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15일, 사측의 노조파괴 공작과 각종 불법 폭력에 맞서서 오랜시간 지치지 않고 싸워 온 유성기업 노동자들과 연대하기 위한 희망버스가 출발합니다.

그래서 공룡에서는 이번 유성희망버스의 촬영해 함께 해주실 미디어팀을 모집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하는 목적은 단기적으로는 이번 희망버스의 기록과 관련 영상제작, 공룡에서 준비중인 유성기업 관련 다큐 등에 필요한 촬영본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해서,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조파괴와 복수노조 문제에 저항하기 위한 영상 운동을 함께 기획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해 보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희망버스의 촬영본은 다음과 같이 쓰일 예정입니다.
- 1차적으로 유성희망버스(3/15) 기록, 영상제작, 이후 유성희망버스 조직에 홍보용으로 활용.
- 2차적으로 공룡에서 제작하는 복수노조 문제를 중심으로 한 유성투쟁 다큐(2014년 상반기 제작 완료)에 활용. 복수노조 사업장을 대상의 교육용 영상으로 활용, 배포.
- 3차적으로 복수노조 문제로 민주노조가 파괴되는 문제와 관련, 지역별로 기록/영상 활용.

함께 하시길 원하시는 분들은 여기에 댓글을 달아 주시거나, 제게 연락해 주시면 됩니다(오재환, ilovesleepgm@gmail.com)

유성기업 노동자들에게 연대하길 원하는 많은 분들의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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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희망버스 미디어팀을 제안합니다!

2014. 03. 10
생활교육공동체 공룡



1. 3월 15일, 전국에서 154대의 유성희망버스가 출발합니다.

3월 15일, 유성지회 조합원들을 향해 희망버스가 출발합니다. 2011년 5월 18
일, 심야노동을 없애고 주간연속2교대를 도입할 것을 요구해왔던 노동자들은
회사를 점령한 용역들에 의해 다치고, 쫓겨나야만 했습니다. 폭력적인 직장폐
쇄 이후 회사는 발 빠르게 복수노조를 만들고 선별적으로 노동자들을 복귀시
켰습니다. 이어지는 해고와 징계, 구속과 손해배상청구는 노동자들을 압박했
고 회사 내에서의 차별과 감시 등 지금까지 아산과 영동의 유성기업 노동자들
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2011년 유성기업이 저지른 용역 폭력 사태와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진 사측
의 불법적인 노조 파괴에 대한 처벌은 아직까지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측의 잘못을 처벌하고 노동자들끼리 다시 단결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기 위
해 유성지회 노동자들은 길고 긴 법정 싸움과 함께 공장 안팎에서의 현장투쟁
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 10월 13일부터 ‘노조 파괴 사업주 처벌’
을 외치며 옥천 나들목 광고탑에서 고공 농성을 시작한지 140일이 넘고 있습
니다. 
 
복수노조 시대 부당노동행위 모든 유형을 보여 준 유성기업. 유성기업의 노조
파괴 문제는 노조파괴 시나리오가 가동된 전국 사업장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성희망버스는 유성기업을 넘어 수많은 현장에서 자행되는 부
당한 민주노조 탄압, 노동3권을 포함한 노동기본법의 후퇴를 규탄하는 버스이
기도 합니다. 그렇게 오는 3월 15일(토) 유성기업 자본에 맞서 옥천 고공농성
154일째를 맞아 전국에서 154대의 지역별, 주제별 희망버스가 출발합니다. 


2. 유성노동자들의 투쟁, 생활교육공동체 공룡도 함께 합니다. 

