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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7/17
    일요일이네.
    새삼
  2. 2005/07/16
    네멋대로 해라! 상영회!(2)
    새삼
  3. 2005/07/16
    오늘,
    새삼
  4. 2005/07/14
    Is timming everything?(4)
    새삼
  5. 2005/07/13
    집에 왔다
    새삼
  6. 2005/07/12
    울지마.(1)
    새삼
  7. 2005/07/09
    빗소리를 들었어.
    새삼
  8. 2005/07/09
    농담,
    새삼
  9. 2005/07/08
    삼순이 시리즈.(2)
    새삼
  10. 2005/07/07
    어제, 삼순이를 보다가(2)
    새삼

일요일이네.

머리가 멍하다.

너무 많은 일들이 하루 사이에 일어나서,

한 500kg 짜리 망치로 머리 한 대 세게 얻어맞은 느낌.

 

컴퓨터 앞에 앉아 문서들을 읽으면서,

그 글자들이 어디가는지 모르고 그냥 글자만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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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멋대로 해라! 상영회!

http://mymini.net/blog/wp-trackback.php?p=28  에 관련된 글.

 

아아아~

진짜 내 드라마 인생에 최고의 드라마.

네 멋 대로 해라, 가 상영회 한댄다.

선유도 공원에서 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얏호!

물론 집에서 DVD로 종종 보지마는,

그래도 사람들이랑 그렇게 같이 보면 더 재밌겠지? 이히~

1분 전까지 우울하다가 이거 보고 좀 명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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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선 어제 과음은..

작정하고 마신 거기는 한데, 약간 오바했음.

대체 술 마시면 왜 그럴까.

전화기 꺼지니까 안절부절 못하고 충전까지 했다. ㅎ

바보 같애.

 

아침 기분이 진짜 꿀꿀스러웠는데,

뭐라고 말 할 수 없었다.

묻고 싶었는데 묻지도 못했다. 에휴. 하루종일 내 팔자에 대해 돌이켜봤다. 흠.

 

 



좀 자다가 현숙언니 만나러 나가는데

1. 버스카드 두고 와 집으로 다시 왔다가

2. 버스 정류장서 전화 받다가 버스 두 대나 놓치고

3. 버스 안에서 전화 받다가 한 정거장 전에서 내리고

4. 거기서 암거나 타고 한 정거정만 갈랬는데 거기서 안 서고 겁나 멀리서 세워줘서

5. 이 더운 초복에 열나게 뛰었다.

6. 게다가 눈이 아파 렌즈도 안 끼고 나가서 멍~ 하게..

에휴휴.

 

저녁 땐, 내가 좋아하는, 그리고 애틋해 하는 꼬맹이 한 녀석 만나러 갔는데,

스무 살 먹은 이 꼬맹이가 결혼하겠다고 남자를 달고 왔다.

아이고... 한숨만 났다.

남자 인상이 아주 나쁜 건 아니었지만, 품이 넓어보이는 사람이 아니라서 걱정됐다.

굳이 지금 결혼해야겠냐고, 나보다도 나이 많은 그 남자에게 따지듯이 물었는데,

뭐라뭐라 이유를 대는데 하나도 성에 안 찬다.

심란해. 결혼제도도 싫고, 그 남자도 밉고, 아아아.

진짜 속상하다.

 

그나저나 오늘 참 많이도 먹었다.

빕스가서 샐러드바 해치우고, 꼬맹이 남자친구가 쏜 갈비 먹고, 나와서 빙수 먹고,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라면까지 끓여먹었다.

스트레스 받으면 먹어대는 편인데, 먹어도 먹어도 배가 안 부르네..으엑

오늘부터 명랑하게 살려 그랬는데..

명랑한 척이라도 할랬는데,

왜 이러니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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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timming everything?

1.

9시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

메일을 기다리고,

또 이것저것 잡다한 일들을 하면서,

드라마를 줄줄이 봤다.

프렌즈, the O.C, 내 이름은 김삼순, 섹스 앤 더 씨티..

어제는 패션 70s, 길모어 걸스, 윌 & 그레이스 까지.

