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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4/21
    침착하게
    나은
  2. 2006/04/13
    여경
    나은
  3. 2006/04/09
    현대인간
    나은
  4. 2006/04/06
    사회에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나은
  5. 2006/04/06
    뒷담화 & etc.
    나은
  6. 2006/04/04
    파고드는 감성
    나은
  7. 2006/04/04
    불여우 (firefox) 사용 간단한 소감(3)
    나은
  8. 2006/04/02
    GM창원공장 진입투쟁
    나은
  9. 2006/03/29
    길게 보기
    나은
  10. 2006/03/29
    마음 좀 굳게 먹어라
    나은

침착하게

  • 등록일
    2006/04/21 20:54
  • 수정일
    2006/04/21 20:54
마음을 가다듬고, 문제를 현명하게 풀기 위한 노력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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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 등록일
    2006/04/13 00:28
  • 수정일
    2006/04/13 00:28

오늘 집회에 갔었는데,

단 한 가지 찝찝한 것이 있었다면.

여경에 대한 성폭력이었다.

30일째 공장 앞에서 파업을 하고 있는 남성 조합원들의 여경에 대한 성폭력.

 

순간 며칠 전 술자리에 전해들은 얘기가 생각나면서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갔다.

 

뭐 어쩌겠는가.(용서해 달라. 이 한 마디가 너무 편안해 보이면서 나 역시 불편한걸)

현실에서부터 출발하는 수밖에.

사실 그 자리에서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지만

끊임없이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제기하고 조직해 나가면서 투쟁해 나가는 것.

그것이 길이다. 할 수 있는 걸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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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간

  • 등록일
    2006/04/09 00:29
  • 수정일
    2006/04/09 00:29
눈이 따갑고 입안이 칼칼하고 땅 위를 뒤덮은 먼지 속을 걸으면서 생각했다. 생존의 목적으로 온갖 공해물질을 만들어 뿌려서는 이렇게 황사를 만들어내고선, 공해로 질병에 걸리면 공해를 만들어 낸 기술을 가지고 질병을 치료해 생명을 연장시키는 것. 뭔가 아이러니하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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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 등록일
    2006/04/06 23:22
  • 수정일
    2006/04/06 23:22
두려웠으나 두려움조차 잊게 해 준 사회에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이 짧은 한 문장에 코오롱 동지들의 설움과 비애와 분노가 단단히 뭉쳐 있는 듯하다. 송전탑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까지 모조리 단식에 들어간다던, '죽음'이라는 단어가 여러 번 반복되던 성명서. 오늘 사측이 교섭공문을 보내와 송전탑에 올라가 있던 동지들은 한 달 만에 땅에 발을 디뎠다고 한다. 이를 박박 갈면서 실천하자.


정부는 코오롱 노조탄압 주범 구속하고 이웅열 회장은 교섭에 나서라! 오늘부터 코오롱노동조합은 노조인정과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이웅열 회장이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노동부와 청와대 앞에서 집단 단식에 들어간다. 또한 지난 3월 30일 검찰이 코오롱 구미공장을 압수수색한 결과를 조속히 내고 책임자를 분명히 구속할 것을 요구한다. 코오롱은 작년 7월부터 합법적 노동조합을 부정하고 일체의 교섭을 거부하며 9개월의 시간을 버티며 오늘에 이르렀다. 그 시간동안 정리해고자 신분의 노조위원장을 회사가 지지하는 후보로 바꿔보기 위해 노조선관위원들을 돈으로 매수했고, 전세자금과 향응을 제공했으며,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조합원들을 관리하고 협박해 왔다. 그것도 부족해 구미공장 전역에 철문과 감시카메라, 철제울타리를 설치하고 폭력용역을 고용해 인권유린과 노조탄압을 저질러왔다. 코오롱의 도를 넘어선 노조탄압은 이미 수 십 차례 언론을 통해 보도될 만큼 사회적 지탄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코오롱은 전혀 자신의 범죄를 인정치 않고 있다. 도리어 대화를 요구하며 노조위원장이 동맥을 절단하는 절박한 상황에 이르렀으나 “죽을테면 죽으라”고 한다. 코오롱노동조합 위원장과 2명의 동료는 구속되었다. 지난 3월 6일 구미공장 송전탑에 올라간 3명의 동료는 한 달째 생사가 달린 싸움을 하고 어제부터 단식에 들어갔다. 우리는 더 이상 죽기를 바라지 않는다. 코오롱이 이들을 살릴 수 없다면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오늘 우리 동료들의 절박한 투쟁을 끝내기 위해 우리 모두는 다 죽기를 각오했다. 우리들의 단식이 다른 이들의 단식처럼 끝날 것이라 생각지 마라. 내 동료를 구하는 길은 바로 내 목숨을 거는 길밖에 없었다. 노동부에 촉구한다. 9개월째 노조를 부정하고 교섭을 거부한 코오롱에 분명한 책임을 물어라. 교섭에 나서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은 벌써 2개월이 지났다. 그 사이 우리 동료들은 철탑 위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고, 최일배위원장은 자신의 동맥을 잘랐다. 앞선 동지들이 주저하지 않고 간 길을 이어가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우리 모두가 그 길을 뒤따르기로 했다. 누군가 정말 죽어야만 끝날 싸움이라면 우리는 모두 그렇게 할 것이다. 그래서 헌법이 보장한 노동조합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21세기를 온 세상에 고발할 것이다. 두려웠으나 두려움조차 잊게 해 준 사회에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2006년 4월 5일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코오롱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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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화 & etc.

