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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숨결과 희망을 담은 민중의 노래를 만들어 봅시다

 



1. 문화가 밥 먹여주나?


우리는 TV를 통해 드라마나 오락프로를 보고, 노래방에 가서 애창곡을 흥겹게 부르고, 시설 좋은 영화관에서 다양한 영화를 보고, 소설이나 만화책을 읽기도 하고, 나름대로 멋을 부린 옷과 머리스타일의 변화 등을 패션을 구현하고, 아주 가끔은 공연이나 전시회에 구경을 가기도 합니다. 문화생활을 고상하게 얘기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살면서 매우 다양한 문화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제도권에서 잘나가는 전문가들이 만들어준 것을 소비하는 것이지만, 자본주의에서 소비도 문화를 즐기는 방식이니까 크게 딴지 걸 필요는 없겠지요. 그리고 그런 것이라도 없으면 숨 막혀서 어떻게 살아가요!


문제는 그런 자본주의 대중문화라는 것이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를 무의식적으로 강화시키는 기제라는 점만이 아닙니다. 삶에 쫓겨 팍팍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보고 즐기는 문화가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그것 밖에 없기 때문에 보고 즐기는 것입니다. 솔직히 가슴에 와닿는 것도 별로 없지요. 현실의 힘겨움을 조금이라고 잊기 위해서 몸에 해로운 술을 자주 먹는 것처럼... 그렇게라도 풀지 않으면 세상에서 뒤쳐지거나 잊혀지는 것 같아서 무섭기도 하고... 갈증만 심해질 뿐입니다.


그래서 “문화가 어쩌고 저쩌고”하면 잘나거나 여유 있는 사람들 소리거니 해버리지요. 조금 적극적이라면 자기 코드에 맞는 것을 찾아다니는 마니아가 돼지요. 그러다가 장기하와 얼굴들의 ‘싸구려 커피’나 우석훈의 ‘88만원 세대’에 대해서 “20대의 정서를 그대로 표현했다”고 환호하고, 40대는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애창곡으로 삼거나 ‘님을 위한 행진곡’을 흥얼거리면서 후배들 앞에서 폼 잡고, 강풀의 만화를 모르는 10대와 20대들은 왕따가 되고, 라디오에서 심수봉의 ‘사랑밖엔 난 몰라’가 흘러나오면 50대는 우수에 젖고, 바보 심형래가 한국 기술로 만들어낸 ‘디 워’에 남녀노소를 구분 없이 열광하고... 누군가 자기들 얘기를 멋있게 표현해주기를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문화가 배를 부르게 하지는 않지만, 밥만큼 술이 필요한 것처럼, 자기들의 문화를 요구합니다.


2. 문화? 그거 잘난 딴따라들이나 하는 거 아니야?


현장에 대의원 하고 소위원 하는 사람들이 뭔가 새롭게 해야 하겠다는 욕구가 얼마나 강했는지... 활동가들이 열심히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조합원들에게 노동가요 보급하는 거야. 그때 막 보급되던 노동가들이 테이프가 없으니까 문체부장한테 오는 거야. ‘노래 좀 만들어 달라’ ‘노래 하나 뽑아서 편집해 달라’... 편집 할 수 있는 건 편집을 하고, 없는 건 내가 직접 녹음기 갖다 놓고 기타 치면서 노래해서 원본 만들고, 이거 복사해서 현장에 밀어 넣고...

- 현대중공업 해고자 조돈희 얘기 중에서


<뺀드뺀드찬찬>은 ‘창작물의 소통과 교류’라는 취지 아래 서울대 창작곡을 모은 음반이다. 2002년부터 발매되어 5집까지 나왔다. 외부의 도움 없이 학생들이 학생회의 지원금을 받아 참가팀을 모집하고, 녹음에서부터 디자인, 유통까지 통째로 도맡았다. 녹음은 홈레코딩과 스튜디오 녹음을 병행하였으며 유통은 주로 학교 매점을 통하거나 지인에게 파는 방식이었는데, 5집의 경우 홍보가 학교 주변에 국한되지 않고 온라인에 음원이 공개되었다(알 만한 음악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들어볼 수 있다). <뺀드뺀드찬찬>은 학내에서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학내 뮤지션과 엔지니어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윤덕원, 레이블 튠테이블무브먼트의 9, 눈뜨고코배인의 깜악귀 등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만났다. 공사장이 3집 <자취방 싸운드의 탄생>에 참여하면서 한시적인 프로젝트가 붕가붕가레코드라는 고정 레이블로 정립되었다. 이 음반에는 특히나 붕가붕가레코드의 특징인 ‘자기생산’ 정신이 잘 담겨 있다. ‘자취방’은 스스로 뭔가를 할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이자 월세가 끊기거나 부모님이 들이닥치면 꼼짝 못하는 의존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독립적인 생산 방식’을 추구하는 것도 이와 비슷한 것이다.