TV중독이다. 드라마 중독이기도 하고.

 

2.

예전에 섹스 앤 시티에서 미란다가 그랬었다.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그리고 캐리는,

돌아오지 않는 미래의 남자와 자동응답기 속에 남겨진 과거의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다 묻는다,

Is timming everything?

 

 



그 순간에 그가 나타났기 때문에, 그게 정말 전부일까?

내가 좋아하던 한 사람은 내가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말하는 걸 싫어했었다.

우리에게 그 얘긴 좀 다른 의미였는지도 모른다.

난 그 순간에 그가 내 옆에 다가왔음을 반가워했던 것이고,

그는 자신이 그 순간에 나타났기 때문에 사랑했다는 말이 싫었던 걸 수도 있지.

뭐가 맞는 걸까.

그 순간이 아니었다면, 나는 그를 좋아하지 않았을까?

 

3.

오늘 삼순이를 보면서 좀 화가 났다.

삼식이가 막 미워졌다.

이미 마음을 정했다면, 그래선 안 된다.

안아주고 발 씻겨주고 그러면 안 되는 거였다.

자기도 추억을 붙들고 3년을 보냈으면서, 잊혀진 추억을 탓해선 안 되는 거였다.

 

그래도 마음 한 켠이 되게 아팠다.

보고 싶다는 말이, 자꾸 생각난다는 말이, 같이 있으면 좋다는 말이,

사랑한다는 말보다 훨씬 진짜인 말이니까.

 

4.

월요일이었나, 패션 70s에선 준희가 그런 말을 했다.

 

난 안 착해.
그 정도로 운이 좋진 않았거든

착하다는 건 운이 좋단 거지.
사랑이든 그게 뭐든 진짜, 진짜 자신이 원하는 거
미칠듯이 갖고 싶었던 거 꺽여본 일 없이 다 가져봤단 거지.
그러니까 비틀릴 이유가 없는 거잖아.


 

그래, 맞다. 착한 사람은 다 가진 사람이야.

착하지 못한 사람은, 가진 게 없는데 갖고 싶은 건 있는 사람이지.

가질 수 없으면 멈춰야 하는데, 욕심이 생기면 착한 사람 같은 건 될 수 없어.

갖고 싶은 걸 포기해야 할까, 아님 못된 사람으로 살아야 할까.

 

5.

윌 & 그레이스를 보면서

키스 잘 하는 친구 한 놈 있었음 좋겠단 생각을 했다.

재밌잖아! ㅋ

 

6.

오늘 삼순이 최고의 대사

 

"미역국 한 사발 먹여놓고 어디서 뽕을 뽑을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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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왔다

몸 상태도 영 그렇고, 집에 간 지도 오래 됐고 해서

나름 자체 휴가를 내어 집으로 왔다.

엄마 아부지도 보고싶고 우리 곤냥이도 궁금하고 해서.

해야 할 일들 무작정 그냥 다 미루고 쫄레쫄레 집으로 오는 길.

마음은 그리 편치는 않아도 어쩐지 신나기도 하고.

 

버스에서 내리니,

와,

공기가 다르다.

구질구질한 강남 구석의 먼지 가득한 냄새가 아니라

풀 냄새 나무 냄새가 난다.

심지어 바람은 시원한 정도가 아니라 춥다.

 

하지만 집에 오니 가족들은 다 어딜 가고 없고 우리 곤냥이만 경계의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고 있더라.

그래서 영 심심하기도 해서 동네 주민 위주로,

아무 때고 연락해도 나올 것 같은 사람들 셋에게 연락해봤는데

모두 하필 오늘은 다 일이 있단다.

방에서 뒹굴뒹굴, 티비 보면서 늘어져있다가

괜히 입이 심심해서 피자도 시켜 먹고

(요즘 내 몸은 지난 달 못 먹은 음식을 다 먹어야 한다는 의무감이라도 있는지 정말 미친듯이 음식을 몸 속으로 쳐 넣고 있다)

그리고 배가 불러져서 동네를 한 바퀴 걸었다.