생활교육공동체공룡이 사회 변화의 가치로서 미디어를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활동, 특히 제작 영역에서 지난 2년 간 주력했던 이야기는 ‘노동’이라는 주제
입니다. 개인과 공동의 삶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는 복합적이지만 그 중에서도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되는 불안정 노동의 문제에 우리 스스로 주목하는 것과
사회적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의제를 가지고 ‘참여’하고자 하는 집단화된 의지
가 있는 주체들을 만나고자 하는 것. 공룡의 연대 활동과 미디어운동의 차원
에서 크게 이 두 가지 이유로 공룡은 ‘노동’이라는 주제로 미디어 제작과 교
육을 연계한 활동을 기획,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공룡은 첫째, 공룡
자체적으로 사회적 의제에 대한 우리 스스로의 의견과 주장을 담아 영상을 제
작합니다. 둘째, 지역에서 사회적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의제를 가지고 있는
공동체/집단(노동조합)을 찾아가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영상을 제작하
기도 합니다. 셋째, 활동가 또는 공동체/집단(노동조합)의 구성원들이 그들의
의제를 그들 스스로 미디어로 기획, 제작, 유통할 수 있도록 교육 활동을 진
행하기도 합니다.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은 2012년부터 유성기업 투쟁에 선전전과 공연(그림자극
공연, 고속도로 올빼미 프로젝트 등), 유성투쟁 영상 제작 및 상영 활동을 통
해 연대하고 있습니다. 퍼블릭액세스 네트워크 복지갈구 화적단 프로젝트를
통해 총 4편의 영상을 제작/방송했고, 작년에는 유성투쟁을 담은 영상이 지역
케이블방송사 시청자참여프로그램에 불방되며 항의액션을 진행하기도 했습니
다. 올해는 기존의 영상기록들을 모아 복수노조 문제를 주제로 한 유성투쟁
기획영상을 제작할 계획이기도 합니다.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은 유성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록으로 담는다는 것이 그들
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것에서 넘어, 우리의 목소리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더 크게는 영상 기록이 단순히 투쟁 상황을 엮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과 고
민을 담아내서 동일한 상황에 처해 있는 노동자들과 교감하는 역할을 하기를
바랍니다. 지금 조직노동자들의 대다수는 ‘복수노조를 악용하는 자본의 노조
파괴’에 불안증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는 더 세련된 방식
으로 자본의 노조파괴 유혹이 각 현장을 덮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노동자
들이 이 공포와 불안을 넘어서는데 유성투쟁이 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 미디어 활동가들의 카메라가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3.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은 전국의 미디어활동가들과 유성투쟁의 기록과 소통,
그리고 복수노조 문제를 알리는 활동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노동자가 노동자라는 이유만으로 법도 윤리도 작동하지 않는 사각지대에 몰리
지 않도록, 노동자들이 가진 거의 유일한 무기이자 권리인 민주노조를 돈 있
고 힘 있는 사람들이 제 맘대로 빼앗아가지 않도록, 이 문제를 보다 사회적으
로 확산하기 위하여 미디어활동가들의 힘을 요청합니다. 

유성희망버스 미디어팀을 통해 아래와 같은 활동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 1차적으로 유성희망버스(3/15) 기록, 영상제작, 이후 유성희망버스 조직에
홍보용으로 활용.
○ 2차적으로 공룡에서 제작하는 복수노조 문제를 중심으로 한 유성투쟁 다
큐(2014년 상반기 제작 완료)에 활용. 복수노조 사업장을 대상의 교육용 영상
으로 활용, 배포. 
○ 3차적으로 복수노조 문제로 민주노조가 파괴되는 문제와 관련, 지역별로 기
록/영상 활용.  

○ 참여 대상 : 유성노동자들의 투쟁, 복수노조 문제에 관심이 있거나, 영상미
디어 제작 및 활용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 
○ 참여 및 문의 : 생활교육공동체 공룡 (이혜린 010-8487-2163
kinhohp@paran.com)

주변의 많은 단체와 개인들과도 공유를 부탁드립니다. 


참고) 공룡에서 제작한 유성투쟁 영상 및 공룡 소개 

○ 유성 투쟁 관련 공룡에서 제작한 영상 모음입니다.
 
