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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6/13
    easy writing
    나은
  2. 2006/06/12
    7 days after
    나은
  3. 2006/06/04
    기분 좋은 날(2)
    나은
  4. 2006/06/04
    인터넷으로 접한 소식
    나은
  5. 200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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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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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점탐방
    나은
  9. 2006/05/21
    오늘
    나은
  10. 2006/05/19
    캬 이런 예상이
    나은

easy writing

  • 등록일
    2006/06/13 01:56
  • 수정일
    2006/06/13 01:56

아침으로 먹은 3분 카레가 어디가 잘못됐는지 종일 속이 불편했다.

아침 9시 넘어 버스를 타고 남도 땅으로 향했다. 어쩜 그리 정확히도 도착시간이 맞는지

네 시간 반을 달렸고, 가는 길에 하나의 약속은 무산되고, 거의 도착해서 확인한 약속은 부분적으로 변동이 있었다.

 

이야기를 나눈 것은 기껏해야 한 시간 남짓.

다시 그 도시-도농복합도시이자, 생산시설은 별로 없고 교육과 소비의 도시이며 '가시내들'이 있는 유흥의 도시에 머무른 시간은 고작 2시간. 다시 네시간 반을 달려서 나는 서울로 돌아왔던 것이다.

 

첫 만남이란 건 어색하게 마련이다. 그 누구였더라도 쉽게 입을 열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문득 나의 이미지는 어떨까 싶었다. 좀더 얼굴을 태워볼까. 가끔씩 마주앉아 얘기를 나누다 보면, 상대방의 손에 눈길이 간다. 손은 한 사람의 인생을 말해준다고 했던가...

 

이 만남은 과연 기획의도와 얼마나 부합할까. 나는 충분한 성과를 획득하고 돌아가는 것일까. 과연 무엇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들이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밀려들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하는 기차여행은 나쁘지 않았다. 절반쯤은 인터뷰 녹취를 정리하고, 읽어야 할 글을 다 소화했으며, 절반쯤은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고, 열차 안에서 틀어주는 드라마도 한 편 봤으니까.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것보담 전라도를 가로지르는게 더 재미난다. 경상도는 지나다 보면 산, 산, 산이지만 전라도는 평야가 널찍이 보여서 가끔씩 저 지평선 끝쪽에는 또 뭐가 있을까 하는 호기심을 품게 만드는 것이다.

 

서울로 돌아오니 똑같다.

6월 13일. 벌써 6월도 절반이다. 내가 뭘 하고 있지 하는 생각도 잠깐 들고, 제복을 입은 모습을 상상해 보니 한편으론 끔찍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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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days after

  • 등록일
    2006/06/12 00:51
  • 수정일
    2006/06/12 00:51
왕복 36km. 소요시간 편도 약 1시간 35분. 기분 좋음. 기어 조정과 엔진 업글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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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날

  • 등록일
    2006/06/04 23:07
  • 수정일
    2006/06/04 23:07

아!!!! 이렇게 제목을 달 수 있는 것이 대체 얼마만이던가?!?!

언제가 가장 기분 좋았는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 아마 지난 1년 동안 없었던 것 같다.

 

지금도 투쟁하고 있는 어디와 깝깝해하는 동지들과 등등등을 생각해 보면 안타깝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만은 기분 좋다고 말할란다.

왜냐?

 

자전거 샀다. 핫핫핫핫.

기존에 가지고 있던 고물 싸구려 자전거하곤 비교도 안 된다.

1년 된 중고지만, 이렇게 자전거가 잘 나가나 싶었다.

 

한 열흘 전쯤, 쿨하고 쌔끈하게 살다가 삽질하러 가자는 결단을 내린 이후,

어떻게 하면 이놈의 생활을 혁신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허리춤에 달려 있는 살들이 자꾸 나를 중력의 힘으로 주저앉히는 것만 같아

재미도 있으면서 운동도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까페를 알게되어 매일 두어시간씩 붙들고 앉아 있기를 열흘.

자전거를 뭘 살까 이래저래 머리 굴리다가도 돈 문제가 걸려서 고민하기를 또 같은 시간.

저렴하게 중고자전거를 직거래로 사기로 약속을 해놨는데 상대편이 바쁜(?) 탓인지 약속이 미루어지길 세 차례 끝에. 드디어 오늘 자전거 확보!!

 

한강따라 10km 남짓 달렸더니 시원하기 이를데 없다.

 

지금 고민 중이다.

내일 아침, 중간까지 갈 것이냐. 아니면 끝까지 갈 것이냐.

홋홋홋. 행복한 고민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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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접한 소식

  • 등록일
    2006/06/04 19:57
  • 수정일
    2006/06/04 19:57

몇 년 전에 우연히 마을버스 안에서 만났었던 것 같다.