- ‘발칙한 반란을 꿈꾸는 요새 젋은 것들’ 중에서


1987년 노동자대투쟁을 통해 노동조합이 만들어졌던 현대중공업에서 평범한 청년 노동자 조돈희는 급속히 그 분위기에 휩쓸렸습니다. 1990년 얼떨결에 노동조합 문화체육부장이 된 조돈희는 기타를 칠 줄 안다는 이유만으로 직접 민중가요 테이프를 제작해서 현장에 보급했습니다. 1990년대 노동운동의 중심에서는 그렇게 민중문화가 활성화됐습니다.


2002년부터 서울대 아마추어 밴드들은 자기들의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고 소통하기 위해 <뺀드뺀드찬찬>이라는 음반을 만들어 서울대를 중심으로 유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흐름은 이후 ‘붕가붕가레코드’라는 회사를 차리는 것으로 이어졌고, 2008년 붕가붕가레코드 소속의 ‘장기하와 얼굴들’이 갑자기 뜨면서 2000년대 20대의 대표 코드가 됐습니다.


1990년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의 노동가요 테이프는 ‘조합원이 원하면 어떻게든 만든다’라는 청년 노동자의 열정이었고, 2002년 서울대의 <뺀드뺀드찬찬>은 ‘우리가 하고 싶은 거 재미있게 해보자’라는 20대 아마추어 밴드의 폐기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비주류문화의 대표적 모습이었고, 그 문화는 대중의 또 다른 문화로 발전했습니다.


개나 소나 즐기는 문화는 개나 소나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개나 소나 만든 문화들은 개와 소의 마음을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3. 노래 좀 하네


노래는 우리 주변에 넘쳐나는 문화 중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입니다. 라디오에서는 항상 노래가 흘러나오고, mp3플레이어로 어디서든 노래를 들으면 걸어 다니기도 하고, 노래방에 가서 고래고래 소리도 질러보고, 흥에 겨워서든 외로워서든 혼자서 나지막하게 흥얼거려 보기도 하고...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은 어디서든 환영을 받습니다. 저처럼 음정 박자를 완전히 무시하는 사람도 흥겨우면 한껏 멋을 부리면서 노래를 부릅니다.


주위를 보면 노래 좀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또 찾아보면 기타나 건반이나 트럼펫 등등의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도 많습니다. 좀 더 찾아보면 작곡 능력이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음악적 능력이 아니더라도 문학적 감수성을 갖고 나름대로 시를 써본 사람은 더 많습니다. 그림에 소질이 있는 사람도 물론 있겠고요. 주위를 잘 둘러보세요. 이런 예술적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으니까요.


2008년 서울시청과 광화문 주변에서 수많은 촛불 속에 거대한 용광로가 만들어졌을 때 사람들은 자기들의 예술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습니다. 전경과의 격렬한 대치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면 한 사람이 트럼펫을 들고 개똥벌레와 아리랑을 연주하기도 하고, 렙을 하는 20대 몇 명은 작은 앰프를 들고 나와 거리공연을 하고, 격렬한 투쟁 와중에 10대 청소년 몇 명은 몸싸움 하면서 렙으로 지껄여대고, 가장 인기가 많았던 시민악단은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모여서 만든 즉석 악단이었습니다. 숨어 있던 대중의 예술적 재능들이 그렇게 드러났습니다.


