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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The Wind Will Carry Us (Le Vent Nous Emportera)
감독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배우 : 베흐저드 도우러니
장르 : 드라마
등급 :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 114분
제작년도 : 1999년
개봉일 : 2002년 11월 22일
국가 : 이란, 프랑스
*언덕을 넘어서 밀밭 길을 오토바이에 먼지 날리듯이 가는 나그네
출구나와서 종로 3가까지
바흐저드와 의사의 대화가 압권이었다. 의사할아버지는 몇 마디 말로써 다소 지루했던 시간 반의 영상들을 정리시켜 버렸다. 그것은 바흐저드에게도 마찬가지로 그 2주간의 기억들을 하나의 깨달음으로 묶어주었을 것이다. 바흐저드는 그렇게 자신의 다리뼈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그래서 나도 (별 상관없는 일이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점퍼자꾸를 열었다. 나에게 겨울 바람이 차지 않았던 것처럼 그에게도 딸기는 쓰지 않았겠지..
그래도 그는 돌아간다. 목표했던 것을 가지고 다시 답답한 곳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나도 이 미어터지는 사람들 속으로 돌아온다. 다만, 그나 나나 어깨에 힘 좀 빼는 법을 알아가지고 돌아온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라면 달라진 점인 것 같다.
종로 3가 플랫폼에서
종로 3가에서 지하철을 갈아타러 가는 중에 저만치서 열차문 열리는 것을 보았다. 나를 포함한 내 주위 사람들은 일제히 튀어 나갔다. 하지만 내 열어 재낀 점퍼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스멀스멀 겨들어와 말했다. 그게 아니라고. 그대로 뗘갔더라면 탔을 수도 있었겠다. 광화문 올 때 보았던 그 아저씨처럼 온 몸을 문에 끼워 타고말 수도 있었겠다. 그래서... 난 지금 '바람에게' 감사하고 있다.
창동행 열차를 타고 -소리에 대하여
영화음악이 압권이었다(농담반 진담반). 크레딧에 커다랗게 감독맹키로 음악: 누구누구 하고 올라올 땐 웃었었다. 영화에 음악이라고 쓰인 곳은 단 두 곳, 바흐저드가 유세프를 구하려고 마을로 가던 씬과 바흐저드의 던진 다리뼈가 물을 타고 유유히 흐르던 마지막 씬 뿐이었기 때문이다.
음악에 대해 쓰려고 했는데 음악하는 분이 왔다. '언덕만들기'... 재산보고까지 하는 그의 마음이 어쩌면 그 영화와 닮았을지 모르겠다. 그가 부른 곡은 "행복의 나라로" 라고 했다. 그가 부르는 노래와 우리의 핸드폰 벨소리가 다름을 느낀다. 하지만 아직 노래의 여운이 이어지는 것은 벨소리를 좇아 사는 우리에게 어떤 행복의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일까?
석계역에서 집까지 걸어오다가
열차 안에서 이동하는 중에 그 아저씨(언덕만들기)랑 두번이나 마주쳤다. 목젖까지 '힘내세요'란 소리가 겨올라오는데 결국은 뱉아내지 못했다. 아저씨의 용기와 그것에 화이팅 한마디의 용기도 내지 못하는 날 비교하면서 으윽.. 창피해졌다. 영화 속 사람들은 주저함 없이 툭툭 잘도 뱉아냈었다(툴툴거리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그것은 아마도 자연과 쫌 더 가까운 곳 -시어다래에서 살았기 때문이지.. 했다. 그리고.. 내가 만나야 할 자연은 그것을 창조하고 직접 그것이 되시는 그 분이라고 생각했다. 후비적.
가장 난해했다. 천체망원경을 둘러싸고 다양한 인물들이 나타나는데, 대신 처음과 끝에 나오는 삐에로가 어느정도 통일성을 부여하는 것 같다. 소년, 청년, 아저씨로 이어지는 층위는 흡사 소년의 성장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지만 난대없이 흑백화면이 등장하거나 하는 것으로 보아 이것도 확실하진 않다. 여러모로 아리송한 영화였다.
