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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9/19
    뭐라도 써야지.(1)
    나은
  2. 2006/09/17
    발바리 떼거리 잔차질(3)
    나은
  3. 2006/09/15
    황당함
    나은
  4. 2006/09/08
    [펌] 여성노동자 권리목록
    나은
  5. 2006/09/08
    타워크레인, 이렇게 만들어지네.
    나은
  6. 2006/09/08
    역시나?
    나은
  7. 2006/09/08
    어어부프로젝트-정말로 이상하다
    나은
  8. 2006/09/03
    2006년, TV드라마가 화두를 던진다.(1)
    나은
  9. 2006/09/03
    의문
    나은
  10. 2006/09/02
    9월의 사진들
    나은

의문

  • 등록일
    2006/09/03 00:50
  • 수정일
    2006/09/03 00:50
지금의 '나'는 과연 혁명가인가.
혹은 혁명가가 과하다면 활동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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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사진들

  • 등록일
    2006/09/02 20:54
  • 수정일
    2006/09/02 20:54
한강을 달리다 문득 풀섶을 내려다 보니. 왓!
노랑꽃 발견! 식물도감이라도 한 권 사 봐야 하는 거 아닐까?
이제는 미물(!)들만 보면 광분을 하니 원...









발견한 무당벌레. 보너스 얻은 기분.








오늘 찍은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음... 오른쪽 두 사람, 부럽군...음...음...






붉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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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 등록일
    2006/08/31 23:59
  • 수정일
    2006/08/31 23:59
남산에 올랐다.
생각했던 것만큼은 힘들이지 않고서.
작년엔 걸어서 한 바퀴 돌았던 그 곳을
이제는 두 바퀴 타고서 한 바퀴를 돈다.
야경은 볼 만 했고,
바람은 시원하다 못해 추울 지경.
한여름에 올랐다면 더 좋은 기분이었을텐데.
작년엔 학교 창문에서 멀리나마 바라보던 남산타워. 새롭게 변했다.
역시 대기업이 마음 먹고 돈 벌려 달려들면 뭔가 다르긴 다르다.
8월 31일.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날은 아니지만 작년부터 '팔삼일 부동산대책'이란 말이 귀에 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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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 등록일
    2006/08/31 23:54
  • 수정일
    2006/08/31 23:54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붙인 것 말고는 딱히 만족스런 일이 없었다.
빈둥빈둥 시간만 보내는 것 같았다. 이제 벗어나 볼까 하고 엉덩이를 드는 새에
눈에 들어온 작은 화분.
선인장 종류인 것 같다.
뾰족하게 서 있는 화분을 보면서 차라리 저것으로 콕콕 찔러주면 좋겠다 싶었다.
손을 뻗어 스윽 쓰다듬어 보았으나 가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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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길에 전망은 있을까

  • 등록일
    2006/08/28 23:36
  • 수정일
    2006/08/28 23:36

오랜만에 한 선배를 만났다.

역시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는 말이 맞는지,

벌이가 생기니까 후원도 흔쾌히.

 

그러던 중 문득 물었다.

"전망은 있니?"

 

둘 다 뒷걸음질 치던 시대에 운동을 시작했고,

먼저 접은 이가 물었다.

 

뒷걸음질 연속이라, 전망이 환할 리 없다.

그래도 이런 질문, 참 오랜만이라고 생각했다.

최근 도통 생각해 보지 않은 주제인데 말이다.

 

솔직하게 답한다.

다른 게 안 땡기고 이게 제일 땡긴다고.

눈에 잡히는 꼬라지들 때문에 다른 일을 하는 건 아직 회의스럽다고.

절대 멋있는 대답은 아니다.

 

참 거시기 하다. 포지티브하게 말 못하시고 네거티브하게 말씀하실 수밖에 없다니 흠...

선배 만나러 가는 길에 일부러 다른 길로 돌았다. 100미터 정도밖에 안 되는 언덕길.

하지만 꽤 심한 경사라 가장 가벼운 페달로 놓아도 허리가 끊어질 것 마냥 힘들었다.