언론고시 스터디 한다면서 푸념을 쏟아내던 그녀였는데.

호홋... 재밌다. 내가 알던 사람들 다 뭘하고 있을까-

 

여성주의도 힙합과 함께라면“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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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기

  • 등록일
    2006/06/02 23:59
  • 수정일
    2006/06/02 23:59

*

한 동지가 아침부터 기진맥진하다. 순간적 직감으로 물었더니

"솔로"가 되었단다.

어떡하냐... 시간이 약인 것을... 때로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메신저로 살포시 환영메세지를 보냈다.

"웰컴 투 솔로 워얼드~"

 

속으론 괜시리 미안했다. 어느덧 6월이구나.. 날짜를 세 보면서.

 

오랜만에 만난 지역에서 올라온 한 동지도 이 소식을 듣고는

한 마디 하신다.

예전엔 결혼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해 보니까 아닌 것 같더라고.

공식적 관계 속에서 얽매는 것들이 많다고. 특히 여성동지들이.

그래도 연애는 잘 해야 한다면서 후렴구를 붙인다. 누가 시인 아니랄까봐-

"운동도 열심히~ 사랑도 열심히~"

 

그렇게만 되면 좀 좋겠냐만은-

 

 

*

하이닉스매그나칩 침탈 규탄 집회가 테헤란로에서 있었다.

 

성심을 담아 준비한 집회와,

적당주의로 준비 안 한 집회는.

 

시작부터 알 수 있다.

 

사회자가 수 차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를 덧붙이는데,

톡 까놓고 말해서 덥다는 거 다 알아. 근데 다들 목숨줄이 왔다갔다 하니까 이 자리에 나왔지. 더운 게 대수냐? 젠장.

 

왼쪽편에 허연 용역깡패들과 전경들이 겹겹이 쌓여 있는 가운데,

집회 내내 주변 사람들의 관심사는 이거였다. "그냥 끝나나? 한 번 미나?"

 

그런데 '요즘' 집회의 특성은 밀어도 찝찝하고 안 밀어도 찝찝하다는데 있다.

오늘은 전자였다.

 

진입투쟁이란 것이 주변 길거리 지나다니는 시민이나, 보고 있는 경찰 새끼들이나 정권과 자본에게 항의하는 의미도 있지만, 한편으론 투쟁하는 대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투쟁이 투쟁을 부른다"고, 새로운 투쟁을 결의하게 만들고, 연대투쟁을 확대시키고 이런 역할들을 해야 하는데.

 

맨몸으로 밀다가 방패에 머리 깨지고, 전술 준비도 안 돼 있고. (적어도 대열 지도는 해야 할 것 아닌가?) 부상자 생길 거 뻔한데 앰뷸런스도 준비 안 해놓고. (한 부상자 경찰차 타고 갔다. 어이없어. 그러다가 고대로 경찰서로 달려가는 수가 있다)

 

그나마 투쟁조끼 오래 입고 죽어라 장기투쟁 하는 동지들이나 앞에 나서지.

한 시간 넘도록 진행된 집회는 겨우 30분의 몸싸움에 1천 명의 대오 "모두"를 참가시키지도 못했던 것이다.

 

내 옷에 선명하게 나 있는 워커 발자국을 보면서,

정말 기분 드러웠다. 무력감을 느낀 사람들은... 얼마나 되었을까?

 

올라가서 마이크를 확 뺏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으나... 참았다.

적어도 3년 후에, 두고보자.

 

 

*

또 한 명 연락 안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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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5월

  • 등록일
    2006/05/31 23:49
  • 수정일
    2006/05/31 23:49

5월의 키워드

 

순천

술자리

설화(舌禍)

크레인

용접

모니터

군대

자전거

백서

연애시대

만남

감기

..

 

상당히 많은 인쇄소가 문을 열었더라. 인터넷 신문에선 출근해야 해서 투표 못하는 사람들의 얘기가 나와 있었다. 그것 때문에 더욱 씁쓸했다.

아무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안 하는 것은 내키지 않았다.

누구 탓 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실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

 

이제 5월도 달력 속으로 넘어간다.