우리 기차타러 간다
감독: 김경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재학
<시나리오평>
김경화는 동화 작가출신 답게 단편에 맞는 깔끔한 시나리오를 보여 주었다. 하나의 집중된 주제와 이미지, 장면들이 영화 전체를 한 눈에 들어오게 하였다. 포트폴리오에서도 동화적 이미지와 맑음이 어우러진 작품을 보여 주어 우리에게 신뢰를 주었다. 또 짧은 필모그라피 속에 드러나는 자폐아에 대한 일관된 탐구의 자세는 단순한 객기가 아닌 진지한 주제의식으로 정성껏 영화를 완성하리라는 신뢰감을 심어주었다. 우리 영화계에 꼭 필요한 부분의 하나가 바로 아동, 청소년, 혹은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라면, 김경화는 앞으로 우리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라 판단되었다. 사실 이러한 기대는 수상을 결정하는 주요한 계기가 되었음을 밝힌다. 반면 포트폴리오에 비해 공모전에 제출된 시나리오는 지나치게 단순하고 영화적 모티브가 부족해서 드라마적 구성을 다지고 영화적 모티브들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바라건대 당선 후에라도 한 번 더 숙고하여 시나리오를 다듬었으면 좋겠다.(B@SE2001 심사평 중에서...)
상훈이는 지하철역 이름을 외운다. 누나는 그런 동생이 직접 가보고 싶어할 거라 생각하지만 상훈이는 거부한다. 다만 다시 지하철역을 외울 뿐이다. 동네 아이들에게 놀림받기만 하는 상훈이의 자폐적 태도는 극복해야할 과제로 나타나고 그것은 누나의 도움으로 이뤄진다. 누나는 동생의 '악당'을 정의의 눈빛과 우산파워로 몰아내고 상훈이와 함께 차가 쌩쌩달리는 터널을 지난다. 그리고 극복했음을 암시하는 업그레이드된 외우기... 이상을 가지고 산다는 것과 그런 그를 다른 존재가 구원한다는 점에서 다소 기독교적인 영화였던 것 같다.
선물
감독: 안효진
.한국종합예술학교 영상원 4학년 재학
.실연파티(Beta 단편 13min) 연출
.꺼져(16mm 단편 10min) 연출
.낙지, 부적, 그림자 죽이기(16mm 단편 15min) 연출
<작품평>
제목이 전해준 의미로 자살한 형이 넘겨준 카메라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는데 점차 진행이 되며 해결사로 일을 하며 자신의 신학을 완성 시켜가는 신학교 학생의 이야기가 바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선물인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필자의 마음에 흡족했던 것은 비디오 카메라에 담긴 내용을 보여주지 않았던 것이다. 간단하게 비디오 내용을 보여주면 많은 부분 설명이 가능한데, 그 유혹을 이기고 끝까지 극의 구성으로 영화를 마금했던 연출자의 뒷심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덕분에 배려된 관객은 마음껏 선물의 의미와 의미있게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감독의 참견을 받지 않고 마음껏 생각에 빠질 수 있었던 것이다.(강두필(한동대학교 언론정보문화 학부)의 작품평 중에서....)
죽음을 고민하는 두사람이 만났다. 형의 죽음을 생각하는 동생과 사후세계를 고민해야하는 신학생의 만남이 그것이다(특별히 그는 천국과 지옥을 믿지 않는 것 같다). 형이 자살하면서 남겨준 캠코더는 형과 그의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카메라를 달고 돌아다니는 주인공은 흡사 고민거리를 매달고 사는 느낌을 준다. 한편 신학생은 신학교 입학을 위해 돈을 모은다. 빚쟁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과 교회에서 기도하는 모습이 매우 이중적이다. 나는 상상해 보았다. 주인공이 자신과 비슷한 입장의 신학생을 만나면서 그에게서 종교적 희망이 전이된다(신학생에게는 주인공에게 없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설득력을 더한다). 목사님의 따뜻한 대사는 비로소 주인공을 품어준다. 그의 정신에는 희망이 피어오르고 그 이미지는 파란 하늘아래 자신에게 카메라를 전해주는 형의 모습으로 전환된다. 지금까지 고민거리를 상징했던 카메라가 목표, 희망을 상징하게 됨으로써 어떤 반전의 쾌감을 느끼게도 한다. 사족을 달자면 감독의 안정적인 연출이 돋보인 영화였다.
