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와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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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어느 더운 날, 대학로에서.

난 어릴 때부터 참새가 좋았다. 재잘재잘거리면서 떼로 몰려다니는 참새들. 어릴적 시골에서는 가을만 되면 사람들의 골머리를 앓게 만든 장본인이 참새였다. 낟알을 죄 훑고 다니니 좋아하기는커녕 공공의 적도 이런 도적이 없다. 논밭에 새 쫓으라고 어른들이 닥달을 하면, 아이들은 죄 몰려나가 훠이훠이 하며 돌아다기 일쑤였고.

그런데 어린 마음에, 고놈의 참새가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 이 난린가 하는 생각도 했더랬다. ㅎ

발끝까지 다가온 녀석이 사진을 찍는데도 날아갈 생각을 않는다. 재밌는 일이다. 요샌 직박구리고 참새고 간에 예전보다 겁들이 없어진 듯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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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6 07:01 2019/09/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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