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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미의 금연일기 - 5일차

금연일기를 한 이틀 빼먹었나... 어쨌든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다. 아직 가끔 생각나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견딜만 하다. 음 오늘은 추석이다. 맛있는 것도 많은데

 

금연수칙 4 과식은 피하라.

 

ㅋ~~ 솔직히 이건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았는데 막상 잘 해보려고 하니 의식하게 된다.

 

(금연수칙 5는 뭐냐구 :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라)

 

오늘 차례지내고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당당하게 선언했다. "저 담배 끊었어요" 히히~~

금연 격려금이라도 받을 줄 알았는데 그런건 없고 다들 잘 결심했다고 그런다. 그 결심 꼭 지키라고... 개인적인 결의에서 사회적 책임으로 넘어간 것이다. 괜히 말했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젠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은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으니까...

 

특별히 몸 상태가 좋아졌다는 건 못느끼겠다. 다만 아침에 일어날 때 가래가 끓지 않는게 신기했다. 꺠어날 때 개운하다. 평소보다 적게 자도 피곤한 거 잘 모르겠고... 음 또~~~ 침 맛이 좋아졌다. --a 어뗳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침 맛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씁쓸해서 자주 뱉어내야 했었는데... 그러고 보니 짧은 사이에 좋아진 것들이 많네...

 

혹자의 주장에 의하면 일주일이 고비라 하고... 혹자는 3주가 고비라 하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은 금연은 항상 고비라 하기도 하고... 솔직히 요새 날짜를 많이 의식하는 편인데 내 생각에는 금연 안정권에 들려면 금연 날짜 세는 것부터 잊어야 할 것 같다. 그냥 지금은 의지도 할겸 일기까지 쓰고 있지만 조만간 이 일기도 역사 속에 묻힐 날 이 올 것이다.

 

어제도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담배 피워서 좋은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좋다고 생각했던 것 조차 곰곰히 생각해 보면 니코틴 중독이 만들어낸 핑계에 불과했다는... 그 핑계로 결과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내 자신이라는 것... 이걸 깨닫는데 10년도 넘게 걸리다니....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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