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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한켠에 심어놓은 늙은 호박이 서서히 익어가기 시작할 때입니다.
왕성하게 뻗은 줄기와 잎들이 풍요로움을 안겨주는데요
가을에 호박잎으로 국을 끓여 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연한 잎을 골라서 대 여섯 장 정도 따내고 까칠까칠한 줄기의 겉껍질을 살짝 벗겨냅니다.
그리고는 호박잎을 손으로 비벼서 물에 씻어준 후 적당한 크기로 찢어줍니다.
냄비에 물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호박잎을 넣고 멸치다시다로 간을 해줍니다.
다시 끓어오르면 밀가루 한 숟가락 정도를 물에 풀어서 냄비에 넣어주면 끝입니다.
양념이 거의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의외로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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