그냥 내려서 끌고 올라갈까 하는 생각도 문득문득. 그래도 쫀심이 있어서인지 두 번 중간에 쉬었다가 끝내 올랐다.

언덕이 얼마나 더 길게 있을지, 저 위에까지 올라서 뭘 어쩌자는 건지, 올라가면 그 땐 어떡할건지. 아무런 생각도 없었지만-

 

운동도 그렇게 가나 보다.

빈둥빈둥 혹은 건들건들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짧디 짧은 시야로... 제한시간을 걸어놓고 하나하나 맞춰 나가니 재미가 없다. 그리고 제한시간 이후의 시간은 너무 까마득하다. 눈에 들어오는게 아무 것도 없고, 지금 난 그 미래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다.

그런 와중에 나는 전망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차라리 반갑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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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 등록일
    2006/08/25 14:10
  • 수정일
    2006/08/25 14:10

금당화라고도 불리며 중국에서 왔단다. 옛날엔 양반집 마당에만 심어서 양반꽃이라고도 불렸댄다.

 

 

주먹만큼 큼직큼직한 꽃망울..

 

새롭게 피어날 준비를 하는 녀석도 있고..(얼마나 설레일까?)

 

활짝~

 

조용히 퇴장하는 이도 있다..

 

여름에 핀다 하니, 너도 이제 1년을 견뎌야겠구나. 잘 지내렴 능소화야.. (부천 중앙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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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의 자연.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 등록일
    2006/08/25 01:51
  • 수정일
    2006/08/25 01:51
여기도 우연히 들른 곳. 물에 잠겨 진흙탕이 되었던 곳이지만, 그래도 끈질기게 살아들 가고 있었다. 없는 돈에 마련한 유행지난 최저가 디카. 전혀 기대하지 않았지만 뛰어난 접사기능이 이제는 꽃을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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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대교

  • 등록일
    2006/08/22 15:23
  • 수정일
    2006/08/22 15:23

 

마악 다리 아래를 지나가고 있는 유람선 지붕 위로 뛰어내리면 어찌될까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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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 등록일
    2006/08/22 00:11
  • 수정일
    2006/08/22 00:11

*

끼적끼적 남겨 봄.

이제 열대야는 없나보다.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자면 아침에 쌀쌀함에 이불을 폭 뒤집어 쓰게 된다.

 

 

*

일단, 책을 눈앞에 두고 보니 좋긴 하다.

고생했던 과정도,

어딘가로 보내면서 밀려올 고민도 다 뒤로 넘기고

일단 눈 앞에, 손 안에 두고 있으니 참 좋더라-

 

 

*

몸무게가 많이, 꽤 줄었다. 몇 년 만인지.

재미있지만 피곤할 때도 있다.

안타까운 것이 있다면, 술을 거의 안 먹게 되었다는 것이고.

그만큼 멀어지고 있을런지도 모르는 일이다.

 

 

*

도서관에 한 번 갈 수 있음 좋겠다.

훠이훠이 뒤적이다가 재미있는 책 하나 발견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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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 등록일
    2006/08/13 21:33
  • 수정일
    2006/08/13 21:33

이 소설은 일단, 재미있다.
그러나 재미만으로는 충분하게 설명할 수 없다.
아직까지 이 이야기만큼 사랑, 연애, 결혼, 가족에 대해 쿨하게, 신선하게 생각하게 해 준 것이 없었다.

*
어쩌면 과감하게 두 남자와 결혼을 선택한 이 여자야말로 혁명적일지도 모르겠다.(물론 그 자신은 혁명가가 되고 싶어하지 않았던 것 같지만) 지금까지 술자리나 잡담판에서 "나중에 사유재산제도가 사라지고 나면, 엥겔스의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에 나오는 집단혼의 형태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때야 진정한 자유로운 결합이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둥의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현실로 생각하진 않았다. 일부일처제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현재의 가족제도와 결혼제도에 대해 비난하면서도 정작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사랑, 연애 등의 공식에 가두어져 있었던 것은 아닌지. 나도 그랬고. 그러다 보니 '감정의 낭비(질투심, 자괴감 등등)'와 '시간의 허비(에잇! 아무것도 하기싫어!)', '돈 낭비(퍼마신 술값 등)'가 걷잡을 수 없었던 것은 아닐런지.....