귀향
감독: 김현주
.경성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할렐루야(35mm 장편 95min 신승수 감독) 조연출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35mm 장편 121min
전수일 감독 -스위스 프뤼브루 영화제 대상 수상) 조연출
.빵가게 습격(16mm 단편 11min) 시나리오/연출
.운하(16mm 단편 18min 1회 전주영화제 단편부문
공식 초청작) 시나리오/연출
<작품평>
줄거리 보다는 작품평이 좋을 것 같다. 수몰지구가 되어버린 고향, 그 어두운 물 속의 고향을 찾아가려고 스쿠버다이빙을 배우려는 한 노인... 매우 참신한 발상이지만 주제나 분위기에 있어서 왠지 무겁고 어두운 영화가 연상되지 않는가? 그러나 영화로서 완성된 김현주의 < 귀향 >은 예상외로(?) 밝고 따뜻한 감성이 지배하는 영화다. 화면 가득 황량한 겨울 풍경이 가득하지만 오히려 그 속에서 사람들의 따뜻한 온기가 더 강하게 느껴지는 영화인 것이다. (봉준호(영화감독)의 작품평 중에서...)
황량한 저수지변으로 할아버지가 뜀뛰기를 하고 있다. 아마 고향생각으로 가득차서 어서 스킨스쿠버하기만을 바라고 있겠지. 그 이상한 할아버지는 해병몇기에다 어릴적 연애편지도 받아본 굉장한 사람임이 밝혀지면서 처음엔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나와 영화속 사람들은 비로소 안정을 가지고 그의 귀향길을 지켜보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나름대로 철저한 준비를 하신다. 장기적으로 스쿠버다이빙 강습과 목사님과의 친분쌓기를 진행하는 등- 애절함이 묻어나는 달리기는 때론 그 어정어정하게 뛰는 우스꽝스러움때문에 또는 고향을 그리는 소박함때문에 나의 눈가에 주름지운다. 그리움, 느리지만 간절하게 할아버지는 물속으로 들어가신다. 나는 보았다. 고요히 물결치는 수면 아래로, 은은히 비치는 햇살의 옷자락 속으로 파아란 할아버지의 고향마을이 나타나는 것을...

플레전트빌 Plesantville
감독 : 게리 로스
배우 : 리즈 위더스푼, 윌리암 H. 메이시, 제프 다니엘스, 조안 앨런, 토비 매과이어
장르 : 코미디, 드라마
등급 : 15세 이상
상영시간 : 123분
제작년도 : 1998년
국가 : 미국

물랑 루즈 Moulin Rouge
배우 : 니콜 키드먼, 이완 맥그리거, 존 레귀자모, 짐 브로드벤트, 카일리 미노그
장르 : 드라마, 뮤지컬
등급 : 15세 이상
상영시간 : 126분
제작년도 : 2001년
개봉일 : 2001년 10월 26일
국가 : 미국

윈드토커 Windtalkers
감독 : 오우삼
배우 : 니콜라스 케이지, 아담 비치, 크리스찬 슬레이터, 피터 스토메어, 마크 러팔로
장르 : 드라마, 전쟁
등급 : 15세 이상
상영시간 : 135분
제작년도 : 2001년
개봉일 : 2002년 08월 15일
국가 : 미국
공식홈페이지 : www.mgm.com/windtalkers
MI:2의 화려한 입성 후라 이번 작품이 부담되기도 할 텐데, 존우는 굳이 고집을 부린다.
,,,니하오 오우삼!
또 전쟁영화야?.. 지가 고르고서도 투덜댄다...
어지간히 액션좀 보자..라고 자평하고 있다.
위워솔져스랑 막판 쎌렉션을 두고 경합을 벌였드랬다. 무엇보다 결정적이었던건 전쟁에 뿌라스된 휴머니티였다. 지난 트리플엑쑤~가 쌩액션갤러리였던 만큼 이번엔 뭔가 다른 액션이 필요했다. 어설픈 영웅을 내세우기 보다 과감히 한번 대화를 시도하는 액션을 기대했다. 액션과 대화한다니, 좀 어패가 있긴 하지만...
