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동지의 소중함

공사에서 파견나온 동지가 3개월이 지나

수습 뗀다고 수료증 달라고 땡깡이다.

 

군기반장으로서 잔소리도 많이 했는데

파견직과 채용직 사이에 간극이 생길까봐 더 까탈스럽게 굴기도해서

미안하기도 해서 한번 써봤다.

 

써보고 보니 동지의 소중함을 다시 알겠다.

 

 

 

김진만 동지!

 

동지는 조직에 와 3개월 동안 스스로를 낮추면서 몸에 익은 겸손과 훌륭한 매너로 다른 동지들로 하여금 팍팍한 생활을 견디게 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 경제위기 속에서도 동지들에게 밥사기, 술사기에 솔선수범함으로써 따뜻한 인간미와 매력을 발산해 뜨거운 동지애를 듬뿍 발휘하셨습니다. 또한 항상 일찍 출근해 동지들을 맞아주었고 귀여운 웃음으로 남성 동지들의 전반적인 호감도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특히 직책에 개의치 않고 여러 가지 잡일도 함박웃음으로 나서서 처리하려고 노력함으로써 진정한 노동조합 간부로서 자질을 한껏 드러내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전혀 돌보지 않는 음주의 결과로 나타난 독창적인 진상행동으로 동지들을 당혹스럽게도 하였으나 단순 그 자체인 천진난만함으로 동지들에게 큰 기쁨을 주어 왔습니다.

동지와 함께 한 3개월이 매우 소중했음을 인식하면서 동지에게 깊은 감사와 애정을 전달합니다. 3개월간 애 쓰셨습니다. 앞으로 더 잘하세요.

 

2009년 3월 5일

김반장 드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