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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오영환]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두번째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2부 전쟁과 평화>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삐뚤어진 사람들은 아마 알 것 이다. 영화 ‘매트릭스’에 등장하는 사이퍼를 생각해보면, 그는 매트릭스의 세계가 허구임을 알지만, 그 사실을 모르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도 한때는 진리나 정의 따위를 찾아서 심장에 불을 피우던 사람이었다.


역사는 결국 파워게임이다. 어릴 적 보던 만화에서는 나쁜 놈만 때려잡으면 만사 오케이였지만, 어린이들은 점차 세상이 그렇게 2D 그래픽처럼 간단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좀 더 자라서 건담 같은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한 만화를 보게 되면 혼란스러워진다. 연합군의 건담은 사실 평화를 위한 도구가 아니고, 반항하는 이들을 때려잡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계속해서 세상은 바꾸는 작은 힘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전쟁의 잔혹함과 폐해는 거듭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이것은 당연한 것이다. 문제는 언제나 이리저리 꼬인 갈등의 요소들이다. 이것도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운동으로는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 심지어 운동을 벌이면서 갈등을 더 만들어내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어느 것 하나 정의로울 수 없고 무슨 사연들 때문인지 몰라도 전쟁은 또 일어난다. 단지 그것이 내가 사는 땅에서가 아니고 나와 관련된 사람일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밖에는 생각할 수없게 된다. 큰 뜻을 품고 의로운 일을 수행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또 안타까운 절망적인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세상에 태어난 것을 후회한다면 지금 바로 죽던가, 마지못해 살아라. 세상에 태어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면, 세상이 만들어낸 허상에 욕심 부리지 말고 최대한 즐겁게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일이 아닐까 싶다. 어휴 이게 다 뭐니...

원본사진

하워드 진/보스턴大 명예교수

출처 [프레시안 2006-03-1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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