2008년 기륭전자 앞에서 매일 열렸던 촛불문화제는 새로운 민중문화의 백화점이었습니다. 노동운동판에서 유명한 여러 노동가수들은 기본이고, 여러 단체에 숨어있는 재주꾼들, 고등학생 연주단, 구로동에서 직장에 다니는 노동비보이, 엄마와 함께 온 세 살 난 꼬마의 춤, 여러 대학생들의 춤공연, 홍대 앞 클럽에서 노래 부르는 인디 가수, 지역에서 연대 온 시의원의 구수한 노래, 가장 많은 앵콜을 받았던 시민악단, mp3플레이어 반주로 음정 박자 틀려가면서 불렀던 안티이명박 회원들... 장르도 다양하고, 나이도 다양하고, 하는 일도 다양했습니다.


상당한 실력의 전문 노래꾼도 있었고, 열정만 앞선 음치도 있었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시민악단의 노래와 연주 실력은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대중이 요구하는 장소에서 대중이 요구하는 노래와 연주를 했기 때문에 감동과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그런 노래와 연주는 어떤 뛰어난 예술가가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절박한 요구와 당당한 욕구를 갖고 있는 대중들 스스로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4. 우리 음반이나 한 번 내볼까?


내가 만든 음반, 내가 쓴 책, 내가 찍은 영화, 내가 그린 그림... 누구나 한번쯤 그런 것을 해봤으면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나 혼자는 자신 없지만, 누군가 같이 해보자고 한다면 귀가 솔깃해지지 않을까요? 나는 못하지만, 내가 아는 사람이 그런 것을 한다면 관심이 가지 않을까요?


가만히 생각해보세요. 못할 이유가 뭐가 있죠?

능력과 욕구를 갖고 있는 사람은 주위에 많습니다. 약간 모자라는 전문적 역량을 도와줄 사람도 또 얼마나 많습니까? 이런 저런 단체들에 제안하면 같이 하겠다는 곳이 몇 군데는 있을 것이고요. 홍보만 잘 되면 여기저기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머리를 맞대다보면 돈이나 기술적인 문제도 풀릴 수 있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도 샘솟습니다.


전문가들이 이상하게 덧칠해놓은 민중의 삶을 민중의 입으로 말해보는 거예요.

워낙 주눅 든 삶을 살다보니 생각해볼 염두도 없었던 일을 해보자고요.

그런 것 만들어서 때 돈 벌 것도 아니고, 이름 날릴 것도 아니고, 사기 칠 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우리의 얘기를 담은 우리의 노래를 만들어보는 겁니다.

서로가 함께 즐기기 위해서...


5. 음악 좀 하는 사람 보여라!


주위에 숨은 재주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을 어떻게 모으느냐에 따라서 음악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자치센터나 빵빵한 재단에서 운영하는 주부교실 같은 경우를 대상으로 하면 MBC 라디오 프로그램인 ‘여성시대’ 버전을 벋어나기 어렵습니다. 그 속에도 삶과 희망은 있겠지만 중산층의 겉 멋든 음악이 나올 뿐입니다. 폐기도 없고 진정성도 없는 음악은 주위에서 항상 듣는 대중음악으로 족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 사람들, 절절한 노래가 가장 필요한 사람들은 세상의 밑바닥에서 별 볼일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들만이 남들이 얘기해주지 않는 힘겹고 구질구질한 삶을 어설픈 포장 없이 표현할 수 있고, 그 속에서 삶의 진정성을 드러낼 수 있고, 그랬을 때 참된 희망을 노래할 수 있습니다.


워낙 삶에 찌들려 살아왔던 사람들은 먹고 사는 문제 외에 다른 문제를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도 공자왈 맹자왈 하는 잘난 사람들의 얘기일 뿐입니다. 그렇게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기 위해서는 옆에서 손을 잡고 같이 있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비정규직 노동조합, 이주노동자단체, 장애인단체, 청소년단체, 여성단체의 활동가들이 그런 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대중들의 정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고, 대중들이 쉽게 마음을 열수 있는 사람들은 우선 그들입니다.


민중 스스로의 음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먼저 모여서 의기투합을 해봅시다. 문화담당자가 아니어도 상관없고, 문화적 역량이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대중을 신뢰하고, 대중의 절박함과 당당함을 이해할 수 있으면 됩니다. 하나의 꿈을 갖고 함께 모여서 어설프지만 당당하게 일을 해보자고 결의하면 됩니다. 그 속에서 새로운 연대가 싹트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자가 속해있는 단체와 지역으로 들어가서 다른 활동가들을 조직하고, 대중들을 조직하면서 욕심내지 말고 조금씩 사람을 찾고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6. 서로의 손을 잡고! 머리를 맞대고!


