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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 선배를 만났다.
역시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는 말이 맞는지,
벌이가 생기니까 후원도 흔쾌히.
그러던 중 문득 물었다.
"전망은 있니?"
둘 다 뒷걸음질 치던 시대에 운동을 시작했고,
먼저 접은 이가 물었다.
뒷걸음질 연속이라, 전망이 환할 리 없다.
그래도 이런 질문, 참 오랜만이라고 생각했다.
최근 도통 생각해 보지 않은 주제인데 말이다.
솔직하게 답한다.
다른 게 안 땡기고 이게 제일 땡긴다고.
눈에 잡히는 꼬라지들 때문에 다른 일을 하는 건 아직 회의스럽다고.
절대 멋있는 대답은 아니다.
참 거시기 하다. 포지티브하게 말 못하시고 네거티브하게 말씀하실 수밖에 없다니 흠...
선배 만나러 가는 길에 일부러 다른 길로 돌았다. 100미터 정도밖에 안 되는 언덕길.
하지만 꽤 심한 경사라 가장 가벼운 페달로 놓아도 허리가 끊어질 것 마냥 힘들었다.
그냥 내려서 끌고 올라갈까 하는 생각도 문득문득. 그래도 쫀심이 있어서인지 두 번 중간에 쉬었다가 끝내 올랐다.
언덕이 얼마나 더 길게 있을지, 저 위에까지 올라서 뭘 어쩌자는 건지, 올라가면 그 땐 어떡할건지. 아무런 생각도 없었지만-
운동도 그렇게 가나 보다.
빈둥빈둥 혹은 건들건들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짧디 짧은 시야로... 제한시간을 걸어놓고 하나하나 맞춰 나가니 재미가 없다. 그리고 제한시간 이후의 시간은 너무 까마득하다. 눈에 들어오는게 아무 것도 없고, 지금 난 그 미래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다.
그런 와중에 나는 전망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차라리 반갑고 고맙다.
금당화라고도 불리며 중국에서 왔단다. 옛날엔 양반집 마당에만 심어서 양반꽃이라고도 불렸댄다.
주먹만큼 큼직큼직한 꽃망울..
새롭게 피어날 준비를 하는 녀석도 있고..(얼마나 설레일까?)
활짝~
조용히 퇴장하는 이도 있다..
여름에 핀다 하니, 너도 이제 1년을 견뎌야겠구나. 잘 지내렴 능소화야.. (부천 중앙공원에서-)
마악 다리 아래를 지나가고 있는 유람선 지붕 위로 뛰어내리면 어찌될까 생각하고 있었다.
*
끼적끼적 남겨 봄.
이제 열대야는 없나보다.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자면 아침에 쌀쌀함에 이불을 폭 뒤집어 쓰게 된다.
*
일단, 책을 눈앞에 두고 보니 좋긴 하다.
고생했던 과정도,
어딘가로 보내면서 밀려올 고민도 다 뒤로 넘기고
일단 눈 앞에, 손 안에 두고 있으니 참 좋더라-
*
몸무게가 많이, 꽤 줄었다. 몇 년 만인지.
재미있지만 피곤할 때도 있다.
안타까운 것이 있다면, 술을 거의 안 먹게 되었다는 것이고.
그만큼 멀어지고 있을런지도 모르는 일이다.
*
도서관에 한 번 갈 수 있음 좋겠다.
훠이훠이 뒤적이다가 재미있는 책 하나 발견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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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독있는 꽃 아닌가?ㅋㅋ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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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 기능 정말 뛰어납니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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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o// 독 있다는 설명은 못 보았는데^^난// 싸구려 디카지만 유일한 자랑^^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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