  • 등록일
    2006/04/06 23:16
  • 수정일
    2006/04/06 23:16
*_뒷담화란 사실 불편하다. 내용을 떠나서, 방식이란 것이 마음에 많이 걸린다. 꼭 그런 식으로 표출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다. 당당하게 지적하고, 비판하고, 소통하고, 격려하고 이런 문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 속에서 진짜 동지적 관계가 싹트고 자리잡는 것이겠지. 노력이 필요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구체적으로 잡히는 건 좀 불투명하지만. *_영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것 같다. 집중을 의식적으로 거부하는 것 같은 느낌. 전신에 덕지덕지 게으름과 지방질이 난삽하게 들러붙어 있는 것 같아 거북하다. 뛰어야 한다. 뛰어야 한다. *_겸손해지자. 목소리를 돋우려 하기 보다는. 물론 침묵하고, 묵인하고, 순응하는 것은 범죄다. 경계선을 잘 타야 할 것이다. 어쨌든 당분간은 없는 것에서 짜내서 어거지를 쓰기보다는 현실을 꿰뚫어 보려는 노력이 더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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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드는 감성

  • 등록일
    2006/04/04 23:14
  • 수정일
    2006/04/04 23:14
_손예진과 감우성이 나오는 드라마를 봤다. 재밌더라. TV를 보는 동안 나도 모르게 소시민적 감수성이 파고드는 것을 느꼈다. 안정되게 살고 싶다. 사랑이나 하면서... _순간의 의지로 글을 써 내는데 이것이 실제 무슨 소용일까 싶다. 이 일 시작한지 이제 한 달이 되었구나. 근데 내가 뭔가 오판하고 있는 것 같다. 중심 혹은 핵심을 잘못 짚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부차적인 것에 집착하는 것 같기도 하다. 말로는 역량 축적을 외치면서 나 스스로는 전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이럴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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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여우 (firefox) 사용 간단한 소감

  • 등록일
    2006/04/04 17:00
  • 수정일
    2006/04/04 17:00

5일째 사용 중이다.

 

탭 브라우징 기능은 놀라울 정도로 편리하다. 이건 매우 좋다.

 

마우스로 간단한 웹서핑만 하는 거라면 정말 편리하다.

 

(본인이 주로 하는 것 - 뉴스 사이트 돌아다니기 등)

 

그러나, 키보드를 이용해 뭔가 입력하는 걸 하려면 매우 불편하다.

 

심지어 블로깅 자체도 불편하다.

 

그래서 뭔가 입력하거나 해야 할 때는 익스플로러를 써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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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창원공장 진입투쟁