여하간, 그렇게 나는 윈드토커를 달랑거리며 집에 들어왔다. 전반부 씬은 그 액션의 질에서 다소 실망을 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트리플엑쑤~를 본 후여서 그랬던 것 같다. 암튼 전개 부분의 허접액션은 그래도 차차 녹록함이 스며들어 후에는 '완전히는 아니지만 왠만큼 괜찮은 영상'이라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게 되었다.
여전히 샛길로 빠지는...
얘기하고 싶은 것은 그 주제이다. -얼마만의 주제의식있는 영화였던가... 반갑기까지하게 만드는 헐리우드시대의 오늘이다.
설마, 이런식으로 열페이지를 넘기자는 건 아니겠지?-_-
,,이제 진짜루 본론이다..
나는 펄스널 띵낑그라운드인 앤딩크래딧에서 오우삼(인터네쇼날네임: 존우)감독은 우리 동양의 최전선 보루야!라고 외쳤었다. 영화는 내내 조화를 그린다. 조 앤더슨과 벤 야지, 넬슨과 일본인 여자아이..-전장에 울려퍼지는 피리와 하모니까의 협주는 특히 인상깊다- 주인공의 감정선은 교묘하게 균형을 잡으며 동등한 입장의 우정으로 흘러간다. 어느 미제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동안 동양을 표현한 영화는 많았지만, 그 호기심만을 자극했을 뿐 이렇게 전면에 그들 자신에게 들이댄 '공평한'영화는 없었던 것 같다. 존우가 동양인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작년 이맘때쯤에 필리핀을 간 적이 있었다. 한국인을 빼곤 순 필리핀인들만 보다 어떻게 미국인을 만나게 된 일이 있었다. 그때 얼마다 가슴이 뛰고 떨렸는지.. 부끄럽게도 단지 백인이었기 때문에였다. (지금까지 한맺히는 일로 기억하고 있다) 이 영화가 소중한 것은 단지 백인들의 사고방식에게만은 아니리라. 거기 익숙해져 온 우리의 사고방식에도 소중한 대안영화 구실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난 솔직히 말해 지난날의 억울함을 여기서 대리만족한 셈이다.
입아픈 얘기지만 반대로 단순한 감독의 무지는 민족차별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타마호리씨의 눈썹치켜올려/어깨으쓱모션을 떠올렸다.
그 뒷쪽에 존우가 여유있게 웃으며 팔짱을 끼고 서있다. 가소롭다는듯이...
@.-_- :타자의 얼굴!?

트리플 X XXX
감독 : 롭 코헨
배우 : 빈 디젤, 사무엘 L. 잭슨, 아시아 아르젠토, 마튼 소카스, 조 뷰카로
장르 : 액션, 드라마, 스릴러
등급 : 12세 이상
상영시간 : 123분
제작년도 : 2002년
개봉일 : 2002년 10월 03일
국가 : 미국
공식홈페이지 : www.sonypictures.com/movies/triplex

캐치 미 이프 유 캔 Catch Me If You Can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틴 쉰, 제니퍼 가너, 크리스토퍼 웰켄, 탐 행크스
장르 : 액션, 드라마
등급 : 15세 이상
상영시간 : 140분
제작년도 : 2002년
개봉일 : 2003년 01월 24일
국가 : 미국
공식홈페이지 : www.catchme.co.kr
그랬다. 톰행크스는 레오날도를 잡을 생각이 없었다.
에푸비아이 베테랑 수사관 칼과 희대의 사기꾼 프랭크. 하지만 스릴넘치는 액션이 나와얄 '도망'영화의 대결구도는 점점 멀겋게 희석되고 있었다. 언제부턴가 프랭크의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우리가 프랭크의 파란만장한 사기행각을 보고 있는동안 칼은 어디서 웃고 있었음에 분명하다. 이사람,.. 즐기고 있었다.. 이제 프랭크는 눈치코치 장단만 맞춘다.
마이애미공항,
칼: '프랭크, 우리 보여? 옥상에 세명 도로에 일곱명.'
프랭크: '어, 지금 도로쪽 확인중..'
칼: '옥상에도! 망원경 하나랑 전기공 둘!'
