뻔 했습니다..ㅜㅜ

정말 '덕분에' 든든한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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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를 뚫고 연잎을 따온 종민샘. 연잎의 상태는?? 베스트라 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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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잎 다섯자루를 깨끗이 손질한 보선..                    -  두물머리에서 보내온 감자!  저희의 일용할 간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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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에서 진행할 호프호프(희망의 호프??)와 묵밥/연잎밥의 플랭카드를 만들고 있는 영은~

놀랍게도 현수막 만드는 재료는 크레파스입니다. 노가다죠..ㅋㅋ (하지만 넘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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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발 당일, 새벽같이 나와 연잎밥을 준비한 영길&영은.. 수삼과 대추, 잡곡을 넣고 한 밥을 연잎에 싸서 쪄내면 연잎향이 베어나는 연잎밥이 완성됩니다!!  

 

  

  음식들이 상하지 않고 신선한 상태로 갈 수 있게 당일날 아침에 묵도 썰고, 부침개 재료도 만들고, 연잎밥도 쪄냈는데요.. 아예 본인 가게로 재료들을 옮겨가서 뚝딱~!! 음식들을 만들어주신 승민어머님, 함께 해주신 윤지 어머님, 수빈 어머님, 진원 어머님, 행희님 감사드립니다 ^^

어머님들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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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렌트한 두대의 희망 봉고~ 참가자 분들 모두 늦으신 분 하나 없이 공룡 앞에 모여주셨구요..
드디어 부산으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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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유니온에서 형찬님, 한웅님, 영민님이 함께 해주셨는데요.. 형찬님이 흔쾌히 운전대를 잡아주셨습니다!

아래로 내려갈 수록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걱정스러운 마음도 많았지만,

그래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희망버스 번호표와 플랭카드를 걸고 있는 차들을 만나 반가운 마음이 뭉클~!

저희는 청주 2, 3번 차였습니다.  청주1은 민주노총에서 출발한 버스였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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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내내 트위터와 내비로 현재 상황과 기상 정보를 찾아서 공유해주신 진선님과 창희님.  두 분 없으면 어쩔 뻔 했어요~~

폭풍 일정 속에서도 희망버스 연락과 물품 준비하느라 꼬박 잠을 굶으신 혜린님. 차속에서나마 취침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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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집결지인 부산역에 도착하니 먼저오신 전국 각지의 분들이 보입니다. 힘든 싸움중인 유성기업 지회 분들도 오셔서 함께 하셨구요... '소금꽃 찾아 천리길'이라는 이름으로 평택에서 부산까지 걸어오신 쌍용자동차 노동자분들도 심지어 먼저 도착해 계셨습니다.

희망과 연대의 콘서트가 시작되자 날이 살~ 어두워지면서 분위기가 뜨거워졌는데요,

웨이크업이라는 부산 밴드가 비가와서 지칠법도 한 사람들을 들썩이게 만들었고

3호선 버터플라이의 포효~가 빗속을 뚫고 속시원히 울려퍼졌습니다. (전 3호선 싸인도 받았어용 ..흐흐.. 연대하러 가서 사리사욕을  채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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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기를 이어 크레인 85호가 있는 영도 조선소까지 행진을 했습니다. 같이 걷던 화물연대의 아저씨 한 분이 나름 귀여운(?) 외모의 저희를 보고 학생이라고 생각하셨는지 맛동산 한봉지를 주고 가셔서 오손도손 나눠 먹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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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다시피 조선소로 들어 가는 길목은 차벽으로 가로막혔고 유독 성분의 최루액이 분사되었죠.. 

 

인도고 뭐고 원천봉쇄였어서.. 공룡들은 이때부터 으쌰으쌰에 가담..  밀고 땡기다 보니 어느 순간  마구잡이 연행이 시작됐고 순식간에 50여명이 연행되었습니다.     

 

이날 살포된 최루액(민중의 소리 사진) 이 얼마나 독한 놈이었는지 화상을 입거나 탈진한 사람도 생겼다죠..

나중에 기사를 보니 실제 사망까지도 가능한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최루액에 관한 괜찮은 수기가 있어 링크 걸어봅니다.

http://blog.jinbo.net/noorz/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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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사람들의 열망이 경찰에 가로막히고 내리는 비와 물대포에 온몸이 젖어 체온이 쭉쭉 내려가던 그 때..

사실 상황이 너무 안좋아서 과연 음식을 나눌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일단 먹고 보자는 생각으로 조심스레 음식을 꺼내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오옷..!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들 반겨주시고 어디서 왔느냐, 고맙다 등등 인사도 많이 해주셨고

무엇보다 맛있게들 드셔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ㅜㅜ  아예 팔 걷고 같이 전 부치신 분도 계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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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해간 묵밥과 연잎밥, 부침개, 공룡 수제 맥주 등등을 다 풀고나니 어느새 날이 밝아왔습니다.

쉬지 않고 부침개 부치신 진선님, 분리수거 철저하게 관리하신 창희님 수고 많으셨구요..

오뎅탕 5000인분 준비했다가 경찰에 다 빼앗긴 오뎅탕 팀,

새벽부터 불 지펴 따끈한 아침밥 지어서 나눈 평화바람 팀 분들께도 수고하셨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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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기획단 쪽에서 국밥이 제공되었는데요 어쨌든 저희도 국밥 잘 얻어먹고 왔습니다~

남은 밥으로는 주먹밥도 만들어 나눌 수 있었구요..^^

(묵밥용 김치와 김, 연잎밥 반찬으로 준비했던 오징어 젓갈을 남김없이 다 쏟아 붓고 왔답니다~ 브라보..)