1) 초등 주체 만들기


민중 스스로의 음악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먼저 모여서 사업의 취지와 방향에 대해서 논의합니다.

-> 먼저 접근해야 하는 대상(지역의 비정규직 노동조합, 이주노동자단체, 장애인단체, 청소년단체, 여성단체 등)에 대해 얘기하고 그 단체의 활동가들을 만납니다.

-> 단체 활동가들에게 충분히 취지를 설명하더라도 여러 가지 현실적 어려움이나 자신감의 부족으로 쉽게 나서기 어렵기 때문에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만나서 얘기합니다.

-> 얘기가 이어진 지역활동가와 단체활동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서로 인사도 하고, 각자의 상황도 얘기하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접근방법에 대해 논의합니다.

-> 지역 차원에서 그렇게 두세 번 논의를 가쳐 각자의 단체와 지역에서 접근할 수 있는 구체적 계획을 세워봅니다.

-> 각자의 단체와 지역으로 들어가 사람들을 찾아보고, 대중들의 관심을 모아내기 위한 작은 시도를 해봅니다.

->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그 사람들과 함께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같이 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얘기해봅니다.


초등 주체의 예 : 지역 문화활동가 1~2명, 단체 담당자 2~3명, 음악적 역량이 있는 조합원(회원) 3~4명, 역량은 없지만 관심은 있는 사람 2~3명


2) ‘(가칭) 민중의 노래 준비위원회’ 구성과 대중 참여활동 시작


준비위원회는 대중조직, 제작실무, 홍보, 재정 정도의 역할분담을 하고 많은 대중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할 수 있는 사업들을 벌여나갑니다.


① 대중조직 : 민중의 노래 가사 공모 / 노래, 작곡, 연주, 디자인 등 숨은 재주꾼 찾기

- 참여자가 있는 단체에서부터 조합원(회원)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하고, 가능하면 단체의 공식적인 행사로 만들어갑니다.

- 지역의 다른 단체, 정당, 상급조직 등에 협조와 지원을 부탁합니다.

- 지역 자치단체와 언론 등에 홍보와 협조를 요구합니다.


② 제작실무

- 음반 제작에 필요한 구체적 방안을 만들어 갑니다.

- 민중음악이나 인디음악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홍보와 참여를 요청합니다.

- 문화활동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찾고 역량을 쌓아가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합니다.


③ 홍보

- ‘민중의 노래 가사 공모’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홍보를 진행합니다.

- 사업의 취지와 방향을 알리기 위한 단체기관지와 언론 기고를 조직합니다.

- 홈페이지(블로그, 인터넷 까페)를 만들어 진행되는 상황을 공유하고, 대중의 참여를 이끌어냅니다.


④ 재정

- 기업과 기관으로부터의 재정지원은 받지 않지 않고 민중 스스로 재정을 해결한다는 원칙을 세웁니다.

- 초기 재정은 최소화해서 준비위원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해결합니다.

- 이후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구체적 재정계획을 만들어 전체가 논의합니다.


3) 음반 제작 준비와 대중 프로그램 진행


① ‘(가칭) 민중의 노랫말’ 책자 발간

민중의 노래 가사 공모를 통해 모아진 노랫말들 다듬어서 책자로 발간합니다.

책자는 민중의 노래사업에 대한 홍보와 재정사업의 일환으로 광범위하게 판매합니다.


② 작사, 작곡, 연주팀 구성

가사 공모를 통해 모아진 노랫말 중 10~15곡 정도를 추려 작사자, 작곡자, 연주자를 팀으로 만듭니다.

팀은 방만하지 않고,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다양성이 발휘될 수 유기적으로 운영합니다.

지역의 행사, 집회 등에 팀 구성원 중 가능한 사람이 참석해서 홍보와 공연을 진행합니다.


③ ‘(가칭) 민중의 작은 음악회’ 개최

대중적으로 관심이 넓어지는 시점을 선택해서 준비워원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작은 음악회를 개최합니다.

작은 음악회는 준비과정을 대중적으로 알리고, 발굴된 재주꾼들과 지역 활동가와 전문 음악인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작은 축제로 만듭니다.