프랭크: '어, 칼 땡큐'
칼의 그 어정쩡한 대사와 행동들을 보고 있으면 절로 이런 상상을 하게된다. 뿐인가, 몇년 뒤쫓더니 아예 용의자를 닮아버렸다. 유머가 "똑,똑,.. 빌어먹을!"인 사람이 범죄자를 풀어주고는 월요일까지 돌아오라한다.
프랭크의 언어는 재치있는 사기이다. 칼은 그렇게 쌓여가는 수표들로 프랭크의 안부를 확인하고 프랭크는 나름대로 크리스마스이브의 안부전화로 쌍방향 네트워킹을 시도하는 등 사기라는 일방적인 대화의 격을 극복하는 우정에의 의지를 확인시킨다. 그들의 우정이 그런거 아니었을까? 굴곡많은 진한 느낌은 아니지만 존재만으로도 서로 하이파이브하는(;)...
보통 '도망영화'는 이렇지 않다. 걸죽한 액션이 화려한 시작을 알리면 뒤이어 리듬을 타고 파도처럼 스릴들이 쏟아져온다.(맞나..-_-) 그런데 영화관을 나오는 느낌이 좀 밋밋하다. 두시간동안 시트콤 본 느낌이다.
이건 분명히 굉장히 독특한 영화다. 이렇게 뭐 담넘어가듯 해피앤딩을 만들 수 있다니.. 그래서도 오랫만에 신선한 웃음을 흘릴 수 있었다.
하지만,
자칭 개방주의를 표방하는 청소년으로써 어색한 말이지만,
재미는 있으되 사회적 메세지는 없다, 그게 흠이었다.
머리좋으면 사기쳐도 결국은 공익을 위해 일하는 날이 올거다, 이말인가?
초장에 '트루스토리'라고 말뚝을 박아놓고도 종장을 것두 똑같은 글씨체로 '..아주 잘살았다'라고 장식하는 것은 뭔가? 저의가 궁금하다.
우정의 중요성? 사기칠땐 형사를 잘 사귀어 두라?
한컷이라도 문제의식을 가질 여지는 남겨두었어야 했다.
너무 잘 포장되어서, 이번엔 구렁이 뭐넘어가듯(;;) 넘어가는 것 같아 한소리 해본다...
'재미는 있었는데...'라고..
@.-_-(PS:이번 영화평은 서론이 너무 길었어요..ㅜㅜ -쓰면서 의견을 만들어내는;;)

에너미 라인스 Behind Enemy Lines
감독 : 존 무어
배우 : 오언 윌슨, 올렉 크루파, 조아킴 드 알마이다, 진 해크만, 데이빗 키스
장르 : 액션, 드라마, 전쟁
등급 : 12세 이상
상영시간 : 106분
제작년도 : 2001년
개봉일 : 2002년 01월 18일
국가 : 미국
나는 열씨미 '롤러코스터타이쿤'의 무한맵을 탐닉하고 있었다. 어스름한 저녁놀에 취하신 것인지 오늘은 왠지 아버지께서 재애~미있는 영화 좀 보자고 하셨다. "영화한다더니 요번에 뭘 빌려오나보자"라는 의미심장마비한 심중을 알아차린 나는 곧 사랑스런 무한맵을 떠나보내야 했다.. 보나스로 연두부구입의 임무까지 하달받고 나서 발꼬락을 운동화 속에 넣었다. 이번 임무가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지 모르는 위급하고도 중요한 사안임을 다시한번 상기하면서 나는 공중전화로 유재희선생님과 접촉을 시도했다... 거두절미하고, 선생님은 알아서 고르라는 심장마비한 가르침을 주셨고 나는 땀나게 뛰어 연두부와 비디오를 획득, 본부로의 귀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아... 이제 길고긴 언어유희를 떠나보내고 상쾌한 기분으로 에너미라인스를 환영하자..
