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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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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28
    오호라
    새삼
  2. 2006/10/28
    타짜에의 동경(7)
    새삼
  3. 2006/10/28
    우스워(9)
    새삼

오호라

술 먹어도 집 찾아가기

 

 

그런 거였어?

술 먹어도 집 잘 찾아가는 이유가 있었구만.

근데 뭐 기사가 별 내용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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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에의 동경


와우.
어디하나 버리고 싶은 배우가 없는
두 시간 넘는 영화 시간이 어찌 흘러갔나 모를
진짜 간지 와방나는 제대로 된 오락영화.

추석 때 볼 기회를 놓치고 나서
에이 뭐, 나중에 보지 하면서 미루다가
결국 하루 생긴 휴일에 새벽 4시에 심야 상영관 가서 보고 말았다. 흑

그런데 그 졸린 시간에 단 한숨도 졸릴 틈을 주지 않은 위대한 상업영화님!!
완전 반해버렸다.
동생과 보고 나서 집으로 걸어오는 내내 영화에 대한 감탄사만 쏟아내고..ㅋ



우선 연륜이 좔좔 묻어나는 윤식형님

아우라가 완전 지대이심.
북쪽 사투리가 제 맛이다. (그래도 아직 장미와 콩나물의 할배를 따라가진 못하시지 ㅋ)
니 왜 안간?
저 간나새끼 온 이후래 내 정신적인 휴식 시간이 옵오졌소
등등

그리고 고전적 섹시미를 콸콸 쏟아내시는 혜수언니.

이 라인 어떡하니..
실루엣이 완전 미장센 그 자체.
요즘은 운동해서 몸 탄탄하고 막 근육 있고 이런 사람이 인긴데, 마치 오래된 고전회화에서 나온 것같은 육감적 몸매.. 나 혼을 쪽 빼주셨다. 그리고 계속 걸어가는 뒷모습이 반복돼서 나오는데 완전 나중에는 중독-_-

암, 이런 간지가 아무한테나 나오는 게 아냐..


특히나 내가 좋아했던 장면

착해~
아놔. 나도 누군가에게 누나이고 싶은 마음에 불을 당겨주셨다. ㅋ

그리고,
김윤석. 아귀.
부활에서도 완전 소중하셨던
뻥튀기 아재.
여기선 나름 변신한 건데
어찌나 어울리던지.
당신의 포스에 다들 넘어갔소.
어째 그리 멋있소.

살짝 웃는 듯한 얼굴에
세상만사 통달한 표정,
그리고 그 걸걸한 말투
당신을 진정한 타짜로 임명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타짜들은 정말 섹시하구나 하는 생각이고,
(조승우의 색기... 내 허벅지를 멍들게 하리니...-_-)
그러고 보니 내가 참 오래오래 타짜들을 동경해왔다는 것이었다.
좋아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분야에서 타짜인, 혹은 매우 '타짜스러운' 사람들이었고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내가 참, 내가 타짜가 아님에 컴플렉스가 많고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본 직후에 오만가지 생각들이 들었는데
며칠 지나니 다 잊어버렸군.
여하튼 재밌었단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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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워

얼마 전 걸려온 전화.

서로 안부 전화 할만큼, 가깝지 않았던 한 선배의 전화였다.

그런데 그 이름이 핸드폰에 뜨는 순간,

난, 그녀가 왜 전화했는지 알 것 같았어.

풋.

예상이 맞다면 더 웃어줘야지, 생각했지.

 

물론, 예상은 맞았어.

날 떠 보고 싶었던 거지.

얼핏 그와 헤어졌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확신할 만한 루트가 아니었거나

혹은 직접 확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고

 

요즘 그 선배는 어디에 있다며?

뭐 한다며?

이미 다 알고 있는 정보를 확인하듯이 굳이 나에게 계속 물어댔고

나는 정답을 맞추는 기분으로 대답을 해야 했지.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 말의 행간을 읽으려 애쓰는 그녀의 얼굴이 보일 것 같았거든.

난 그녀가 원하는 답을 해 줄 생각이 없었지만

그녀가 원하는 답을 유추해 낼 만큼의 뉘앙스를 풍겨주었고

그녀는 조금 있다가 전화가 왔다며

"쫌있다가,

아니 나중에 전화할게"

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지.

 

우스웠어.

어떤 사람들에게 나는

그런 사건들로만 존재한다는 게 말이지.

 

이 글을 여기까지 쓰고나니,

이 오픈된 온라인 공간 속에서

그녀가 이 곳을 찾아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뭐, 이제 별 상관없다고 생각해.

그녀는 이미 원하는 답을 얻었을 거고

난 이 곳에라도 불편한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었으니까

서로 쌤쌤이지 뭐.

 

하지만 위로한답시고 다시 전화가 온다면

그 땐 정말 대 놓고 화를 내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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