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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힘이 든다. 그리고 울고 싶다.

방금 전 '다산'에서 발행하는 모 (여러분은 아실 듯) 주간지에 실릴

원고를 탈고한 뒤 이렇게 잡담을 씁니다.

 

먼저 어제까지 심신이 피곤하게 징역살이를 하다 출소한 뒤로

수원인권영화제부터 시작해서 경기도청르 생대로 하는

활동보조인에 대한 실질적 도입 투쟁

 

그리고 최근 평화수감자의 날 준비나 한미FTA 저지 총궐기로

수시로 왔다 가니가 정신도 없었고 쉴 틈이 없네요.

또한 집안일을 해야 함에도 딱 필요한 것 이외에는 전혀

손을 대지 못해서 부모님의 시선이...

 

더구더나 2차 및 3차 총궐기에서는 소위 '불법폭력시위'로 인하여

연행에 대한 두려움과 그로 인한 가석방의 취소 그리고

남은 116일을 구금당해야 하는 억울함까지 있어서 거리에

있지 못하고 인도에 남아 있거나

전경이 가로 막힌 라인에 가까이 가는 걸 피할려는 저의

내적 갈등에 대한 외적 표현이 미안하기까지 하네요.

 

그래도 거창하게 조국과 민족은 절대 싫어하고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등의 '민중'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내 가슴에 손 엊어 옳다는 것라면 행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가뜩이나 살림살이가 악화되는데

그 누구도 영향을 피할 수가 없는 (한미)[모든] FTA에 반대하고,

전 세계의 군사주의를 심화하게 하는

이라크와 레바논 그리고 이 딸에서의 전쟁(위기)에 반대하는

것이니까요.

 

물론 제가 앞서 구속을 당해선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이 한기를 피할 수 없는 평화수감자에게

따뜻한 손길을 주시는 것도 하나의 실천이고요.

 

특히 요즘에는 이메일처럼 재소자에게 편지를 보낼수 있는

전자서신제도나 화상전화처럼 멀리 있는 재소자에게

면화를 할 수 있는 화상면화제도가 있으니까 시간이 되시면

(물론 여유가 있으련지 모르지만 ) 꼭 해주세요.

 

그렇더라도 나와는 잘 모른다고 무관심하지 마시고,

부담감 갖지 마시고 자기 소개식으로 글이나 말을 걸어 주세요.

 

저도 작년 이맘쯤에 관계가 없던 어느 분이 갑작스럽게

크리스마스 카드가 도착이 되었고 그 이후에도 편지로서 교류까지

이어젔거든요. 더구더나 여러가지 이유로 심신이 피곤하였고

외로웠던 저로선 작은 손길이었지요.

 

그리고 지금도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건만 이렇게

바쁘게 지내다보니 보답할 틈이 없네요.

 

참고로 전자서신을 쓸 때 이 반인권적인 주민번호로 통한

본인확인이 거슬리기도 하지만, 주소란이 있어도 반드시 내용 중에 

주소를 정확히 꼭 쓰시면 답장을 할 수 있다는 걸 아시고,

면회도 그 대상자의 후원인이나 소속단체 등에 연락해서

반드시 확약을 받아야 하는 건 아시죠.



다름이 아니라 이 병역거부운동 내부에서 광풍(?)을 불고 있는

'방문자'에 대해서죠.

 

더욱이 가끔 제가 있는 사무실에서 밤샘 작업을 하는 아무개의 글을

보다 문듯 눈물이 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감수성이 둔해진 것인지 왜 눈물이 나지 않고 맹글러리는지...

 

하여튼 그 감상문을 보며 저의 재판과정을 더듬어보니 정말

왜이라 할 말이 많아지고 우울해지는 것인지...

 

그리고 참 내가 허구나 자본주의적 요소가 싫다면서

영화나 드라마 잘 안보는데 또 다른 이에게 표를 얻을 기회를

스스로 놓치는 건 왜 이러는 지...

 

물론 다른 분들이 서로나도 보겠다고 아우성을 치니까

서울에 가기가 쉽지 않는 저로선 스스로 놓쳤지만...

 

참 내가 바보고 정말 보고싶다.

그리고 울고 싶다.

 

지금도 수감을 당하는 양심수나 평화수감자에게

"꺼내줄께"라고 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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