'비됴방에서 많이 비치된 테잎을 골라라' 하나의 공식으로 알려진 격언을 뒤로하고 나는 나의 경험에 비춘 단 하나만 비치된 그 테잎을 빌렸던 것이다. 피의 진함이 여실히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물론 결과는 좋았다. 스릴의 잔치라고 불릴만한 영화였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파일럿 버넷 중위는 성탄절 정찰 비행에서 세르비아군의 기밀을 촬영하고 격추되어 적군지역에 떨어진다. 동료는 사살되고 그는 외로이 탈출의 여정을 시작한다. 아군제독 진 헤크먼은 컴(come)을 "껌"이라고 발음하는등 유달리 진한 인상을 남긴다. 그는 관객의 눈이 되어 또는 입장이 되어 그의 신변에 집중하는 위기조성주체의 역할도 맡아 그 역할의 지대함을 입증하였다. 암튼, 그(버넷)는 천신만고 구사일생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다소 힘빠지는 내용이지만 감독 '좐 무어(이하 좐;;)'는 얄굳은 방법으로 우리의 모공의 개패를 좌우하였다. 좐이 어떤 감독인지는 모르겠지만 적군의 스케일을 사진처럼 때로는 붸리 슬로우하게 담아내면서 주인공의 공포를 이식시키는 것으로 보아.. 입술모아 울림소리를 내고싶다.
암튼 그런식으로 추격자에 대한 공포심을 부각시키는 한편 빠른 편집과 여러구도에서의 핸드헬드방식으로 주인공의 심리를 묘사한 것에 후한 점수를 주고싶다. 겨울숲의 으스스한 배경에서 부터 우중충한 군복, 사령실의 검푸른 분위기까지 미술적인 스릴도 한 몫한 것 같다. 쫓기는 동안의 날씨는 주로 꿀꿀하며 그렇다고 시원하게 비나 눈이 오는것도 아니어서 그 찝찔한 긴장을 배가시켰다.
한가지 물고 늘어지고 싶은 것은 왜 날개단 성모마리아상이 나오냔 말이다. 십수미터됨직한 마리아상의 반쪽은 만신창이다. 날개는 박살나고 얼굴은 깨져 알아보기도 힘들다. 중풍에 걸렸나? 그것은 전반부와 후반부를 묶어주는 중요한 상징으로 등장하는데 마지막엔 미국측과 세르비아군측의 공격을 중간에서 고스란히 받는다.. 긴장의 응어리가 풀리는 마당에 성모마리아상은 다 뭔가? 쉬-이 연기를 풀어올리는 마리아상을 뒤로하는 제독과 버넷일행.. 헬리콥터 날개사이로 보이는 저 돌덩어리는 오늘날 무능력한 종교의 힘을 반영하는지도 모르겠다. 아닌가?.. 그게 희생인가?... 하지만 희생이라기엔 분위기가 너무 경쾌하다. 좐, 실수인가 간악한 계락인가,,, 아아.. 난 그렇게, 또다시, 스스로 현기증에 걸리는 거시었던 거시다..
암튼 오늘 내 영화고르기 시험은 합격한 것 같다
오늘도 정리할 수 없는 영화평(이라고도 할 수 없는 글;;;)을 쓰면서 늘 끓어오르는 그러나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좋은 글 창작에의 욕구를 느낀다. 으흑,,-_-

서울 SEOUL
감독 : 나가사와 마사히코
배우 : 김지연, 나가세 토모야, 최민수, 최성민
장르 : 액션
등급 : 12세 이상
상영시간 : 108분
제작년도 : 2001년
개봉일 : 2002년 03월 22일
국가 : 일본
일단 지금,
<조사방법론> 과제가 날 압박한다.