  • 등록일
    2006/04/02 18:01
  • 수정일
    2006/04/02 18:01
4월 1일 오후2시부터 GM대우 창원공장 정문에서 집회가 있었다. 500여 동지가 모였다. 짧게 집회를 끝내고 공장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투쟁을 시작했다.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동지들에게 물품을 전달하러 들어가기 위해서였다. 이미 회사는 정문으로 가는 다리를 콘테이너 4개로 막고 있었다. (후문 역시 동일하게 막혀 있었고 경찰병력이 진주하고 있었다) 그리고 집회 시작 즈음부터 비눗물 같은 거품 물대포를 쏟아붓기 시작했다. 콘테이너는 두 개씩 겹쳐져 용접되어 있었고, 한 치의 빈틈 없이 다리 전체를 가로막고 있었다. 놈들은 줄로 끌어내는 것을 막기 위해 콘테이너에 줄을 묶을 수 있는 구멍까지 치밀하게 용접을 해 둔 상태였다. 우선 미리 준비한 산소용접기로 용접한 부분을 끊고 첫번째와 두번째 콘테이너를 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세번째와 네번째 콘테이너에는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것을 제거하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정문에 더 가까워진 탓에 물대포 공격이 집중되었고, 산소용접기를 사용하는데 커다란 애를 먹었다. 결국 물대포를 막기 위해 30여 동지들이 콘테이너 위에 올라가 온몸으로 물대포를 막았다. 그리하여 결국 용접을 끊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다시 줄을 묶어 콘테이너를 끌어내려 했으나 콘테이너는 움직이질 않았다. 콘테이너에는 30톤 만큼의 물건을 채울 수 있는데 놈들은 콘테이너 안에 무언가 쇳덩어리와 같은 것들을 채워둔 것으로 추정된다. 악천후 속에서 집회 대오는 조금씩 줄어드는 상황.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바람이 거세어졌는데 물대포를 쏘는 방향으로 대오를 향해 불어왔다. 당길 줄도 사실 넉넉하지 않았다. 결국 콘테이너를 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집회지도부는 황급하게 투쟁 종료를 선언하고 마무리집회를 진행하겠다고 방송했다. 너무 아쉽지만 여기서 정리하고 발언 두 개 하고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 등으로 힘차게 투쟁하자는 소리였다. 다소 황망하게 시작된 정리집회에서 첫번째 발언자로 조성웅 현중하청지회장이 나섰다. 조성웅 지회장은 여기서 투쟁을 중단할 수는 없다면서 집회에 모인 모든 동지들이 투쟁을 결의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천 밑으로 내려가서 담벼락에 줄을 묶어 끌어당겨서 담을 무너뜨리고 들어가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지도부가 이를 재논의해 줄것을 발언에서 요청했다. 결국 집회지도부(금속 경남)는 투쟁을 종료하기로 이미 합의했건만 조성웅 지회장이 다시 제안을 했다면서 각 조직 담당자들을 다시 모았다. 그러나, 논의는 간단히 끝났다. 집회지도부의 설명 내용은 제안된 방법은 너무 위험하고 부상자가 많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더이상 발언하는 이는 없었고 회의는 끝났다. 집회 대오는 흩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사내하청단위 독자 마무리집회가 시작되었다. GM창원지회, 현중하청, 현자비노조, 기아비지회, 대자정원투(?), 전해투 등 100여 명 조금 못되는 인원들이 모였다. 몇몇 결의발언 이후 사회를 본 김수억 기아비지회조직국장은 투쟁을 회피하는 지도부가 있으면 끌어내리자고,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더 많이 조직하자고 정리했다. GM지회의 한 동지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1200명인데 조합원 30명밖에 안된다며 울분을 토하면서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에 전해투 한 동지가 자유발언을 신청했는데 내용이 의미심장했다. 투쟁을 회피하는 관료들도 나쁘지만 전비연 사내하청모임도 사실 준비하지 않고 온 것 아니냐면서 비판했다. 집회가 끝나고 모든 대오는 해산했다. <개인평가> 1. 진입투쟁의 의지는 정말 있었는가? - 지도부 비판과 또다시 폭로된 정규직 운동 악천후에 물대포에 용접된 속이 꽉찬 콘테이너까지, 집회대오 숫자는 한정되어 있고 어제는 조건이 너무 좋지 않아서 어쩔 수 없지 않냐고 말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하천으로 내려가서 벽을 무너뜨리자는 제안은 어제의 상황-대오상태와 준비상태-에서는 사실 무모했다. 그렇지만 집회지도부(상급단체)의 결정은 옳게 봐 줄 수 없다. 자본이 그렇게까지 준비할 줄 과연 몰랐다고 할 수 있을까. 적들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과정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정말 뚫고 들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면 모든 방법을 강구해서 준비했어야 한다. 홍콩 반WTO시위대는 구명조끼를 입고 헤엄쳐서 진입하는 기막힌 방법을 만들어낸 적이 있다. 창원공장에는 정문과 후문이 있고 둘 다 다리를 건너야만 들어갈 수 있다. 공장 담 바로 밑으로 하천이 흘러서 누구 말마따나 옛날 성(城)에 파놓은 해자를 연상시키는 구조다. 하천으로 내려갔을 때는 공장 담이 2M정도 위에 있어서 들어가는 것 자체가 사실 쉽지 않다. 