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사무라이 한국
여의도를 가나 시청앞엘 가나 정부종합청사를 가나
대한민국은 무협지의 복사판이다. 긴 곤봉 옆에 끼고 깊은 시름 하는 전경들 천국이다.
중원 짱괴 협객들은 심산유곡 그늘진 곳에 짱박혀서 무예를 수련하지만 대한민국 전경들은 대로 한 복판에서 수시로 무공을 연마한다.
중원 짱괴 협객들은 애써 자신의 존재를 감추지만 대한민국 전경들은 자신의 소재를 과감히 드러낸다.
중원 짱괴 협객들은 마음을 다스리는 것을 중히 여겼고
대한민국 전경들은 방패 끝을 가는 것을 중히 여겼다.
손에 칼을 쥐고 있으면 칼을 휘두르고 싶은 법이고
손에 곤봉을 쥐고 있으면 곤봉을 휘두르고 싶은 법이고
손에 방패를 쥐고 있으면 방패를 휘두르고 싶은 법이다.
다들 사무라이 같다.
2004년 대한민국에서는 19세기에 종말을 고한 막부시대가 부활한다.
도시환경미화차원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사실은 오늘도 한따까리 했다... 씁새덜...
그 넘들 심산유곡에서 도 다 닦아서 속세로 하산한 넘들입니다...
스승이 수준미달이니 어쩔수 없는 노릇이지요...ㅋ
심산유곡에서 도 닦은 넘덜 치곤 영 실력이 변변치 않더라구요... ㅋㅋㅋ
전에는 군부대 안에서 충정훈련을 했었지요. 기동중대 애들 심산유곡에서 도닦은 모습 보면 가관이었죠. 그건 잘 없어졌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