-수업한 내용에 따르면 2년전 나는 사회과학적 연구를 했고 연구방법으로 심층면접을 통한 설문조사 방법을 시도했다. 당시, 연구결과는 불완전하다고 생각되었고 그로부터 얼마간 시간이 지나자 비교연구인 종단연구 패널분석법으로 연구설계를 변화시키게 되었다. 수업을 통해 "교육 다큐멘터리" 프로젝트가 다분히 사회과학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난 이번 과제에 이 프로젝트를 결합할 계획이다. 우선 당시 인터뷰 대상자들과 연락 가능한 방법들을 찾아보고 접근가능성을 따져본다. 접촉이 가능하다면 그들의 교육에 대한 의견이 어떻게 변했을지 가설을 세운다. 그리고 그것이 사회과학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검증한다. 만약 가설이 사회과학적 가치가 있다면(타당하다면) 그 가설을 토대로 질문 항목을 구성한다. 공통 질문으로 하되 가설을 충분히 뒷받침해 줄 수 있도록 개개인의 반응을 최대한 예상·반영하여 정교하게 만들어 나간다. 연구방법은 "비디오카메라로 기록할 것인가? 설문지 만으로 측정할 것인가?" 혹은 "언제 어디에서 얼마동안 진행할 것인가?" 등의 자기물음을 던지며 구체화시킨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연구 기간이 길지 않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제의 성패는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구설계가 이루어지느냐에 달려있다. 사실 과제제출이 늦어지면 늦어질 수록 꾸준히 점수가 깎인다. 신속하게 자료조사를 마쳐야 하므로 조사에 앞서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게 살짝 막막하다.
일단의 학우들에 의해 직책이 주어졌다.(내가 책임을 갖게 된 것이다! 수장이 아니라 그 보조역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맡게 됐다는 충격은 한동안 내 정신을 앗아갔다.)
-도무지 현실감각이 없다. 이런 상황 자체가 전혀 설득력이 없다. 내 논리로는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기도 한다. 내가 뽑힐 수 없는 이유를 몇가지 대자면,
1. 나는 1학기는 단지 어영부영 이빠진 출석으로 일관했을 뿐이고 2학기는 처음 1~2주를 빼고는 아예 학교를 나가지 않았다(대신 아르바이트에 전념했다.). 따라서 나는 많은 친구들을 알지 못하고 또 그 친구들도 나를 알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임원이라면 조직을 관리할 수 있는 친화력이 큰 요건이 되는 법인데, 나에게는 그것이 결여된 것으로 보여진다.
2. 같은 맥락에서 MT나 새터 등 과모임에 전혀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도 결격사유가 된다. 나는 대학을 들어오기 이전부터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편이었다.
3. 나는 친구들에게 뿐만 아니라 행정적인 면에서도 사정이 어둡다. 조교실에서 전해지는 일련의 정보들을 스스로도 접수하지 못해 곤경에 처한 적이 많다. 수강신청이라든가 강의실 변경 같은 문제들 말이다. 임원은 행정적인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입장일텐데, 나의 경우는 작년에 정보가 어떻게 전달되었는지 어떤 정보들이 있었는지 기억할 수조차 없다.
-그렇다면 내가 뽑힌 이유는 무엇인가? 몇가지 상황을 가정해 보겠다.
1. 개인주의적인 측면에 있어서 나만큼이나 강하다는(어쩌면 더한!) 사회과학부 학생들은 어떤 이유에서든 자기들을 귀찮게 하지 않길 원한다. 그럼 나같은 상황의 캐릭터가 적임이다. 수장인 성혜군의 경우 과내 입지가 탄탄하기 때문에 보조직책에는 오히려 이런 필요성이 강하게 요구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2. 아니면 그들은 짓굳게도 내 폐쇄적인 인간형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을 수도 있다. 성혜군과 같이 세워놨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이 조직은 어떻게 운영될까? 피식 웃으며 "그거 재밌겠는데?" 라고 했을지도 모른다.
3. 가장 설득력을 지니는 가정으로, 투표 전, 후보 4명 중 1명은 소극적으로나마 임원이 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고 또다른 1명은 전학기 과대였다(후보자가 나오지 않자 자진했다. '희생타'로 보여진다.). 나머지 두명 중에 과대와 부과대가 나오면서 상황이 종료된 것인데, 이럼 말 다했다. 다들 임원을 꺼리는 분위기에서 그냥 무덤덤한 내가 얼결에 빈자리에 들어간 것이다.
그런식의 소극적인 과대선출은 학부 전체 차원에서 비판이 있어야 한다. 늘 있어온 문제라곤 하지만 거기에 대한 비판도 늘 있어야 한다. 그러려니 하기엔 열받는다. 나같은 사람은 또 얼마나 많았을 것인가? 그들을 생각하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다음 논의는 좀더 포지티브한 차원에서 전개할 것이다. 비관적인 예측과 자학으로 한학기를 망치고 싶진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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