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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Caldwell, "New Oleans: the Making of an Urban Catastrophe"

뉴올리언즈: 도시에 발생한 대참사*

 

로버트 캘드웰(Robert Caldwell)**

 

세계는 슈퍼돔(Superdome)에 모여 자신들이 현재 식량도 물도 적절한 의료서비스도 받을 수 없는 비참하고 불결한 곳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만을 인식할 뿐인 뉴올리언즈 New Orleans 주민을 지켜보고 있다. 홍수로 물이 넘친 지역 주민들은 지붕 위로 올라가 자신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 줄 수 있는 헬리콥터를 향해 구조를 요청한다. 많은 이들이 다락에 갇혀, 혹은 구조를 기다리다가 사망했다. 그러는동안 수백의 경찰이 약탈자들로부터 주민들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급파되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Hurricane Katrina 루이지애나주 Louisiana 주민들이 이때껏 겪은 재난 중 가장 끔찍한 것이었다. 그러나 카트리나의 참혹한 결과는 인간이 자연에 가한 무심한 행동의 산물일 뿐이다.

 

잘못설정된 우선권

 

뉴올리언즈는 자본주의치고는 저개발된 도시이다. 노동자들은 저임금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그 아이들은 제 기능을 못하는 공립학교에 다니는 형편인데도 사회서비스는 만성적인 기금부족에 시달려왔다. 한 때 거대한 항구였고 70마일에 이르는 석유-화학지대가 위치하고 있으며 그 역사적인 의의에도 불구하고 이 도시는 제3세계의 카리브섬처럼 도시의 유지를 위해 관광산업의 부스러기에 의존해왔다.
적어도 중심상업구역과 주거지역의 대부분이 포함된 도시 절반 정도가 해수면과 같거나 그보다 저지대이다. 정상적인 조건이라면 거대배수펌프(massive drainage pumps)는 도시로 빗물이 유입될 경우 배수를 해야한다. 그러나 비가 오면 펌프가 작동해도 도시의 빈곤지역은 소규모의 침수피해를 겪는다.
그러니 루이지애나의 허리케인 대비책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의회에 의해 변변찮고 부족한 기금으로 유지되어왔다는 것에 놀랄 일도 아니다.
부시와 의회는 이라크 전쟁에 세금을 쏟아붓는 대신 뉴올리언즈 지역을 언제 닥칠지 모르는 홍수로 인한 범람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중요한 기간시설에 투자할 필요가 시급하다는 것을 설명하는 사람들의 말을 무시했다. 빌 모이어의 나우와의 NOW 2003년 인터뷰에서 과학자 다니엘 츠워들링은 Daniel Zwerdling 허리케인 기금의 삭감은 이라크 전쟁비용을 치르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칼럼가 시드니 블루멘탈에 Sidney Blumenthal 따르면 "연방재난관리청(FEMA; 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는 뉴올리언즈에 상륙하는 허리케인은 미국에 발생할 수 있는 3대 거대 재난 중 하나였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부시 정부는 뉴올리언즈의 홍수통제기금을 44%나 삭감하고 이라크 전쟁비용으로 사용했다"("허리케인이 닥칠 것을 예견하지 못했다는 말은 할 수 없다 No One Can Say they Didn't See it Coming," Spiegel Online, 31 August 2005). 이제 의회는 이 지역에 105억달러를 원조할 것을 승인했다. 이 금액은 2004년 허리케인이 플로리다를 덮쳤을 때 플로리다가 받은 160억달러에 비하면 적은 액수이다. 의회가 이라크 전쟁 첫해에 사용한 1620억달러와 허리케인 복구비용을 비교해보라.
이라크 전쟁은 또한 재해시 구조에 필요한 인력을 감소시켰다. 허리케인철인데도 루이지애나 주방위군의 거의 절반 이상이 주 외부에 배치된 상태였다. 256여단 소속 3천명처럼 일부는 이라크에 배치되었다--보도에 따르면 중요한 홍수대비장비를 가지고 갔다고 한다.

 

계획된 참사의 인종과 계급 간 역동성

 

즉석에서 마련된 NBC자선콘서트에서 래퍼 카니예 웨스트는 Kanye West 진실을 토해냈다: "조지 부시는 흑인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네," 그리고 미국은 "빈민과 흑인, 부자가 아닌 사람들은 되도록 천천히 돕기로" 작정했다. 빈민과 흑인이 허리케인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은 CNN 시청자라면 누구나 분명히 알 수 있다. 이 희생자들이 겪는 곤경은 뉴올리언즈의 인종간·계급간 불평등의 존재를 명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허리케인에 대한 준비를 제일 못한 사람들도 빈민이었다. 녹색당 후보자이며 전 블랙팬더(Black Panther)였던 말릭 라힘은 Malik Rahim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빈민이 가장 취약할 시점인 월말에 허리케인이 불어닥쳤다. 식권이 충분치

