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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ncy Jones - Take Five

 광고에 나오는 아름다운 배경음악들을 듣고 있으면 인류의 공동작업으로 축적하고 발전시켜 온 음악이라는 예술이 부의 독점을 위해 비열하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기분이 찝찝하다.

 그러나 그건 그냥 기분일 뿐이고 사실은 광고 제작자들의 선곡 센스에 가끔은 화들짝 놀라곤 한다. KTF의 기업 이미지 광고가 전달하는 은밀한 속삭임의 역겨움을 못들은 척 한 후 광고 내용자체의 느낌을 생각해보면 'Take Five' 만큼 그 이미지에 부합하는 곡을 찾을 수 있을까?

 'Take Five' 의 느낌은 뭔가 신선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이다.(둘다 평범한 느낌이지만 두가지 느낌을 다 충족 시키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4분의 5박자라는 다소 생소한 리듬과 그 리듬을 변주없이 반복하는 편곡은 기존의 음악들과 다른 것 같으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러 일으킨다. 또한 시종 잔잔하게 또는 우울한 듯 이어지던 알토 섹소폰의 선율이 클라이막스에서 급격하게 고저를 넘나드는 복잡한 스케일을 사용하며 터져나오는 느낌은 좀더 색다르고 멋진 세상이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면 오버일까?

 

 이 곡은 'Take Five'의 많은 버젼 중에 퀸시 존스의 해석이 녹아든 독특한 곡이다. 퀸시 존스는 마이클 잭슨을 스타로 만든 바로 그 퀸시 존스다. 연주자가 아닌 프로듀서를 언급하는 이유는 다른 곡 보다도 좀 더 달콤하고 말랑말랑한 느낌을 주는 개인 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알토 섹소폰 솔로는 P. Desmond의 연주다. 5분박의 생소하고 달콤한 반복에 빠져 들어 보시라 그것이 바로 five를 take하는 것이겠지  ;)

 

음반도 품절이고 사진도 구리다. 수입CD의 한계

 



♪ Quincy Jones - Take Fi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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