 



도무지 논현동 구석에서는 걷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밤이고 낮이고 새벽이고, 환하고 사람들로 득실거리는 동네,

밤에는 맘 놓고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우범지대인데다가

빵빵거리는 차들, 택시들 때문에 앞만 보고 걸을 수도 없고

무엇보다 공기도 안 좋고 시끄럽다.

 

모처럼 걷는 우리 동네는 참 좋더라.

시간이 늦어서 조용하고,

바람은 시원하고,

차도 없고,

공기도 좋고,

사람도 없다.

한참을 걸으면서 이 생각 저 생각 하기도 좋고,

여하튼 좋았다.

갑자기 현실 세계에서 다른 세상으로 뚝 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

생각해보면 그렇게 멀지도 않고, 특별할 것도 없는데

왜 그런가 모르겠다.

 

그냥 이렇게 오늘, 도망치고 싶었는 지도 모르고.

아, 요즘은 왜 이렇게 모르겠는게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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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할 일은 많은데, 자꾸 안 되고, 멍하니 모니터만 바라보다가,

화장실에 앉아 담배 한 대 피웠다.

창문을 손톱만큼 열어두고, 한숨을 푹푹 내쉬며 그러고 있는데,

어디선가 여자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하지마, 그만해, 그러면서 엉엉, 서럽게도 운다.

창을 열고 내다보려다가 괜히 나까지 눈물이 나서 그대로 앉아 담배 한 대 더 폈다.

울지마하고 위로해 주는 사람도 없이

그녀도 나도,

창문 하나 사이에 두고 운다.

꺼이꺼이 그녀의 목에서 나오는 소리가 내 것인양 나는 소리도 내지 않고,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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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를 들었어.

간밤의 빗소리는 너무 시원해서,

오랫동안 단잠 자 본 적 없던 내게,

포근한 꿈을 꾸게 해 줬어.

토닥토닥, 잘 자라고 내 등을 두들겨주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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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

예전, 어딘가 수첩 한 켠에 적어놓았던, 농담.

얼마 전, 내가 좋아하는 언니네 집에서 이 시를 다시 만났는데,

그냥 참 짠해서.

그래서 내 책으로 하나 가지고 있으려고 교보가서 찾았더니,

이문재 다른 책은 다 있는데, 딱 이 시집만 없더라.

결국 인터넷서점으로 사야하는 걸까.

아주아주 클래식하게 서점에서 책 사들고 나오고 싶었는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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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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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올리는 포스트가 삼순이 얘기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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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삼순이를 보다가

이상한 자세로 자고 있다가, 전화소리에 놀라서 깼다.

너무 졸려서 정신을 못 차릴 것 같았는데,

틀어져있던 티비에선 삼순이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또, 넋놓고 봤다.

 

무엇보다 깜짝 놀랐던 것은,

삼식이가 삼순이에게 키스하는 장면에서,

온 동네 여자들이 소리를 지르더라는 거다.

세상에. 그들도 창 밖으로 들리는 그 소리에 서로들 놀랐겠지?

 

드라마가 참 인기는 인기인 것이,

삼순이가 담배 한 번 필 '뻔' 했다고 흡연 여성에 대한 얘기가 연일 뉴스거리가 되질 않나,

삼순이네 언니가 모텔방 한 번 갔다고 민언련에서는 왜곡된 성의식 어쩌고 하더라.

 

그리고 나는,

 

혼자 침대에 넋놓고 앉아서,

저들 중 어떤 사람에게 나를 대입해야 하나,

아니, 누가 나랑 제일 비슷한가를 생각해 보고 있었다.

 

삼순이, 삼식이, 희진이, 진현우, 헨리, 아님 삼순이 언니..



나는 삼순이처럼 통통하고 맨날 내일부터 다이어트 한다고 했고,

삼식이처럼 솔직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 괴롭혔고,

진현우처럼 욕심이 많아서 아무것도 놓치기 싫었고,

삼순이 언니처럼 싸울 땐 절대 한 마디도 안 질려고 한다.

생각해보니 가장 선남선녀인 헨리와 희진이와는 닮은데가 없다.

내가 이렇게 최악의 인간이었던가...

 

얼른 씻기나 해라...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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