그리고 굉장히 고립되기 쉬운 지형이다. 그러나 공장의 한 측면은 도로와 맞닿아 있다. 즉, 공장을 위에서 크게 보면 정사각형 모양이라 볼 수 있는데 정문과 후문이 있는 마주보는 양 변은 하천이 바로 담에 붙어 있지만 한 쪽 변은 성주로란 도로와 붙어 있다. 그 쪽은 공권력이 진주하고 있었다. 공권력과의 충돌을 불사하고라도 그쪽으로 뚫고 갈 수도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한 예일 뿐이다. 다양한 투쟁 전술, 그리고 그를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즉, 실제 진입투쟁의 의지는 없어 보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집회조직화 상황을 봤을 때 훨씬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집회에는 사내하청 단위외에 덤프연대 경남지부, 한국합섬 등의 투쟁사업장과 대구건설노조, 대경공공서비스노조 등 영남 지역 비정규직노조 등 비정규직 단위들이 집결했다. 그런데. 경남지역의 굵직한 정규직 노조들은 볼 수 없었다. 대우 창원지부는 물론이고, 경남지역의 핵심 금속 사업장들도 보이지 않았다. 부산, 울산은 말해 무엇하랴. 지역상급단체는 이토록 집회를 조직하지 않았다. 경남지역 상황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얼마 전 들춰본 "내사랑 마창노련"이라는 책에서 본것처럼, 한때 노동운동의 메카라고 불렸던 울산 못지 않게 노동자 대투쟁과 계급적 단결과 연대의 기억을 품고 있는 곳이라 알고 있다. 하지만 창원 지회의 고공농성에도 불구하고 창원공장의 정규직노조와 지역 정규직 금속사업장들은 실질적인 연대를 하고 있지 않다. 단지 상급단체가 조직하지 않은 게 아니고, 정규직노조들도 실제로 나서지를 않는 것이다. 이것은 상호작용하는 거다. 어제의 집회는 조합주의에 찌들어 투쟁하지 않는 정규직 운동과 절박함 속에서 절박한 투쟁으로 나서는 비정규직 운동의 갈등을 다시 한 번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2. 여전히 취약한 전투파 그리고 무엇을 고민할 것인가 집회는 그냥 정리되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작은 문제제기 이상 할 수 없었다. 사내하청단위 정리집회의 마지막 자유발언처럼 전비연 사내하청모임에서도 준비가 안된 것은 마찬가지였다. 집회로의 집중을 호소하고 한 장소로 모이는 것은 하였으나 그 이상을 하지는 못했다. 전투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사내하청단위들이 모인 전비연 사내하청모임이지만 실력은 현재 이 수준이다. 벌써 몇 년째 투쟁의 양상은 반복되고 있다. 박일수 열사 투쟁 때도, 비정규 법개악 저지 투쟁 때도, 이번 투쟁에서도 그렇고 많은 투쟁에서 반복되고 있는 양상 : 자본의 악랄한 탄압 - 대중조직력의 부재로 인해 현장에서 밀려남 - 결사대의 고공농성 돌입 - 총연맹/상급단체/정규직노조 등 기존 운동질서와의 격렬한 대립과 충돌 - 타협적인 마무리 혹은 완전한 해체. (정규직노조의 연대거부 등의 문제는 중간중간에 다 들어간다) 이런 양상을 박살내야 하는데 어떻게 할 수 있는가가 고민이다. 물량 준비해서 대가리 박고 싸우면 된다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도 몇 번째 똑같지 않은가. 마지막 GM지회 동지의 발언이 기억에 남는다. "공장 안에는 1200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는데, 조합원으로 같이 투쟁하는 사람 수는 30명 밖에 안된다." 사실 다른 비정규직 노조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공장 안에 수천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지만, 조합원으로, 넘어서서 투쟁하는 조합원으로 있는 숫자는 사실 많지 않다. 이 갭을 극복하기 위한 고민이 절실하다. 조직화. 조직화. 조직화. 자본가들에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걸 노동자가 보여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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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보기

  • 등록일
    2006/03/29 23:54
  • 수정일
    2006/03/29 23:54

머리를 파르라니 깎고선 거침없이 얘기하는, 수개월을 천막에서 보내면서, 구로에서 십 년 넘게 운동해 온 동지를 보면서,

길게 볼 일이란 생각을 했다.

 

길게 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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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좀 굳게 먹어라

  • 등록일
    2006/03/29 01:38
  • 수정일
    2006/03/29 01:38

아예 처음부터 몰랐다면,

자연발생적인 상황 속에서의 조합주의라면 인정할 수 있다. 그건 성장의 질병이니까.

하지만, 변혁 정치를 알고 지향했던 자가

조합주의로 전락한다면, 그 한계에 스스로를 가두고 그걸 인정한다면

그건 범죄다. 아무리 노동운동은 아름다운 것이니 어쩌니 포장을 해도

제 자존심을 지키는 데는 유효할 지 몰라도, 세상을 바꾸는 데는 반역적이다.

 

마음 좀 굳게 먹어라.

정치를 사수하라.

조직을 사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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