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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트러스트에 관심을 가져 보아야겠다.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이 있다. 오래되거나 개발로 사라져가고 있는 문화재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자, 시민들이 기금을 모아 우리의 소중한 유산을 보존해 나가는 운동이다. 지금 최순우 옛집을 비롯하여 오래되고 보존할 가치가 있는 고택, DMZ 일원을 비롯하여 생태환경을 살려야 할 곳들을 선정하여 보존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

무모한 개발과 공사로 자연환경의 파괴를 막기 위해, 시민들이 기금을 모아 개발사업을 막기 위해 땅을 사는 활동을 하기도 한다. 올해 들어서도 4대강사업으로 파괴되어가는 내성천을 살리기 위해 '내성천 한평 사기' 운동을 하고 있다. 우리 (도시의)자연을 녹색으로 가꾸기 위해 (서울)그린트러스트 운동을 하는 등 앞으로 여러 형태의 트러스트 운동이 나타나리라 본다.

 

오늘의 우리 농업이 죽어가고 있다. 농촌에도 이런 트러스트 운동을 적용하여 농업을 살려 나갈 수 있겠다.  스스로 생각해 낸 말이 아니고, 여러해 전에 허병섭 목사께서 강연을 하시면서 언급해 주셨다. 기억을 되살려보면 조금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예로부터 종중의 묘지나 제실을 지켜나가기 위해 종중땅을 가지고 있고, 형제들이나 지인들이 힘을 합해 농민에게 농토를 구입하여 농사를 짓도록 해오고 있다.

 

오늘 농촌이 망해가고 있고, 농업의 쇠퇴로 우리의 먹을거리가 위협받고 있는 이때에 도시민들이 농민들에게 농사를 짓도록 기금을 모아서 농사의 기반을 마련해 주는 일이 필요하리라 본다. 이제껏 직거래를 하고, 농촌으로 여행을 가고, 체험 행사에 머물렀지만, 나아가 도시민들이 피폐해진 농민에게 농토를 마련해주거나 농사 기반을 마련해 주어. 도시민들도 간접적으로 농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모색될 수 있겠다.

 

이렇게되면 지금까지의 농산물을 소비하고 가끔 찾아가는 정도를 넘어 농촌이 바로 도시민의 먹을거리의 생산처가 되고, 명실공히 농민과 도시민이 같이 농사를 하여 나누어 먹는 식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곳이 또 하나의 집과 터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절실하게 대두될 사안일 수 있으리라보고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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