뺏지나 스카프 등 작은 소품을 만들어 홍보와 재정 확보용으로 판매합니다.


④ 음반 사전 주문

지역을 넘어서 가능한 전국적으로 홍보를 넓혀갑니다 : 보고자료 지속적 배포, 지역과 전국의 각 단체에 홍보와 기고 요청, 여러 인터넷 언론과 진보적 언론사에 기고와 인터뷰 요청, 인터넷 소식지 발간 등

개인과 단체를 통해 사전 주문 받기 : 개인 1만 원 이상, 단체 5만 원 이상


4) 음반 제작


- 음반제작을 위한 집중된 작업을 위해 실무팀 구성 : 노래 및 연주팀, 제작 엔지니어, CD디자인 담당자

- 준비 및 제작 과정 소통하기 : 인터넷을 중심으로 준비과정 영상 홍보, 데모버전 공개

- 사전 주문 활성화 : 홍보활동 계속 진행, 인터넷 소식지 강화, 사전 주문 현황 공개


5) 음반 발간 기념 공연


- 음반 제작 완성과 함께 음원 공개

- 사전 주문자에게 음반 발송

- 제작 후기와 축하메시지 조직

- 음반 발간 기념 공연 : 작사, 작곡, 노래, 연주자가 함께 참여해서 음반에 수록된 전곡을 공연합니다. 제작 과정을 총괄하고 음반 배포와 재정 현황을 공개합니다. 대중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대중적 평가를 진행합니다.


6) 마무리 사업과 준비위원회 해산


-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작과정과 음반에 대한 의견 수렴

- 배포되지 못한 음반의 처리방안, 재정 마무리 방안 논의

- 백서 발간 여부와 준비위 해산 이후 지역 문화 활동에 대한 논의


7. 돈이 많이 필요할 텐데...


음반제작 실무만이 아니라 중간에 진행되는 크고 작은 사업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돈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 지역의 구체적 조건과 참여하는 사람들의 열정에 따라서 필요한 재정 규모는 많이 달라지기도 할 것입니다.

구체적 계획에 따라 재정 계획이 수정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아주 개략적인 재정 계획을 만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민중재정의 원칙과 사전 주문에 의한 재정 확보를 기본으로 합니다.

- 예상 지출 규모를 먼저 정하고 그에 맞춰 수입 방안을 마련합니다.

- 참가자들의 열정과 대중들의 호응만 있다면 돈은 얼마든지 모일 수 있습니다.


지출

‘(가칭) 민중의 노랫말’ 책자 제작 : 100쪽 미만, 500부

100만원

외부 전문가 지원비  : 교통비와 진행비

300만원(5명*60만원)

‘(가칭) 민중의 작은 음악회’ 진행비 : 공연 무대와 장비, 소품 제작비, 뒷풀이비 등

100만원

홍보비 : 사전 주문용 팜플랫, 각종 홍보 실무 비용

100만원

팀 운영비 : 수련회, 연습비용, 소모품 지원비 등

200만원(10팀*20만원)

음반 제작비

600만원

음반 발간 기념 공연 : 공연 무대와 장비, 초청자 교통비, 뒷풀이비 등

200만원

기타 : 발송비, 소모품 지원비, 수련회, 출장비 등

200만원

총계

1800만원


수입

준비위원 기금 : 60명*5만원

300만원

‘(가칭) 민중의 노랫말’ 책자 판매 수익 : 500부*1만원

500만원

뺏지 스카프 등 소품 판매

100만원

음반 사전 주문 : 개인 600명*1만원, 단체 60곳*5만원

900만원

총계

1800만원


8. 까짓 것, 한 번 해보자!


도대체 어떻게 돼먹은 세상이야! 너나없이 모두, 심지어는 너 같은 모델들까지 나서서 예술에 대해, 그림과 문학에 대해 지껄이려 들다니. 글을 읽고 쓸 줄만 알면 다 되는 것처럼... 옛날에 평민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쓸데없는 지식이 없어도 훨씬 만족스럽게 살았어... 지금은 정말 지독한 시대야!


드가라는 유명한 인상파 화가가 했던 말입니다.

정말 지독한 시대가 뭔지 보여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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