지리했던 고민의 시간들아-

안녕-

 

 

p.s : 오늘, '개dog'가 되었다. 5월 28일부터 감기 증세가 시작되었고, 목감기가 기침감기로 성장전화하였으며 내일까지도 나을 전망은 보이지 않는다. 젠장. 근데 그 오뉴월은 음력 얘기하는 거 아니야? 억울해! 억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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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 등록일
    2006/05/30 00:35
  • 수정일
    2006/05/30 00:35
어느 노조활동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개를 했더니 반응이 참... 색달랐다. ^^ "사회주의라구요? 아 안되는데.. 우리 사회주의 싫어하는데~" "그거 쪼까 부담스러운데~" 하긴, 두어 달 전쯤 어느 천막농성장을 방문했을 때에도 명함을 내밀었더니, "사회주의? 이거 공산당이랑 뭐가 다른겨?" 며칠 전에 술먹으면서 실언처럼 이 자본주의의 대안은 분명히 사회주의인데, 어떻게 가야 할 지 도통 길이 안 보인다고 씨부렸던 기억이 난다. 어쩌긴 뭘 어째. 열심히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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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탐방

  • 등록일
    2006/05/24 02:01
  • 수정일
    2006/05/24 02:01
[그녀가 결혼했다], 소설- 며칠 전에 티브이 채널 돌리다가 소설가 불러놓고 토론하는 프로그램 잠깐 보았다. 여자가 이중결혼(?)했다는 얘기라던데. 약-간 흥미가 생겨서 들춰 봤다가 당장은 내가 소설책 붙들고 있지 못할 것 같아 패스. [책임감 중독], 경영 리더쉽- 서점 입구에 들어설 때부터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어떻게 제목 보자마자 필이 팍! 왔는지. 책 내용은 책임감을 너무 많이 느끼거나 너무 많이 안 떠 맡으면 조직 운영이 엉망진창이 되니까 잘 조절해야 한다던 얘기더만. 내가 지내 온 시간들이 문득 책임감 과잉이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식 들을 때마다 느껴지는 찝찝함. 누구 말처럼 훌훌 털어버리고 싶지만 말만큼 쉽지는 않다. 하지만 또 그렇게 마음먹지 못할 이유는 뭐가 있는가. 하여튼 내가 좀 안쓰럽다. Alas. [제5의 권력], 사회- 야. 이거 이 책 진짜 웃겼다. 얼마 전에 한 신문 기사 소개에도 나왔었는데 ('부자신문' 노동기자의 노동운동을 보는 관점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143) 강성 투쟁일변도의 민주노총에 대한 부분 보다가 너무 웃겼다. 일단, 이수호는 진짜 안 됐다고 본다. 합리적인 사람인데 민노총 내부에서 투쟁파가 밀다 보니까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GS칼텍스 파업때 삭발까지했다나 뭐라나. 무엇보다 단병호를 설명하는데서 진짜 웃겼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단병호의 사전에는 대화란 없다. 첫째도 투쟁이요, 둘째도 투쟁이다. ....... 그는 투쟁에 살고 투쟁에 죽는다!" 권영길은 통합의 리더쉽으로. 이용득은 승부사 기질이 있다고 평가하더만. [강유원의 공산당 선언], 사회- 강유원이란 철학강사(?)의 공산당 선언 해설서다. 자기가 대학에서 강의를 할 때 공산당 선언 독해를 주로 강의를 했다나. 그래서 해설을 단 커리큘럼을 책처럼 만든 것이다. 대략 스윽 넘기면서 볼 때 이런 쉬운 개설서가 나온 것은 좋은 것 같았다. 얘기를 들어보면 노동자들은 원전을 직접 접하는 학습을 할 때 상.당.히. 어려워 한다고 들었기 때문에. 그래서 내용에 대한 왜곡이나 잘못된 관점이 아니라면 개설서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언제 시간 있으면 교육용으로 쓸 만한 개설서들 좍 모아서 검토를 해 봐야 할 텐데, 당장의 책무가 없다 보니 나중에 언젠가- [용접산업기사], 실용(?)- 두 마리 토끼는 안 되겠구나... 싶었다. 기타> 다함께 팸플릿(베네수엘라 관련) 드디어 대형서점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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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 등록일
    2006/05/21 20:31
  • 수정일
    2006/05/21 20:31
오후 3시부터 3시간 반동안 아무리 생각해도 기막히게 멍청한 시간들을 보내다... 대리운전하고, 세차하고, 책 읽고, 입장검토하고, 청소하고, 밥차리고, 설거지하고, 쓰레기버린 것까진 좋았다. 남은 세 시간을 잘 보낼 궁리를 하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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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이런 예상이

  • 등록일
    2006/05/19 16:21
  • 수정일
    2006/05/19 16:21
칸나일파님의 [연애시대...] 에 관련된 글.

가능하다니...내일, 모레, 글피가 기다려진다. 이동진은 그렇게 마음에 안 드는 인물이긴 하지만, 가끔씩 다리를 떨고 있는 장면을 볼 때면 소심한 남자의 소탈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아 역시 다른 드라마와는 뭔가 다른 드라마임을 확인하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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