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에코토피아 캠프는 지금까지와는 많이 달라진 올해의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논의하는 과정에서 다른 지역에서 진행하는 여러 공동행동과 연대캠프의 상황을 둘러보았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정보일 것으로 생각되어 해당 내용을 공유합니다.

2020년 9월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최근 상황 및 보다 정확한 정보는 해당 그룹의 홈페이지 등에서 더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 어스퍼스트(영국) 썸머 게더링, 보류 및 논의 중. 5월31일 발표한 성명문 내용 요약

: 자본주의는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도 여전히 이윤을 얻고 있다. 고속철도(사업성에 대한 논란을 안고 시작되었으며, 대상 구간에 자연보호구역, 위기 동식물 서식구역, 상수도 보호구역 등을 포함하고 있다) 건설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은행은 재정적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대출로 수익을 얻는다. 지속불가능한 세계적 여행방식, 삼림 벌채, 세계적 규모의 산업과 감염병 확산은 명확한 접점을 가지고 있다. 질병의 확산에 대한 책임을 이주민 및 저임금 노동자들 탓으로 돌리는 인종차별적이고 비인간적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한다. 우리의 활동 방식이 정부의 명령에 의해 결정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지만, 전국적으로 먼 거리를 사람들이 이동하고 한정된 장소에 모이도록 하는 것에 대한 위험 역시 잘 알고 있다. 계속되는 환경파괴적 사업에 대한 면죄부로 지금의 위기가 활용되어서는 안되지만 우리는 현 상황에서 지역적으로 저항하는 창의적이고 유연한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http://earthfirstgathering.org/

 

 

2. 에코토피아 바이크투어 2020(유럽) 중단, 6월 5일 발표. 올해 2월까지는 경로 논의 활발하게 진행됨.

: 올해 예정 경로는 프라하~티미쇼아라 구간. 7월에서 9월까지 체코,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루마니아 경유하는 경로 계획. 9월에 티미쇼아라에서 열리는 발칸 아나키 북페어 참가로 바이크투어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통상 매년 20~40명 정도 바이크투어 참가해왔다. 진행을 중단한 가장 큰 이유는 국경 폐쇄로 인한 이동의 어려움인 듯. 특히 올해 경로가 발칸 반도 중심이라 쉥겐 조약 외 국가 간 이동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각 지역 별 투어 및 행동에의 참여를 독려. 블로그, 비디오/음성 채팅, 공유문서, 공유지도 등을 통한 온라인 네트워킹 지원.
https://www.ecotopiabiketour.net/

 

아래는 에코토피아 바이크투어와 관계를 맺고 있는 보다 작은 규모의 지역 바이크투어들

 

> 마가리 : 에코토피아 바이크투어 참가 예정자 일부를 포함한 프랑스 지역 사람들이 별도로 구성한 그룹 '마가리(아마도, 라는 의미. 토지 공동체 구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한다)'에서 진행한 소규모 투어. 중남부 오베르뉴 지역 일대를 7월말~8월말까지 경유. 
https://magari.eauchat.org/#blog

 

> 민들레의 시간 : 독일 남부 튀링겐 지역의 교육 및 예술 캠프의 연합체. 8월에 투어 및 캠프 진행, 이후 캐러밴 투어를 꾸려 10월까지 진행 중.
https://time4pusteblume.wordpress.com/

 

> 알타(대안)투어 : 프랑스에서 2004년에 꾸려진 협회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생태 및 사회적 전환을 위한 바이크투어. 협회는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큰 규모의 조직이다. 투어의 규모도 큰 편. 7월초에서 8월말까지 프랑스 중부를 동에서 서로 가로지르는 투어 진행 완료.
http://www.altercampagne.net/

 

 

3. 기후캠프 2020(독일) 중단, 5월 24일.

: 독일 북서부 라인란드지역, 가르츠바일러 노천 갈탄광산 인근에서 매년 약 2주간 개최하는 캠프. 불확실성, 사회적 거리 유지를 포함한 위생규칙 준수의 어려움, 고위험군 및 그들의 가족에 대한 사회적 책임의 문제 등을 이유로 취소를 결정. 이후 현재까지 각 지역 소규모 그룹들의 활동을 지원 및 연결하고 있다. 그 외 8월 30일 가르츠바일러 광산 점거행동 등 진행했으며, 약 3천명이 참가했다.
http://www.klimacamp-im-rheinland.de/

 

아래는 관련 투어 및 행동들

 

> 석탄없이 카이엔베르크로 / 석유없이 베를린으로 바이크투어 : 노천갈탄광산 개발을 반대하고 기후위기에 저항하는 바이크투어. 카이엔베르크 인근에서 8월 말 하루 일정으로 진행 완료. 베를린행 경로는 9월 18일까지 계속 진행. 하루 평균 60km 이동, 경로 인근 석탄 화력 발전소 경유 등.
https://sff-koeln.de/ohne-kerosin-nach-berlin/

 

> 지역 소규모 그룹 활동 : 7~8월에 각지에서 진행. 많은 인원이 결집하는 캠프와 캠페인 대신 각지에서 소규모 행동 진행. 시설 점거, 당일치기 바이크투어, 행진, 카약 시위, 배너 행동 등
https://www.zuckerimtank.net/language/de/aufstand-mit-abstand/

 

 

4. 지역 기후캠프 (주로 독일 각지) 진행

: 올해는 대체로 한시적 행사 보다는 기후파업 성격의 장기 점거 행동으로 진행되는 양상.

 

> 드레스덴, 진행 중 
https://fffdd.de/klimacamp/

 

> 아첸, 준비 중. 9월 22~28일 개최 예정 
https://twitter.com/KlimacampAC

 

> 뉘른베르크, 진행 중 
https://twitter.com/KlimacampN

 

> 동부지역(할레), 진행 중. 거리 유지, 위생, 마스크 착용, 참가자 목록 작성 등 지침 제시.
https://fff-halle.de/klimacamp/

 

 

5. 멸종저항 기후캠프(독일)

: 베를린과 중부지역 국유림 다넨뢰더 숲에서 10월3~5일 진행 예정. 마스크 착용과 거리 유지 등 지침 제시.
https://extinctionrebellion.de/aktionen/rebellion-wave/

 

 

6. 한국에서의 모임, 캠프, 1박 이상 진행 예정이었던 여러 공동행동들

: 습지와 새들의 친구 자연학교(5~6월), 핫핑크돌핀스 돌고래 학교(8월), 지리산 게더링(8월) 등이 진행 완료. 매년 여름 열렸던 평화대행진은 올해 쉬어가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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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1 17:07 2020/10/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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