*
폴리피델리티 : 가족 확대를 통해 친밀감을 강화하는 것이며 거기에 그치지 않고 집단 결혼과 공동 양육, 완전한 재산 공유, 그리고 공동체 생활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키겠다는 발상. "폴리피델리티는 자발적으로 함께 만드는 평등한 결혼이다. 그것은 개인적 선택, 자발적인 협동, 건강한 가족 생활, 그리고 달콤한 낭만적 사랑이 한데 어우러진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사랑이다. 폴리피델리티는 성적 평등, 소유욕 없는 관계, 그리고 배우자 간의 친밀성과 진정한 사랑을 모두 아우른다."

나는 이 대목을 보면서 이런 생활이야말로 꼬뮌의 단면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했다. 오바인가?
또 하나 인상적인 부분.

둘만의 사랑에서 다자간 관계로 확장될 때 생기는 성적 질투심에 대한 대안은? -> 컴퍼션compersion. 성적 질투심과 반대되는 말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을 볼 때 생기는 따스한 감정.

호오. 이런 기똥찬 생각을 하다니.
작가는 은근히 자료분석을 꽤 한 모양이다. 뒤에 참고자료 목록까지 주욱 나열해 놓은 것을 보면. 인터뷰와는 달리 그냥 소설로만 읽히길 바란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아니면 단순히 서비스용일 수도 있지만.
미국에서의 집단혼 유지기간에 대한 연구를 인용한 것을 보면 5년 이상 지속된 관계는 매우 작은 비율이었다고 한다. 이건 뒤집어 생각해 보면 일부일처제를 공식화하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 둘러싸인 섬일 수밖에 없는 상태에서의 당연한 귀결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

*
지금까지 결혼, 가족 등에 대해서는 이렇게만 생각했다.
가부장적 결혼과 가족제도 등등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전제해도 가장 확고한 결론은 "활동가가 기존의 결혼/가족제도에 편입되면 운동하는 데 방해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생각한 게 '결혼은 절대 하지 말아야지!'(물론, 같이 사는 건 해야지), '애는 절대 낳지 말아야지!'(공동책임 하에 피임을 철저히!) 정도다.
그런데 활동가들만으로 혁명을 할 수도, 세상을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다. 많은 사람들은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아낀다. 그건 이데올로기의 측면도 있겠지만, 스스로가 긍정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터. 그걸 강요로 바꿀 수는 없을 게다. 남은 것은 끊임없는 설득과 대안을 꾸준히 연구하고 함께 그려보는 것일 뿐.
그래서 이 소설은 훌륭한 상상의 나래라고 본다.

*
어쨌든, 말랑말랑한 사고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그리고 만약 내가 연애 과정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과연 어떤 평가를 내리고 어떤 실천을 하려고 했을까.

자신은 자신이 제일 잘 안다는 얘기는 사실 자만심의 표현이다.
외부관찰자의 지적이 오히려 더 정확할 때가 많다.
'애정결핍, 욕구불만' 98% 정도 옳다고 생각한다. 잔차질만으로 도무지 해소가 안되는 게 사실이다.

근데 이건 단지 연애를 못하고 있어서 생기는 불만은 아니다.
총체적인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 더 정확히 말하면 현재 (내가 생각하기에) 인생을 걸고 있는 운동 속에서의 동지적 관계에 대한 욕구불만이 겹쳐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현재 같이 하고 있지 못한 수많은 이들과 함께하지 못한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를 생각하거나
까닭없이 완전히 연락을 두절한 이들을 떠올리며 신경질을 부리는(꼭 그래야만 하는걸까? 서로 이해와 용서의 시간을 가지면 안될까?). 시간들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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