                않아서 한달에 3주 정도는 이용가능하지만 월말이 되면 떨어진다. 이제

               그들에게 식권이나 몇푼의 돈조차도 구할 길이 없어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극빈층은 운송수단이나 식량, 기타 자원이 없었다. 허리케인 대비책에는--그리고 연방기관, 주기관, 지역기관의 대참사 대비책에도--그들의 소개(evacuation)를 위한 금전적 지원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재난계획당국은 뉴올리언즈의 11만2천명이 개인운송수단을 소유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다. 2003년 타임즈 피카윤은 the Times Picayune 범주5 허리케인의 발생시 사망가능성에 대해 예견한 5부작 연재물을 실었다. 극빈층의 소개를 수행할 정책의 완전한 부재는 극빈층이 출구 없는 도시에 머물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인종과 계급은 병든사람들도 분리했다. 테넷건강관리회사(Tenet; Tenet Healthcare Corp.)사적계약자들에게 병원소개비용을 지불했고 그래서 미국의료회사(HCA; Hospital Corporation of America)는 자신이 운영하는 툴레인 병원(Tulane Hospital)을 소개했다--자선병원, 가난하거나 대체로 흑인환자가 이용하는 지역의 외상성장애병원인 자선병원(Charity Hospital)이 도움을 받기 훨씬 전에 말이다.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를 덮친 최초의 허리케인인 것도 아니고 최초의 주요 홍수재해인 것도 아니다. 허리케인 베시가 Hurricane Betsy 불어닥쳤을 때 주민 전부가 빈곤선 아래의 생활을 하고 그 중 99%는 흑인이 거주하는 지역인 로우어 나인스 워드는 Lower Ninth Ward 부유한 백인 상층 이웃을 "구하기" 위해 의도적인 홍수피해를 입었다.
정책은 지배계급의 이해에 호의적이고, 그 이데올로기에 종속되어 있는 다수의 백인노동계급을 포함해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는 기존의 인종과 계급 불평등을 이제 선명하게 만드는 최악의 상황을 맞은--빈곤한 아프리카계 미국인--희생자를 비난한다. 말릭 라힘에 따르면 백인 자경단원이 알제를 Algiers 순찰할 때 "픽업트럭에 올라탄 무장한 그들은 그들의 공동체에 소속되지 않은 듯 보이는 젊은 흑인을 발견하면 사살했다"고 한다.

 


희생자를 비난하다

 

연방재난관리청장 마이클 브라운과 Michael Brown 지배적인 매체들은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원인으로 "사망자 대부분이 강화된 경고에 유의하지 않았기 때문"을 꼽는다. 브라운의 논평은 수십만의 바보같은 사람들이 소개하지 않을 것을 "선택"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사실은 수만의 뉴올리언즈 주민들에게는 소개명령을 따를 수단을 가지지 못했던 것이다.
리포터들과 우파 인터넷 논객들은 수만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절실한 상황에서도 지방방송과 게시판을 약탈을 인종차별적인 관점에서 기술한 이야기로 채워넣었다. 무법적인 약탈, 야만적인 흑인이라는 백인의 환상에 관한 이야기는 수천의 사람들이 여전히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그들을 그 안에 붙잡아두도록 한 정치적 결정에 관심을 두지 못하도록 초점을 흐려놓는다. 관료들은 질서가 잡힐 것이라는 전망을 방관하면서 긴장을 푼다: 그들은 약탈로부터 상점을 보호하기 위해 군대도 투입할 수 있다. 그러나 군대투입은 그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인생을 살아가는 주민을 탐색·구조·소개함으로써 희소자원을 그들로부터 격리하려는 것이다. 주방위군의 보급품을 실은 호송선이 뉴올리언즈에 모였을 때 루이지애나 주지사 캐슬린 블랑코는 Kathleen Blanco 이 상황을 약탈자들에 대한 경고와 지배계급을 안심시키는 기회로 이용했다: "이들은 군대는 실전경험이 풍부한 군인들입니다. 그들은 M16s를 지녔고 언제라도 발사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내가 그들에게 기대하는 대로 사살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맥빠진 대응

 

