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투쟁의 현장에서 함께 살고, 찍고, 싸우며 밀양을 기록한 박배일 감독의 <밀양전>의 상영회를 밀양희망버스충북기획단 차원에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1월 25일 2차 밀양희망버스 (충북에서는 3차로) 출발을 앞두고, 밀양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잘은 모르거나 직접 밀양을 방문해보지 못한 분들에게 <밀양전>이라는 영화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실 수 있게끔 해보자는 취지로 기획이 되었구요..

 

감독님과 밀양 주민 김영자 어머니가 직접 청주까지 오셔서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을 했습니다.

 

1월 19일 일요일 오후 3시, 상영 시간 30분 전부터 하나 둘 관객 분들이 모이기 시작하더니 상당도서관 강당의 객석은 어느덧 채워졌습니다.

상영 전에 밀양 희망버스 홍보와 지역 탈핵 활동 등에 관한 소개가 있었구요,

영화가 시작 된 후에는 간간이 탄식과 웃음 소리가 상영장 내에서 들려왔습니다.

 

70여분의 런닝타임이 지난 후 영화가 주는 여운에 관객 분들은 쉽게 입을 열지 못하셨는데요..

밀양에서 오신 김영자 어머니도 도착하셔서 영화를 함께 보셨는데,  감정이 북받치셨는지 입을 여신지 얼마 안되어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하지만 밀양을 응원하는 관객들의 눈빛과 발언에 이내 눈물을 거두시고 재미난 이야기도 많이 들려주셨습니다.

김영자 어머니 덕분에 밀양으로 가는 충북 희망버스 승객이 되겠다는 관객 분들도 있었구요 ^^

 

박배일 감독님은 특유의 유머로 분위기를 살려주셨는데요(?)

'객관적인 기록'과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입장 사이에서 갈등은 없었냐는 객석의 질문에 망설임 없이 '이미 밀양을 왜곡해서 보도하는 것이 수없이 많은데 나의 카메라 마저 어머니들의 편이 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답을 해주셨습니다.

또 후속 편을 작업중이라고 하니, 밀양전2도 청주에서 꼭 상영회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도 꽤 많았고 가족단위로 와주신 분들도 많았는데요,

밀양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혼자만 품고 있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씩 밀양을 알리는 계기가 더욱 많아지만 좋겠습니다!

 

 

그럼 1월 25일 밀양으로 가는 충북 희망버스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