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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과 정치권의 관계는...

촛불과 정치권과의 관계는...

 

지난해부터 촛불을 켜 오다가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 많은 촛불을 밝혔고, 지금까지 이어오지만 별로 달라진 게 없어 참 답답합니다.

 

그 와중에 두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고, 정치권이 바꾸어져야 한다고 하고, 그런 움직임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연히 정치는 새로워져야 하고, 그런 노력에 대해 박수를 보냅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정치활동은 정치인과 정치조직이 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물론 우리 촛불 중에서도 정치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정치활동을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서도 촛불 전체는 정치권과는 일정한 거리감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말하고 행동해온 자유, 정의, 평화, 민주, 평등, 인권...  물론 정치적인 단어입니다.
그것은 여. 야. 진보. 보수. 자유주의 정치인 모두에게 하는 말입니다. 나 자신에게도.

 

선거가 다가옵니다. 그러면 우리는 누구를 지지를 해야 할까요? 그때 상황에 따라 각자의
판단에 따라 찍게 될 것입니다. 같이 촛불을 들었지만, 다르게 찍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가치 판단의 기준과 가중치의 차이가 존재할 것이므로.

 

이렇게 구체적인 청치사안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고, 바른 판단을 하기가 쉽지 않으리라
봅니다. 그러니 촛불이 구체적이고, 민감한 정치활동에는 깊숙이 관여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의 순수한 행동이 자칫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용을 당할 수도.
그런 경험들은 이전 역사에서 많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구더기 무서워 장 담지
말자.’ 라는 말은 아닙니다.

 

구체적인 정치인이나 정치세력에 대한 활동보다는, 지금 해오던 대로 하면 된다고 봅니다.
우리가 외쳤던 가치들을 누가 잘 구현해 낼지는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지난날의 업적이나, 똑똑한 사람이 제일이 아닐 수도 있고..... 

 

정당은 정권을 잡고, 선거에 이겨 자신들의 정책을 펴 나가기 위해 존재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지금의 몇 군데 보궐선거가 아니고, 다가오는 지방의원 선거와 총선에서는 상당히
복잡한 양상으로 나타나리라 봅니다.

 

우리가 원칙을 가지고 시민으로서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서 촛불을 들고 활동을 하고 있지만
선거와 정치권의 관계로 인하여, 우리의 이런 순수와 열정이 다르게 나타나 우리 속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는 이명박에게 ‘제발 아무것도 하지만 말아다오.’라고 했습니다.
우리도 이제껏 해오는 대로 촛불을 열심히 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면서 정치적인 사안은 상당히 신중해야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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