시장 레이 나긴은 Ray Nagin 연방기관들의 늦장 대응에 분노를 터뜨렸다: "이곳에 그들은 없다. 빌어먹을 놈들은 너무 틎게온다. 이제 그 엉덩이 좀 치우고 뭐라도 좀 해야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이 나라 역사상 최대인 망할 놈의 이 위기를 바로잡아야 한다." 이에 대한 반응 또한 거의 없었고 매우 늦었다.
무관심과 무능력의 악의적 혼합은 분명히 전시하려는 의도였다. NPR의 "고려해본 모든 것" All Things Considered(1 September 2005)에서 국토방호의장 마이클 체르토프는 Homeland Security Czar Michael Chertoff 거만하게도 컨벤션센터(Convention Center)에 머물고 있는 이천명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은 물도 식량도 없는 상태이며 비위생적인 조건에 놓여있다는 NPR 현장리포터의 주장을 일축했다. 연이은 보도들은 컨벤션센터에 모여있는 만오천명에서 이만명의 사람들이 시체들이 가득한 비참한 조건에서 괴로워하고 있다고 확인하고 있다. 컨벤션센터는 마른 땅위에 있고 지상차량이나 헬리콥터 같은 군수송수단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지체에 대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 9월 2일 저녁에는 폭스 뉴스의 FOX News 리포터조차 실망하여서 피난민들을 컨벤션센터에 묶어두려는 정책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헬리콥터가 착륙할 수 없어서 또는 적대적인 총기발사가 있었다는 보도 때문에 공급이 지체된다고들 한다. 만일 미국이 적들의 포격을 견디며 이라크에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비행기들을 보낼 수 있다면 미국의 도시에서 공중 투하를 통한 공급을 할 수 있음이 확실한데도 말이다.

 

환경적 계기

 

재난을 들여다보면 재난을 키운 생태파괴를 무시할 수 없게된다. 다른 주요 도시와 마찬가지로 뉴올리언즈는 위험지역에 위치한 데다가 지구온난화와 해안침식 같은 환경문제가 도시자체의 위험성을 악화시켰다.
늪과 습지대는 허리케인이 도시에 접근했을 때 도시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침식은 늪과 해안습지의 규모와 허리케인의 영향을 흡수할 역량을 감소시킨다. 해안침식의 주요 원인은 두가지이다. 이전에는 삼각주를 이루었던, 유량이 풍부한 강의 긴 수로는 항해를 수월하게 만들기 위해 대륙붕에서 떨어진 깊은 물쪽으로 흘러가도록 유도되었다. 기름과 천연가스 채굴과 파이프라인을 위해 건설된 운하로부터는 소금물이 밀려든다.
지구온난화는 허리케인철을 그 어느때보다도 파괴적인 것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보스턴 글로브의 Boston Globe 논설가 로스 겔브스판은 Ross Gelbspan 지구온난화가 "더 긴 가뭄, 보자 집중적인 호우, 더 잦아진 혹서, 보다 혹독한 폭풍을 창출한다. 카트리나는 남플로리다를 스쳐지나가는 허리케인치고는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시작했지만 상대적으로 높아진 멕시코만의 해수면온도에 의해 그 강도가 특별히 강해지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결론

 

부시 정부는 뉴올리언즈에 홍수가 밀어닥치는 동안에도 빈둥거리고 있었다. 정부와 의회는 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기간시설을 제공하지 못했고 구조계획의 준비에도 소홀했다. 그대신 부유한 사람들의 세금을 낮춰주고 이라크 전쟁에 세금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내용은 부시가 저지른 실패목록에 가장 최근 올라간 내용이며 더 많은 미국인들이 이 내용들을 빈민과 흑인에 대한 "집안 전쟁"으로서 바라보기 시작했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수많은 이재민은 이제 자신들이 버려졌음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지배계급은 카트리나가 닥치기 오래 전에 이미 뉴올리언즈를 포기했다. 인종차별주의, 환경에 대한 무관심, 사회계획부문의 "시장화"를 좇는 자본가들은 오래전부터 뉴올리언즈의 특징이었다. 결국 주로 유입되는 공공자금은 줄어들었다. 호텔, 카지노, 체인점, "디즈니화한" 개발은 투입되는 자금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심하게 경쟁할 것이며 허리케인 이전에, 그동안에 그리고 이후에 사람들에게 생기는 필요에 부응하지 못하는 체계의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뉴올리언즈는 다른 기풍으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계획; 대중소개계획을 포함한 대량 수송기간시설의 품질향상; 안정적인 조합일자리(union job)를 창출하는 강화된 공공근로체계; 새공립학교; 공공보건체계를 위한 새로운 투자; 노동계급, 빈민, 억압받는 사람들 사이에 새롭고 참여적이며 급진적 민주주의를 육성하는 기관으로서의 반상회의 육성--재건설될 수 있다. 이같은 대안적 전망의 진전을 돕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국가적 우선순위를 바꾸어 억압받는 노동계급의 욕구에 초점을 맞추며 이라크의 미군철수를 시작하고 뉴올리언즈와 미국 남부 멕시코만 경계지역(US Gulf South)의 기간시설의 재건설에 초점을 맞추라고 요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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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bert Caldwell, "New Oleans: the Making of an Urban Catastrophe"
" MRZine 20050912

 

원문 http://mrzine.monthlyreview.org/caldwell120905.html

 

** 로버트 캘드웰 2세(Robert Caldwell Jr.)는 뉴올리언즈 나인스 워드 주민이며 녹색당과 연대의 회원이다. 연락가능한 이메일주소는 jamais.vu@gmail.co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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