   [함께 타요! 3.15 유성 희망버스] 공식 홍보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JB_wLg6Uxsg

[유성 고공농성자들의 영상 편지]
- 유성 고공농성자들의 영상편지 _1호 '동지들 사랑합니다' 
 http://youtu.be/9ehfTy6uCzo 
- 유성 고공농성자들의 영상편지 _2호 '조합원들에게 들려주고픈 노래’
 http://youtu.be/HbtSeKlV-58 
- 유성 고공농성자들의 영상편지 _3호 '연대동지들에게 하고 싶은 말’
 http://youtu.be/RD56Whq8erg
 - 유성 고공농성자들의 영상편지 _4호 '동지들, 메리크리스마스!‘
 http://youtu.be/JarwWfzJ89o

 [유성 투쟁 퍼포먼스와 문화액션]
- 고속도로 올빼미 선전전 
  http://youtu.be/nfXmE5BEDO0
- 밀양희망버스 탑승자들과 함께 한 고속도로 1인 시위 
  https://vimeo.com/80896591
- 유성노동자들의 그림자공연 '크리스마스에 소원이 이뤄진다면' 
  http://youtu.be/U9w8tazq5tU

 [유성 투쟁 상황을 담은 영상]
- (용역폭력 관련 영상) 유성기업 폭력을 말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VaTUDkwEOig
- (충북지역 복수노조 사업장의 노조파괴 문제를 다룬) 타겟 
  http://www.media-net.kr/hwajuck/archives/870
- (기획영상) 유성지회의 두 번째 봄 
  http://www.media-net.kr/hwajuck/archives/934
- (속보) 고공농성의 시작 
  https://vimeo.com/77141387
- (기획영상) 우리는 왜 포기하지 않는가 
  http://www.media-net.kr/hwajuck/archives/1308
- (속보) 유성 철탑 고공농성 100일 
  https://vimeo.com/87976555

○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은 (공룡 팀블로그 http://blog.jinbo.net/com/)
 2005년 청주시 사직동에 위치한 노리울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대상 공동체미
디어교육에서 출발, 공동체미디어교육 활동에서 만난 교사들이 2010년 6월 청
주시 사직동에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이라는 이름의 공간을 마련하고 ‘반자본주
의, 일상성, 공동체성’을 키워드로 미디어교육과 사회적 작업, 공간 운영(마
을까페, 생활도서관) 등의 활동과 실험들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과 마을을 중
심으로 삶과 작업, 일상과 교육을 함께하기 위한 공룡의 활동은 크게 세 가지
영역에서 진행됩니다. 
  첫 번째는 사회적 작업으로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생활공동체 구성과 운영의
실험입니다. 여기에는 먹고 사는 생활의 문제를 지역에서 함께 해결해 보고자
하는 공룡의 노동 및 생산/판매, 선물/교환 활동이 포함됩니다. 
  두 번째는 배움과 나눔의 공동체 교육입니다. 지역과 마을에서 공동체적인
삶과 관계를 구성하기 위한 여러 문제 및 활동 중에서 교육적인 측면으로 접
근하는 활동 영역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현재 공동체미디어교육을 중심으로
청소년, 주민, 장애인, 사회단체 활동가 등을 만나고 있으며 비정기적으로 책
읽기 모임, 청년 대상의 인문학 수업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세 번째는 연대 활동입니다. 자본과 국가 차원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문제들
은 우리의 일상과 떨어져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이에 공룡은 우리 사회의 노
동/인권/생태/소수자 등에 대한 감수성을 기반으로 삶의 불안정성과 소외와
차별의 다양한 문제들에 연대의 방식으로 함께하고자 합니다. 공동체상영 활
동(<4대강 강원래 프로젝트>, <레드마리아>, <어머니>, <학생인권조례 - 이등
변 삼각형 빗변의 길이는>), 4대강 사업 반대 영상제작 및 퍼포먼스 진
행(2011), 충북 학생인권조례 운동본부(2012), 희망버스 참여와 후속 모임 청
주소금꽃(2012~현재), 비정규직 없는 충북 만들기 운동본부(2012~현재), 유성
희망버스 충북기획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