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런 거 나 참 좋아하는데. 노출증인가.
네 개는 뭐랄까, 애매하다. 어떤 건 하나밖에 없고 어떤 건 10개를 쓰고 싶다.
아마도 그것이 이 놀이의 매력인가보다.
무엇이든 네 개를 만들어야 할 때, 나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여하튼 블로그홈에 갑자기 난데없는 네 가지가 이리 많을꼬 했는데,
재미난 놀이가 나에게도 넘어와 매우 반갑다. 움화화.
Four Jobs I’ve had in my life(일생에 가졌던 네 개의 직업)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직업인 '학생' 으로 무려 17년간 생활했다.
-아직 직업이라고 말하기 어려우나 구성작가의 일을 하고 있다.
-역시 아직 내가 하는 일이라 하기는 어려우나, 다큐멘터리를 하고 있다.
-그 외엔 아르바이트라고 해야하나, 여하튼 과외와 번역과 자원활동 교사, 미디어 교육 조교 등
I can watch over and over(몇 번이나 다시 볼 수 있는 네 가지 영화)
아, 무엇보다 주성치 영화라면 몇 번이나 다시 볼 수 있지.
내 생애 최고 야했던 영화 연인.
행복해 지고 싶을 때 보는 영화, 오! 그레이스.
마음 아린 영화 메이드 인 홍콩
더 쓰고 싶은 게 겁나 많다. 아무래도 영화가 좋은갑다. 역시나 적극적 '수용자'로서.
Four places I have lived(살았던 적이 있는 네 곳의 장소)
이사를 12번도 더 다닌 나로서는, 단 네 곳의 장소를 지리적이 아닌 감정적으로 선택해야 할 것 같다.
우선 마음의 고향(?) - 여하튼 꽤나 멋진 공동체 속에 살았던 산본.
돌이켜보면 가장 멍청했던 시절 - 청담동
파란만장 사춘기 - 중계동
현재 부모님의 집인 남양주 별내면 청학리. ㅋㅋ
지금 사는 곳에서는 나쁜 일이 많이 일어나서 내가 살았던 적이 있는 곳이라 하고싶지 않아~
Four TV shows I love to watch(좋아하는 네 가지 TV 프로그램)
시트콤의 달인 김병욱의 시트콤 모두
길모어 걸스 전 시즌
프렌즈 전 시즌
노희경, 인정옥의 드라마
어떻게든 더 넣어보고 싶은데 쳇. 역시 드라마를 사랑하는 거야.
Four places I have been on vacation(휴가 중 갔었던 네 곳의 장소)
휴가. 휴가라.
가족 최초의 여행지였던 제주도. 처음으로 우리 가족이 같이 산다는 느낌이 들었었던 기억. 어느 바닷가에서 손바닥 위에 아빠를 올려놓고 사진찍는 걸 열심히 맞췄던 생각이 굉장히 강렬하다. 왜 일까?
그리고 처음으로 혼자 여행 갔던 경상도 일대. 마지막 서울로 올라오던 기차에서 중학생 여자에들 셋 이랑 같이 앉게 됐는데, 선심 쓰는 셈치고 도시락 사서 나눠먹었더니 나보고 나이 얼마나 먹었냐고 물었다. 스무살인데요, 하니까 냅다 나오는 말이 '어메 나이 억수로 많이 묵었네.' 나 충격이 컸다...
처음으로 혼자 바다밖으로 나갔던 서유럽 여기저기. 혼자라서 무지하게 외로웠고 힘들었는데 그래서 가벼웠고 즐거웠던 시간. 결국 계획했던 기간보다 무지 빨리 돌아오고 말았다. 난 겁이 너무 많아.
정말 좋아하는 친구들이랑 신나게 놀았던 터키. 혹자는 노예를 두 명 데리고 갔다고 하기도 했었으나, 난 그들이 정말 좋았다구! 으헤헤. (저 옆에 사진도 그 때 찍은 것)
Four websites I visit daily(매일 방문하는 네 개의 웹싸이트)
진보넷 - 음. 자주 올 수 밖에!
매일은 아니지만 친구들의 싸이 미니홈피.
요즘 젤 많이 가는 카툰홈은 엘피네.
Four of my favorite foods(가장 좋아하는 네 가지 음식)
가장 좋아하는 재료를 말해야겠다.
감자로 만든 모든 요리.
닭으로 만든 모든 요리.
두부로 만든 많은 요리.
그리고 소주.
Four places I would rather be right now(지금 있고 싶은 네 곳의 장소)
집에 가서 울 고양이님 근처에 머물고 싶다.
뜨끈한 온천물 속도 좋아.
아프리카 초원 어드메.
애인 옆. ㅋㅋㅋ
Four bloggers I’m tagging(태그를 넘기는 네 명의 블로거)
와나캣
으헤헤. 재미나다. 근데 오밤중에 뭔 짓이람
댓글 목록
관리 메뉴
본문
나도 그 소설 읽었어. 전에 87체제 땜에 홍킹이 빌려줬던 칭비에 그 글을 실려있었거든. 87년 체제 글들 읽기가 싫어서 뒤에 소설들만 주욱 읽었더라는;;; ㅋㅋ (나중에 87체제 글도 읽긴 했음>.<)암튼... 노량진에 대한.. 20살에 대한 그 소설만 기억에 남아. 내가 10대 후반, 20대 초반에 대한 일종의 성장소설/영화 등을 좋아하는 탓도 있겠지만...
어제 보았던 뮤지컬도 서울에 대한 얘기였어. 나도 서울에 온지 이제 10년 째네.....ㅠㅠ
부가 정보
관리 메뉴
본문
이런 정세 속에 뮤지컬을 보러 간다는 것이 맘에 걸리긴 하였지만.. 뮤지컬 보는 내내 사람들이 생각나 눈물을 뚝뚝 흘렸더랬다. 민망하게시리.. 반쪽의 진실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스쳐지나가는 얼굴들 때문에.. 이상한 건 평소엔 담담하게 받아들이다가도 그럴 때 왜 몰아서 슬퍼지는걸까.부가 정보
관리 메뉴
본문
같은 공간에 대해 비슷한 느낌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그 소설이 재밌었어요. 가벼운 듯 하면서 가볍지 않기도 하고 여하튼 난 분석은 젬병이니까, 어쨌건 좋았다는 거죠.서울은 참 이상한 도시에요. 내가 이 곳에서 너무 오래 살아와서 그냥 그 이상함이 당연스럽게 여겨지기는 하지만. 나중에 뮤지컬 얘기 들려줘요~ ㅎㅎ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