 

[소식이 실린 기사들 링크합니다..]

[민중의소리] “85호 크레인 길목 막으면 3차·4차 희망버스 또 온다”

[민중의 소리-희망의 묵밥]

[오마이뉴스]  5000인분의 어묵탕이 왜 불법 시위 물품이 됐나?

[경향신문] 시간대 별 상황

[엄지뉴스] - 희망의 묵밥 연대의 연잎밥 준비하는 박씨 (ㅋㅋㅋㅋㅋ)

[트위터에 올라온 묵밥 사진]

 

 

분명 편하지도 않았고, 출발하는 그 순간까지 정신없는 일정이었지만 그래서 그나마 찜찜함이 덜했고

함께갔던 사람들끼리도 돈독함을 느낄 수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오가는 길에 과자와 음료수, 핫바 등등 사주신 창희님, 영민님, 영범님..잘먹었습니다~ 우리 3차에도 함께 가요^^

  

이제, 3차 희망버스가 다가옵니다.

7월 30일 (부산 도착 6시)

"희망을 만드는 휴가, 우리가 소금꽃이다!"

 

청주 지역에서는 시민사회 단체들, 개인들이 함께 모여 기획하고 준비해서 3차 희망버스에 오르려고 합니다.

이번주 수요일 (7월 20일) 저녁 7시생활교육공동체 공룡 (사직동 우체국 맞은편 '마을까페 이따')에서 첫 회의가지려고 하는데

함께 하실 분들은 꼭꼭 찾아와주세요~!!

 

* 그냥 버스에 몸을 싣고 다녀오겠다! 가 아니라... 준비 과정부터 함께 하실 분, 가서 뭘 하고 싶은지 아이디어 등 제안하실 분,

3차 희망버스에 오르기 전에 어떤 사람들이 함께 갈지 얼굴 보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 주저말고 오시면 됩니다^^

 

(혹시 위치를 잘 모르겠으시면 043-266-4055 혹은 010-8528-9470으로 전화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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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8 12:02 2011/07/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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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호흡  | 2011/07/18 15:58
와!!! 우리, 3차도 함께 가요~~~ ㅎㅎㅎ
우중산책  | 2011/07/18 16:46
와 !!! 우리 함께가염.....ㅎㅎ...이번에는 뭔가 이 답답한 세상을 한번에 확 날려버릴 시원한 것으로 준비해 보면 어딸까요...??.....ㅋㅋ...
뭔가 마구ㅏ구 떠오르시는 분들은 언제라도 알려주삼...함께 준비해 보면 좋을듯....ㅎㅎ
남영우  | 2011/07/29 00:23
언녕하세요ㅎㅎ번가운얼굴들이쿤요근디햇빛싫어하시눈선상님운어디에?집에갔나?
긴 호흡  | 2011/07/29 18:36
ㅋㅋㅋ 나 여기!!! 사진에서는 차 안에서 빨간 담요 뒤짚어 쓰고 자고 있는 사람이 나야;;;; ㅋㅋㅋ 우자지간, 영우야~ 여기서 소식을 나누다니~ 진짜 반갑다!!!!
히힛~~~ ㅎㅎㅎㅎㅎㅎ
남영우  | 2011/07/29 19:13
정말로햇빛을싫어하시네요ㅎㅎ
긴 호흡  | 2011/07/29 22:18
응응!!! 햇볕 많이 쐬면 얼굴이 가려워지고 빨갛게 이상해져;;; 꼭 피부 때문이 아니더라도 ㅎㅎㅎ 내가 쫌;;; 어두운 걸 좋아라해서 ㅎㅎㅎ
남영우  | 2011/07/29 22:48
저도좀좋아해요ㅋㅋㅋㅋㅋ
긴 호흡  | 2011/07/30 02:35
ㅋㅋㅋㅋ
영도인  | 2011/07/30 14:27
제발 오지마세요 짱나요ㅡ 길이완전 막힘 차가아예못다님
윤복  | 2011/08/01 14:40
앗, 다들 여기 계셨네요.ㅎ

공룡의 발랄함이 흠뻑 묻어나는 홈페이지군요.^^
몰래 훔쳐보고 나가려고 하다가 영우도 있길래 반가운 마음에 남겨요.(여기 남겨도 되나요?ㅎ)

개인적으로 희망버스에는 세차례 마음만 얹어드렸었는데,
공룡은 어마어마한 일들을 하고 오셨네요.
3차 후기도 기대할게요.^^


(그나저나 영우 이러다가 청주 가는거 아니니?ㅎ)
긴 호흡  | 2011/08/01 18:21
와!!!! 윤복샘~ 반갑습니다~ 댓글 남겨주시니 더욱 더 반갑다는~!!!
저희도 요며칠 종종 캠프 때 이야기를 하곤 해요~ 생각보다 캠프 때 느낌이 오래오래 갈 거 같다는 ㅎㅎㅎ 평가회의가 있으니 조만간 뵐 수 있겠죠? ㅎㅎ 그 때 이야기 많이 나누길 바래요! ㅎ
남영우  | 2011/08/01 21:16
저갈라고했는데...틀켰네요ㅋㅋ메리누나랑서절이같이가자고했어요나중에놀러가도되죠?
비단해파리  | 2011/08/01 22:10
3차 후기... 써야 하는데 피곤해서 토나올 것 같아요. 우엑...ㅋㅋㅋ농담이구요...
영우랑 메리, 서절...완전 환영이구~~~ 윤복샘도 같이 놀러오세요. 꼭이요...^^ 힛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